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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72.98.220) 조회 수 9393 댓글 2
바이올린 전공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올 여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최고의 바이올린 
스승인 김영욱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부터 서울음대 서양음악연구소에서 시작한 ‘김영욱의 서머 뮤직 아카데미’가 올해도 7월 30일부터 
12일간 열린다. 대학교수의 지도를 받을 기회가 거의 없는 어린 학생들이나 졸업 후 유학을 준비하는 음악인, 
방학 중에 집중적으로 레슨을 받기를 원하는 대학생, 그리고 큰 연주회를 앞둔 기성 음악인들 모두에게 더 
없이 값진 기회다. 

국내외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온 김영욱 교수가 서울음대로 부임해온 지도 올해로 벌써 4년째. 그동안 후진 
양성에 몰두해온 김영욱 교수의 음악교육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지난해부터 서머 뮤직 아카데미를 이끌고 계십니다. 참가 대상이 중고등학생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매우 
폭넓은데요, 이번 아카데미를 시작하시게 된 동기와 취지는 어떤 것입니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방학이 너무 길고 학습 기간이 짧아서 학생들이 충분히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하면 한 학기에 3개월 정도인데 이 기간에 서너 곡 익히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여름에 2주간이라도 학생들이 더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이번 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미 학교를 졸업해서 연주자로 활동하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음악인들에게도 이번 아카데미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선생님의 레슨 방식이 궁금합니다. 

학생들마다 문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방식은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학생들이 악보에 있는 음표와 
악상기호에 충실히 따르면서 작곡가의 의도를 생각하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악보에 ‘pp’ 라고 써있다면 
그 pp가 어떤 pp인지,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도록 하지요. 그런 고민과 
상상력이 좋은 연주의 출발점입니다. 





- 바이올린은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기술적인 문제가 항상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런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 왼손이나 오른손의 나쁜 버릇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술적인 
문제’는 ‘음악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손가락이 안돌아간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반복연습만 한다면 하루 
24시간을 연습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음표 하나하나의 가치와 기능이 다르고 프레이즈 하나하나의 방향과 
목표가 다른데, 그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은 연습은 아무 의미가 없지요. 기술적인 문제도 이 음악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고 풀어나간다면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 독주자뿐만 아니라 실내악 연주자나 오케스트라 플레이어를 꿈꾸는 학생들의 경우 특별히 다른 연주법을 
배울 필요는 없을까요? 

사실 바이올리니스트가 완전히 독주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바이올린콘체르토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실내악이고, 바이올린소나타 역시 피아노와 함께 하는 실내악입니다. 바이올린 혼자서 하는 음악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독주자가 되건 오케스트라 플레이어가 되건,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앙상블 훈련을 하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바이올린 소리는 음악 전체로 보면 하나의 
성부인데 그것을 혼자서만 연습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다른 악기 소리를 듣지 않고 혼자서 일방적
으로 연주한다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혼자서 떠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서로의 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음악입니다. 




-좋은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는 것 이외에 또 어떤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음악은 인간의 정신과 감정의 표현입니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 예를 들어 사랑과 헌신 열정 같은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으려면 인생을 폭넓게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여기서 몇 년째 한국 학생들을 
지도해보니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콩쿠르와 입시만을 목표로 혼자서만 연습하기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생활의 변화가 거의 없더군요. 그만큼 인간의 많은 감정을 경험할 기회가 적다는 것인데, 
그것은 음악 표현을 위한 상상력 개발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좀 더 인생을 
폭넓게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음대 뉴스레터 제1호

글: 최은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1947-)
 

서울에서 태어난 김영욱은 어려서부터 음악을 일찍 접하고 8세 때에 이화·경향 음악 경연대회에서 1위 입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 전설적인 바이올린 명장 이반 갈라미언의 제자가 되었다. 1963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청소년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유진 오먼디와 랄로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면서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1965년 18세의 나이로 메리위도 포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때 '어린 거장'이라는 별칭을 갖게 되면서 그의 명성은 국제 음악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68년 카네기 홀에서 데뷔 무대를 갖고 미국 각지를 순회 공연했다. 그 후 탱글우드, 말보로, 잘츠부르크 등 세계 굴지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되었다. 또한 명지휘자들과도 협연하였는데, 카라얀, 번스타인, 프레빈, 하이팅크, 라인스도르프, 셸, 오먼디, 오자와 세이지 등과 한 무대에 서면서 세계 최정상급 연주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의 오랜 연주 활동은 명성만큼이나 다채롭다. 독주자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이외에도, 친분이 두터운 음악가들과의 다양한 앙상블 연주, 그리고 가부키, 발레 등 연극·무용과 바이올린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왕성한 모험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첼리스트 요요 마, 피아니스트 임마누엘 엑스와 결성한 '엑스-김-마 삼중주단(Ax-Kim-Ma Trio)'은 CBS 레이블에서 드보르작 트리오를 녹음하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또한 피아니스트 앙드레 프레빈, 비올리스트 헤이지로 오야마, 첼리스트 개리 호프만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사중주, 슈만 피아노 사중주곡을 차례로 녹음했다.


1977년에는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함께 3일간에 걸쳐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완주하는 등 그의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영욱은 현대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를 소화해내는 탁월한 역량으로 에센바흐가 지휘하는 플란더즈 페스티발에서 알반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여 격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1984년엔 독일 작곡가 한스 폭트가 그를 위해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 헌정하기도 하였다.

1998년부터는 '보자르 트리오'의 새 멤버로 합류하여 미국, 캐나다, 유럽을 1년에 2차례씩 순회하며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욱은 2002년 로스 엔젤레스 필하모닉과의 협연으로 레온 커쉬너의 바이올린 협주곡 세계 초연 등 비중있는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음대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Comment '2'
  • 콩쥐 2008.02.15 12:38 (*.84.127.100)
    캬 , 은애양은 이런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하게 되었으니 또 한번의 발전이 있겠군요...
    부럽네요....

    언제 시간나시면 은애양 소품연주 하나 올려주세요....

    은애양과
    같은학교다니는 이예은, 이미솔양과의 바이얼린과 기타 앙상블도 기대되네요...
  • CHO KUK KO 2008.02.15 15:20 (*.168.153.202)
    축하드립니다.은애님도 많이 수고하였지만 그동안 뒷바리지 하신 훌륭한 부모님에게도 박수를 드립니다.
    부디 좋은 연주가로 태어나길 기대해보면서 한 마디
    전공실기도 중요하지만 에술가적 다양한 교양을 체험하는 대학생활이 되시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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