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2.10.24 14:59

플라멩코 이야기6

(*.74.92.92) 조회 수 9142 댓글 0
집시이야기

집시들은 플라멩코에서 가장 핵심적인 몇가지형식을 키워냈으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집시들의 음악성향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요?

여기서 한세대학교 교수이신 김용환 교수님의 홈페이지에 간략하고 자세하게 집시의 음악에 관한 글이있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무단으로 인용하게 되어 무리를 일으키지 않을지 걱정이지만...)

             집시음악(영: Music of Gypsies; 독: Zigeunermusik)


  집시들의 기원과 유랑생활의 시작은 8세기에서 10세기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기에 일련의 무리들이 집시들의 본거지로 알려진 북인도로부터 여러 지역으로 이동을 한 것이다. 10세기에는 근동의 여러 나라에 출현하였고, 14세기와 15세기에는 몇 차례에 걸쳐 서아시아에서 발칸 반도로 그리고 동·서 유럽의 여러 지역으로 유입되었으며, 근년에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이주하고 있다. 현재 대략 300백만이 넘는 집시들이 유럽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집시들의 주요그룹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그룹은 발칸반도의 국가들과 헝가리에서 집단생활을 영위하는 로마족(Roma)이다. 이들의 일부는 19세기에 중부 유럽과 미국으로 건너갔다. 두 번째 그룹은 신티족(Sinti)으로 독일에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은 칼레족(Kale)으로 남부 불란서와 이베리아반도(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모여 사는 집시를 일컫는다. 신티, 로마 그리고 칼레족은 찌고이너(=집시)라는 명칭을 모욕적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 이름들을 가치중립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시들의 음악은 각각의 생활공간과 이 그룹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의 동화과정에서 비롯되어 각기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스트 1859년에 파리에서 출간된 자신의 저서(Des Bo miens et de leur musique en Hongrie)에서 당시 사회전반에 유포된 의견을 대변하여 주장하였다. 즉 헝가리 집시음악이 본래의 헝가리 민속음악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주장은 훗날 -헝가리 태생의 저명 작곡가인- 벨라 바르톡(B la Bart k: 1881-1945)의 종족음악학적 연구에 의해 반박되었다. 20세기의 학계의 연구 역시 리스트의 주장을 근거 없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헝가리의 집시음악은 여러 악기 연주자들이 모여서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 더블베이스 혹은 심벌즈 등을 연주한다. 이들의 리더는 제1바이올린 주자이며 프리마스(Primas)라고 불린다. 19세기에 가장 유명했던 헝가리의 프리마스는 야노스 비하리(J nos Bihari)였으며, 그는 비엔나 궁정에서 높은 명예를 누렸으며 1814년에는 비엔나 의회에서 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동유럽의 찌고이너음악 특유의 음향을 만들어내는 화성적 특성은 이른바 "찌고이너 음계"이다. 여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 그중 하나는 '찌고이너 단조'로서 <라-시-도-레#-미-파-솔#-라>이다. 이 음계에서는 처음과 네 번째 음의 증4도 음정 <라-레#>이 특징적이다. 다른 하나는 '찌고이너 장조'로서 <도-레b-미-파-솔-라b-시-도>의 음계이다. 여기에서는 첫 음과 두 번째 음의 간격이 기이하게도 단2도, <도-레b>이다. 서구의 전통적인 장단조 체계에 이러한 찌고이너 음계가 도입되어 채색될 때 종종 낯선 분위기가 연출된다.  

  리스트는 근 40년(1846-1885)에 걸쳐 집시들이 연주하던 멜로디를 차용하여 자신의 "헝가리언 랩소디"를 작곡하였으며 그들의 연주방식을 피아노용으로 편곡하였다. 그리고 작품의 시작에 "고집스럽고 심오한 집시 스타일로 연주할 것"이라는 지시어를 기입하곤 하였다. "헝가리언 랩소디"는 형식적인 면에서 당시 널리 알려진 집시 음악의 2부 형식을 차용하였다. 즉 느린 템포(Lass )의 1부에서는 감상적인 분위기와 즉흥적 요소가 강조되었다. 그리고 빠른 템포(Friss)의 2부에서는 격정적이고 생동감이 있으며 리듬성이 강조되면서 춤곡의 멜로디가 뒤따랐다. 리스트 외에 브람스, 바르톡을 비롯한 많은 작곡가들도 자신들의 "랩소디"에서 찌고이너 음계를 구사함으로써 음악에서의 헝가리적 표현을 만들고자 하였다. 사라사테(찌고이너바이젠), 바르톡(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랩소디, op 1), 라벨(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찌칸느) 등도 집시음악의 특징을 자신들의 작품에 활용한 작곡가이다. 집시음악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찌고이너바론'(Zigeunerbaron)에서처럼 오페레타나 오페라에서도 그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동유럽의 집시음악과 차이를 보이면서 독자적인 음악전통을 발전시킨 것은 이베리아 반도 (특히 남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의 집시음악이다. 이들의 음악 역시 화려한 기교와 즉흥성이 그 특징이다. 특히 플라멩코(Flamenco)와 스페인 최남단에 위치한 안달루시아(Andalusia)에서 유행하는 음악형식과 춤곡인 칸테 히타노(cante gitano)는 19세기 초 이래로 자주 집시들에 의해서 연주되어 왔다. 그리고 이 음악은 오랫동안 찌고이너의 민속음악으로 오해되었었다. 이 음악은 노래와 춤 그리고 기타연주가 혼합되어 있는 아주 매혹적인 예술음악이며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에 따라 두 종류로 구분된다. 그 하나는 비련의 고통이나 인생의 절망 등 깊은 비탄의 심정을 토로하는 칸테혼도(cante jondo: cante grande라고도 함) 반주를 맡는 기타를 압도하는 열광적인 비가(悲歌)가 그 특징이다. 이 노래는 사회 하층부 사람들에게 특히 애용되기도 하였다. 또 다른 하나는 인생을 구가하는 경쾌한 리듬으로 이루어진 칸테치코(cante chico: cante flamenco라고도 함)인데, 이 종류의 노래는 매우 단순하고 소박하다. 집시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비애와 희열을 표현하고 있는 이 두 종류의 음악은 약간의 변화가 가미되어 여러 가지 지류로 나뉘어진다. 춤곡의 경우에는 혼자서 혹은 몇몇이 쌍을 이루면서 춤을 춘다. 이때, 발을 구르거나 박수를 치기도 하고 캐스터네츠를 사용하기도 한다. 20세기 전반기에 스페인 음악을 부흥시킨 알베니스 (I. Alb niz), 그라나도스 (E. Granados), 드 파야 (M. de Falla), 투리나 (J. Turina)는 플라멩코의 음악적 특징을 자신들의 작품에서 활용한 대표적인 스페인 작곡가들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4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7555
83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7805
832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8029
831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6975
830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7103
829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6888
828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7220
827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11415
826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13905
825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8289
82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7774
823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7971
822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10717
821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7327
820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9427
819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7647
818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8357
817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7351
816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15664
815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3 익명 2003.05.12 6627
814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 아랑 2003.05.13 6851
813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8382
812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7333
811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9056
810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2 gmland 2003.05.13 6660
809 유구음계와 조선 전통음계의 비교 - 나운영 선생의 이론 소개 file gmland 2003.05.07 12254
808 . 정천식 2003.04.28 8697
807 . gmland 2003.04.30 7784
806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2 신동훈 2003.04.28 9411
805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7 신동훈 2003.04.22 13394
804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9361
803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6426
802 [re] 아! 『기타 화성학』1 9 09 2003.04.26 7284
801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file gmland 2003.04.24 8683
800 연주와 나이 7 niceplace 2003.04.23 7453
799 [re] 연주와 나이... 어려운 문제네요? 1 gmland 2003.04.23 7488
798 [re] 연주와 나이... 2003.04.24 6644
797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4 신동훈 2003.04.22 8733
796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6 gmland 2003.04.15 8209
795 우리가 [크다] 라고 말하는 것들 !! 15 com 2003.04.11 8060
794 바로크적인해석이란어떤것인가 궁금하네요. 3 hesed 2003.04.11 7374
793 Dm 관계조 Scale 연습과 Chaconne (4) 1 file gmland 2003.04.10 11048
792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7120
791 [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24 아랑 2003.04.09 8344
790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3 아랑 2003.04.09 7686
789 4월 4일, 5일 양일간 야나첵 현악사중주단 연주회 후기 2 으니 2003.04.07 7482
788 기타와 음악요법 chobo 2003.04.05 7079
787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신인근 2003.04.03 6497
786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3) file gmland 2003.04.04 9879
785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2) 3 file gmland 2003.04.03 9735
784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1) 9 file gmland 2003.04.03 12552
783 원음과 사이음에 대하여 com 2003.03.30 8862
782 7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9 gmland 2003.03.27 9081
781 팻 매시니...........첨으로 그의 음반을 듣다. 19 2003.03.26 10142
780 앙헬 로메로의 샤콘느 2 orpheous 2003.03.26 7217
779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13 gmland 2003.03.26 8267
778 질문의 의도는... 알파 2003.03.26 6539
777 [re] 3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gmland 2003.03.26 7799
776 연주에 있어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4 gmland 2003.03.25 6974
775 바람직한 연주자가 되려면 8 gmland 2003.03.24 8078
774 부탁 한가지 1 알파 2003.03.26 7436
773 Imagine 7 gmland 2003.03.24 7269
772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5 2003.03.19 7254
771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7 지나다가 2003.03.21 6422
770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7160
769 [re] 비발디를 듣다...! (차차님 보세요 ^^) 3 신동훈 2002.11.02 10508
768 파크닝 재발견... 11 차차 2002.10.30 7924
767 새솔님께 질문! (연주에서 방향성에 대하여.) 차차 2002.10.29 6701
766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11 file 새솔 2002.10.29 8688
765 윌리엄 크리스티의 베를린필 데뷔연주! 1 고충진 2002.10.24 6801
» 플라멩코 이야기6 김영성 2002.10.24 9142
763 플라멩코 이야기 5 1 김영성 2002.10.23 7114
762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3 컨추리 2002.10.21 8531
761 빌라로보스의 초로에 대해서 알려주세여... 2 알수없는 2002.10.13 11905
760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8298
759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으니 2002.09.27 6962
758 [re] 호기심 killed 으니 - 바루에코의 겨울 연주는 누구의 편곡? 2 으니 2002.10.09 6895
757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1 으니 2002.10.11 8688
756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1 신동훈 2002.10.09 6540
755 윤소영............바이올리니스트. 5 2002.09.26 9284
754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으니 2002.09.21 6438
753 [re]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디스코그라피 으니 2002.09.21 7009
752 랑그와 빠롤로 이해해본 음악! (수정) 14 고충진 2002.09.17 9610
751 랑그와 빠롤...........타인의 취향. 4 2002.09.18 6394
750 [re] (고클에서 펀글) 랑그와 빠롤이라... 글쓴이 표문송 (dalnorae) 고충진 2002.09.18 9667
749 윈도XP를 위한 앙코르 아직 안 나왔나요?? 4 병욱이 2002.08.10 6428
748 플라멩코 이야기 4 김영성 2002.08.05 7314
747 Francis Kleynjans와 brilliant guitarists알려주세요. 2 wan 2002.08.02 8136
746 플라멩코 이야기 3 5 김영성 2002.07.25 8757
745 플라멩코 이야기 2 김영성 2002.07.24 7844
744 플라멩코 이야기 1 김영성 2002.07.23 8096
743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2 김영성 2002.07.22 7034
742 다이기무라의 바덴재즈를 듣고...(추가) 12 으랏차차 2002.07.06 7074
741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6304
740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7193
739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1 신동훈 2002.07.05 6853
738 William Ackerman 아시는분 3 jj 2002.06.24 24968
737 이번 논문에대한 자평과 감사의 글.. 2 으랏차차 2002.06.12 7885
736 [질문]바하와 건축 3 으랏차차 2002.06.06 6715
735 [re] [질문]바하와 건축 (뒷북이 아니길) 2 으니 2002.06.11 633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