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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카메라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워낙 사진을 찍어도 인물이 잘 안나오는 탓도 있겠지만, 노트북에 저장된 사진들을 다시 보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된 것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기억된 형상은 사진처럼 정지해 있지 않고 가끔 각색되거나 확대되기도 합니다만, 그 주관적인 부분만큼 그 기억과 느낌들은 온전히 제 것이 되기도 하나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인도이야기]
제가 인도에 처음 와 본 것은 4년 전 6월이었습니다. 한 낮에는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그 더위에 인도인들은 그해 6월 한달동안 2천명 이상이 더위로 사망했습니다. (10월 중순인 오늘은 33도네요)
말이 50도지, 실제 외기온도가 50도일 때 거리에 나가면 걸어다니는 것도 상당히 힘이 듭니다.
인도의 공항안에서는 소독약냄새가 많이 납니다. 이 냄새는 크로로...뭐라고 하는 약품이라던데 정확한 이름은 잊었습니다. 인도나 동남아의 더운 나라에서는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항상 이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비록 낡았지만 에어콘시설로 아주 시원한 공항이 있는데 뉴델리에 사는 인도인들은 왜 그렇게 거리에서 쪄죽었을까요?
인도의 공항 내부는 우리나라의 그것처럼 아무나 그냥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항공기를 이용하기 위해 티켓을 가진 자나 공항에서 일하는 자 말고는 공항 시설로 들어올 수가 없어서 방문객을 마중하는 것도 공항 밖에서 마중합니다. 물론 돈을 내면 공항 내부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만...시원한 곳을 찾아 돈을 내고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면 굳이 공항까지 올 필요도 없겠지요. 물도 없고 시원한 시설도 이용할 수 없던 이곳 사람들은 그해 그렇게 죽었습니다. 2천5백명이 죽었으면 엄청난 사회동요가 일어나야 마땅할 터인데도 여전히 조용히 지나간 곳이 인도라는 나라입니다....
공항 바깥에선 자전거 짐차(두발 자전거 뒤에 짐실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가 돌아다닙니다. 그 자전거 짐차를 운전하는 아이는 5살도 안되어 보입니다. 그 뒤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손을 잡고 우르르 몰려다닙니다. 집에 있어도 먹을 것이 없으니까 일을 하러 나왔겠지요. 그나마 그 고철같은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 옆에서 같이 돌아다니다가 허기만 면해도 다행일 겁니다.
자동차로 호텔까지 가는 동안 길거리엔 차선도 없고 백미러도 없습니다. 모두 아슬아슬하게 달려가는 도로 한복판을 사람들은 그냥 건너다닙니다. 이 곳의 자동차는 외제 말고는 99%가 [타타]라는 인도의 대기업(우리나라 현대보다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이 만든 차입니다만...삼륜차나 버스 뒤에 매달려 가는 흰옷입은 인도인들은 바싹 마른 팔힘으로 그렇게 목적지까지 '매달려'서 갑니다. 우리나라의 6.25 전쟁 기록필름에서 보는 것 같은 그런 모습입니다. 간신히 발만 걸치고 매달려 가는 트럭속에서도 우릴 보더니 흰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란...
우리나라의 봉고같은 조그만 승합차 같은 버스 안에는 팔다리를 전혀 움직일 틈이 없이 한 스무명은 타고 가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가 정차할 때마다 거리의 소년 소녀(모두 기껏해야 5살이나 되었을까...)들이 차창에 얼굴을 비비면서 꽃을 사달라고 합니다. 길 건너편에서는 엄마가 담배인지 뭔지 모를 것을 피고 있더군요. 그 아이가 돈을 받고 엄마한테 달려가는 것은 다른 아이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어린 엄마는 갓난아이같은...채 한살이 될까말까한 아이를(아무 것도 안 입혔습니다.) 그 더위에 들쳐메고(업은 것이 아니고 한쪽 어깨에 들쳐 메었습니다.) 꽃 한송이도 없이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 더위에...건장한 남자도 견디기 힘든 날씨에 뼈만 남은 어깨에 들쳐메진 그 아가는 숨을 쉬는 건지 아닌지도 의심스러운 모습입니다. 뭘 먹고 있기는 한건지...
길가의 공원(?)같은 잔디밭에는 머리에 뿔나고 어깨에 혹이 난 소들이 풀 뜯어 먹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소야말로 여기선 개팔자인 것 같습니다. 그 소들 옆에서 남자들 무리가 누워 자고 있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국회의사당 근처의 호텔 방(17층)에서 보면 그 잔디밭이 보입니다. 어제도 보니 그 남자들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누워 있습니다. 물도 안 마시는 것 같습니다. (마실 물은 물론 귀합니다.)
그저 하루종일 누워 있을 뿐입니다...이것이 인도의 명상인 것인지...
50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에서 먹을 것 없이 일거리도 찾지 못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더라도 죽기밖엔 할 것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폭동이나 범죄가 드문 것이 처음엔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삶을 살면서 어떻게 세상을 원망하지 않을 수가 있는건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이런 삶이니 (윤회하여) 내세엔 귀족계급으로 태어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라고도 하고...
죽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도 하고...
종교적 이유라고도 하고...
하지만 제가 본 것들은... 제 생각으론 처참함입니다.
그런데 이걸 인도의 매력으로 표현하는 분들도 꽤 많이 보았습니다. 전 그런 얘기를 듣는 것조차 화가 납니다만...인도 여행이 여행애호가의 최종 귀착지라고 말하는 '일부'의 분들과, 값싼 배낭여행의 철학적(?) 경험을 위해 온다는 '일부'의 학생들이 인도의 모습을 그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심오하고 철학적으로 말입니다.
델리 중앙역 부근의 코너플레이스에 가면 한국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숙소 겸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입맛 없을 때 저도 가끔 그 레스토랑에 갑니다만...그런 대화를 듣기 싫어서 그 자리에서 오래 못 버팁니다.
델리는 뉴델리와 올드델리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인도의 2대 도시인 델리와 뭄바이(봄베이)간의 고속도로(약 1450 km)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만, 델리와 뭄바이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뉴델리의 집들은 우리나라의 호화주택보다 훨씬 넓고 시설도 매우 훌륭합니다. 그 호화주택의 '높은' 사람들은 같은 인도의 '낮은' 사람들과 그저 '다르다'라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소위 '낮은' 사람들이 '높은'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모습은....
사우나를 하면... 자쿠지(월풀욕조)에 앉아 있는데 와서 물병을 따줍니다. 거기까진 그런대로 이해했습니다.
물을 마시고 물병을 손에 들고 있으면 그걸 달라고 해서 자기가 들고 서있습니다. 그렇게 옆에 서있으니 목욕하는 것이 편치 않아 나와서 로숀을 바르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와서 새 바디타올을 들고 서 있습니다.
옷을 안입은 제 옆에 서서 저를 보는게 부담스러워서 그냥 수건을 달라고 했더니 ...수건을 건네 주고도 가지 않고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수건을 받아내서 바로 옆에 있는 수건함에 넣으려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슬리퍼를 가지고 와서 제 발 앞에 가지런히 놓아줍니다...
저는 불편한 이런 서비스를 이곳의 '높은'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낮은' 사람들은 자존심 안 상하고 그런 일들을 마음속으로부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서비스 받고 있으면 기분 좋은게 아니고 슬퍼집니다.
올드델리의 거리에 가면 5살짜리 애들이 시장에서 짐 나르고 있습니다. 인형을 파는 것도 5살짜리 애들입니다.
교육의 기회는 커녕 제대로 먹을 기회도 없는 애들이겠지요. 그 눈망울, 표정 하나하나가 가슴이 찢어집니다.
뭄바이의 구도심에 가면 빨래터에서 평생 손빨래만 하면서 사는 가족들이 집단을 이루고 빨래만 하면서 살기도 합니다. 그들은 거기서 평생 빨래만 하면서 산다고 하더라구요. 안내인이 그 얘길 하면서 그들이 사는 집이라고 보여준 곳은....
흙벽돌로 벽만 올린 채 지붕도 없이 흙먼지 풀풀 날리는 집은 그래도 양반입니다...대부분은 천막하나에 몸만 뉘이고 사는 식이었습니다.
명승지에 가도 그 귀퉁이에는 천막집 촌이 있습니다. 거기서 나온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돈 달라고 하지요. 물론 정부에서도 외국인에 대해서는 특별요금입니다.(보통 10배 이상입니다.) 입장료든 사용료든 외국인 요금이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외국인에겐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는데 여긴 정 반대네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사람간에 철저한 계층구분이 있고, 그 차이는 천국과 지옥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지옥'속의 사람들은 지옥이라고 생각 안하나봅니다. 제가 이해 못하는 부분이겠지요.
저는 이해는 못하지만 그걸 매력으로 보거나 심오한 뜻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화가 나기까지 합니다.
지옥속의 사람들은 못먹고 못 배우고 차별받으면서 살면서도 우리 나라 사람들보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네요.
스스로는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인도스케치가 너무 정신없이 쓴 거 같네요..
인도의 느낌이 아직도 제겐 그런가봅니다.
인도의 명상은 이 지옥같은 현실의 괴로움,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강력한 사회구조적 모순을 잊고자 하는 자기최면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결코 현실에선 이겨낼 수 없는 ...마약과 같은 최면같습니다.
Comment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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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계급차별, 경제적, 사회적 계층구분은 도심으로 갈수록 심하다고 합니다.
제가 본 인도는 대도시와 그 주변일 뿐이고 인도의 깊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산간지역이나 사막지역, 시골 등은 직접 보지 못해 잘 모릅니다.
혹시 그런 곳에 가면 정말 인도의 명상과 철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인간다운 사회모습이 있는지도 혹시 모르겠습니다. 부디 제가 보지 못한 또 다른 인도의 모습이 있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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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셀러브리티님 덕분에 간접 세계여행 한다니깐요...ㅋㅋ
언제 한번 책 내보시죠...?? 쓸 얘기가 아주 많으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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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의 선두주자 쑤니님. 트레몰로를 익히시다니 너무 빠르세요.^^
전 오늘도 여전히...카르카시 23번 하는 중입니다.
그 워시번 갖고왔거든요. 어제도 연습했는데...결코 전 쑤니님을 따라가진 못할 거 같아요. -
" 그런 서비스 받고 있으면 기분 좋은게 아니고 슬퍼집니다. "
흠 ... 셀러브리티님의 인도에 관한 글 참 ... 리얼하네요 .... 근데 글을 읽으니깐 암튼
인도라는 나라는 언젠가 한번은 다녀와야하는 나라인것 같아요... 다녀 오면 우덜의 인생에 대해
무언가 쩜 깨닫게 될것 같기도 하군요. -
"지옥속의 사람들은 못먹고 못 배우고 차별받으면서 살면서도 우리 나라 사람들보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네
요."
제가 어린시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로 분류 되면 시절 ... 그때를 기억하면
지금 보다 그렇게 불행했던 것 같지는 않아요 ...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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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콕 같은 곳이 모두 우리나라보다 스스로가 판단하는 행복지수가 우리보다 높다고 하지요.
불행은 남과 비교하면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제서야 내 위치를 파악하게 되는 것일테니까요.
모두가 함께 어렵던 시절의 우리나라 국민들을 분명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주변이 모두 불행하고 힘든건 불행도 아니고 힘든 것도 모를 것입니다.
기준(standard의 의미가 아닌 시작점의 의미)이 달라지면 나의 위치는 다르게 표현됩니다. 다른 누가 직접 나를 괴롭히지만 않으면 된다(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다른 누가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노예처럼)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기준을 정하는 데 절대적 근거란 누구도 말할 수 없겠지만, 신(GOD)이란 존재가 있어서 그 신이 현실을 불행한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역사적으로 최상위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불만이나 저항없이 지휘권력을 누리고자 그 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어 낸 경우가 많습니다.
알라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인도의 현대과학문명은 우리나라보다 앞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건축설계, 항공우주, 의약 등 기초과학에서부터 신과학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인재풀과 학문적 성과를 지니고 있지요. 오래전부터 자체개발한 핵보유국이기도 하며 위성을 발사할 정도의 항공우주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로 훌륭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인도인들은 그 사례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만큼 질적, 양적으로 풍부합니다.
인도란 나라는 대부분의 그러한 문명의 이기와 계급구분으로 인한 누림을 피라밋의 꼭지점에 있는 소수의 상위그룹이 독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피라밋은 상당히 오랫동안 건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이 보이네요.
우리나라 같으면 최소한 눈에 보이는 그런 1차적 형태의 독점적 향유와 누림은 어렵겠지요. 그러나 보이지 않는 형태로 한 풀 가린 구분과 차별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현대와 같은 정보사회에서조차 인도의 지옥같은 계급구조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테지만...
국민들이 영어에 익숙한 것은 커다란 인프라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인도인들이 웨스턴 국가에서 활동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나봅니다.)
영국 등 유럽의 인도인들은 식민지 시절부터 정착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지금도 대부분의 상위계층은 웨스턴 국가에서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배우고 계급이 높은 인도인을은 결코 친절하지 않습니다. 기본적 사회매너(유럽식 매너)의 기준조차 안 통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들과 동등한 존재(계급)으로 보이지 않을 땐 안 좋은 태도도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래 웨스턴 사회의 표면적 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인도의 룰에 더 익숙한 사람이라면 당황될 정도로 거만합니다.
여행자가 여행하면서 보고 대하는 인도인들은 그리 높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그 사람들로 인도의 전체적 모습을 평가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
영어에 익숙한 나라이자 영화나 드라마를 널리 좋아하는 국민들이라서 그런지 TV 프로그램은 영어방송이 대부분이고 또 다양합니다.
영화채널이 미국만큼 많네요. HBO는 물론, 스타무비 등 서방영화전용 채널만 5개입니다. (호텔방에서도 안 심심합니다. ^^)
인도영화는 뭐... 옆으로 몸을 흔드는 젊은 여성이 나오는 뮤지컬 + 드라마 같습니다. ^^;; -
그저,,, 눈물만....
왜??? 왜??? -
제가 십대일때,,,너무나 조아하던 옆집의 형이 그러더군요....
민규야!!! 결혼할려면 인도 여자랑 해라.....
외항선의 일등 항해사이시던 그 형은,,,,,
결혼하면 가장 좋을겄갔은 여자의 대표적 이야기로 주저없이 말하더군요....
담,,달에 형이랑 가치 인도갈가까???
셀러브리티 님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군요.... ㅠㅠ -
언제부터인가,,,
카매라를 너무조아했던 시절이있었읍니다....
하지만 어떤 노인의 슬픈 표정을 앵글로 본 그 후엔,,,
카매라는 단지 영상일 뿐,,,
내... 기억속에만 담겨 있더군요....
오늘은 하늘에 뜬 달도 너무 슬프고,,,
기억의 저 편에 있는 기억들도,,,,
너무나 슬프군요....
책임지셔요..... -
삶이란 자체가 고통속의 기쁨이고 슬픔속의 희망이 아니겠어요.
여자분들은 슬플 때 화장을 한다고 하던데(노래 가사에서 들었습니다)...
슬플 때 뭔가를 하면 그 슬픔이 승화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슬플 때 많이 먹으면 살이 찔테고
슬플 때 술을 마시면 술꾼이 될테고
슬플 때 기타를 치면 감정이 실린 연주를 하는 기타리스트가 될지도...^^;;
내일은 아침 일찍 벨기에로 출발합니다. 거기서 인터넷이 되면 좀 더 밝고 재밌는 스케치 올려볼께요.
오늘은 너무 우울하게 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
아..이글을 읽으며 정의와 평등의 인류애가 절절하신 셀러브리티님을 발견하게 되네요....
캬..벨기애라.....죽입니다요...
텍사스엔 언제 안가시나요? -
콩쥐님 텍사스에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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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서 미국인이 기타를 쳐보고서 사고 싶다고 해서요....
엘에이도 아니고 텍사스라니...쩝...그때문에 미국갈수도없고...
참 그 빵집은요,
서울 올림픽선수촌 지하시장내 올림픽떡집.
전화 02-401-2050 -
음...떡집이 너무 머네요 ㅠ.ㅠ
텍사스엔 스케줄이 없는데 어쩌죠? 꼭 저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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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꿈이 비행사가 되어서 세계를 돌아다니는 거였는데..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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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일이 직업이 되었을 땐 또 다른 면이 존재하는 건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죠?
빨간 하드커버로 된 소공녀를 읽던 시절의 제 꿈은 과학자였는데...과학자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과학자 된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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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맥도날드 같은 햄버거 가게가 있습니다.
그런데 햄버거의 햄은 햄이 아니고 닭고기네요. ㅠ.ㅠ
게다가 여기 특유의 냄새(향기?)나는 풀을 넣어서 햄버거가 아니라 무슨...아뭏든 묘한 맛입니다.
햄버거 가게에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귀엽게 입은 숙녀들도 많고 분위기도 밝아 보입니다.
박물관 같은 명승지에 가면 어른 팔뚝만한 오이(오이를 확대한 것과 똑같이 생겨서 편의상 오이라고 표현함)를 깎아서 커다란 쟁반에 담아 팝니다.
오이에 즙이 많고 시원하니까 물대신 파는 것 같습니다. 많이들 사먹더라구요.
그 오이를 달라고 하면 오이 위에다가 계피가루를 뿌려줍니다. 보기에도 시원하고 갈증이 달아날 것 같아서 사먹으려고 했습니다....만,
깎아놓은 오이가 마르니까 쟁반에 고인 물(오이즙)을 손바닥에 받아서 다시 깎아놓은 오이에 뿌리더군요.
계속...주기적으로 그렇게 손바닥으로 쟁반에 고인 즙을 오이에 다시 뿌려서 신선하게 보이게 합니다.
결국 못 사먹었습니다.
과일은 무척 달고 맛있습니다. 특히 작은 망고와 석류, 무화과가 맛있는데요.
보통 망고는 씨가 굵고 큰데 신종 망고인지 씨가 작고 열매가 보통 망고의 절반만한 망고를 팝니다.
이 작은 망고가 보통 망고보다 당도가 아주 높고 맛이 좋습니다.
석류는 그냥 열매를 사는게 아니고 쥬스로 만들어서 마시는데, 1달러어치 사면 큰 컵으로 두컵 나옵니다.
손으로 돌리는 열매유축기에 넣어서 즙을 내주는데...
컵은 역시 공용컵입니다. 가게의 손님이 같이 돌려마시는 ...ㅠ.ㅠ
결국 한 컵은 컵을 헹구는데 쓰고 한컵은 마셨습니다. (까탈스러운게 아니고 여기서 물이나 음료로 배탈난 분들이 많았습니다.)
유적지나 이곳 사람들이 성스러운 곳에 가면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흙먼지 가득한 경복궁만한 곳인데도 신발 벗고 다니라고 합니다.)
물론 신발보관료 내야합니다.
양말에 덧신 신어야 하니까 그거도 사야하고...
카메라 가지고 들어가려면 추가로 돈내야 합니다. (카메라 한대당 하나씩 카메라 휴대표를 사야합니다.)
카메라표 없이 사진찍는 것을 보면 갑자기 어디선가 남자들이 서넛 다가와서 돈내라고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