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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55.100.47) 조회 수 4797 댓글 13


콩쥐님이 미국 얘기하시라니까 하는 겁니다. ^_^

제가 사는 곳이 고층 콘도입니다.
대학가 주변이지만 학부생은 세로 못들게 하는 그런 곳입니다.
주로 로스쿨이나 대학원생중심이죠. 이젠 집으로 이사를 나갈때가 된것같습니다.
제가 늦게까지 공부하느라고 가정 경제와 가사를 잘 돌보지 못해서 말입니다.
요샌 유학생남편이 인기 젤 없다고 그러더군요.
제가 봐도 참 못할 일입니다. 아내나 아이에게 말이죠.
학위를 마치니까 애가 제일 먼저 한말이 "아빠 이제 나하고 같이 놀수 있어?"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그래서 요샌 애가 던지는 야구공 받아주느라 왼손이 불날 지경입니다.
가끔은 "아 이거 공받아주다 클기와 안녕하게 되는 거 아냐?" 하고 혼자서 쭝얼거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콘도 지하에 빨래방이 있습니다. 한번에 1불50센트씩 넣고 빨래하는 그런곳입니다.
제가 주로 빨래하는 시간은 아주 늦은 시간이나 이른 시간인데,
빨래 넣고서 드라이할때까지 1시간 반에서 2시간정도 열심히 클기를 치는 제 연습실(?)입니다.
기계돌아가는 소리에 묻혀서가끔은 큰소리로 기타로 노래도합니다.ㅎㅎ

지난 일요일 아침 일찍 빨래를 하는데, 왠 대학생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미국인
청년이 맨발로 옷을 딱 두개 들고 잠이 덜깬 얼굴로 들어오더군요.
잊어버린 빨래가 있어서 되돌아갔다가 다시 왔나했죠.
동전 교환기에서 돈을 바꾸고 빨래 두개를 집어넣고서 기계를 돌린다음 나가더군요.
속으로 역시 젊어서 동작한번 빠르군하고 감탄했지요.

저는 빨래되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보이더군요.
이 세탁기가 앞에서 여닫는 것이라 빨래통이 다 보이거든요.
그 친구가 넣고간 빨래기계중 하나가 온통 하얗게 변하더군요.
그래서 저게 무슨 일이야하고 가서 보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하얀색 면티와 빨간색 셔츠를 각각 기계에 하나씩 넣고서 하나는 찬물로 다른 하나는
뜨거운물로 조절하고 갔더군요.
찬물에선 거품이 별로 안나고, 뜨거운 물에서 그야말로 거품이 빨래가 끝났는데도
빠지질 않고 있더라구요.
하도 어이가 없고 웃겨서 카메라도 담았지요.
사진의 왼쪽은 찬물로 한것.. 가까이서 잘들여다봐도 빨래가 있는듯 없는듯....
오른쪽은 뜨거운물로 한것.. 원래 꼭대기까지 거품이 꽉 찼었거든요.
시간이 좀 지나서 거품이 빠진게 저정도입니다. ㅋㅋ

딱 사진 찍고나니까, 이친구가 어슬렁 어슬렁 들어오더군요. 얼른 카메라를 주머니에 넣었지요.
이친구 한참을 잠이 덜깬 멍한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어 빨래가 왜 이렇게 ㄷㅚㅆ지?"
한쪽 빨래는 간단히 뺐는데, 다른쪽은 손으로 거품을 휘휘저은다음
아직도 세제가 줄줄 흐르는 빨래를 꺼내서 다시 손으로 빨래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속으로 웃음이 터지는 것을 꾹꾹 눌러 참으면서, 왜 그렇게 됐나를 설명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야, 너 왜글케 됐는지 아냐?"
"아니, 잘 모르겠는데...."
"이 빨래 기계는 Front Loader 방식이야. 알지??
"어...."
"그래서 세제를 옛날에 쓰던것에 반만넣어도 되는것이야."
"음...."
"너 세제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것 알지?"
"?...!!!"
"하나는 레귤러 세제고 다른 하나는 이런 Front Loader 방식을 위한 세제야...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 잉....내것은 Tide야! (미국에서 가장 흔한 세제제품중의 하나임)"
"그래그래...그럼 다음에 빨래할때는 지금 네가 쓰는양의 절반정도만큼의 세제만 넣고하면 될거야..."
"휴...고마워유... ^_^;;"

아무튼 저한텐 정말 웃겼던 어느 일상이었습니다.
너무 썰렁했나요? 재미없으셔도 그냥 웃고 넘어가세욤...

아 그나저나 빨리 세금보고서를 마쳐야 되는데, 아놔 이거 지금 뭐하나...
다 이거 콩쥐님때문입니다. 미쿡 이야기하라고 하시는 바람에..
뭐 이런 썰렁한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다음엔 좀더 진지하고, 학구적이고, 예술적이면서도, 역사성과 철학성이
담긴 그런얘기로 찾아가겠습니다.
전 약간 실없는 농담과 우스개를 즐기는데, 마눌님은 딱질색해요. ㅋㅋ
그래서 가끔 절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그 대학에 들어갔지? 하고 말하곤 합니다.
그나저나 세금 돌려받으면, H4를 지를 예정입니다. ㅋㅋ

피에스: 사진이 엄청큽니다. 그냥 더블 클릭하시고 보세요...아직도 이 귀차니즘땜시...글적글적..



  
Comment '13'
  • Jason 2009.04.08 12:39 (*.163.9.220)
    샘님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제가 하는 직종이 바로 위에있는 빨래방 설치하는 일입니다.ㅋㅋ
    wascomat 이라는 라운드리용 전문기계 미주중서부딜러쉽을 가지고 있답니다.
    정말 여기미국은 빨래방 세탁이 일상생활화 되어있지요..
    불황도 잘안타는 사업..
    근데 빨래방을 새로 설치하는데는 자금이 많이들어가서리...저는 호된불황을 타고있습니다.ㅋㅋ

    저는 미국생활중에 특이한것을 야기하라면....
    가라지세일을 들수있겠네요.

    한국도 하는지모르지만 여기 미국은 개인집에서 자기 차고앞에 집에서 안쓰는 생활용품들을
    펼쳐놓고 아주 싼값에 판답니다.
    간혹 좋은 물건들을 건지기도 하지요.

    우리 앞집사람은 두 부부가 학교선생인데 매년 가라지세일을 한답니다.
    특히한것은 이사람들 집은 작은데 집을 처음 지을때부터 3가라지(차고)를 짓드라고요...(처음에 우리랑 같은시기에 집을 지었습니다...)

    처음엔 차가 많은가 보다하고 생각했었느데
    알고보니 매년 가라지세일을 위해서 이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중고 물건들을 구해와서는
    차고 하나를 아예 창고로 사용하더군요.ㅋㅋㅋ(원래 가라지세일의 의미를 벗어나는..상술성을 띠는듯한...ㅋㅋ)

    좌우튼 이사람들뿐아니라 여기 미국에서는 여름쯤엔 가라지세일을 많이들 한답니다.
    학교도 여름방학이 3개월 정도로 길기때문에 애들이랑 집안정리도 할겸 겸사겸사
    차고세일을 하지요. 안쓴다고 버리는게 아니라 이렇게 팔면
    하루 식구들 저녁외식비는 건진답니다. 사는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 싸게 장만해서 좋고...ㅋㅋ

    올여름도 이제 곧 올거니... 여기저기 집앞이나 길옆에 가라지세일(garage sale)표시판들이
    많이 보이겠네요.^^
  • 2009.04.08 13:09 (*.115.223.46)
    우리는 보통 세탁기를 가정에서 구비해서 집에서 빨래를 하는데,
    미국영화보면 빨래방을 많이 이용하더군요.
    또는 구식아파트같은 건물에서는 복도끝 지하에 세탁실이 있어서
    빨래를 거기로 집어던지기도 하고요.
    왜 인가요?
    우리네 생각으론 세탁기하나 장만하는게 더 편할 것 같은데요.
  • 미쿡 2009.04.08 13:18 (*.170.24.53)
    미국은 나무가 많아서 목조 건물이 많지요. 특히 5층이하의 저층 아파트들은 방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하나 혹은 복도 끝에 세탁실을 두는 게 아닐까 추측되네요.
  • Jason 2009.04.08 13:43 (*.163.9.220)
    아파트에서 지하실에 빨래방을 설치하는 이유는 제 생각엔 이윤 때문인것 같습니다.

    아파트에서 각방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하려면 아파트주인이 아파트를 지을때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게되고 각층마다 세탁기가 돌아갈때 소음문제도 있지요..
    어차피 렌트도 못주는 지하실에 빨래방 만들어 놓으면 저절로 이윤이 생기니깐요.

    미국에서 빨래방을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우리와 생활패튼이 틀리기때문입니다.
    일단 가정용으론 빨수없는 세탁이 많습니다.
    침대 이불을 비롯해서 커버, 베드스프레드, 럭(양탄자, 욕조, 화장실용..)등
    가정용 세탁기로는 잘 안빨리는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빨래방 역사가 미국에선 워낙 오래되었기때문에 사람들 인식이 가정용 빨래기보다는
    빨래방 세탁전문기계가 좋다는걸 알기때문입니다.
  • 콩쥐 2009.04.08 14:34 (*.161.67.85)
    세탁문화를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감사합니다 샘님.
    이 기회에 샘님이 엄청 공부해야하는 학생이라는것까지 덤으로 알게 되었네요.
    그동안 한개 두개 보이던 샘님의 간단의견 아주 소중한것들이었군요...

    그래도
    미국사람들 이야기 더 자주 해주세요....
    정말 청바지 사면 새거 살때까지 안빨고 입고 다니는지....ㅎㅎㅎ
    그 이야기 듣고 얼마나 웃었던지....
    어떤 흑인청년이 청바지사서는 입던거 벗어던지고 갔는데
    그 오래된 청바지 속옷도 안입고 일년내내 입던거라 장난이 아니라던데....
    청바지에서 풍악소리(smell)가 난다나 뭐라나....
  • 더많은김치 2009.04.08 16:06 (*.46.25.93)
    IRS 개인세무보고서 접수일이 4월 15일인가요?.. 샘님은 직접 리턴 작성하시는가 봅니다.
    공부하시느라 바쁘시겠지만, 2008년 택스 리펀 받으시면 H4 장만하신다니 미리 축하드리겠어요..^^

    전 지난주에 리턴 체크 받은거 바로 뺏겼습니다...ㅋㅋ
  • 더많은김치 2009.04.08 16:10 (*.46.25.93)
    근데, 미국에선 요즘 신축되는 하이라이즈 콘도에도 별도의 세탁실을 만드는 추세인가요?..
  • 파크닝팬 2009.04.09 11:06 (*.216.2.115)
    흐흐흐... 미국사람들 참 멍청한 사람들 많이 있지요...
    아직도 전화기모뎀으로 인터넷하는 사람들... HDTV 튜너 사서... 3번에 연결해서 보는 사람들...
    샘님 유학생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유학생들빼면 한인 인구가 10손가락 않에 드는 촌동네입니다... ISU (Iowa State Univ) 가 있는 Ames라는... 순수인구 25000명의... 옥수수밭가운데 있는... 흐흐...
  • 2009.04.09 11:57 (*.255.106.37)
    제이슨님이 하시는 일이 항상 뭔가 궁금했는데 이젠 다 알아버렸습니다. ㅎㅎ
    한국사람들은 손이 부지런하기로 소문이 나서 자기만 열심히하면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는듯하더군요.

    콩쥐님, 파크닝팬님, 저 논문 작년에 끝냈습니다. ㅋㅋ
    미국와서 학위 논문만 두개 썼습니다. 절대 자랑하는거 아닙니다.

    직장생활하기 시작한것은 벌써 한 9년쯤 되었습니다.
    그바람에 논문이 자꾸 지연되었지요.
    한 일년반정도 죽어라고 준비했는데, 저희 대학 교수가 벌써 많은 부분을 써서
    저널에 실었더라구요. 으... 그저 죽을맛이었습니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논문을 쓴다는것은 정말 넘 힘듭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 논문 분석은 도와주면서 정작 자신의 것은 못쓰고 말입니다. ㅋㅋ
    제가 남이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해서...

    그런데 또 어떤사람들은 재주도 좋다고 말합니다.
    남들은 학위마치고도 직장을 못찾고 한국돌아가는데, 저는 어떻게
    학위도 안마쳤으면서 직장을 잡았냐고 말입니다.
    다 하나님 덕분이라고 말할뿐입니다.
    정말 저처럼 유학생활하는분들은 요새 별로 없더라고요. 고학으로..

    더많은 김치님, 저도 아마 세금 돌려받은것은 거의 구경도 못할줄 알기때문에,
    꿈도 안꿈니다. ㅎㅎ
    파크닝팬님은 아이오아에서 계신지는 오래 되셨나요?

    참 제이슨님이 가라지세일 얘기를 하셔서 생각나는게 하나있네요.
    제가 웨스트 텍사스에서 있을때였죠.
    서부 영화에 배경에 자주 등장하는 동네입니다. 아마릴로 근처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악당을 ㅉㅗㅈ아서 뉴멕시코의 알버커퀴로 가는 장면에서 살짝...

    아무튼, 지금은 여류화가로서 그 명성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Georgia O'Keeffe가 제가 있던대학에
    교수로 있었지요. 제이슨님, 제가 한 12년전쯤에 시카고에 갔을때 아트 뮤지엄에 그녀의
    작품들이 엄청나게 많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달력으로도 많이 찍어나오는 그런 그림들...
    아마 보시면 아 이그림하고 알아보시는 분들도 꽤 될겁니다.
    색채가 아주 강렬하고 화려한 꽃그림들...

    아시다시피 텍사스는 남부 침례교가 아주 강해서 아주 보수적입니다.
    제가 90년대 초반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흔히 이동네는 아직도 50-60년대에 살고 있다고
    할정도였죠. 게이파이트라고 해서 남자들끼리 손잡고 길가다가는 잘못하면
    얻어맞을수도 있습니다. ㅋㅋ
    처음 학교에갔는데, 카우보이 복장의 애들이 수업들으로 오는게 넘 신기했었죠....

    그런 동네였는데, 아주 개방적이고 담배까지 피우는 Georgia O'Keeffe를 당시의 다른 교수들, 특히
    남자 교수들이 그 모습을 못봐줬고, 결국은 학교에서 ㅉㅗㅈ겨나서 뉴멕시코로 옮겼지요. 산타페로
    옮겼던가 그랬는데...

    거의 ㅉㅗㅈ겨나다시피해서 그녀의 작업실을 정리도 못하고 갔고, 인부들이 와서 그야말로
    쓰레기 버리듯이 쓸어버린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진겁니다.
    그런데, 그인부들중 몇몇은 그녀의 그림들, 습작들, 제자들의 그림등등을 챙겨가서는
    자기 가라지에 그냥 쑤셔박아놓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사람들이 죽고나서, 자식들이 집을 물려받으면서, 가라지를 정리하느라고
    가라지세일을 하게됩니다. 그중에 한집에서 그녀의 작품이 무더기로 나온것입니다.
    그녀의 작품을 알아본사람이 그냥 쓸어가서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겼는데, 엄청난 가격의
    작품들로 판명났고, 뉴스에서는 난리가 났었습니다. 결국 그 작품들을 사간사람은
    비싼 보험료들 돈이 없어서 다시 팔았는데 어쨋든 한마디로 대박난것이었죠...

    지금도 어딘가에는 Georgia O'Keeffe의 작품들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동네는 지금도 가라지세일하는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제법있습니다.
    혹시 그녀의 작품을 하나 건질까하고 말입니다.

    한 10년전쯤인가 현재 제가 있는 곳에서 한 한시간쯤 떨어진 랭카스터에서 어떤 사람이
    벼룩시장에서 그림을 하나샀는데, 그림뒤에 미국 독립선언서가 보관되었던게 발견되어서
    백만장자가 된사람도 있었죠...
    그래서 보험회사에서 그걸 이용한 광고도 제작했었는데..
    이 랭카스터는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Witness"를 찰영한곳입니다.

    영화얘기를 하니 또 갑자기 생각나는게 하나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촬영된 영화들이 많이 있었죠?
    한번은 제가 대학원에서 일할때였는데, 같은 사무실쓰던 여학생이 한번은 늦게 와서
    왠일이냐고 물었더니, 부르스 윌리스가 영화를 촬영하는데, 길이막혀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영화가 나왔는데, 그게 "Sixth Sense"더군요.

    또한번은 우연히 영화를 보다가 (부르스 윌리스가 주연이었는데, 식스 센스인지 언브레커블인지 가물가물)
    눈에 익은 장소가 나오길래 자세히 보니까, 아들애가 어렸을때 자주 놀러다니던 놀이터이더군요.
    필라델피아살때 매냐용크라는 지역이 있는데 제가 거기서 한 몇년 살았지요.

    참 그리고 이 미국 청년하나로 미국 사람들 다 이럴거라고 믿는 매냐님들은 안계시겠죠?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였습니다. ㅎㅎ
    시간되면 지난주에 뉴욕갔던 일도 한번 써서 올릴까 합니다.
    그날은 시간도 남고 해서 센츄럴파크를 한 두어시간 걸어다녔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웃긴일도 있었고요.. ㅎㅎ

  • 파크닝팬 2009.04.09 12:12 (*.216.2.115)
    아... 직장을 나가시면서 학업을 하신... 그... 힘든 경우였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전 직장다니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샘님 존경합니다.
  • 2009.04.09 12:23 (*.255.106.37)
    아 이거 한글공부를 다시 해야될까봅니다.
    하도 한글을 안쓴지가 오래되서 그런지 이렇게 철자가 틀린게 많다니....
    아 세종대왕님께 너무 죄송할뿐입니다.

    그래도 애는 한글로 말하고 읽고 쓰기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가말입니다.
    그래서 인지 애가 말하는것은 한국에서 태어난애처럼 잘합니다.
    한글학교가면, 선생님들이 으례히 우리 애가 한국에서 온지 얼마안되는 애로
    단정하고 그렇게 대하다가 여기서 태어났다고 하면 깜짝 놀래더군요.
    여섯살땐가 한국에 잠깐 방문했었는데, 아주 웃기는 일이 있었죠.
    목욕탕을 갔는데, 할머니랑 애엄마랑 여탕을 데려갔다더군요. 아 부럽당...ㅎㅎ
    어떡합니까.. 남편은 바다건너 미국에 있고...
    애가 좀 많이 큰편이거든요.
    딱 여탕에 데리고 들어갔는데, 난리가 난겁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나고...
    어머 이렇게 큰애를 여탕에 데리고 들어오면 어떡하냐고.. ^_^;
    그래서 와이프가 애가 6살이라니까 목욕탕 주인이 안믿는 눈치더랍니다.
    진짜로 여섯살인데도 말입니다. ㅋㅋ
    그래서 와이프가 미국에서 태어나서 이렇게 키가 큰것같다고 하니까,
    목욕탕 주인이 하는 말이 "아니 무슨 미국에서 태어난애가 한국말을 이렇게 잘해요?"해서
    와이프가 할말을 잃어버렸다네요...

    그나저나 요샌 띄어쓰기도 잘 안되고...
    제가 원래 한자를 엄청나게 많이 알았거든요?
    중학교때부터 한자 옥편들고 다니면서 읽고 외워서 그런지 정말 모르는 한자가
    거의 없을 정도라고 자부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미국온지 한 5년쯤되서 누구랑 얘기하다가 한자를 쓰려고 하는데,
    머리속에선 생각나는데, 손이 안가더군요.
    그래서 어찌어찌 한자를 그렸더니 (정말 말 그대로 그렸습니다. ㅋㅋ), 중국애가
    알아보더군요..
    지금은 읽는것은 아직도 문제는 없지만, 쓰는 것은 거진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으니까.

    파크닝팬님 부탁이 하나있는데요?
    악보자료실에 있는 진태권님이 편곡하신곡들중에
    "샐리 가든"하고 유키 구라모토의 "로망스"좀 연주해서 올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음감이 떨어져서인지, 미디가 없는 곡은 박자를 잘 놓칩니다. ㅋ
    동영상이면 더 좋지만요..ㅎㅎ
    님의 실력이라면, 잠깐이면 되실듯해서 말입니다.
    부탁드립니다.
  • 2009.04.09 12:26 (*.255.106.37)
    헐,
    파크닝팬님과 제가 거의 동시에 글을 올렸네요.
    전 오히려 파크닝팬님처럼 멋진 가정을 꾸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부럽던데요.
    제가 공부만 하다보니 아직도 부족합니다.
  • 콩쥐 2009.04.09 14:12 (*.161.67.85)
    아...샘님의 이야기보따리 점점 재미있을라고 하네요....
    가라지세일에서 가끔 보물딱지가 들어있다는거 정말 잼있네요....

    그리고
    정말 대단하신분이시군여, 미국서 직장잡고 ,결혼하고 ,애 키우고 , 논문쓰고....
    누군 미국 냄새도 못 맡아봣는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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