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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62.26.102) 조회 수 9675 댓글 4
대립님의 글을  자유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언제 어딜가나 항상 기타 연주하시는 분들이 치열하게 문답을 나누는 소재거리가 있으니..바로 아포얀도와 알아이레의 문제.

이땅에 기타 학과가 개설된지 어언 10년이 더 지난 작금에 아직도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이 문제 같습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굳이 편가름을 한다면 "알아이레 주자" 편에 들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100% 아포얀도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일반적으로 아포얀도를 능수능란하게 다루시는 분들에 비하면 그 사용빈도가 아주 낮고,또 스케일이나 액센트가 있는 부분도 그냥 다 알아이레로 연주해 버립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어차피 제 손가락은 아포얀도나 알아이레나 비슷한 음색을 내기 때문입니다...아포얀도의 사용은 주로 느린 아르페지오와 선율이 결합된 스타일의 곡(카바티나,로망스,라그리마 등)에서 선율을 연주할 때(이것도 그저 습관상의 문제일 뿐 음량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요), 그리고 미묘한 뉴앙스의 음색의 차이를 가져오고자 할 때, 마지막으로 엄지 손가락이 저음을 강조 하고자 할 때나 인접현의 댐퍼 역할을 수행할 때 이외에는 거의 사용을 안하죠.

그정도만 해도 아포얀도 사용을 많이 하는거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스케일이나 선율도 대개 알아이레로 처리한다는 점을 보면 제겐 언제나 "알아이레 주자"라는 레텔이 붙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겠죠.
실제로 알아이레만을 100% 사용하는 연주자는 없을지도 모릅니다...실제로 샤론 이즈빈이나 데이빗 러셀 같은 연주자의 오른손을 잘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감히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생각해 봅니다.
1. 선율이나 스케일은 대부분 알아이레로 연주한다.
2. 음색의 변화를 위해 가끔 아포얀도를 사용한다...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강세"를 위해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세고비아나 존 윌리암스 같은 정통 아포얀도파(?) 주자들의 경우를 보면
1. 선율이나 스케일의 경우 대개 아포얀도를 사용한다.
2. 그러나 바로크 음악 같은 다성부 음악이나, 아포얀도의 사용으로 인접현의 음을 끊어서 음가를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경우는 사용을 자제한다(예를 들면 3번현 개방음'솔'음과 2번현의 선율이나 스케일을 연주할 때).
3. 아르페지오와 스케일이 혼재되어 있는 스타일의 곡에서는(예를 들면 망고레의 대성당) 스케일도 알 아이레로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위의 글이 100% 적용될 정도로 단순한 문제가 아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른바 "알아이레"주자가 "나는 아포얀도 사용을 하지않는다"고 말할 경우엔 그것이 아포얀도를 100% 사용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아포얀도 주자"가 스케일 연주시 100% 아포얀도로만 하지 않는 것 처럼. 그러니 어쩌면 이러한 일도양단 편가르기는 일견 가치가 없는 일일지도 모르죠.
그래도 논란은 계속됩니다....얼마전에 타계한 남미 기타계의 거장 '아벨깔로바로' 는 아포얀도 사용을 '전혀 불필요한 것'이라고 못박는 것 같습니다.
"...아포얀도 탄현법을 더 이상 하나의 연주법으로 거론할 수는 없다.....피하씨온에 대한 개념은 손가락의 행동거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아서, 아포얀도라 부르던 것이 그 존재할 논리적 근거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진정한 목적도 없이 왜 인접할 현을 건드릴 것인가? 아마도 (피할 이유가 없는 경우에만 한한) 특수한 힘으로 인한 그 결과로 현에 기대는 결과가 있을런지도 모르나, 그러나 그것이 결코 본질적으로 목적하는 바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알아이레를 주로 쓰는 주위 분들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1. 아포얀도 주법은 아무래도 (알아이레를 이용하는)아르페지오에서 (아포얀도를 사용하는) 스케일로의 급격한 이행이 어렵다...기본 자세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오른손의 흔들림을 유발 할 수 밖에 없다.
-사실 꼭 그런 것만 같지는 않습니다. 바루에코의 실황을 보니 그 자세의 차이란 것이 별로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 설령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연주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유려한 테크닉만 지닐 수 있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2. 알아이레로도 충분히 빠르고 큰 음량의 스케일을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아포얀도를 써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아포얀도를 써 왔던 사람에겐 아포얀도가 편해서 그렇습니다....(ㅡ ㅡ)a;;;

3. 아포얀도 주법은 결정적으로 댐퍼의 기능에 불합리하다...만일 Dm 조성의 곡에서 고음현의 멜로디(또는 스케일)는 아포얀도로 치고 4번줄의 저음'레'를 엄지 손가락으로 동시에 탄현한다고 하자...그런데 그 다음 마디에서  고음의 멜로디(또는 스케일)는 i 와 m 으로 아포얀도로 연주하고 저음은 p 손가락으로 5번선의 '라'를 연주해야 한다고 하면....여기서 문제 되는 것이, 전 마디의 4번선 '레'음을 과연 P 손가락에 의한 5번선 아포얀도로 지울 수(아파가도) 있겠느냐는 것이다(전 마디의 '레'음이 다음마디의 V도 화음의 루트음 격인 '라'음과 섞여 버리면 불협이 발생되므로). 물론 왼손으로 음을 지우는 방법도 있겠지만 왼손이 그러한 여유조차 가지지 못할 경우엔 어쩔 것인가?....결론적으로 2번줄을 i,m 으로 아포얀도로 뜅김과 동시에  P 손가락으로 5번선을 아포얀도 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얘기다...

아포얀도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견은 대체로 이런것은 아닐지요.

1. 알아이레로는 아포얀도와 같은  큰 소리를 얻을 수 없다.
- 하지만 이런 고정 관념은 진작에 깨어졌거나 무시되었죠. 꼭 데이빗 러셀이 아니더라도 아포얀도를 잘 쓰는 존 윌리암스의 알아이레 연주의 음질을 들으면 알 수 있잖아요.
2. 스케일 연주시 알아이레로는 아포얀도만큼의 속도를 얻을 수 없고 손가락의 제어도 어렵다.
-이 역시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알아이레 만으로도 경우에 따라서는 아포얀도 보다도 더 빠른 스케일을 얻을 수 있고(괴물 야마시타의 쓰리 핑거링 스케일 연주를 들어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지요), 또 손가락의 제어(탄현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줄을 튕긴 후 곧바로 정지 상태 또는 역행하는것) 또한 탄현 방향의 새로운 대안으로 인해 문제 될 것이 없어 졌습니다(즉 기존의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방법 대신 여러가지 방법이 논의 되어 왔습니다만 여기서는 설명하기에 좀 어려워 생략합니다).
3. 아포얀도와 알아이레의 음색은 분명 다르므로 아포얀도의 일방적 폐기는 말도 안된다.
-사실 이 의견에는 저도 찬성하는 바이고 그런 문제로 인해 저 또한 음색의 변화를 필요로 할 때 아포얀도를 간혹 사용하기도 하죠...그런데 역시 세상에는 고정 관념이란 없는 것이어서 한번은 제가 어떤 분께 아포얀도로 줄을 튕기면서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주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알 아이레는 이런 소리를 얻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랬더니 그 분은 알아이레로 똑 같은 소리를 재현해 들려주시더군요(역시 세상은 넓고 사람들의 능력은 가지각색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는 아포얀도와 알아이레의 음색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며, 만일 아포얀도가 필요하다면 바로 이런 연유에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떻게 하면 완성에 가깝게 이를 수 있는가?"하는 문제는 역시 연주하는 사람 자체에게 있지 결코 어떤 주법으로 하느냐..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아포얀도를 안한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잘못되었다는 인식도 그렇고 아포얀도를 할 줄 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정도(바른 길)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이 문제는 역시 연주하는 사람의 주관과 취향 탓이겠죠.
비유가 좀 허접합니다만, 태극권을 배운 무도가가 반드시 취권을 이긴다고 말 할 수 있을까요? 아니, 태극권이 반드시 정도(바른 길)의 무도가 되는 것인가요?
소림사 스님께 왜 취권을 배우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그 스님은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난 술 먹으면 안돼...."
마찬가지로 누가 제게 "당신은 왜 아포얀도를 잘 쓰지 않는가?" 라고 묻는다면 전 그저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자세와 손톱 모양에서는 아포얀도가 잘 안돼요(교호주법이 특히)..."
그러면 여기에 또 새로운 비판과 대안이 펼쳐질 것이고...

아시다시피 그 유명한 페르난도 소르는 손톱 사용을 자제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애기도 했다지요. "아구아도의 그것을 제외하고, 손톱으로 내는 기타 소리는 듣기가 싫다"구요.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이었겠지만 세월이 지나 그런 생각도 바뀌었죠.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인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어느 시대에 알아이레만의 연주가 최선이라고 여겨진다면 그것은 또 어느 정도의 시기가 지나면 수정되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할 수 있을 것이구요.
당연한 애길 너무 길게 했군요....(ㅡ ㅡ)a;;;;

최고는 있을 수 없고 단지 최선만 있을 뿐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Comment '4'
  • 명노창 2002.01.15 15:08 (*.37.74.34)
    아니 도대체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왜 이렇게 클래식기타는 확고히 정립된 설이 없지요?..................* .*
  • 글쎄요 2002.01.15 15:39 (*.105.90.144)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 아닐까요?
  • 아랑 2002.01.16 08:21 (*.219.75.144)
    아포얀도,알아이레를 꼭 의식하고 기타를 쳐야 하나요?
  • 권진수 2002.09.07 00:12 (*.251.102.77)
    그냥 아포얀도 알아이레 신경쓰지 말고 적당히 쓰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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