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52.186.23) 조회 수 5364 댓글 2
아침에.. 문득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음악을 듣고 우리는 많은 얘기를 합니다.

느낌이라던가 기교, 표현은 어떠했다던가..

비평가라는 전문적인 직업도 있구요.

모자르거나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면에는 일침을 가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취향이 다르다 보니 한 연주에도 여러 평이 나오게 되고..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전문 비평가가 지적하는 점들,

일반 청취자가 불만인 점들을 과연 연주자들은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지적과 불만을 듣는 것일까?



물론 연주자가 청취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닙니다.

'듣는 니들이 뭘 알겠니..-,.- '

'뼈빠지게 연습했으니 입 다물고 들으쇼.. =_='

라는 마음가짐으로 연주한다면 그건 정말로 공감을 얻는 연주자가 못 되겠지요.

(그러나 사실 어떠한 일부의 연주자들이 저런 마음가짐으로 연주한대도 우린 알 방법이 없습니다 -ㅁ-;)


저 개인적으로 원하는 연주자는 이런 타입입니다 - '나는 다만 이렇게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 말은 좋지만.. 이 얼마나 두리뭉실한 이야깁니까 ==;..)


극단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연주자와 청취자는 '다른 별에서 태어난 종족'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생각 정도는 듭니다.

연주하는 입장과 듣는 입장은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비평가를 포함한 청자가 듣기에 연주자의 '무언가'가 모자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껏 청자가 말해온 그 모자름들은 도대체 어디서 객관성을 얻을 수 있는 걸까요?


사람의 감각이라는 것은 정말로 너무나도 단순하고 우스운 것입니다.

물론 그 감각에서 뛰어난 예술 작품들이 태어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예술 작품을 탄생시킬 정도의.. '고도로 세련되고 훈련된' 감각으로만 비평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 감각이란 역시 웬만한 설득력이 없으면 마찬가지로 두리뭉실한 것일 뿐이며 현재 그런 설득력을 얻은 비평들이나 청취 방향은 과대포장된 것들이 대다수라는 생각도 또한 듭니다.

지금은.. 아마도 그런 것을 획득한 사람들의 비평이 전문 잡지에 기고되고 책으로 나오는 것이겠죠.

대학에도 음악 비평 관련학과가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수준의 비평이 과연 훌륭한 연주자의 정신을 얼만큼 잡아낼 수 있을까요.

대상 매체가 무엇이든 '글'로서밖에 비평할 수 없다는 것이 비평의 한계일까요?..

도대체 어떤 입장에서 연주자의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우리가 말하는 비평의 목적은 무엇인지..



저 역시 그렇습니다.

잘 모르기때문에 '난 막귀라서.. '라는 타이틀을 앞에 붙이곤 합니다.

그저 단순히 '내 취향에 드는 것'을 좋아하고 '내 감성을 건드리는 것'에 미칠 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저와 같은 부류의 청자들이 말하는 평은 개인적인 소견으로 그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론과 분석력으로 무장한 현대의 '비평가들(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 아니라 일정한 수준 이상의 청자들을 모두 말하는 겁니다)'이 말하는 평은 음반 판매량을 좌우하고 한 연주자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연주자의 명성이 비평가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은 분명 거짓말이고 헛소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연주를 잘 한다면 비평이 어떤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렇지만.. 어떠한 연주들에서는 좀 소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청취자가 있어야 연주자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도대체 청취자가 아는 것은 무엇입니까?..


써놓고 보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

그렇지만 음악을 들을 수록,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록, 방송을 듣고 공연을 가는 횟수가 늘을 수록 이런 생각이 강해집니다.

Comment '2'
  • 느끼 2005.07.01 13:22 (*.111.73.45)
    저는 개인적으로 기타를 오래 듣고 연주도 해보고... 했지만
    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클래식기타의 음악적 성취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생각조차 들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외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기타에 얽매이지 않고, 또는 다양한 기타...
    블루스기타나 일렉, 스틸기타등의 고유의 창법들에 많이 빠져듭니다.
    키스자렛(피아노)나 조패스(스틸기타) 같은 연주자들을 통해서
    기타음악/클래식기타음악의 더 큰 영역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만, 이런 외도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클래식기타(정확하게는 나일론기타)의
    깊은 힘을 느끼기도 합니다.
  • 아침 2005.07.04 11:14 (*.252.186.23)
    저는 한 악기의 성취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O_O 절대로..

    물론 장르(?)에 따라 악기가 이를 수 있는 도달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결국 종착점(과연 있다면)은 장르와는 무관한 그런 곳일 겁니다...

    제 생각은 모든 음악가들은 그런 곳을 지향하고 싶어할 것이며 그런 연주를 하겠지만..

    듣는 사람들이 과연 어디까지 들을 수 있을것인가.. 어디까지 듣고서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는 것일까가 궁금하다는 이야기였답니다:)..;

    한 장르만을 고집하다가도 결국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영역을 보기 위해 여러 장르를 듣게 되는 것이 아마 대다수 청취자들의 성장(?)과정이 아니겠습니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4 기타음악 작곡자들은 보쇼~ 26 바부팅이 2005.07.25 12836
1213 암보에 대해... 꼭 외워야 하는가??? 16 쏠레아 2005.07.25 8454
1212 라틴풍의 사중주 추천좀 해주세요. bluehair7 2005.07.22 6073
1211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 2 기타1반 2005.06.19 6435
»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2 아침에.. 2005.06.17 5364
1209 음악의 상대성과 절대성. 1 2005.06.17 5718
1208 클래식 음악 첫걸음하기 ^-^ 1 괭퇘 2005.06.08 6760
1207 [re] 피카소의 기타그림들 file Dr.K 2005.06.07 8573
1206 Wulfin Liske 연주회 file 해피보이 2005.05.30 5239
1205 이성우 선생님의 음악칼럼~ 오모씨 2005.05.26 6987
1204 클래식기타의 위상에 대해 89 모카 2005.05.22 13503
1203 F.J.Obradors 의 기타 협주곡을 아시나요? 2 해피보이 2005.05.18 7821
1202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2 민형 2005.05.05 8943
1201 내 머리속의 지우개 7 모카 2005.05.13 6026
1200 루바토 [rubato] 27 모카 2005.05.12 10606
1199 어떤님 홈페이지에 들갓는대 어디에있는지 몰겟어염ㅠ 2 하하8089 2005.05.09 6666
1198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0 민형 2005.05.05 6723
1197 줄리안 브림에 관한 좋은 글이 있네요. 해피보이 2005.05.06 6031
1196 스페인 각 지방의 음악과 문화(1) 1 file 1000식 2005.04.28 52386
1195 20세기 기타계의 혁명가 세고비아 32 1000식 2005.04.20 14807
1194 소르의 연습곡 7번 3 산이아빠 2005.04.12 6170
1193 현악5중주 이야기 (4) - 슈베르트편 5 1000식 2005.04.05 7723
1192 현악5중주 이야기 (3) - 드보르작편 3 1000식 2005.04.04 7432
1191 현악5중주 이야기 (2) - 모차르트편 3 1000식 2005.04.02 6891
1190 현악5중주 이야기 (1) - 보케리니편 2 1000식 2005.04.01 8792
1189 마드리드의 야간행군 6 1000식 2005.03.30 6383
1188 음악 - 어떻게 들을 것인가 4 1000식 2005.03.29 5995
1187 흐르는 강물님의 글을 읽고 8 느끼 2005.03.13 6076
1186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5991
1185 쇼팽의 백조의 노래 - 마주르카 OP. 68-4 4 1000식 2005.03.13 7323
1184 쇼팽의 마주르카에 대하여 3 1000식 2005.03.12 7884
1183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삼천원 2005.03.09 6031
1182 [re]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file gogododo 2005.03.10 5835
1181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224
1180 통일성의 미학 - 모차르트 KV 421을 중심으로 6 1000식 2005.03.07 6566
1179 그냥 사무실에 앉아 4 느끼 2005.03.03 4860
1178 음악과 여백 1 느끼 2005.02.20 6411
1177 [아우셀의 비밀] 무대에서 결코 곡을 까먹지 않는 방법 - 로베르토 아우셀 인터뷰 14 으니 2005.02.20 15996
1176 [re] 아차 이거 빠뜨려써요 ㅠ-ㅠ 5 으니 2005.02.20 5584
1175 샤콘느 - 숨겨진 철학에 대하여 10 1000식 2005.02.16 8469
1174 일을 마치고 8 느끼 2005.02.11 5165
1173 한 마리 새가 된 여인 - 로스 앙헬레스의 타계를 애도하며 9 file 1000식 2005.02.05 7280
1172 대구MBC HD 다큐 - 아날로그와 디지털음악.. 1부 27 기타여행 2005.01.26 6584
1171 예술과 돈. 20 2005.01.11 6169
1170 예술성 1 2005.01.12 5739
1169 예술과 시대의 예술 3 2005.01.13 4824
1168 에일리언퓨전재즈 1 ZiO 2005.01.20 5318
1167 예술가와 예술작품.................................지얼님의 명언(퍼온글) 2005.01.13 5748
1166 인간의 목소리... 비올 9 이브남 2005.01.10 5546
1165 저작권법 개정 및 시행령 (1월16일발효) 2 차차 2005.01.07 4670
1164 Maxixe음악파일 잇는분 올려주세요.. 0920 2004.12.22 5360
1163 영화음악 씨리즈 (4)... Paint It Black! 이브남 2004.12.14 5974
1162 영화음악 씨리즈 (3)... 발키리의 행진... 4 이브남 2004.12.06 6098
1161 영화음악 씨리즈 (2)... 골드베르크와 양들의 침묵... 6 이브남 2004.11.30 7208
1160 소르는 발레나 오페라 곡을 많이 작곡했다던데.. 7 고전파 2004.11.27 4958
1159 소르---- 주옥같은 많은 명곡들이 자주 연주되기를 바라며. 7 고정석 2004.11.28 17742
1158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1 으니 2004.11.26 5294
1157 영화음악 씨리즈 (1)... 프렐류드, 바흐! 8 이브남 2004.11.25 6369
1156 천사와 요정의 목소리... 리코더... 3 이브남 2004.11.22 6369
1155 알프스 산중의 즐거운 무곡... 가보트 6 이브남 2004.11.18 6092
1154 바흐, 첼로조곡 6번... 지그, 감동의 물결! 14 이브남 2004.11.13 6311
1153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044
1152 Fandango... 기타와 현악4중주... 4 이브남 2004.11.07 7226
1151 The Illusionary World of Serpentina 이라는곡 file 아해요 2004.11.05 4901
1150 카운터테너... 남자의 여리고 아름다운 목소리... 4 file 이브남 2004.10.30 6385
1149 Ave verum corpus... 내 사랑, 콘스탄체! 13 이브남 2004.10.25 8058
1148 "혁명"... 나의 사랑하는 조국, 폴란드! 24 이브남 2004.10.22 5675
1147 나몰레옹 코스테에 대해 누가 글좀 올려주세용^^ 2 덜렁이 2004.10.19 5004
1146 슈만... 두사람의 척탄병... 2 이브남 2004.10.18 8762
1145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5975
1144 baden jazz(바덴 재즈) 스타카토 어떻게 넣죠? 3 김태운 2004.10.14 6287
1143 쇼아자씨... 왈츠... 14 이브남 2004.10.11 5468
1142 러셀 마스터 클라스 후기 2004년 10월 5일 코스모스 홀 - 전편 (스크롤의 압박) 5 file 으니 2004.10.07 6810
1141 러셀 선생님 마스터 클라스 - 후편 (귀차니즘과 기록본능의 더블 압박) 8 file 으니 2004.10.09 6312
1140 눈뜨라, 부르는 소리가 있어... 21 이브남 2004.10.07 6533
1139 러셀연주 잘들었어요~ 10 이브남 2004.10.05 5099
1138 나의 기타첫사랑 데이빗 러셀 -2004년 10월 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3 으니 2004.10.05 6603
1137 사형수의 최후 1악장입니다.. 2 file 으니 2004.09.30 8480
1136 my favorite things라는 곡 악보구할수 없나요. 05 2004.09.30 6218
1135 혹시 끌레이냥의 사형수의 최후 없나요? 3 김영욱 2004.09.27 6563
1134 엘튼 존 jazzman 2004.09.25 5065
1133 마이클 호페의 'beloved' 2 돈이 2004.09.19 8489
1132 한줄만 더. 37 ZiO 2004.09.18 7133
1131 민중음악의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사르수엘라 7 file 1000식 2004.09.16 8342
1130 마리나 음반사진 16 file 1000식 2004.09.16 6429
1129 자신의 순결을 뿔로 범하게 될 젊은 처녀 30 file 1000식 2004.09.16 8294
1128 제가 갈브레이쓰의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 18 seneka 2004.09.15 5453
1127 나의 꿈, 나의 사랑 스페인음악 7 1000식 2004.09.14 7053
1126 갈브레이스의 샤콘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43 file 1000식 2004.09.13 9095
1125 -- 제가 생각하는 갈브레이스의 샤콘느, 그리고 옜날 음악~ 26 오모씨 2004.09.14 7604
1124 [re] 내사랑 폴 갈브레히쓰. 6 2004.09.13 5853
1123 갈브레이스가 사용한 악기에 대하여 12 file 1000식 2004.09.13 7568
1122 갈브레이스의 연주 모습 5 file 1000식 2004.09.13 6119
1121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5960
1120 He loves you so 1 file 김동훈 2004.09.11 6323
1119 Milonga(Jorge Cardoso) - 곡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s2govia 2004.09.09 5892
1118 Bach fuga in A minor 줄리안 브림 51 file niceplace 2004.09.01 8442
1117 [re] Bach fuga in A minor 줄리안 브림 5 file 이웅재 2004.09.02 5465
1116 카렌 4 우러라 기타줄 2004.09.02 5085
1115 segovia 샤콘느 51 file niceplace 2004.08.31 794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