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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8.02.02 04:52

로메로가의 이야기

(*.234.35.231) 조회 수 4247 댓글 11



2006년에 페페로메로와 LA근처의 식당에서 개인적으로 식사를 하며 여러가지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집안의 뒷소식이 재미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연애 에피소드도 한 대목.

1930년대 페페로메로의 고모의 개인 기타교사였던 셀레도니오 로메로가  그집 언니인 안젤리타에게 반하여 관심을 가지고 작업(?)에 들어 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꽃다발 선물로 레슨비 받은 것을 탕진하여 거의 공짜로 가르친 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랑이 무르익어 갈 어느 무렵 말라가 방송의 라이브 톡크쇼에 출연한 셀레도니오가 생방송에서 방송사고(?)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안젤리타라는 기타탱고곡 아시지요?  이곡을 치면서 육성으로 청혼을 했답니다.  말라가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기정사실이 되어 버렸고 여기에 감동한 엔젤리타가 결혼을 승락하였다 합니다.  정말 로맨틱한 기타리스트적인 구애방법이었네요.   그러나 이 부부에게 행운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스페인 내란과 프랑코 총독의 가혹한 탄압으로 힘든 생활을 하였으며 결국 1958년에는 온가족이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기타를 가르치며 아들들을 훌륭한 연주자들로 만들었고 그 당시 별로 인기가 없었던 기타4중주단을 창설하여 지금의 LAGQ 와 같은 4중주단의 붐을 일으킨 장본인들입니다.  

로메로가는 장남 셀린,  차남 페페, 막내아들 앙헬의 삼남과 여자형제가 있다고 하나 기타에 관계된 분들이 아니어서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셀린의 아들 셀리노는 할아버지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로메로스 4중주단의 일원이 되었고   페페의 아들은 기타연주는 하지 않으나 기타제작자이며 앙헬의 아들도 로메로스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제가 의문나는 점을 물어 보았는데 왜 기타의 왕족이라고 하느냐 했더니 타레가로부터 이어지는 기타주법의 전통을 이어받은 내력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림참조)   저에게 사인을 해 주었는데 아버지인 셀레도니오가 작곡한 페페라는 왈츠곡(아들들에게 하나씩 작곡해줌) 앞장에 스페인어로 간단한 친필을 달아주었네요.   (사진참조)

의역:  조국건씨에게,  우리가족의 역사와 여러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6년 4월10일 페페로메로
Comment '11'
  • 2008.02.02 05:40 (*.128.110.155)
    오우.. 로맨티스트 훈남이셨군요. 저의 로망?인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하시다니~ 연애과정도 참 ㅎㅎ
    유익하고 재미난 내용 감사합니다 ^^
  • ldh2187 2008.02.02 09:52 (*.138.125.96)
    그런 이야기가 있었군요.....마는 도움이 되었슴다.
  • 최창호 2008.02.02 09:53 (*.178.206.254)
    아 페페 사인 바로 위에 있는 저 맺음말이 뭐죠? 제 기타 뒤에 페페의 사인이 있는데 저 말이 있거든요 근데 뭐라고 쓴 건지 못 알아보겠어요.
    무슨 con carino(까리뇨)라고 쓴 것 같기도 하고..
  • 견이 2008.02.02 10:11 (*.5.221.133)
    정말 흥미로운 얘기입니다. 부럽습니다..
  • 민.. 2008.02.02 10:34 (*.184.129.132)
    ^^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 CHO KUK KO 2008.02.02 10:59 (*.168.153.202)
    con carino
  • CHO KUK KO 2008.02.02 11:06 (*.168.153.202)
    위의 글을 번역하면 (to Sir with Love )
    사랑과 더불어, 애정과 더불어, 관심을 가지고, 친애하는....소중한 분에게 등
    보통 문서나 편지글에 쓰는 내용입니다.
    당시 스페인어로 대화 하였기 때문에 이와같이 써 주었네요.
  • 770 2008.02.02 12:38 (*.234.71.222)
    로매로 일가의 기타주법이 보통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타레가 를 계승하고 있다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외에 한번씩 들었던 이야기가 로매로 가문의 기타역량에는 스페인의 집시...플라멩코 기타가 또 하나의

    근간이 되고 있다라는 이야기 또한 그렇다더라...라는 식으로 한번씩 들었습니다.

    페페의 첫앨범인가요? 하여간 어릴때 앨범들의 음반제목이 "플라멩코!" 인 경우도 한번씩 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셀레도니오 이사람은 혹시 아들들을 어릴때 부터 플라멩코 쪽으로 교육을 시킨것이 아닌가...

    혹시 "로매로 일가와 플라멩코".... 뭐 이런 주제로 들려주실 이야기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 최창호 2008.02.02 13:00 (*.178.206.254)
    고모가 아니라 '나중에 이모가 될 사람'의 기타선생이지요. 그래야 말이 됩니다. 고모라면 셀레도니오 자신의 누이의 기타선생이었고 또한 그 언니이면 마찬가지로 자기의 누이를 사랑하게 됐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관계가 헷갈리셨나봅니다.
  • CHO KUK KO 2008.02.02 13:43 (*.168.153.202)
    HERMANA (자매)를 우리말로 적다보니
    촌수가 이상해 졌는데 큰 이모(어머니의 언니)가 맞읍니다. 정정합니다.
  • CHO KUK KO 2008.02.02 14:02 (*.168.153.202)
    1958년도에 미국에 정착하여 해변휴양 도시인 칼리포니아주의 싼타 바바라(엘에이에서 북쪽으로 2시간거리 160키로 정도)에 살면서 기타, 후라멩꼬기타 선생으로 생업을 하였고
    그후 엘에이의 영화의 거리인 할리우드로 이사하여 여기서 유명한 기타제작가인 호세 오리베,영화배우 리차드 허드슨 등을 가르쳤다고하고 페페의 데뷰판은 후라ㅁㅖㅇ꼬기타로 시작하였고 이 판에 헐리우드고등학교(지금도 있음)재학중이라는 글이 나옵니다.
    이 당시에는 미국대학에 아직 기타전공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전통과 이 집안의 특기를 살리려하였던 모양입니다.
    1962년 엘에이근교 레돈도 비치연주회 팜프ㄹㅔㅌ에도 전부 훌라멩코 연주이고
    1967년 의 로스로메로스의 2장판에도 모두 훌라멩코 입니다.그이후 클래식 레파토리로 전환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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