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61.86.167) 조회 수 24158 댓글 109

1)용어가 뭐길래

마치 구제역처럼 때만 되면 자꾸 반복되는 의견들이-그러나 진부하기 짝이 없는-있다. 바로 ‘클래식 음악’은 다른 장르의 음악에 비해 우월하며, 음악적으로 순수하고, 따라서 클래식 뮤지션들은 소위 ‘딴따라’들과는 몸을 섞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견은 과연 음악사에 기초한 논리를 가지고나 있는 걸까?

어떤 사안에 대해 토론을 할 때에는 먼저 용어의 확실한 의미를 규정해 놓는 것이 좋다. 클래식음악의 순혈주의를 주장하고 싶을 때는 먼저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순수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규정할 필요가 있다. 우스개 소리로, 예전에 ‘성적 순결’에 대해 한 친구와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의 말에 의하자면 자기는 성적으로 순결하다는 거다. 그러나 나는 그가 누구와  몇 달 전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할 짓 다 한 놈이 왠 순결?”이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반박했다.
“사정은 안 했으니까 난 순결한 거야.”
대부분의 우격다짐은 이처럼 ‘정의 내림’의 자의적 판단에 기인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진부한 얘기를 또 해야겠다. ‘클래식 음악’이란 뭘까?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렇다.
-광의 :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와 고전, 그리고 낭만을 거쳐 20세기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음악. 더 넓게는 중세의 그레고리안 성가 이후의 음악도 포함.
-협의 : 바로크 시대 이후의(음악사학적으로 바로크 시대는 바흐 사망 년도까지로 규정한다), 그리고 낭만주의 음악사조 이전의 이른바 ‘고전파 시대’의 음악.

여러분들은 혹시 소르의 그랜드 솔로와 줄리아니의 C장조 소나타, 그리고 안톤 디아벨리의 A장조 소나타가 수록되어 있는 줄리안 브림의 위대한 음반을 기억하시는가? 그 음반의 자켓을 보라. 즐리안 브림의 이름 바로 아래에 ‘Classic Guitar'라고 적혀있다. 어떤 애호가가 이 음반을 듣고 나서 다음과 같은 얘기를 했다손 치자.

“아니, 음반 제목은 ‘클래식 기타’인데 왜 바로크나 낭만 음악은 한 곡도 없고 오로지 고전시대 음악 밖에는 없는 거야? 편협하게 굴면서 ‘클래식’이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이면 안 되지!”

‘정의 내림’의 혼선에서 오는 오해의 대표적인 경우다.



2) 가족유사성

그러나 이렇게 협의와 광의로 명확하게(?) 정의를 내린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낱말’을 그렇게 일도양단으로 명료하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명료하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간혹 여기저기에서 ‘통기타’라는 낱말의 불합리성을 꼬집는 얘기를 듣곤 한다.
“어차피 첼로나 바이올린이나 기타나 다 나무‘통’을 이용하는 건 매 한가지인데, 어째서 ‘통바이올린’이나 ‘통첼로’라는 말은 안 쓰면서 유독 기타에만 ‘통기타’라는 낱말을 쓰는 걸까? 이건 기타를 얕잡아 보는 태도에서 기인하는 거 아닐까?”
이에 대한 답변은 이렇다. 왜 기타에만 ‘통기타’라는 말을 쓰냐하면, 그것은 우리가(한국 사람이) 그냥 쇠줄로 된 기타는 ‘통기타’라고 부르자고 사회적 합의를 봤기 때문이다(여기서 “우리가 언제 그런 합의를 했지?”라고 따지지 않기 바란다. 언어의 사회적 합의란, 유엔 안보리 이사회나 기업의 주주총회처럼 회의로 이루어지는 걸 말하는 건 아니다). 만일 ‘통기타’라는 말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싶은 분들은 그 전에 먼저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해야 한다.
“어째서 ‘수산물(水産物)이라는 말을 쓰는 걸까? ‘농산물(農産物)’에서 ‘농(農)’의 반대말이 ‘수(水)’는 아니지 않는가? 수산물이라는 낱말이 가능하다면 ‘농산물’ 대신 ‘토산물’이라고 해야 논리적으로 옳은 것 아닌가?”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째서 ‘초등학생’이라는 말을 쓰는 걸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는 낱말과 범주를 맞추려면 ‘고등’에 반대되는 낱말로 ‘초등’이 아닌 ‘저등’이라고 써야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 것 아닌가?”
그리하여 교육부 장관의 지시 하에 ‘저등생’이라고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치자. 만족스럽나? 아마 초등생들은 저급, 저질, 저하 등의 낱말을 연상시키는 ‘저등생’이라는 말에 짜증이 밀려 올 거다.
낱말은....논리 이전에 사용(습관)이 그 정당성을 보증하는 거다.

우리는 어떤 낱말이 확고한 경계를 가진 명료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게 논리적으로, 또는 명료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예컨대, ‘게임’이라는 범주를 예로 들어보자. 누군가 “‘게임’이라는 것은 무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치자. 그러면 대개는 다음과 같이 답변할 것이다.

1. 재미나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것.
2. 여가 활동
3. 대개는 아이들이 하는 것.
4. 특정 규칙을 따르는 활동.
5. 어떤 식으로든 경쟁이 있는 것.
6. 두 명 이상이 하는 것.

그러나 우리는 이런 정의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얼마든지 반박할 여지를 가지고 있다.

1.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재미있을까?
2. 프로축구는 여가활동일까?
3. 포커는 게임이지만 어른들이 주로 하지 않는가?
4. 아이가 벽에 공을 던지며 노는 것에 무슨 규칙이 있는가?
5. 수건돌리기 게임에는 경쟁이 없다.
6. 솔리테르는 혼자서 하는 게임이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범주의 일원이 되는 자격이 정의가 아니라 가족유사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게임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그것이 이미 게임이라고 불리는 다른 것과 닮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비트겐슈타인의 가족 모임에 참석한다면, 그들 가족을 보았을 때 그 어느 누구도 모든 가족이 갖고 있는 공통의 신체적 특징은 단 하나도 없을 것이다....”          -대니얼 레비틴 저 ‘뇌의 왈츠’ 중에서.

이 얘긴 대강 이렇다. 내 친구 중에 ‘궁’씨 성을 가진 친구가 있다. 이 친구의 눈은 아버지 닮았다. 근데 그 동생은 입이 엄마 닮았다. 사촌은 엄마의 코를 닮았다. 그런데 이 사촌의 동생은....
이런 식으로 닮은 것이 서로 맞물릴 뿐, 모든 궁 씨 집안에 공통되는 단 하나의 특징은-예컨대 모두 다 코가 매부리코라든가, 모두 다 입술이 두껍다든가-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자, 머릿속에 ‘나뭇잎’의 상을 그려보라. 무언가 떠오르는가? 그 이미지를 종이에 그려보자. 그리고 내가 그 그림을 보았다고 치자. 그러면 나는 이렇게 반론할 수 있다.

“왜 ‘나뭇잎’이 이렇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거지?”
“무슨 얘기인지?”
“너는 지금 아주 ‘일반적인’형태의 나뭇잎을 그려놓았어. 하트 모양에, 하트의 뾰족한 부분과 홈이 파인 부분에 선을 잇고 그 선을 중심으로 좌우로 빗살을 그려놓았지.”
“그런데 뭐가 잘못 됐지?”
“ 왜 나뭇잎이 이렇게만 생겼다고 판단한 거지? 예컨대 은행나무 잎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지. 소나무 잎도 마찬가지고. 실제로 여러 종류의 나무를 보면 그 잎들이 천차만별로 생겼다는 걸 알게 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뭇잎은 이렇다’는 고정된 관념을 가지고 있어.”

비슷한 예로 ‘스포츠’의 경우가 있다. 스포츠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누군가 대답한다.

“공으로 하는 편 가름 게임이요.”
“그렇지만...권투나 수영은 공을 사용하지 않는 걸.”
“그럼, 서로 승패를 다루는 게임이요.”
“그렇지만, 포커 게임도 승패를 나누는데.”
“그렇군요...아, 맞다. 그럼...육체적 에너지를 제법 많이 사용하면서 서로 승패를 겨루는 것?
“그럼...만약 너랑 나랑 여기서 주먹다짐을 했다고 치자. 그래서 네 이빨이 두세 개 부러졌다고 해봐. 그렇다고 해도 너는 내게 치료비를 요구할 수는 없어.”
“왜요?”
“네 말대로라면, 우리는 단지 스포츠를 했을 뿐인 걸.”
“.......”

여기에서도 가족유사성이 확인된다. 야구와 축구는 공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축구는 손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다름’이 있다. 농구와 야구는 공으로 플레이하고 손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농구의 경우 공을 도구(방망이)로 치면 안 된다. 골프와 야구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골프의 경우 공을 손으로 던지면 안 된다. 아이스하키도 손으로 공을 던지면 안 되지만 도구를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스하키는 몸싸움이 허용되고 스케이트를 신어야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몸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할 수도 없다).....끝없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과연 ‘스포츠’란 무엇인가? 스포츠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하는가?

비트켄슈타인이 이런 얘기를 꺼낸 건 다름 아닌 ‘본질주의’에의 오류를 지적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하나의 낱말에 본질적인 그 무언가의 확고한 본질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예컨대 ‘국가’라는 개념이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다 ‘국가에 충성하라’는 말을 듣는다. ‘국가’란 무엇인가? 이현세의 만화처럼, 한 재일교포 주인공이 무리를 모아 일본에 대해 선전포고를 하고 도쿄 한 가운데 자신의 ‘나라’를 세우면, 이런 것도 ‘나라’가 되나? 전두환 시절에 나라에 충성하라고 해서 광주에 가서 열심히 반정부 주민들을 학살하면 이런 것도 ‘충성’이 되는가? 석기시대에 부락을 이루고 우두머리를 뽑아 법을 제정하면 그것도 나라가 되나? 아니면 대한민국의 일부 보수주의자들처럼, 한나라당 정부가 곧 ‘국가’인가? 이처럼 ‘국가’라는 개념은 대단히 모호하고 추상적이다. 마치 ‘자유’라는 개념어처럼. 자유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중고딩이들은 감옥의 죄수들을 보면서 자신들은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럽의 교육선진국 국가들의 중고딩이들이 봤을 때 한국의 학생들은 대단히 부자유스러워 보인다. 사적인 여가활동을 즐길 시간도 없을뿐더러, 두발도 맘대로 하지 못하므로. 또한 북한 주민들은 돼지나 소를 보면서 자신들은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국가’의 본질은 한나라당이다.”라거나, “‘자유’라는 건 대한민국 상의 1%의 사람들이 누리는 생활 같은 것이다.”라고 규정한다면, 그것이 곧 본질주의에의 오류가 된다.

예전에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에서 작가 김훈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아나운서가 김훈에게 “선생님은 ‘인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었다. 김훈은 뭐라고 대답했을까? 인생은 고독입니다, 또는 인생은 망망대해를 떠도는 한조각 나룻배 같은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을까? 김훈의 대답은 이렇다.
“저는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을 싫어해요.”
김훈에 의하면, 그런 낱말은 대단히 모호하고 추상적이기 때문에 정의할 수 없다는 거다. 동감한다. 저마다 다른 삶의 편린들을 어떻게 하나의 정의로 규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그건 하나의 언어독재(?)에 다름 아니다.
삶이란 뭘까? 이 대답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기차를 타 봐야 알 수 있는 대답이다. 삶이란 뭔가 한참 사색하다보면, 철도공사 소속 매판원이 그에 대한 답변을 내려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은 계란, 음료수, 김밥 있어요.”
그렇다. 삶은 계란일 뿐이다.
(물론 썰렁하기 그지 없는 농담일 뿐이다.)


3)클래식 음악은 없다.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내가 왜 가족유사성을 들먹이고 있는지 알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은 없다.
너무 성급한 결론인가? 그렇다면 다시 말한다.
“클래식음악은 없다. 단지 우리가 클래식음악이라고 부르는 것들만 존재한다.”

우리는 종종 본질주의의 오류에 빠진다. 대단히 추상적인 것에 대해 마치 어떤 본질적인 것이 존재하다고 여긴 후에 판단하고 편견에 빠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느 학교의 음악 선생이 다음과 같은 문제를 냈다고 치자.

문) 다음의 음악들 중 이질적인 것은?
1. 푸치니 <나비부인>
2. 메탈리카 <Master of Puppets>
3. 나탈리 콜의 <Autumn leaves>

정답은? 아마도 십중팔구는 1번을 꼽을 것이다. 왜냐하면 1번은 ‘클래식음악’이고, 나머지 2번과 3번은 ‘대중음악’이니까. 음악 선생님은 2번이나 3번을 꼽은 학생들의 답안은 틀린 것으로 간주했다. 자, 과연 이 선생님의 판단은 옳은 것일까? ‘장르’라는 하드웨어적인 관점(?)에서 보면 옳다고 할 여지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음악적 내용’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관점(?)에서 보면 옳다고 말할 여지는 거의 없어진다. 왜 그런가?
‘나비부인’이라는 오페라에는 당연히 오케스트라가 사용된다. 나탈리 콜의 <Autumn leaves>는? 그 유명한 데이비드 포스터가 아주 멋지게 작업한 오케스트레이션 반주에 맞춰 나탈리 콜은 아름답게 노래를 부른다. 그렇다면 헤비메탈 밴드인 메탈리카의 노래는? 오케스트라는커녕 바이올린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리듬악기 이외에는 오로지 디스토션에 의한 일렉트릭기타의 거친 소리만 들릴 뿐.
장르의 편견에  빠질 수가 없는 화성인이 이 세 가지의 음악을 접한다고 상상해보라. 이 화성인은 과연 메탈리카의 음악과 나탈리 콜의 음악이 비슷하다고 생각할까?

클래식 순혈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과연 모든 클래식 음악을 관통하는 하나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협의의 클래식음악 개념에 만족하는가? 아마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베를린 필이 바그너의 곡을 연주한다고 해서 “바그너는 고전 시대가 아닌 낭만주의 시대 인물이므로 베를린 필의 연주는 클래식 연주라 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개의 경우, ‘클래식음악’의 정의를 광의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우리는 ‘클래식음악’의 정의내림을 어떻게 해야 할까? 협의로서 인가 광의로서 인가? 답은 이미 주어졌다. 우리는 대체로 ‘클래식음악’의 개념에 대해서 광의적으로 접근한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이 ‘고전시대음악’이 아니라는 이유로 “클래식이 아니다.”라고 말하기에는 관습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르네상스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얘기를 할 수 있다. 그건 현대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서점에서 흔히 보는 ‘음악사’책을 보라. 그냥 ‘음악사’라고 책 표지에 적혀있다면, 여기엔 분명 비틀즈나 마이클잭슨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나 조지 거쉬인은 반드시 소개된다. 만일 비틀즈에 대해 알고 싶다면 ‘팝 음악사’를 찾아야 한다. 존 콜트레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재즈 음악사’책을 봐야 한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사는 그냥 ‘음악사’책을 찾으면 된다. 분명 대중음악(이라고 불리어지는 것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다. 어쩌겠나. (클래식 우선 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주류가 아닌 걸. ‘서울여고’는 존재했어도 ‘서울남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장화음은 그냥 C, G, A등으로 알파벳만 표기하면 되지만 단화음이나 감, 증화음 따위들은 반드시 꼬리표를 달아야 한다. Cm, Gdim, Aaug.....니미럴(어쩔수 없어. 이게 세상의 이치야).

“우리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에 관한 사고방식은 오늘날 ‘음악’이라는 협소한 말로 지칭되는 다양한 실재와 경험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백 년 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나온 책이 ‘음악’을 지칭했을 때, 그 용어는 이제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안정된 지시체를 갖고 있었다. ‘음악’은 바흐나 베토벤, 브람스 등의 거장에 초점을 둔 유럽의 예술 전통을 의미했다.”
                  -니콜라스 쿡 저 <음악이란 무엇인가?> 중.

말이 좀 어렵긴 하지만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다. 100년 전 유럽에서는 그냥 ‘음악’하면 망설일 것 없이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의 음악을 의미하는 ‘클래식음악’이었다는 얘기다. 이제는-음악 현상이 좀 더 다양해진 현재는 그러한 우격다짐이 통하지(가능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음악에 대한 사고방식'은 21세기인 현재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음의 대화를 보라. 한 쌍의 남녀가 미팅을 하고 있는 자리다.

갑 : 을순 씨는 취미가 뭐예요?
을 : (고리타분하게 그딴 건 왜 묻냐...)음악 감상이요. 갑돌 씨는요?
갑 : (꼴에 무슨 음악 감상이냐...)와~저도 음악 감상인데.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을 : (짜증나 정말...)서태지요. 갑돌 씨는요?
갑 : (헉...그게 음악 ‘감상’이냐...)아..그렇군요. 저는 바흐를 좋아해요.
을 : (너 잘났어, 정말...)와...저보다 훨씬 수준이 높으시네요(얼꽝 주제에).

갑돌이의 태도는 100년 전 유럽에서의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그는 ‘서태지’의 음악은 음악‘감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바흐 정도는 되어야 ‘감상’할 수 있다는 거다. 을순이도 이러한 관념으로부터 그리 자유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다. 클래식음악에 비해 대중음악은 상대적으로 열등할 수밖에 없다는 자격지심이 내재화 되어있다. 서태지를 그렇게도 좋아 하면서도 말이다. 이 ‘감상’이라는 현상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한 번 언급하겠다.

본론으로 돌아오자. 자, ‘음악사’책은 다름 아닌 ‘클래식 음악사’책이다. 따라서 비틀즈나 메탈리카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바흐와 베토벤과 쇼팽과 드보르작, 드뷔시, 라벨, 그리고 스트라빈스키나 거쉬인, 쇤베르크, 그리고 존 케이지 등이 소개될 뿐이다. 왜냐고? 나도 모른다. 그냥 이들을 ‘클래식’이라고 누군가가(아마도 유럽의 음악가와 음악학자, 그리고 클래식음악비즈니스계에 있는 분들이)광의적이라고 묶었을 뿐이다. 적어도 ‘하드웨어적’으로는 그렇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용(소프트웨어)을 들여다볼까? 자, 다음의 문제를 풀어보자.

문)다음의 음악들 중 이질적인 것은?
1. 존 케이지 <4분 33초>
2.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위에>
3. 핑크플로이드 <The Grand Vizer's Garden Party Part2>

3번이 답이라고 추측할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거야 뭐...존 케이지와 멘델스존은 ‘팝 음악사’나 ‘재즈 음악사’가 아닌 그냥 ‘음악사’에서 나오는 인물들이고-따라서 ‘클래식음악가들’인 것이고-핑크플로이드는 소위 대중음악 하는 밴드니까. 이게 우리의 상식이다. 그러나 음악 내용적으로는 어떨까? 위의 음악들 중 소위 ‘악음’ 이외의 소음이 나오지 않는 음악은 멘델스존의 음악뿐이다. 존 케이지의 ‘4분33초’는 악음 대신 소음(청중들이 웅성대거나 부스럭거리는 소리)이 나오고 핑크플로이드의 곡도 마찬가지다. 핑크플로이드의 이 곡(이것을 곡이라고 할 수만 있다면)은 드러머인 닉 메이슨의 작품인데, 존 케이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고로,

<4분33초>,<노래의 날개위에>는 클래식뮤직, <The Grand Vizer's Garden Party>는 대중음악(왜냐하면 핑크플로이드는 대중음악을 하는 밴드이므로)라는 2분법에서 벗어나,

<4분33초>,<The Grand Vizer's Garden Party>는 아방가르드, <노래의 날개위에>는 전통(조성)음악이라는 범주로 재배치 될 수도 있다(물론 아방가르드 음악의 반대편 범주에 놓이는 것이 ‘전통음악’인지는 두고 볼 일이기는 하다).

좀 더 쉬운 문제를 풀어보자.
문)다음 음악들 중 이질적인 것은?
1. 쇤베르크 <달에 홀린 삐에로>
2. 베토벤<엘리제를 위하여>
3. 폴모리아 악단 <Love is blue>

‘그냥 서양음악사 책에 나오니까...’는 관점으로는 아무래도 3번을 답으로 찍을 수밖에 없다. 왜? 폴모리아 악단의 음악은 클래식이 아닌 경음악 혹은 세미클래식이라고 불리는 것이니까(폴모리아악단은 1960년대에 활동했음). 그러나 내가 원하는 답은 1번이다. 왜냐하면 2와 3번이 ‘조성음악’임에 반해 1번은 ‘무조성음악’이기 때문이다. 쇤베르크의 음악이 기존의 조성음악과 단절된 새로운 차원의 것이라면, 폴모리아 악단의 곡은 기존의 조성음악의 범주에서 한 치도 떨어져 있지 않다. ‘그건 경음악 아냐?’라는 하드웨어적 편견만 집어 던진다면 폴모리아의 음악은 베토벤의 그것과 유사한 조성음악-화성법을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물론 이런 반론도 있을 수 있다. “폴모리아의 음악엔 드럼(Drum set)이 나오잖아!” 그래서 내가 ‘하드웨어적 편견에서 벗어난다면’이라고 말한 거다).
화성인에게 물어보라. 열이면 열, 모두 1번만 다르다고 할 거다.
http://www.youtube.com/watch?v=veUJxETj7-c
화성인 왈 : “2번과 3번은....우리가 듣기에는 너무 이상해. 속을 뒤집어 놓는다고나 할까...참으로 기괴한 소리야. 그러나 1번은...오...아름다워....”
(그래서 화성인인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본질주의의 함정에서 여전히 허우적거려야 하는 걸까?

물론, 문제의 예들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쇤베르크나 존 케이지는 너무 예외적으로 기존 클래식음악에서 일탈한 경우 아닌가? 이렇게 반론을 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조성음악의 범주에서도 시대와 음악가에 따른 정체성은 분명히 구분되고 어떤 경우엔 이질적이기까지 하다. 비발디의 ‘사계’와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이 듣기에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목신의 오후...’라는 곡과 비교할 것 까지도 없다. 그 유명한 ‘월광(드뷔시)’과 역시 유명한 또 하나의 ‘월광(베토벤)’은 동질성이 느껴지나? 조성음악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화성법에 있어서는 역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시대적으로 보나 개성의 차원에서 보나 당연한 일이다.

(오해하지 말아야한다. 나는 지금 베토벤의 음악과 드뷔시의 음악은 음악사에서 아무런 연결고리 없이 독립된 각각의 사막 같은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서양음악이라는(정확하게는 유럽의 음악) 망망대해에서 베토벤이라는 섬이 있고 좀 더 지나면 드뷔시라는 섬이 있다고 말하는 게 옳으리라. 각각의 섬들은 음악이라는 망망대해에 자기만의 음악적 유산을 남긴다. 그것은 작품이라는 외형만이 아니라 선율법이나 관현악법, 그리고 화성법등 다양한 유산일 것이다. 후대의 음악가들은 비록 개성이라는 차원에서는 섬처럼 독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모두 과거의 그러한 유산들에 빚지고 있는 것이다. 제 아무리 천하의 드뷔시가 기존의 전통적 화성법에 불만을 토로했다손 치더라도. 따지고 보면, 불만의 대상(음악적 유산)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것의 영향으로부터 온전히 자유스럽지만은 않은 상황임을 뜻하는 지도 모른다. 불만의 대상이 존재해야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 아닌가?)

마지막으로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 과학자, 그리고 레코딩 프로듀서인 대니얼 J.래비틴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정의를 가지고 음악을 정의할 수 있을까? 헤비메탈이니 고전음악이니 컨트리음악이니 하는 음악 유형은? 이런 시도는 '게임'을 정의하려 할 때와 마찬가지로 분명 실패하고 말 것이다. 예컨대 우리는 헤비메탈이
1. 거친 전기 기타와 2. 무겁고 시끄러운 드럼 소리가 등장하고 3. 스리코드 또는 파워코드 진행이며 4. 보통 섹시한 리드보컬리스트가 무대에서 셔츠를 벗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마이크 스탠드를 빙빙 돌려대고 5. 밴드명에 움라우트 표기가 들어가는 음악 장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의를 반박하기란 아주 쉽다. 대부분의 헤비메탈 노래에 거친 전기기타 소리가 등장하지만 이 악기 소리는 마이클 잭슨의 'Beat it'에서도 들을 수 있다. 여기서 기타를 담당한 사람은 헤비메탈의 신 에디 밴 헤일런이었다. 카펜터스도 전기기타가 등장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들을 '헤비메탈'이라고 부루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편 헤비메탈의 정수이자 그 장르를 태동시킨 밴드로 추앙되는 레드제플린은 으르렁거리는 전기기타가 전혀 나오지 않는 노래들이 꽤 있다(브로니어, 고잉 투 캘리포니아, 다운 바이 더 시사이드, 배틀 오브 네버모어). '스테이어웨이 투 헤븐'은 헤비메탈의 송가이지만, 노래의 90%는 무겁고 시끄럽고 거친 전기기타 소리없이 진행된다. 이 곡은 또한 '쓰리 코드'만으로 이루어진 곡도 아니다. 헤비메탈이 아니더라도 스리코드와 파워코드로 된 노래는 많은데, 라피의 대부분의 노래들이 그렇다. 메탈리카는 분명 헤비메탈 밴드이지만 그들의 리드보컬이 섹시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머틀리크루, 블루 오이스터 컬트, 모터헤드, 퀸스라이크 등은 밴드명에 이유없이 움라우트 표기가 들어 있지만, 메탈리카, 블랙사바스, 데프 레파드, 오지 오스본, 트라이엄프 등 그렇지 않은 밴드들도 많다.
결국 음악 장르를 규정하는 것은 썩 유용하지 않다. 우리는 무언가 헤비메탈과 닮았을 때 그것을 헤비메탈이라고 가족 유사성에 따라 장르를 규정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글을 보자.

"비트겐슈타인을 제대로 이해한 철학자 엘리노어 로슈는 범주의 개념을 유연하게 잡아 뭔가를 범주의 일원에 좀 더 가까운 것, 덜 가까운 것으로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라 범주의 일원에도 미묘한 정도의 차이, 적합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본 것이다. 개똥쥐바귀는 새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닭은 새일까? 펭귄은? 많은 사람들이 약간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곧이어 닭과 펭귄은 새를 나타내는 적절한 예가 아니라고 덧붙일 것이다. 이런 경향은 일상 언어 습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닭은 학술적으로는 새다"라고 말하거나 "그래, 펭귄은 새야. 하지만 대부분의 새들처럼 날지는 못해"하는 식으로 말하곤 한다.
비트겐슈타인에 이어 엘리노어 로슈도 범주가 항상 명확한 경계를 갖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었다. 무엇이 범주에 속하는가 하는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며 다양한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흰색은 색깔일까? 힙합은 정말 음악일까? 퀸의 남은 멤버들이 프레디 머큐리 없이 연주한다면 그래도 퀸의 연주라고 할 수 있는가?
...중략..............
'불안정의 지혜'의 저자인 영국의 철학자 앨런와츠는 이렇게 말했다.
"강을 연구하고 싶다면 강에서 물을 한 양동이를 퍼내 그것만 쳐다보고 있으면 안 된다. 강은 물이 아니며, 강에서 물을 떠내면 강의 본질적 특징인 흐름, 움직임을 잃게 된다.'"



4) 등질화의 폭력

자, 이제 결론을 말해보자.
앞 장에서 나뭇잎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 나시는가? 철학자 니체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제 개념의 형성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해보자. 모든 말이 어떻게 개념으로 될까?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그렇게 된다. 곧 말이라고 하는 것이, 그 발생을 떠맡고 있는 어떤 한 번의 철두철미한 개성적인 원체험(기억에 오래 남아 있어 어떤 식으로든 구애를 받게되는 어린 시절의 체험)에 대해서 뭔가 기억이라는 것으로서 도움이 될 만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수한, 다소라도 유사한, 엄밀하게 말하면 결코 동등하지 않은, 곧 전혀 똑 같지 않은 경우에도 동시에 들어맞는 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점에 의해서이다. 모든 개념은 동등하지 않은 사물을 등치시킴으로서 발생한다. 하나의 나뭇잎이 다른 나뭇잎과 완전히 똑같은 경우가 없는 것처럼, 나뭇잎이라는 개념이 나뭇잎의 개성적 '차이성'을 임의로 탈락시키고, 다양한 상이점을 망각하게 하여 형성된 것임은 확실하다. 이렇게 하여 이제 그 개념은 현실의 다양한 나뭇잎 이외에 자연속의 '나뭇잎'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뭔가가 존재하는 것 같은 관념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현실의 나뭇잎이 그것에 의해 구성되고 묘사되고 컴퍼스로 측량되고 꾸며지고 오그라들며 채색되는 것처럼 보이는, 뭔가 어떤 '원형'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듯한 관념을 부여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말을 좀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 위의 얘기를 좀 더 쉽게 설명해준 철학자의 말을 들어보자. 철학자 이정우는 ‘범주의 폭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겼다.

“‘하나’라는 말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통일성’이고 다른 하나는 ‘단위’죠. 통일성이란 어떤 존재가, 그 안에 어떤 것들이 속해 있는가를 불문하고 하나로서 취급될 때 성립합니다. 이 교실에 여러 사람이 있지만, 이 교실을 하나의 단위로 볼 때는 한 ‘클래스’죠. 즉 하나의 통일성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이럴 경우 하나라는 개념은 마술과도 같은 힘을 가집니다. 인사동에 수많은 건물이 있고 사람들이 있지만, ‘인사동’이라고 부르는 한에서는 하나의 동네죠. 하나는 이런 묘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중략...

하나라고 하는 개념은 기본적으로 연속성과 동일성을 함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보면 그 사이에는 불연속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교실 전체를 하나로 보는 한에서는 연속성을 띄게 되죠. 그리고 이 교실 전체를 다른 교실들과 함께 생각할 때는 다시 연속성이 성립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로 보는 한에서 그 하나 안에 포괄되는 여럿 사이의 차이는 무화(無化)됩니다. 그래서 하나, 연속성, 동일성은 흔히 같이 갑니다. 그런데 이 하나, 동일성, 연속성의 개념은 때때로 중요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예컨대 지방에서 ‘서울사람’이라고 하나로 보는 한에서 서울 사람 그 하나하나의 차이는 일단 무시됩니다. 마찬가지로 서울 사람들에게는 금산도 공주도 함양도 모두 ‘시골’입니다. 우리가 ‘유럽’이라는 하나의 말로 부르는 한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등의 차이점은 접어두는 것이고, 서구 사람들이 ‘동양’이라는 말을 쓸 때는 오리엔트 지방, 인도, 중앙  아시아, 동북아, 동남아 등의 차이는 염두에 없는 겁니다. 그렇게 이질적인 것들을 하나로 통합해서 부를 때 그들 사이의 이질성은 사라져 버리죠. 동일성과 연속성만이 존재하고 차이와 불연속은 증발됩니다. 이런 매커니즘을 우리는 ‘등질화(等質化)’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또는 ‘범주적 폭력’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질적으로 다른 것들을 하나로 만들어 버린다는 뜻이죠.

우리가 쓰는 언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런 등질화의 매커니즘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어를 쓰는 한, 인간이 일반화/추상화하는 동물인 한 이런 등질화의 폭력을 피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조심할 수는 있죠. 때로 등질화는 ‘동일성’과 통하죠. 현대철학에서는 ‘동일성’개념이 함축하는 폭력을 비판하고 ‘차이의 철학’을 펼칩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가면 곤란하죠. 동일성과 차이, 하나와 여럿, 연속성과 불연속성은 어차피 서로 맞물려 있는 개념쌍이니까요. 사실 인간의 문명이란 동일성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짐승들은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나무들은 지각해도 ‘나무’라는 일반명사는 가지지 못하죠. 더구나 ‘생명체’같은 더 추상적인 개념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인간의 인간-됨은 이런 추상화=등질화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만 인간의 그런 능력이 때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것이죠. 어떤 개념도 좋다/나쁘다는 식으로 가치론적 실체화를 통해 고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독일어에 'Gift'라는 말이 있는데 재미있는 말이죠. 이 말은 선물이라는 뜻(또는 樂이라는 뜻) 외에 독(毒)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어요. 추상적 사유는 인간에게 ‘Gift'입니다. 그것은 선물이자 독이죠. 인간은 추상적 사유를 할 수 있었기에 모든 위대한 문화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추상적 사유는 개별적인 차이들을 등질화한다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추상적 사유란 인간의 영광이자 질곡이기도 합니다.
철학사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전통철학들-물론 이 표현도 등질화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전통철학’이라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터이니까요-은 대체적으로 ‘하나’에 대한 열망, 궁극적 하나를 찾고 싶은 갈망, 모든 것을 하나로 정리하고 싶은 그런 욕망이 있었어요. 그에 비해서 현대철학-물론 이 또한 여러 이질적 계열들을 포함합니다-은 대체적으로 전통철학의 이런 경향을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다시 말해 여럿을 하나로 환원시키지 않고 그 자체로서 보고자 하는 것이죠. 그래서 현대철학은 ‘복수성’의 철학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오늘날 철학적으로 매우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정우 강의록 <개념뿌리들>중에서


클래식/대중음악이라는 이분법이야 말로 범주폭력의 대표적인 예다. 대중음악이란 무엇인가? 어떤 종류들이 있는가? 다음을 보라.

알앤비,브릿팝,컨트리,아카펠라,뉴웨이브,디스코,하드코어,얼터너티브,메탈,펑크,블루스,훵크,싸이키델릭,소울,포크,프로그레시브/아트록,힙합,유로댄스,테크노/일렉트로니카,정글,애시드하우스,트립합,파두,레게,칸초네,샹송,재즈,보사노바,뉴에이지,씨씨엠,크로스오버,가요,제이팝.......

이렇게 나열해 놓았지만 실상 세분해 놓은 목록들조차 이미 등질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예컨대 ‘재즈’만해도 그렇다. 컨템퍼러리 재즈,뉴올리언재즈,퓨전재즈,웨스트코스트재즈.....‘가요’도 마찬가지다. 조용필의 노래와 소녀시대의 노래가 비슷한가?
클래식음악 역시 말할 것도 없다. 중세의 그레고리안 성가와 바그너의 음악을 비슷하다고 말할 음악치는 거의 없다. 심지어는 클래식음악의 순혈성이 허구라는 점을 밝히고자 하는 반론들도 그렇다. 예컨대, 클래식음악가들이 ‘민속음악’을 응용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클래식음악 자체에 이미 ‘대중음악’이 녹아 있는 것이라는 논의가 그렇다. 사실, 나도 이런 입장을 고수할 때가 많다. 적어도 전라남도의 뱃사람들이 고기를 잡으면서 부르는 전래민요는 ‘대중음악’이지 ‘귀족음악’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여기에도 등질화에의 오류가 작동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중음악’이라고 해서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수퍼주니어’의 음악과, 경상남도 어딘가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가 반드시 동일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밀한 논의를 할 때는 먼저 개념을 확립해야 사소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범주화의 폭력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만일, 이런 선입관이 전혀 없는 오지의 어린이에게 비틀즈의 ‘예스터데이’와 베르디의 ‘가라, 상념이여 황금의 나래를 타고’, 그리고 캐미컬 브라더스의 ‘Block Rockin`beats'를 들려주고 물어보라. 셋 중에 어느 음악이 이질적이냐고. 대개 캐미컬 브라더스의 음악이라고 대답할 것이 뻔하다.
http://www.youtube.com/watch?v=iTxOKsyZ0Lw
왜냐하면 이 음악에는 베이스 기타 이외에는 선율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클래식/대중음악의 2분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라면 오로지 대중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틀즈와 케미컬 브라더스의 곡을 같은 범주에 넣어버리고 베르디의 것만 이질적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물론 이 얘기를 "우리는 이제부터 '클래식'이라는 말은 물론, 모든 범주적 개념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건 '사용'의 차원이 아니라 '의식'의 차원이다.

나는 한 때 헤비메탈 음악광이었다. 따라서 누군가 "'아이언 메이든'의 음악이나 '메탈리카'의 음악을 뭐라고 부르지?"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헤비메탈"이라고 말할 것이다(그것들을 '클래식'이라고는 절대 말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해서 그것이 곧, 헤비메탈 장르는 다른 장르와 일도양단의 명확한 경계를 갖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음악은 없다"고 내가 얘기해서 불쾌해지신 분들을 위해 다시 언급한다. 나는 같은 이유로 "헤비메탈은 없다. 단지 우리가 헤비메탈이라고 부르는 것만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헤비메탈은 없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우리는 단지 '편의상' 범주를 나눈 것에 불과하며, 명약관화한 헤비메탈의 샘플이라고 부르는 본질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헤비메탈'이라는 추상적인 말만 존재한다는 얘기다. 클래식음악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바흐같은 클래식음악은 역시 아름답다"라는 따위의 대화를 하지 않을까? 물론 한다. 경계의 모호함을 알면서도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여기서 우리는 비트겐슈타인의 유명한 명제와 만난다.

"언어의 의미는 사용에 있다."

왜 음악의 장르(어디 음악뿐이겠냐만은)는 명약관화하지 않고 그 경계가 흐리멍덩한 걸까? 이에 대해서는 이미 앨런 와츠가 잘 설명했다. 헤비메탈이든 클래식이든 그것들은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항시 흘러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미주의적 '절대음악'의 개념도 결국 한시대의 이데올로기일 뿐이지, 영원불멸의 진리는 아니다. 한시대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음악 전체의 본질인양 왜곡해서는 진리에 다가설 수 없다. 그리고 클래식음악이라는 '하나'에 집착한 나머지 '여럿'의 귀중한 음악적 유산(월드뮤직)을 간과하고마는 우를 범하게 된다.
누군가 클래식의 특징에 대해 "유려하고 지적인 화성"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화성은 어느날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인가? 화성 이전에 대위법이 있었고 3성부 음악 이전에는 2성부 음악이, 2성부 음악 이전에는 단선율 음악이 존재했다(게다가 다성음악에 대한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천한다. 예컨대, 지금으로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3도 병진행은 1000년 전에는 사용되지 않는 불쾌한 음이었다). 결국 기원 후 7,8세기 경의 그레고리안 성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로마시대 음악이 나온다. 더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리스 음악이 나온다. 청동기 시대를 지나 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음악학자들은 음 높이가 다른 두 개의 소리(우~아~)를 음악의 시초로 파악한다.
"우~아~"는 클래식음악인가?


하나가 아닌 여럿을 말하는 복수성의 철학이 현시대의 철학이라고 위에서 얘기한다. 복수성을 부정한 채 오로지 단일성만을 고집하는 배타성은 유독 클래식순혈주의자들에게 강하게 드러난다. 이를 보면 위 철학자는 뭐라고 그럴까? 아마 ‘시대도착적’이라고 할 것이 틀림없지 않을까?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3-24 08:06)
Comment '109'
  • 김주형 2011.03.19 11:59 (*.125.191.107)
    정말 답답해서 말하는사람이 죽겠네여 ~;;
  • 생각 2011.03.19 14:51 (*.162.196.171)
    토론주제에는 관심이 없고...상대방 인신공격 비방 험담에만 주력하는 정신병자들이 있더군요
  • 붕가 2011.03.19 16:39 (*.38.171.10)
    그러니까 제 질문에 좀 -_-
  • ^^ 2011.03.19 19:35 (*.183.91.50)
    모두들 입담들이 대단하십니다
    존경심이 무럭무럭...
  • ㅡㅡ 2011.03.20 05:08 (*.159.50.47)
    생각님 이분 나이지긋하신분이라면 참 문제가 많으신것 같고...

    어린넘이라면 삶이 무료해서 사람들 가지고 장난질 치는것 같고...

    '말을 해도 알아듣질 못하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 @@@' (2)
  • 뽀로꾸 2011.03.20 08:18 (*.53.201.183)
    제가 보기엔 토론이 아니고
    일방적인 가르침인데요?

    한 쪽에선 자신의 의견제시 없이 질문만 하고
    한 쪽에선 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이런것을 토론이라고 하지는 않죠.
    교육이라고는 해도...

    어쨌든 잘 배우고 갑니다...^^
  • 음... 2011.03.20 13:03 (*.206.16.240)
    이 기나긴 토론의 시작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몰라도 결국 생각님과 지나가다님과의 토론으로 압축이
    된것 같은데 생각님께서는 다른 비방성 글에 신경쓰지 마시고 지나가디님과의 토론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를 비롯 많은 분들이 두분의 토론을 지켜보고있는 분위기안것 같으니까요.

  • 지나가다 2011.03.20 15:22 (*.219.78.121)
    생각씨 왈 : "재즈화성에서는 C의 대리코드로 em (미 솔 시)를 인정합니다
    클래식화성학 에서도 다장조 1도(도 미 솔)의 대리코드로 em를 인정합니까?"


    빌라로보스 아시죠?
    이 분더러 '이 양반은 클래식 작곡가가 아니라 대중음악가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그렇죠?
    자, 그럼 이 분의 그 유명한 <Sentimental Melody >의 기타 편곡판(바르보사 리마)을 예로 들어 생각씨의 질문에 답해보도록 하죠.

    일단 이 곡은 마단조(Em)로 구성되어 있죠?
    노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마디째의 으뜸화음을 살펴봐요.

    주선율 : 솔
    반주부 : 밑음-미, 내성-도미솔시

    이 음악은 마단조이므로 마단조가 '대체로' 그러하듯 Em코드(미솔시)로 시작 되어야 해요.
    그런데 위의 반주부 화음을 봐요. Em-미솔시 화음에 '도'음이 포함되어 있죠?
    순수하게 코드 구성음으로만 따지면 이 곳은 CM7코드(도미솔시)겠죠?
    위에서 한 얘기를 다시 언급할게요.

    "(다장조의 경우)으뜸 화음인 C코드(도미솔)에서 장3음 하나 더 쌓으면(밑음으로부터는 장7도 음) CM7코드 나오죠? 구성음은 이래요. <도-미-솔-시>. 이 구성음을 잘 살펴보세요. <도미솔>은 1도 화음, 즉 C코드고, <미솔시>는 3도 화음, 즉 Em죠?

    이제 감이 잡히나요?
    5마디째의 화음은 구성음만으로 파악했을 때는 CM7(도미솔시)이지만,
    음악의 '문맥(음맥?)'상, 으뜸음 중심으로 파악했을 때는
    마단조의 1도 화음인 Em(미솔시)에 '단6음=도'를 추가한 코드로 보는 게 타당해요.
    따라서 이를 코드구성음 위주로 공식화하면,

    Em(b6)=CM7

    가 되어요.

    즉, CM7(도미솔시)코드의 3음인 '미'음을 제일 밑음으로 내려서 사용하는 거나
    Em코드에 텐션음인 단6도음(도)를 추가해서 사용하는 거나 들리는 음은 똑 같다는 거고(엎어치나 매치나 )
    바로 이 점이 두 화음이 대리관계에 있다는 건,
    재즈든,
    클래식이든,
    가요든,팝이든,

    다 똑 같다는 거예요.
    이제 증명되었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생각씨는 '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질문'에만 관심이 있어 보여요.

    저 위의 제 글을 잘 읽어서 이해했다면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질문으로서 폭로하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았을 텐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클래식)화성학 책에 이런 말이 있네요.

    "부 3화음(다장조의 경우, Dm=레파라, Em=미솔시,Am= 라도미)은 연극에 비유하자면 주화음의 단역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단역 역할을 할지라도 흔히 주역 옆에 서든가, 상대역 옆에 서든가, 또는 여성의 옆에 서든가 하는 것이다. 부3화음도 대체로 주3화음중 어느 하나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즉 같은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다.주화음의 대용일 때도 있고, 속화음 또는 하속화음의 대용 역할을 하는 때도 있다.(예제 : 줄리아니 <나비 2,4,7번)"



  • 그렇죠 2011.03.20 15:39 (*.216.76.107)
    지나가다님 대단하세요...화이팅...
  • 지나가다 2011.03.20 16:17 (*.161.86.167)
    어휴..과찬의 말씀을...
    어쨌든 감사합니다.

    글 정정할게요. 별 건 아니지만.

    저 윗 글에서 "그림을 순전히 우연에 맡기자는 발상인데 이런 잭슨폴락 같은 사람에게도 원근법이 필요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 미술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어요. 마치 음악계의 쇤베르크처럼요."라고 했는데요, "음악계의 쇤베르크처럼"을 "음악계의 존 케이지처럼"으로 바꿔야 의미가 맞을 듯 합니다.
    '우연'을 예술의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 생각 2011.03.21 05:45 (*.178.114.226)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통이 잘되고 많이 팔리는 화성학 책에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3음과 5음을 포함하는 대리화음도 있지만....재즈에서처럼..7화음 9화음을 많이 쓰지 않는관계로 전통클래식에서는 일반적으로 근음과 3음을 포함하는 화음을 대리화음으로서 본다

    민약 재즈처럼 3음과 5음을 포함하는 화음을 대리코드로 보는경우 em코드는 C의 대리로 봐야할지 G의 대리로 봐야할지 혼돈이 일어나게 됩니다...

    님이 말한 빌라로보스도...현대계열의 사람이라....현대음악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재즈화성적 관점에서 봤을떄랑 전통 클래식화성관점에서 봤을떄랑...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는겁니다

    재즈화성적관점에서는 코드로 해석되는 음이 전통 클래식에서는 비화성음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이런 현상들이 비일비재 하다고 봅니다

    물론 님이 말한 빌라로보스나 스트라빈스키같은 음악은....20세기 화성학에서 다루어지는 음악가들입니다
    또한 20세기 화성학은 재즈화성학과 또 관점을 달리한다는 겁니다
    그들은 재즈처럼 코드적인 관점을 얘기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전통 클래식의 3화음에 부가적인 음들을 추가하는 개념(부가화음)으로서 화음을 설명합니다.....재즈처럼 7코드 11코드식으로 해석하지 않음

    전통 클래식화성(20세기 전위음악을 다룬 화성학 제외)에서는 기본적으로 불협음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는듯 합니다.....그러다 보니 금지하는 틀들이 자꾸 생김

    재즈는 그런현상에는 관심이 없는듯 하구요

  • 생각 2011.03.21 05:59 (*.178.114.226)
    결론=재즈에서는 코드로 보는 협화음들이 클래식에서는 비화성음으로 해석되는 현상이 비일비재....
  • 짜릿한 2011.03.21 08:41 (*.121.120.161)
    생각님의 결론이 논리적 오류의 한 종류인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는 것 입니다.
    어떻게 '많이 쓰지 않는 관계로'가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와 같다고 하는 겁니까?

    또한 '전통 클래식화성(20세기 전위음악을 다룬 화성학 제외)에서는 기본적으로 불협음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는듯 합니다.....그러다 보니 금지하는 틀들이 자꾸 생김'
    이건 주객전도이죠.
    전통클래식화성에선 그 당시엔 생각지도 않던 화성이므로 해결에 관심을 가지는게 아니라 그냥 존재하던 것으로 작곡된 것 뿐이죠.
    현대에 그 공부를 하려니 '당시엔 사용되지 않았다' 이지, 금지하는 틀이 생긴 것이 아니지요. 만일 금지했다면 어떻게 바로크에서 고전으로 고전에서 낭만으로 발전해 올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도 고대음악을 해왔어야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온고지신 해야지요. 한정된 클래식곡안에서 그 안의 음악만이 최고이고 그것만 연주 해야한다는 사상은 클래식음악계의 역행을 초래하겠지요.
    화성이 무엇인지 알고 그 발전사를 학습하고 발전해나가자. 화성학책의 존재 가치도 그에 있을 것입니다.

    20세기 화성학이 전통클래식화성과 다르다는 점을 주장하시려면, 각 시대의 화성이 어떻게 전통 클래식 화성이라는 한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지. 또한, 바로크시대와 낭만주의 시대의 화성이 같음을 증명해야 보여야 할 것입니다.
  • 그냥... 2011.03.21 12:22 (*.8.64.137)
    곡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화성학은 틀을 배우는 기초에 불가합니다(틀은 언젠가 벗어나야 합니다)

    G7의 파가 꼭 C의 미로만 해결이 되어야 한다면 C의 대리화음을 꼭 Am로만 해야 한다면

    음악의 개성은 어디서 찾겠습니까?

    그 틀을 벗어 났다고 해서 이것은 클래식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거...참 위험한 발상이라 생가드는군요
  • 짜릿한 2011.03.21 14:31 (*.121.120.161)
    오호~ 이제 이실직고 하시네요.

    "그 틀을 벗어 났다고 해서 이것은 클래식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거...참 위험한 발상이라 생가드는군요"
    이 말은 반대로 '그 틀을 벗어 나더라도 클래식이 될 수 있다'와 같은 말이지요?

    그렇다면 화성만 가지고 집요하게 매달리던 생각님의 논리적 오류를 느끼시겠네요. 뿐만아니라 미래엔 현대의 음악들(모든장르)이 클래식으로 불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정하신 겁니다.
  • 바보님들.. 2011.03.21 14:37 (*.136.94.76)
    좋은게 좋은겁니다..
    끝-
  • 생각 2011.03.21 15:31 (*.131.21.6)
    짜릿님은 핵심을 잘못짚으셨습니다

    음악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게 저의 핵심입니다

    똑같은 음표도..재즈에서는 코드로 해석하길 좋아하죠

    반면 클래식의 관점은.....비화성음으로 본다는 겁니다

    이것은 큰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대하는 자세는 큰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똑같은 화성도...클래식에서는 4도화성으로 해석하는것을....재즈에서는 7코드 9코드 해석하죠


    클래식과 20세기 전위음악을 공부한사람과 재즈 실용음악만 공부한 사람과 음악에 관해 대화를 해보면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음악을 대하는 관점..해석이 다르기 떄문이죠

    님은 타레가의 음악에서 이코드는 대리코드라고 해석할수 있지만
    클래식관점에서는 비화성음이나...불협화음으로 해석할수 있는것이죠

  • 생각 2011.03.21 15:48 (*.131.21.6)
    제가 어떤부분 이해를 못한건지....뭐가 잘못되었는지 예를 들어 지적해보시겠습니까?

    님처럼 얘기하는것을 전형적인 인신공격 근거없는 비방이라고 하는겁니다
  • 짜릿한 2011.03.21 20:06 (*.121.120.161)
    생각씨 왈 : "재즈화성에서는 C의 대리코드로 em (미 솔 시)를 인정합니다
    클래식화성학 에서도 다장조 1도(도 미 솔)의 대리코드로 em를 인정합니까?"


    빌라로보스 아시죠?
    이 분더러 '이 양반은 클래식 작곡가가 아니라 대중음악가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그렇죠?
    자, 그럼 이 분의 그 유명한 <Sentimental Melody >의 기타 편곡판(바르보사 리마)을 예로 들어 생각씨의 질문에 답해보도록 하죠.

    일단 이 곡은 마단조(Em)로 구성되어 있죠?
    노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마디째의 으뜸화음을 살펴봐요.

    주선율 : 솔
    반주부 : 밑음-미, 내성-도미솔시

    이 음악은 마단조이므로 마단조가 '대체로' 그러하듯 Em코드(미솔시)로 시작 되어야 해요.
    그런데 위의 반주부 화음을 봐요. Em-미솔시 화음에 '도'음이 포함되어 있죠?
    순수하게 코드 구성음으로만 따지면 이 곳은 CM7코드(도미솔시)겠죠?
    위에서 한 얘기를 다시 언급할게요.

    "(다장조의 경우)으뜸 화음인 C코드(도미솔)에서 장3음 하나 더 쌓으면(밑음으로부터는 장7도 음) CM7코드 나오죠? 구성음은 이래요. <도-미-솔-시>. 이 구성음을 잘 살펴보세요. <도미솔>은 1도 화음, 즉 C코드고, <미솔시>는 3도 화음, 즉 Em죠?

    이제 감이 잡히나요?
    5마디째의 화음은 구성음만으로 파악했을 때는 CM7(도미솔시)이지만,
    음악의 '문맥(음맥?)'상, 으뜸음 중심으로 파악했을 때는
    마단조의 1도 화음인 Em(미솔시)에 '단6음=도'를 추가한 코드로 보는 게 타당해요.
    따라서 이를 코드구성음 위주로 공식화하면,

    Em(b6)=CM7

    가 되어요.

    즉, CM7(도미솔시)코드의 3음인 '미'음을 제일 밑음으로 내려서 사용하는 거나
    Em코드에 텐션음인 단6도음(도)를 추가해서 사용하는 거나 들리는 음은 똑 같다는 거고(엎어치나 매치나 )
    바로 이 점이 두 화음이 대리관계에 있다는 건,
    재즈든,
    클래식이든,
    가요든,팝이든,

    다 똑 같다는 거예요.
    이제 증명되었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생각씨는 '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질문'에만 관심이 있어 보여요.

    저 위의 제 글을 잘 읽어서 이해했다면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질문으로서 폭로하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았을 텐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클래식)화성학 책에 이런 말이 있네요.

    "부 3화음(다장조의 경우, Dm=레파라, Em=미솔시,Am= 라도미)은 연극에 비유하자면 주화음의 단역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단역 역할을 할지라도 흔히 주역 옆에 서든가, 상대역 옆에 서든가, 또는 여성의 옆에 서든가 하는 것이다. 부3화음도 대체로 주3화음중 어느 하나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즉 같은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다.주화음의 대용일 때도 있고, 속화음 또는 하속화음의 대용 역할을 하는 때도 있다.(예제 : 줄리아니 <나비 2,4,7번)"
    - 이상 지나가다님의 댓글입니다.

    핵심을 벗어난건 생각님이죠.
    생각님이 질문을 저렇게 던져놓고 지나가다님께서 답변을 하시니까 이제와서 재즈와 클래식이 음악을 대하는 관점..해석이 다르기 떄문이라구요?

    자신의 말하고자 함을 끝까지 말하지 못하고 논지를 바꾸네요.
    관점, 해석의 차이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지, 뜬금없이 대리코드로 인정하냐 안하냐 질문을 던지면 안되는 것이지요.

    차라리 재즈의 대리코드를 클래식에서 대리코드라고 하냐 불협화음이라고 하냐 라고 질문했다면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짜릿한 2011.03.21 20:08 (*.121.120.161)
    아니 오히려 애메모호한 질문을 던짐으로서 이리저리 피해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듯하군요.
    다음부턴 무엇이 핵심인지 정리하고 질문하세요.
  • 생각 2011.03.21 22:13 (*.178.114.226)
    제 핵심은 이겁니다

    님은 지금도 7코드 이러한 실용음악적 관점으로 클래식을 분석하고 있다는겁니다

    다시 말합니다만..

    님은 어떤화음을 보고 이것은 7코드다 9코드다 이런식으로 분석하고있지만

    전통클래식화성학을 공부한 사람은....비화성음으로 해석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도 미 솔 시 가 나왔다....님같은 분들은 바로 C7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클래식을 공부한자들은....시음을 경과음이나 보조음 같은 비화성음으로 처리하는 확율이 높다라는 것입니다

    비화성음으로 본다면 뭐가 달라질가요? 해결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를 고민하게 되는것이죠
    불협음을 쓰고싶다면...해결 하지 않을수도 있고 그것은 작자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실용음악 재즈화성 관점에서는....여기서 시 음을 비화성음으로 보기보단 코드의 속해있는 음으로 해석하므로 해결이나 이런 관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실로 큰차이라고 봅니다....엄청난 차이이죠

    음악을 대하는 관점이 많이 다른것입니다
  • 밈밈 2011.03.21 22:54 (*.122.246.70)
    재즈에서는 C화음 하면 기본으로 도 미 솔 시를 칩니다 재즈 자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데 팝에서는 도 미 솔 시 가 나왔을 경우 바로 C7이라고 안하는데여?

    클래식처럼 시음을 보조음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이겁니다

    전통 클래식의 3화음 도 미 솔과 그 3화음내에서 해결보는 경우도 많고

    생각님은 또 오류를 저지르고 논파되시네요

  • 밈밈 2011.03.21 23:19 (*.122.246.70)
    생각님 다른걸 다 떠나서 모르는거는 그냥 모른다고 하십시요

    굳이 자신이 모르는분야를 가져와서 대충 이야기하다 밑천 다 드러나서 잘못하시지 마시고

    아 그리고 클래식과 실용?음악 말인데요

    쇼스타코비치의 실용음악 작품중에 뭐가 아짂까지 클래식으로 연주되는지 알려 드리자면

    재즈 모음곡이 있습니다 유티오소프란 재즈뮤지션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재즈에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정작 이 유티오소프는 실력있는 재즈 뮤지션도 아니고 정통 재즈도 아닌 재즈를 가장한 일반 팝악단 이었습니다

    어쨌든 이 유티오소프와 교류로 인해 만든 작품이 재즈 모음곡[JAZZ SUITE]인데 여전히 현재도 쇼스타코비치
    를 대표하는 유명 작품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영화나 광고음악에도 쓰이고]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은 유명클래식인데 이건 뭐라고 설명하실건가요?[게다가 진짜 재즈도 아니고
    재즈를 가장한 팝악단의 음악을 채용한건데]



  • 짜릿한 2011.03.22 00:26 (*.121.120.161)
    생각님 클래식을 공부한 자들 중 연주가는 도 미 솔 시가 나왔을 때 간단하게 C7이라고 읽을 수 있어요. 그걸가지고 7화음, 딸림7화음 같은 식으로 읽지 않겠죠.
    저 같은 사람도 클래식기타 아마추어로서 주어진 악보를 읽어야 하니 간단하게 C7이라고 읽습니다. 작곡가가 잘 써놓은 곡을 연주자가 어째서 작곡가가 불협음을 왜 넣었는지 따져가며 해결을 해야합니까? 악보를 바꿉니까? 단지 의도만 이해하면 되는 것아니던가요?

    작곡가라면 도 미 솔 에서 시를 넣거나 빼서 불협음을 해결하느냐 않느냐의 자유가 주어지겠지요.

    실용음악 재즈에서도 역시 작곡가의 의도대로 연주할 뿐 무어라 부르는지는 연주가의 맘대로 편하게 부르겠지요.

    연주가와 작곡가의 차이를 혼동하며 그것이 재즈와 클래식의 차이라고 주장하시는군요.

    그리고 생각님은 클래식기타 연주가가 도 미 솔 시를 어떻게 읽어야 올바르게 읽는 것인지 가르쳐주세요.
  • 짜릿한 2011.03.22 00:59 (*.121.120.161)
    그리고 실용음악 재즈화성 관점에서는 코드의 속한 음 이므로 해결하려고 한다거나 하는 관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좀 더 크게 화성의 진행이라는 관점에서는 클래식이던 실용음악이던 어차피 작곡가의 자유이지 않습니까?

    어떤 음악에서든 작곡가는 어떤 음이 불협음인가 아닌가 따지는 것 보다도 전후의 악구, 악절이 어떻게 조화롭게 넘어가느냐, 자신의 어떤 의도를 어떻게 써야하나 를 판단하고 연주가는 협화음, 불협화음의 진행이 어떤 의도로 쓰여졌나를 파악해야겠지요.

    단하나의 불협음을 무엇이라 읽는지 또 불협음이나 아니다 따지고 해결하려 하는 것 만을 가지고 클래식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음악이다, 절대음악이다, 고급음악이다 판단하기는 너무 작지 않나요?
    또한 그것이 우리가 알 수 없는 미래에 팝이, 재즈가 리듬앤블루스가 클래식이라고 불리지 않을 것이다 라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생각님. '팝이 클래식이다'. 이 본문의 댓글, 저 아래 생각님글의 댓글 중 그렇게 쓰신 분은 없어요. 생각님이 앞뒤 문맥 끊고 지어낸 말이지.
  • 생각 2011.03.22 03:00 (*.178.114.226)
    실용음악 재즈화성은 코드로 음악을 정의하길 좋아한다는 겁니다

    가령 빌라로보스가 작곡할떄...여기는 c7을 넣는거야..좋아 그리고 여기는 F9 넣자

    이런식으로 음악을 만들었을거 같나요??


    물론 가요나 팝 재즈 하는 사람들은 그런식으로 음악을 만들었을겁니다

    그러나 클래식은 그렇지 않지요...
    기본적으로 고전음악 클래식기타 곡을 다룰때는....다장조에서 만약 도 미 솔 시가 나왔다면
    재즈나 팝 해석하는것처럼 바로 C7이러면 안되구요

    도미솔을 제외한...시 음은 우선 비화성음으로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밈밈님에게 여쭈어 보지요...님이 재즈는 c7으로 인정하다시니 얘기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요나 팝 실용음악 공부하는 사람들은...재즈화성 공부하지 않나요?

    클래식화성공부하고 가요나 팝을 해석하는 경우도 많이 있나요?

    재즈화성외에 팝화성학이 따로 존재하나요?

    재즈나 팝은 비화성음보다는 코드적 해석이 더 강하다는겁니다

    그리고....
    그리고 20세기 전위음악을 다룬 현대화성 관점은 또 다르더군요

    하나 님들에게 여쭤보지요..


    다장도에서 (파 시 미) 3 화음이 기타 음악에 나왔다고 칩시다....다른음은 없구요 이 음들만 있습니다

    무슨화성(코드)로 볼수 있겠나요?
  • 대략 2011.03.22 04:50 (*.162.15.240)
    이런 경우는 끝이 안 나죠??.. 차분히.. 차분히..
  • 밈밈 2011.03.22 08:13 (*.122.246.70)
    생각님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시는군요

    답변해 드리자면 재즈화성하고 팝화성은 틀리면도 있다는 겁니다

    음악이나 음악가가 세상에 한 두명이 아닙니다

    팝에서도 도미솔을 제외한...시 음을 비화성음으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팝,가요에서는 클래식처럼 정통 고전 3화음과 그 보이싱이 아직까지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요나 팝 실용음악 공부하는 사람들중에 클래식화성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거든여?

    현재는 또 변화가 있을수도 있겠으나

    한국의 가요나 팝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클래식화성을 주로 공부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가요나 팝하는 사람들중에 님이 이야기하신 백병동 화성학으로 공부하는 경우만 4번이나 봤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유재하가 있습니다 유재하는 클래식 작곡과 졸업했고요 그의 오케스트레이션이나 보이싱
    사용등에서 충분히 클래식화성 나타납니다

    더 알기쉽게 이야기하자면 당장 실용음악에 쓰이는 오케스트라나 관현악 연주는 다 어서 튀어나온 걸까요?
    재즈화성과는 오히려 별 연관성 없네요..

    [한국에서 과거 재즈 피아노 곡집 같은거 사면
    그냥 팝음악을 수록해놓고 재즈라고 하는데 이게 재즈에 대한정의가 뒤떨어진 한국의 상황이라는거심
    대표적으로 무지하신 생각님도 그냥 재즈-팝 이렇게 무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님이말한 실용음악-대중에 취향에 부합하는 음악이라는 것도 완전히 틀렸는데요?

    전혀 대중을 신경안쓰고 자기 하고싶은 음악을 하는 팝,재즈 뮤지션만 해도 무지하게 많은데...?

    대표적으로 재즈 기타리스트 앨런 홀스워스 같은경우 대가로 평가받지만 그의 음악은 대중적으로
    조금밖에 안팔리고 일반인들은 잘 몰라서 열악하게 살고 있습니다

    생각님 제발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세요

    대표적으로 재즈는 이미 몇십년전에 팝에게 주도권을 내주었습니다 [여기서 또 팝하고 재즈가 같나요? 생각님?]

    특히 프리재즈 같은게 등장하면서 말인데 프리재즈는 더욱 난해하고 아방가르드한 어려운 음악입니다

    생각님 말대로라면 프리즈재도 대중에게 인기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네요

    재즈 장르도 여러가지인데 일반적으로 가요 좋아하거나 그냥 일반 대중들중에 재즈 좋아하는 사람 적습니다..

    재즈같은경우 팝이나 락하고 결합하면서 퓨전재즈,팝재즈가 겨우 대중들에게도 알려진거지[케니지 처럼]








  • 밈밈 2011.03.22 08:18 (*.122.246.70)
    그리고 제가 질문한 쇼스타코비치에 대해서는 왜 답변을 안합니까?

    클래식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재즈모음곡 [jazz suite]은 현재도 쇼스타코비치의 대표 작품중
    하나며 클래식으로 분류되는데 이건 뭐냐구요?

  • 밈밈 2011.03.22 08:30 (*.122.246.70)
    또 왜 하필 기타사이트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겁니까?

    세고비아,존 윌리엄스를 떠나서 클래식기타란 악기는 정작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외면받고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들중에 클래식기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극극소수로 적습니다

    세고비아만 세상에 존재했어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세고비아의 소규모 콘서트 매진된걸로 그게인기니 주류니 판별할수 없고]

    일단 클래식기타란 악기자체가 사실상 완전한 독주악기고 레파토리도 [팝,재즈 제외하고도]
    일반 클래식음악하고 틀리고 음량도 작고

    완전 일반 정통 클래식하고 많이 벗어나 있는 악기가 클래식기타 입니다

    그 정통클래식을 추구한 세고비아와 세고비아의 음악도 클래식 매니아에게는 별 매력이 없습니다

    실제로 클래식 매니아들 모이는 사이트에서 클래식기타 음악자체는 아예 언급조차 안됩니다

    베토벤도,슈베르트도 그 외 많은 클래식 작곡가들도 기타라는 악기에 무관심했고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20~21세기 들어서 빌라로보스같은 브라질 작곡가가 기타에 관심을 보였으나

    정작 클래식 매니아들은 빌라로보스 기타음악 대해 모르거나 들으려하지도 않습니다

    즉 클래식이란 한정된 장르안에서도 클래식기타란 악기는 별 메리트가 없단거지여

  • 밈밈 2011.03.22 08:33 (*.122.246.70)
    클래식 기타가 팝을 연주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 생각님은 완전 잘못 생각하고 있음

    일반적으로 클래식 듣는 사람들에게 클래식 기타음악은 일반클래식과 다른 장르고 취향에 벗어나 있다 이겁니다

  • 밈밈 2011.03.22 08:43 (*.122.246.70)
    참고로 생각님 이 사실 모르겠죠?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에서도 기타란 악기는 - 비주류 - 입니다

    웨스 몽고메리 같은 사람이 어쩌다 세고비아처럼 갑자기 튀어나와서 좀 주목 받은거 제외하면

    재즈에서 기타란 악기의 위치는 형편 없습니다

    재즈에서 기타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건 팝과 락음악과 결합한 퓨전재즈,팝재즈인데

    이 퓨전재즈,팝재즈는 원래 재즈하고는 또 틀리고 고전 재즈나 정통 재즈팬들중에는 이 퓨전재즈,팝재즈를
    안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 2011.03.22 09:15 (*.43.201.133)
    음악에는 차별이 없어야 하며..차별을 인정하는 것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지나가다님에 의견은 동의합니다만..다른 의견을 가진분들도 있을수 있으므로

    생각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합니다.

    위에 어느 분 얘기처럼..

    지나가다님하고 생각님이 서로 토론하고..이를 지켜보는 분들은

    그들이 서로 토론하고..어느 한쪽이 인정하거나 인정안하더라도 지켜봄이

    타당하지요..

    그리고 서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거나 상대의 잘못된 점을 설득하는 것은 좋으나

    절대 비방해서는 안되겟죠..

    비방을 하기 시작하면..그것은 이미 토론이 아닌것입니다..

    요는 자기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주장이나 비평이 아닌 비방은 안햇으면 하고요

    지나가다님과 생각님이 서로 토론하여 결론을 내시고..나머지 분들은

    지켜만 보았으면 합니다..



    참고로 기타매니아를 보면서 느끼는 건데..

    자기의견과 다르다고 해서..공격적인 언어나 비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의견이 소중한 만큼 다른사람의 의견도 소중한 것이므로

    의견을 나눌시에는 지식고하,나이고하를 불문하고..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토론하셧으면 하네요..












  • 밈밈 2011.03.22 09:15 (*.114.22.149)

    생각님은 이해력이 없고 말길을 못 알아먹는거 같아 예나 설명을 해줘도 새로 알려고도 하지 않고

    자기가 아는 비천한 지식선에서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계속 오류를 저지르시기 때문에

    예나 설명을 들어줄 필요가 없는거 같습니다 시간이 남아 도는 것도 아닌지라.

    그냥 자기 반성이나 열심히 하세요

    걍 한 줄 요약하면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들중에 클래식기타와 기타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그게 세고비아의 연주건 빌라로보스건]




  • 밈밈 2011.03.22 09:16 (*.114.22.149)
    괜히 엄한 존 윌리엄스 탓 하지 마삼
  • 뜬금없이 2011.03.22 14:03 (*.141.37.73)
    지나가다님이 답변하기 싫으실듯합니다.
    토론이란 상대방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진행되는 것입니다.
    저라면 이런 토론은 진작에 집어치웠습니다.

    어느 포털 동호회에 2+2*2 =? 라는 질문에 대한 정답으로 말도 안되게 웃기는 토론이 벌어지던데..
    6이냐 8이냐... 결국엔 서로 결론을 낼 수 없으니 양보해서 7을 정답으로 하자는 이야기까지..
    이렇게 양보받는 토론으로 끝나길 원하시는건지...

    클래식 음악만 고집하는 배타성에 대해 꼬집는 지나가다님의 최초 논지는 어디로 가버리고
    화성학 초보자 강의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 인터넷 2011.03.22 14:13 (*.161.14.21)
    설사
    자기와 다르거나 혹은 틀렸다고 말할수있다 하더라도
    곧바로 비방으로 진입하는 무례는 가당치 않죠.
  • 지나가다 2011.03.22 16:01 (*.161.86.167)
    생각씨의 기준(범주)에 의한,
    순수하지 못하고 타락한 클래식 음악가들 명단.

    루치아노 파바로티
    -'스팅'과 함께 '파바로티와 친구들'이라는 콘서트를 열었음.

    조수미, 요요마, 존 윌리암스
    -크로스오버 음반을 냄.

    슈투트가르트 챔버 오케스트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재즈로 편곡.

    로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딥퍼플과 협연함.

    런던 페스트발 오케스트라
    -무디 블루스와 협연함

    현악 4중주단 아포칼립티카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 맨' 편곡 연주.

    플라시도 도밍고
    -존 덴버와 '퍼헵스 러브' 부름

    LA기타 콰르텟, 동경기타콰르텟
    -각각 대중음악, 뮤지컬 음악등을 연주했음.

    나이젤 케네디, 막심 므라비치
    -크로스오버 음반 그리고
    복장불량
    http://www.youtube.com/watch?v=byGI1mDi3no

  • 지나가다 2011.03.22 16:24 (*.161.86.167)
    생각씨 왈 :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통이 잘되고 많이 팔리는 화성학 책에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3음과 5음을 포함하는 대리화음도 있지만....재즈에서처럼..7화음 9화음을 많이 쓰지 않는관계로 전통클래식에서는 일반적으로 근음과 3음을 포함하는 화음을 대리화음으로서 본다

    답변 :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통이 잘 되고 많이 팔리는...."이라는 수식으로 구태여 생각씨의 말에 권위를 부여할 필요 없어요. 아직도 '전통화성' 운운하는 거 보니 역시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게 틀림 없네요. 자꾸 그러지 마시라니까요. 왜 자꾸 '이해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질문으로서 드러내는 거예요?
    생각씨한테 '음악'이란, '흐르는 물'이 아니고 18ㅡ19세기에 흐름을 멈춘 '고인 물'이죠?
    그러니까 당신한테는 스트라빈스키나 빌라로보스는 클래식음악가가 아닌 거죠?(전통화성을 어기니까)
    그러면 현대음악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드뷔시도 클래식 작곡가가 아니고,
    그 이전에 조바꿈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인 바그너도 클래식 음악가가 아니죠?
    더 거슬러 올라가 봐요.
    전 시대의 '화성학책'에 나와있는 대로 작곡을 하지않으면 클래식 음악가가 아닌거죠?
    그런데 어째요? 베토벤도 당대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화성을 사용했다는데.(비발디 음악이랑 베토벤 음악은 화성에서 많이 다르죠?) 더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바로크 시대의 바흐랑 르네상스시대의 음악의 화성법은 분명 다르죠? 바로크 시대의 대위법은 르네상스 시대의 대위법 공식대로만 하지는 않죠?
    더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르네상스 너머 중세시대에는 생각씨가 생각하는 '클래식'음악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성단음계나 가락단음계는 사용되지 않았죠?
    더 거슬러 올라가봐요. 불완전하나마 현재에서는 '협화음'취급 받고 있는 병3도 진행은 11세기에는 금기시 했죠?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모태가 되는 중세시대에는 기악곡 같은 건 있지도 않았죠?
    무슨 말이냐고요?
    생각씨가 그렇게 우기고 싶어하는 '절대음악'같은 건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는 얘기예요.



    생각씨 왈 : 민약 재즈처럼 3음과 5음을 포함하는 화음을 대리코드로 보는경우 em코드는 C의 대리로 봐야할지 G의 대리로 봐야할지 혼돈이 일어나게 됩니다...


    답변 : 왜 일어나요? 그게 소위 '생각하지 않고 주입식 암기만 일삼는 사람들'이 헤매는 이유예요. 다음과 같이.
    "구성음이 두 개 정도 중복되면 무조건 대리화음이다, 어..그런데 em코드는 C의 대리로 봐야할지 G의 대리로 봐야할지 혼돈이 일어나네?"
    생각씨의 무한한 발전을 위해 충고 하나 드릴게요.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피상적인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이해하려고 하세요. 그리고 내적 의미를 파악하세요.
    생각씨는 왜 꼭, Em코드가 하나의 코드만을 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무슨 이유라도?
    "Em코드는 '반드시' X코드만 대리로 인정한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음악적(예술적)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런 태도를 '고지식'이라 부르죠. 고지식은 예술 창작과는 거리가 먼 태도고요.
    '언어'를 예로 들어 볼까요? 다음을 보세요.

    갑 : 나는 14살짜리 아들이 있어요.
    을 : 아, 괜찮아요.
    갑 : 나는 개도 한 마리 키워요.
    을 : 어....죄송합니다.

    위의 대화가 이해되나요? 잘 안되죠? 왜 그럴까요?
    바로 대화가 이루어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거죠. '상황'말이예요.
    위 상황은 물론 셋집을 얻으려는 갑과 집주인 을의 대화예요. 이젠 이해 되죠?
    음악도 이것과 똑 같아요. 표피적, 가시적 현상에 집착하면 내용이라는 진실에 다가서지 못해요. 그래서 '글'이라면 '문맥'이 중요한 것이고, 음악이라면 '음맥'이 중요한 거예요. 생각씨처럼 기계적으로 접근해서는 화성학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해요.

    생각씨가 그렇게 지키고 싶어하는 화성학은요, 대략 19세기 중(후)반까지의 법칙이예요. 그런데 그 화성학들 역시 역사의 긴 맥락에서 보면, 역시 그 이전 시대의 법칙을 개혁한 것임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왜 꼭 그 시대까지만의 화성법을 "클래식 전통화성법이므로 이것을 준수한 것 만이 순수 클래식 음악이다"라고 우기는 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진리 같은 건 이미 관심밖이고 오로지 우격다짐으로 자존심 세우려는 의도로만 보여요.




    생각씨 왈 : 님이 말한 빌라로보스도...현대계열의 사람이라....현대음악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재즈화성적 관점에서 봤을떄랑 전통 클래식화성관점에서 봤을떄랑...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는겁니다

    답변 : 생각씨가 말하는 '현대음악적 요소'란 뭡니까? 12음기법? 총렬음악? 전자음악? 신고전주의? 그게 생각씨의 졸렬한 대응 방식이라는 거예요. 애매모호한 말로 얼버무리기. 당신이 말하는 현대음악이 뭐죠?
    <센티멘틀 멜로디>가 현대음악? 보세요, 그런 말을 클래식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해 보세요. 다들 웃어요. 그 곡에서 현대음악적 요소는 엔딩 부 이외에는 '전혀' 없어요. 전통에 너무나 충실한 조성음악이고 외려 그래서 다소 반시대적으로 보여요. 무조건 현대음악가가 작곡하면 무조건 전통과는 단절된 현대음악이예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현대음악'이라는 범주의 범위도 엄청 넓어요. 전통과의 완전한 단절도 있지만 전통과의 연계성을 갖춘 현대음악도 많아요. 예컨대 피아졸라. 그러면 생각씨는 이렇게 말하겠죠. '피아졸라는 탱고작곡가이므로 클래식음악가가 아니다'라고.
    생각씨는 '범주의 폭력'에 함몰된, 전형적인 희생자 같아요.


    생각씨 왈 : 재즈화성적관점에서는 코드로 해석되는 음이 전통 클래식에서는 비화성음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이런 현상들이 비일비재 하다고 봅니다

    답변 : "코드로 해석되는 음이...." 이건 또 무슨 말이예요? '코드'의 뜻이 뭔지 몰라요? '화음'이라는 뜻이예요. 생각씨의 말은 그러니까 " 재즈화성적관점에서는 화음으로 해석되는 음이 전통 클래식에서는 비화성음으로 해석되곤 합니다"라는 말인데, 대체 뭔 소리예요? 아~알겠어요. 문맥상 이렇게 되겠군요.

    "재즈화성적관점에서는 '협화음'으로 해석되는 음이 전통 클래식에서는 비화성음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이런 현상들이 비일비재 하다고 봅니다."

    그럼요. 옳은 말이예요. 바흐의 음악에 메이저 7th코드, 흔하게 나오죠? 물론 당시에는 불협화음이었어요. 재즈나 파퓰러에서는? 당연히 불협화음으로 받아 들이지 않아요(왜냐고요? 시대에 따라 인간의 감성이 변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정말 음악의 '본질적인' 차이라고 생각하나요? 누차 얘기했죠? 음악(예술)은 흐르는 물이라고.
    다음을 봅시다.

    학생 : 어째서 일부러 텐션같은 것을 사용합니까? 음이 부딪혀서 사운드가 지저분하게 될 텐데요.
    선생 : 그것은 감각의 차이입니다. 재즈 사운드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도미솔'같은 3화음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중세 이전의 교회음악에서는 3도 음정까지 지저분하게 느끼고 사용하지 않았어요. 시대와 함께 인간의 감각도 변하는 법입니다. 텐션을 사용하지 않은 재즈는 있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베토벤이나 쇼팽도 텐션을 사용했지요.

    그러면 '시대와 함께 인간의 감각도 변한다'는 점에 대해 논해봅시다.
    재즈화성학 책에서는 '텐션'을 다음과 같이 규정합니다.

    예컨대, 도미솔 3화음에
    9음, 즉 '레'음을 더할 경우, 이 '레'음을 '텐션9음'이라고 한다.
    C(도미솔)+9th note(레)=Cadd9(도미솔레)
    같은 논리로, 도미솔 3화음에 '파'를 더했을 경우,이 '파'음을 '텐션 11음',
    도미솔에 '라'음을 더했을 경우엔, 이 '라'음을 '텐션13'이라 부른다.

    '텐션'이라는 말에 주목하시길. '텐션'이란 '긴장'의 의미로, 도미솔 같은 평온한 화음에 불순한 것(?)이 들어와서 '긴장'되었다는 뜻이예요. 즉, '비화성음'개념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재즈화성학 책에는 이 9음도 역시 '텐션'의 범주에 넣습니다. 그렇다면 불협음이라는 얘기죠?
    그런데도 이 텐션 9음이 섞인 C코드는 우리의 감각으로는 아주 편안하게 들립니다. 심지어는,클래식에서 불협취급한 7음이 포함된 CM7코드에 이 9음을 섞는다해도 이미 우리의 감각으로는 전혀 '불편하게' 들리지 않아요. 어디 그런지 한 번 실험해 볼까요? 다음의 음악을 들어보세요. 아주 유명한 노래죠?

    http://www.youtube.com/watch?v=XLgYAHHkPFs&feature=related

    이 노래의 첫 부분 화음을 들어보세요. CM9코드입니다. 구성음은 다음과 같아요.
    <도미솔-'시'-'레'>

    자, 재즈화성학 책에서도 분명히 9음은 불협음(텐션) 취급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존 레논은 이 불협음을, 더군다나 '전통'화성학에서 불협 취급하는 '시'음까지 토닉(으뜸화음)에 포함시키고 있잖습니까!
    그런데 당신 귀에는 어떻게 들려요? 이게 불편해요? 아주 편하지 않나요? 그것도 아주 세련되게.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존 레논은 '전통'은 물론 '재즈'의 화성학까지 위배했다는 말인가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의 속내를 아시겠어요?
    책에 써 있는 문자의 표피에 치중하면 본질적인 것을 놓치게 되어요. 그보다는 진실에 다가서고 싶다면, 문자라는 표피를 넘어 그 속내와 '기능'을 파악해야 해요.

    기능!기능!기능!

    CM9코드를 다시 봅시다. 구성음은 <도미솔시레>입니다.
    어떤 특성이 있나요? 위 구성음들을 나누어 보아요. 그러면,
    <도미솔>
    <솔시레>
    로 나누어지죠?

    <도미솔>은 알다시피 으뜸화음, 즉 C코드예요.
    <솔시레>는 알다시피 딸림화음, 즉 G코드예요.

    그렇다면 생각씨는 이렇게 말하겠죠?

    "위의 코드는 C의 대리로 봐야할지 G의 대리로 봐야할지 혼돈이 올 수 있다"

    그럼요. 혼돈이 오고 말고요. 단, 생각씨처럼 화음을 '기능'으로 파악하지 않고 '숫자 놀음'으로 파악하는 분들의 경우에 한해서만요.

    또 다른 예를 들어 드려요?
    전통 화성학이든 팝이든 모두 '보속음'이 쓰이는 거 알죠?
    예컨대, C-F-G7의 코드 진행에서
    세 화음 모두 밑음을 모두 '도'음으로 통일하는 거 말예요. 이는 바흐는 물론, 기타의 소르도 자주 써먹는 방식이예요. 팝에서는 앤 머레이의 <You needed me>나 밴 헤일런의 <Jump>나 토토의 <I`ll be over you>같은 곡에 나와요. 이 게 세련된 화성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자주 써먹죠.
    http://www.youtube.com/watch?v=y5s7yjlYA7Q&feature=fvsr
    그렇다면 이 보속음을 사용한 코드 진행을 살펴봐요.

    C-F-G7 이 진행이
    C-F/C-G7/C가 되는데,
    이를 쉽게 풀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아요.

    도미솔(밑음은 '도')-파라도(밑음은 역시 '도')-솔시레파(밑음은 여전히 '도')

    버금딸림화음인 <파라도>는 어차피 화음에 '도'음이 포함되어 있으니 문제될 건 없지만,
    속화음인 <솔시레파>는 <도>음이 원래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음으로 씁니다. 소르가 그래요. 소르는 '고전시대'사람이죠?(근데 어디 소르뿐이겠어요)
    그런데 이 <밑음을 '도'로 한 솔시레파 화음>은 곧장 으뜸화음인 C코드(도미솔)로 직행합니다. 결코 밑음인 '도'음을 '시'음으로 해결하지 않아요. 아ㅡ 물론, 이건 보속음을 유지하기 위한 '해결할 필요가 없는 일부상황'일 뿐이죠. 이것이 고전시대 화성법의 '해결'을 부정한다는 논리로 제가 지금 써 먹고 있는 건 아니예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래요.

    G7/C코드를 보세요. 구성음만 따지면 밑음 포함해서 이렇게 되죠?
    <솔시레파도>
    이 구성음에서 '도,솔,시'음을 추출해 보세요. 그리고 CM7(도미솔시)화음과 비교해 봐요. 어..'미'빼고는 다 있네?
    자, 그럼 이젠 생각씨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겁니다.
    "G7/C(밑음을 '도'로 하는 솔시레파 화음)코드는 대체 으뜸화음인지, 딸림화음인지 모호하게 되어 혼돈이 일어나게 된다."

    물론, 혼돈이 일어납니다. 단, 생각씨처럼 화음을 기능이 아닌 구성음의 숫자놀음만으로 파악하는 분들에게 한해서.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결코 위의 화음을 '으뜸화음'으로 파악하지 않아요. 왜냐고요? 제대로 ‘기능화성’을 파악하신 분들이라면, 구성음과 함께 그 ‘기능’을 파악하니까요. 이는 곧, 어떤 ‘맥락’에서 그 화음을 사용하는지 먼저 파악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3번이나 강조한 거예요.
    기능!기능!기능!


    '기능'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렇다면 여태까지의 제 장황한 글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최소한, 생각씨를 설득하기 위함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곱셈의 의미조차 왜곡하는 분께 일차방정식을 납득 시킬 수는 없으므로.)
  • 지나가다 2011.03.22 17:01 (*.161.86.167)
    마지막으로, 음악을 투박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세련되게 만드는 법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생각씨가 이런 말을 했어요.
    생각씨 왈 : 민약 재즈처럼 3음과 5음을 포함하는 화음을 대리코드로 보는경우 em코드는 C의 대리로 봐야할지 G의 대리로 봐야할지 혼돈이 일어나게 됩니다...

    바로 그거예요. 그 '혼돈'을 이용하는 거.
    이것이냐 저것이냐, 모호하게 만드는 거. 그게 음악을 세련되게 만드는 방법 중에 하나예요.

    인상주의 화가 중에 '모네'라는 분 알죠?
    http://blog.naver.com/obtys?Redirect=Log&logNo=123689377&topReferer=http://cafeblog.search.naver.com&imgsrc=20110307_78/obtys_1299475073552208SG_JPEG/%B8%F0%B3%D7-%C0%CF%C3%E2.jpg
    그림의 외곽 선이 어떤가요? 대단히 모호해요. 샤프 펜이나 볼 펜으로 선을 긋는 것처럼 명료하지 않고 사물의 경계가 불분명하죠. 음악에서도 이런 혼돈을 이용함으로써 투박함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위에서 밑음을 '도'로, 그러니까 보속음으로 사용하는 G7코드(솔시레파) 얘기를 했죠? 이 코드에 텐션을 더 추가해봐요. 솔시레파 화음에 '미(13th note)를 넣어보죠. 클래식기타를 하시는 분들은 아마 다음과 같은 운지를 잡을 겁니다.

    1번선-미
    2번선-시
    3번선-솔
    4번선-파
    5번선-도

    이러면 밑음을 '도'로 하는 <솔시레파'미'>코드가 나오죠? '레'음이 빠졌다고요? 복잡한 화음에서는 5음 생략이 가능하죠? 이를 수식화하면,
    G7(13)/C

    이 코드의 구성음을 분석하면 <솔시레파도미>가 되죠?
    이 구성음을 둘로 나누어 보아요. 그러면,
    1. 도미솔시
    2. 솔시레파
    로 나누어지죠? 결국 1. CM7과 2. G7코드로 나누어진다는 거죠.
    그렇다면, 과연 이 G7(13)/C코드는 CM7코드의 대리인지, G7의 대리인지 모호한 걸까요?
    그래서 구성음 이전에 '기능'을 파악해야 하는 거예요.


    두 번째 예.
    이런 진행 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C-F-F/G-C

    이를 구성음으로 쉽게 풀어쓰면,

    <도미솔 화음>-<파라도 화음>-<밑음이 '솔'인 파라도 화음>-<도미솔 화음>

    <밑음이 '솔'인 파라도 화음(F/G)>을 주목해보세요. 외관상으로는 IV도 화음이죠?(구성음이 '파라도'이므로) 그렇다면 이 화음은 서브도미넌트 역할(4도화음=버금딸림화음 역할)을 할까요?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외관상, 버금딸림화음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밑음 '솔'로 인해 이 화음은 도미넌트의 역할, 그러니까 G7을 대신해서 쓰이는 거죠.
    조금 양보해서 대답한다면, 서브 도미넌트와 도미넌트의 중간(이라기 보다는 도미넌트 쪽에 쏠린) 정도?

    그러니까 이 F/G코드는 다음과 같이 파악이 됩니다.
    <밑음-솔, 파라도>를 도미넌트인 G의 입장에서보면,

    '솔'은 루트,
    '파'는 단7도 음.
    '라'는 9음(텐션9).
    '도'는 11음(텐션 11).

    고로, F/G라기 보다는 G9sus4화음으로 '봐야'하는 게 옳다는 말입니다.
    (물론, 표기는 F/C로 합니다. 왜냐면 이게 보기에 편하니까.)

    위에서 한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요.

    "인상주의 화가 중에 '모네'라는 분 알죠?
    그림의 외곽 선이 어떤가요? 대단히 모호해요. 샤프 펜이나 볼 펜으로 선을 긋는 것처럼 명료하지 않고 사물의 경계가 불분명하죠. 음악에서도 이런 혼돈을 이용함으로써 투박함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투박함은 무엇입니까? 현실적인 명료함이죠. 사물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모호하게 하면 어떻게 되죠? 무언가 비현실적, 몽환적인 감각을 얻게 되죠. 사실 위의 코드 예는 지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이젠 우리는 음악가들이 현실적 명료함 대신, 비현실적인 '환상'을 얻기위해 코드간 경계를 무너뜨리는 일을 왜 자꾸 했는지 알 수 있어요...'폴리코드'도 이런 발상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 jazzman 2011.03.22 17:36 (*.241.147.40)
    자꾸 '지나가'지만 마시고 아예 따로 멍석깔고 강의를 해주셔야 할 듯합니다. ^^;;;;
  • 밈밈 2011.03.22 18:43 (*.122.246.70)
    처음엔 생각님이 팝,재즈 같은 대중음악에도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줄 알았는데

    생각님은 정작 대중음악에 완전문외한에 무식하다는게 밝혀졌습니다

    생각님은 정작 논의 되어야할 대중음악에 대해 알아쳐먹을 생각,공부할 생각 자체가 없어서 말할필요가 없음
  • 생각 2011.03.22 22:59 (*.178.114.226)
    논리는 없고..상대방 인신공격에 힘쓰고.... 과격하게 말하는 자들이 있더군요..

    밈밈님에게 다시 여쭤보죠.....실용음악학원에서..팝음악을 공부할려는 자들에게..클래식화성을 가르치나요? 재즈화성을 가르치나요? 이해를 못하면 더 쉽게 묻겠습니다....가요 팝을 공부하는 실용음악과에서는 클래식화성을 가르치나요? 재즈 화성을 가르치나요?

    유재하같은 예외적인 상황가지고 일반화시킬려고 하지마십쇼...



    그리고 쇼스타코비치가 재즈모음곡을 만들어서 재즈뮤지션인가요?
    그의 음악들이 전형적인 재즈스타일 곡인가요?

    그리고 이미 전에...쇼스타코비치는 절대음악과 실용음악을 같이한 사람이라 제가 직접 언급했는데
    제가 쓴글은 안보셨지요?

    부분보다는 전체를 보기를 바라겠습니다....

    밈밈님에게 가장 하고싶은말....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그리고 지나님에게도 여쭤보겠습니다

    님의 결론은...전통 클래식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발언같습니다
    핵심을 다시 말씀드리지요.....클래식과 재즈는 음악을 보는관점이 다르다는겁니다

    똑같은 화음도....보는각도가 다르구요.... 클래식에서는 em를 G코드의 대리로 보지않습니다
    쓰여도 대리기능으로 해석하지않습니다
    그러나 재즈에서는 아주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지요...
    님이 욕하는건 ....우리나라의 화성학책을 집필한 고인및 학자들을 욕하는걸로 들립니다

    그리고 님은 벌써...얘기하면서 c7어쩌구... 코드로 얘기하는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클래식음악이 그런음악일가요? 클래식음악하는 사람들이 코드로 음악을 대하는걸 좋아합니까?

    님의 음악어법은 다분히 실용음악적 해석으로만 클래식을 보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위에 답변이 없으셔서....코드로 음악얘기하길 좋아하시는 지나님에게만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다장조에서 (파 시 미) 화음이 나왔을떄....이음말고 다른음은 없습니다

    어떻게 봐야할가요? 님의 화성적 관점으로 얘기해보세요
  • 생각 2011.03.23 02:43 (*.178.114.226)
    토론주제에는 관심이 없고...험담이나 일삼는 무지한 자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그시간에 애들위해 책이나 한자 더 보시기 바랍니다...

  • 생각 2011.03.23 02:54 (*.178.114.226)
    그리고 지나님에게...빠뜨린게 있어서 하나더 말씀드립니다

    님이 예시하신 상황은...무슨말인지 알겠으나....클래식에서는 님같은 관점으로 보지 않습니다
    클래식은 텐션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근음이 솔로하고 파라도 음이 나온경우...앞뒤 상황을 악보로 더 자세히 봐야 알겠지만.....근음이..비화성음으로 처리될확율이 높다고 봅니다...또는 상성부가 비화성음 처리 될수도 있구요..

    이럿듯 재즈와 클래식은 똑같은 화성도 보는 관점이 너무나 다르다는 겁니다



    적당한 예가 생각나군요..

    카톨릭과 개신교는 똑같은 성서와 똑같은 신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 둘은 성서해석방식도 그렇고 모든면에서...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심지어는 적대적이기까지 합니다

    오히려 카톨릭은 개신교보다는 불교와 대화가 잘 통하는면이 있을정도입니다

    이렇듯 똑같은 신을 믿는다고....하나가 되는것은 아니죠
  • 짜릿한 2011.03.23 09:06 (*.121.120.161)
    생각님 또 작곡가와 연주가의 관점을 혼동하시네요.
    지나가다님에게 설명하는데
    '님이 예시하신 상황은...무슨말인지 알겠으나....클래식에서는 님같은 관점으로 보지 않습니다
    클래식은 텐션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근음이 솔로하고 파라도 음이 나온경우...앞뒤 상황을 악보로 더 자세히 봐야 알겠지만.....근음이..비화성음으로 처리될확율이 높다고 봅니다...또는 상성부가 비화성음 처리 될수도 있구요..

    이럿듯 재즈와 클래식은 똑같은 화성도 보는 관점이 너무나 다르다는 겁니다'

    앞서 생각님은 작곡가적인 관점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근음이 솔로하고 파라도 음이 나온경우? 그건 연주가 입장이지 않습니까?
    '근음이..비화성음으로 처리될확율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누가 어떻게' 처리합니까?
    작곡가의 악보 앞에 음이 제멋대로 미리 나와있는 경우는 없죠.
    생각님의 글에는 화성학책을 누가 어떻게 사용한다라는 근거가 완전히 잘못되어있어요.

    제발 부탁이지만 일관성을 보여주세요.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31&no=10067 뽀로꾸님께서 올려주신 강의 동영상입니다. 생각님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코드란 말이 몇번나오나 잘 들어보세요. 그리고 음악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잘 배워보세요.

    그리고 코드(chord)의 뜻이나 한번 찾아보시죠.
    클래식에선 코드로 음악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훗..
  • 134 2011.03.23 10:45 (*.18.224.165)
    흠.. 여기도~! 흥미롭군요...끌끌끌
  • jons 2011.03.23 12:21 (*.197.175.145)
    방대한 댓글들, 일견 내 던진 대단한 이슈 ... 다 읽을 순 없었습니다, 클래식의 순혈주의, 잘은 모르나, 일러 소위 서양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의 어떤 고집과 꿈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이쯤 그게 잘못인지 모르나, 오랜 정당성을 가졌었다고 봅니다 ... 아직 이 땅의 지배 논리로 작용한다고 보는 거지요, 당연하지만 시간과 더불어 불어온 바람은 새 바람에 자리를 넘겨야 하겠지요, 기타에 국한 된 듯하여 봤지만 일반적 관점으로 이해가 됩니다, 무릇 나이 들고 밥그릇에 집착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사조나 패러다임은 위험으로 느껴집니다, 여기 던져진 의문과 관심 그 흥미가 새로운 발산 신나는 테마의 삶으로 이 땅에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누구 의견이 여기 틀리길 바라고 싶지 안쿤요 ... 다만 그 시도가 이뤄지는 걸 보고싶습니다, 어디선가 이미 하고 있을 거고요,
  • jazzman 2011.03.23 13:37 (*.241.147.40)
    생각님, 자꾸 인신공격하신다고 그러시는데... 공격 당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말귀 못알아듣는다... 솔직히 좀 그러고 계시거든요. 인신공격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사실입니다.

    자꾸 화성학 얘기하면서 클래식과 재즈가 다르다고 주장하시는데, 클래식과 팝, 재즈가 그럼 다르지 같을까요? '팝과 클래식이 똑같다'고 주장한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 구성원리가 기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경계를 짓는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뜻이죠. 물론, 그게 그건데 무슨 말장난이냐고 생각하시겠죠?

    검은색과 흰색이 같습니까? 같다고 얘기할 사람 없습니다. 척 보면 다르게 생겼거든요. 근데, 실제로 잘 보면 검은색도 아주 다양하고 흰색도 다양하고, 그냥 빛을 반사하고 흡수하는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일 뿐이고, 그 중간에 아주 다양한 정도의 회색들이 존재하고... 그래서 결국 다르긴 한데 경계를 짓는 것도 어렵다... 이런 거죠.

    님은 소위 절대 음악과 실용음악은 분명히 경계를 그어야 하고, 그 선을 넘어가는 것은 절대음악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계시잖아요? 맞죠? 거기에 대한 반론으로 그 경계라는 것이 실제론 아주 불명확하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거에요. 클래식과 팝, 재즈가 '똑같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이걸 오독하고 계신 것이 첫번째 에러...

    두번째 더 큰 에러는, 클래식과 팝 재즈가 '다르다', 혹은 더 나아가서 님의 말대로 경계를 명확히 그을 수 있다 라는 것이 맞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그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 과연 정체성 훼손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고... 님의 말대로 존 윌리엄스는 세고비아의 업적을 까먹은 클래식 기타계의 배신자이고,.. 이런 주장의 근거가 전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님이 스스로의 주장을 옹호하기 위해 펼칠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그 크로스오버를 빙자한 허접한 음악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명곡들을 다 조져버리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건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고 일리가 있죠. 그런데, 님은 존 윌리엄스의 락 그룹 참가 경력을 문제 삼으시는데... 안타깝게도 그 수많은 크로스오버 시도들 중에 하필이면 상당히 훌륭하고 수준급의 음악을 만들어낸 시도를 깎아내리려고 드신 거거든요. 최소한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허접한 예를 찾아서 비판 얼마든지 할 수 있을텐데...? 안타깝게도, 아마도 님은 그에 대해 아시는 게 없는 게 아닌가 추측되거든요. 뭐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죠. 취향에도 안맞는 음악을 그냥 '까기 위해서' 억지로 듣는다는 건 평론가들이나 할 짓이지 애호가가 할 짓이 아니니까요. 뭐 이해는 합니다.

    아니, 혹시 그러한 예를 아시는 게 있으면 좀 들어보세요. 실제론 아주 많거든요. 그렇게 해야 님의 주장에 제대로 설득력이 실립니다. 안타까와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생각 2011.03.23 21:38 (*.178.114.226)
    논리는 없고..제논점일탈자...인신공격자...말을 배설물처럼 하기를 좋아하는 무리들에게는 일일 응대할 가치도 없고 하지 않을 것임을 미리 사전에 얘기해두는 바입니다......

    토론주제 관련만 얘기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요..

    핵심...

    클래식은 텐션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용음악처럼 7화음도 일상적으로 통용되지 않는다

    재즈에서 7화음으로 인정되는 화음도.....클래식에서는 비화성음으로 처리되기가 비일비재하다

    지나가다가 얘기한 연주자의 관점이라는것은....잘못된 얘기이다

    오히려 자신이 자신의 관점...실용음악적 관점으로 클래식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반성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다시 묻게습니다

    (파 시 미) 화음이 나온경우....이걸 실용화성에서는 무슨화음 (코드)로 보지요?

    답하면....이것을 가지고 주제와 관련된 토론을 전개할려고 묻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 탄현공부 file 2024.04.14 72
218 "작은 로망스" (Luise Walker) 연습하기 2/3 1 진철호 2021.05.27 3722
217 연주회장 2018.11.08 5031
216 Guitar Technique -Thomas Viloteau 고정석 2018.09.08 5650
215 연주자 인터뷰 2017.05.21 8097
214 기초 탄현 동영상 4 2016.01.09 11945
213 시대의 변화와 기타의 음색...송형익 1 2015.07.03 8197
212 바흐 음악은 왜 어려운것일까? 11 이해안감 2015.06.24 9770
211 클래식 기타를 위한 손톱 관리요령 영상 :) 1 나모 2014.09.16 12690
210 탄현법 18 쏠레아 2010.01.09 13730
209 기타 연습법 10 히나 2014.04.12 18328
208 손톱관리 동영상 2 2013.08.16 11660
207 벤자민 벤더, 음악과 열정에 대해 빠승 2013.05.23 8717
206 힘을 빼면 연주가 좋아지는 이유 30 file 청중1 2013.02.13 18221
205 Long Long Ago 그 옛날에 2중주 (연습용) 2 file 노동환 2012.10.12 25726
204 초보님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스케일 관련) 11 file 보헤미안 2012.08.03 16536
203 [독학1] 왜 왼손끝이 아픈가? 5 금모래 2012.08.01 16864
202 아래 150번글 지판을 외우는 방법에 대한 문의 11 치자꽃설화 2012.06.15 13547
201 하모닉스 음 1 file 비록인 2012.03.17 19398
200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기타 레슨 5 PARKTERIA 2012.01.30 17789
199 클래식 음악/연주에 관한 TED 강연 한편 5 TERIAPARK 2012.01.09 20407
198 2011년 미국 음대 순위 1 Leon 2012.02.25 16122
197 오른손에 문제가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38 아르미 2011.11.02 19562
196 국소이긴장증(focal dystonia)에 대해 1 file 리브라 2011.11.12 19157
195 아도르노 음악... 28 생각 2011.04.12 14316
194 화음의 논리 11 지나가다 2011.03.24 17840
» 클래식 순혈주의? 꿈 깨라. 109 지나가다 2011.03.16 24158
192 손.발톱 질환 7 고정석 2011.02.11 16744
191 앙코르 프로그램 멜로디 반주 합치기 6 file 바보73 2010.09.17 15355
190 [re] 앙코르 프로그램 멜로디 반주 합치기 1 file 피날레 2010.09.19 1207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Next ›
/ 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