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기타는 진동판의 두깨가 너무너무 얇기때문에 수명이 엄청 짧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진동판이라함은 앞판을 말하시는것 같은데.. 스몰맨을 제외한 카본을 쓰시는 다른제작가들도 모두 그렇게 앞판을 얇게 만드는 것일까요 ?? 스몰맨 계통악기 사시려는 분들은 수명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듯하네요!!! 몇천만원씩이나하고 딜러의 엄청난 마진까지붙는 기타를 샀는데 고작 몇년동안만 기타가 소리를 잘내어주면 그건 좀 ...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네요! 차라리 고전적인 방식에 스피커달고 쓰고말지 ,, 쳇

역시 댓글이 별로 없네요... 정확하게 꼬집어서 날카롭게 말해주실 연주가나 제작가분들은 없는건간말인가 !! 카본기타... 아직까지는 더 지켜봐야할 악긴가요 ??

카본기타라고 말씀하시는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일단 잘 모르겠습니다만,
카본의 사용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서 무척 달라질 수 있구요.

굳이 짐작하여 대답을 만들어 보자면, kissber님의 첫번째 댓글로 미루어보아, 노멕스를 사용한 샌드위치탑 기타, 혹은 얇은 전판을 사용하는 다른 기타들에 대한 말씀이신 것 같아 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 기타가 높은 가격을 지니게 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스몰만의 경우는 죤 윌리암스의 악기라는 점이 가격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이고요.

하지만 단순한 이름값을 빼고도 "호주식으로 만든 얇은 전판의 소리가 큰 기타"들에게 그정도 돈을 들일 이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단, 집에서 혼자 즐기는 것이 중요하고 남앞에서 치는 일은 거의 없는 분,
남 앞에서 치더라도 기타 독주가 위주이며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연주를 하는 분이 아닌 분,
돈을 받고 연주하더라도 주로 독주로만 연주하거나 중주도 다른 기타하고만 연주하며
음량을 위해서 음색을 희생할 생각은 없는 분
(아무래도 구조가 전통적인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까다로운 귀를 가지신
라미레즈 및 전통 스패니쉬 기타 팬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면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제 생각에는) 그정도 더 돈을 들여서 굳이 구입할 만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로.
500석 이상의 객석을 가진 홀에서 (마이크 도움 없이) 연주를 꾸준히 해야 하는 경우,
타 악기와의(혹은 악기들과의 중주가 연주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
"일단 객석에 잘 들려야 음악이 존재한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
그리고 그런 식으로 연주하여 기타의 수명연한 내에 본전을 뽑고도 충분한 이득을 낼 수 있는 경우.
그렇다면 수명이 짧다고 가정을 하더라도 음량이 큰 기타에 투자하지 못 할 이유는 없지요.

kissber님 댓글에, "고작 몇년동안만 기타가 소리를 잘내어주면" 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고작 몇년 동안만이라도, 딱 필요한 소리가 있는 기타라면 구입을 하면 되는 것이고요,
수십년 수명이 유지가 된들, 딱 필요한 소리가 나지 않는 기타라면 아무리 유명한 기타라도
특정한 소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겠지요.

아 그리고, 호주산 기타들이 "유난히" 비싸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스몰만 이외에는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덜 유명해진 기타 제작자들에게 선주문을 넣고 차분히 대기시간을 넘기실 수만 있으면 다른 전통적인 기타 제작자들의 악기에 비해서 더 싼 가격에도 사실 수 있지요. 제작자들의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