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9075 댓글 6
  해피보이님! 안녕하세요? 무척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셨군요. 바흐의 해석에 관한 문제는 난제 중의 하나지요.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구요. 거두절미하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기타곡으로 편곡한 여러 연주에 대해 제가 평소에 느낀 부분에 대해 언급할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바이얼린의 줄은 4개입니다. 바흐의 이 작품들을 들어 보면 선율선이 고음현에서 움직이기도 하고 중음현, 또는 저음현에서도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성부에 해당하는 고음현과 저음현의 경우에는 선율의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선율선이 중음현에서 움직이는 경우에도 선율을 같은 줄 위에서 움직이게 함으로써 선율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러나 기타로 편곡한 경우에 이러한 선율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다소 불만스럽더군요. 물론 이것은 바이얼린과 기타의 발음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즉, 바이얼린의 경우 화음을 활로 그은 다음에 화음 속에 있는 선율선을 중음현에서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지만 기타의 경우에는 선율선이 이어지지 않고 단절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악보를 보고 바이얼린과의 비교감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기타로 편곡시에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항이 고려된 연주(편곡)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았거든요.

  아래는 이 곡의 바이얼린 악보입니다. 아래에 붙어 있는 작은 악보는 해석입니다.



* 요한나 마르치(Johanna Martzy)의 연주를 올리니 비교해서 들어보시기 바라며 기타 연주(또는 편곡)시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Comment '6'
  • 서정실 2004.02.16 16:26 (*.101.114.59)
    저기.. 위에가 "해석" 이고, 밑에게 원보일겁니다. 갈라미언 판이 아닌가 싶은데, 위의 악보가 운궁, 프레이징, 다이나믹스 등에 대한 기보가 더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지속이 불가능한 저음에 대한 음가의 "해설" 도 이루어져 있네요.
  • 정천식 2004.02.16 16:44 (*.243.135.89)
    서정실님! 자세히 보니 그렇군요. 예를 들어, 제일 마지막 마디의 경우 4줄 모두의 음가를 유지할 수 없겠군요. 역시 서정실님이세요.
  • 정천식 2004.02.16 21:45 (*.243.135.89)
    마르치의 연주를 잘 관찰해보면 위 악보의 해석과 다르게 연주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첫 마디의 두 번째 나오는 화음의 음가가 위 악보와는 다르군요. 상성부의 c음의 경우 8분음표가 아니라 4분음표로 연주하고 있거든요. 바이얼린이 아니라 기타라면 아래쪽의 악보대로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논란이 필요가 없겠죠? 연주하는 악기가 달라진다는 건 이처럼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것인데 편곡의 과정 역시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후쿠다 신이치가 끊임없이 악보를 바꾸어(즉 보완해) 나간다는 건 무척 성실하고도 학구적인 태도로 보여집니다.
  • ?? 2004.02.17 01:51 (*.243.151.131)
    동문서답?
  • 해피보이 2004.02.17 09:41 (*.77.93.142)
    아닙니다. 바이얼린 악보가 기본이죠......저는 아예 바이얼린 악보에다 기타의 양손 운지 써가며 제 사부님께 배웠습니다.
  • 정천식 2004.02.17 12:49 (*.243.135.89)
    편곡한 악보는 여러가지 버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주가 자신이 편곡한 작품이 아닌 경우, 어떤 악보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연주가의 안목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원래 기타를 위한 곡이 아닌 바에야 경우 원곡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얼린 악보를 첨부하였구요, 곡에 대한 해설을 한 것이 아니라 선율선이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는 경우를 더러 봤기 때문에 바이얼린 악보와 연주를 들어 보고 악보를 선택하거나 연주시에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4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차가운기타 2004.03.16 7749
103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9717
103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9560
1031 음악과 수학(2) – 피타고라스 음계와 선법 1 bluejay 2004.02.17 12288
1030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file 해피보이 2004.02.16 9494
»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정천식 2004.02.16 9075
102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8939
102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20826
102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9372
1025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3 정천식 2004.02.10 8497
1024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9808
1023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정천식 2004.02.08 9554
1022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3 정천식 2004.02.07 11380
1021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1 정천식 2004.02.07 11751
1020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3 정천식 2004.02.07 11203
1019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4 정천식 2004.02.06 12133
1018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12455
1017 20세에 요절한 바스크 출신의 천재 작곡가 - 아리아가 2 정천식 2004.02.03 15485
1016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9175
1015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4 정천식 2004.01.30 12954
1014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4 정천식 2004.01.31 10569
1013 로드리고... 안달루즈 협주곡 25 file eveNam 2004.01.25 10127
1012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3 file eveNam 2004.01.25 9014
1011 LP를 CD로 만들기 정천식 2004.01.24 9204
1010 LP예찬 7 정천식 2004.01.22 9569
1009 정경화의 샤콘느... 5 eveNam 2004.01.22 7404
1008 1월 16일 배장흠님 Recuerdos 연주회 후기 8 으니 2004.01.17 10377
1007 프랑코 코렐리를 추모하며 7 정천식 2004.01.05 10107
1006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9831
1005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정천식 2004.01.04 15505
1004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3 정천식 2003.12.29 10183
1003 해피보이님께.................거지의 사랑노래(?) 4 정천식 2003.12.29 12329
1002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9875
1001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8286
1000 가사의 얽힘과 그 이후의 역사적 전개과정 정천식 2003.12.28 7876
999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9189
998 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21 file 정천식 2003.12.27 10073
997 그라나도스의 또나디야 - La maja dolorosa No.1 정천식 2003.12.26 10458
996 그라나도스의 "영원한 슬픔" 정천식 2003.12.26 7729
995 로마 교황청 : 이 곡을 외부로 유출시 파문에 처하노라 - Allegri의 Miserere 13 정천식 2003.12.25 9155
994 가사 내용 및 배경 정천식 2003.12.26 8817
993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목소리는? 7 정천식 2003.12.25 11678
992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9139
991 박두별 선생님... 12 지나가는띨띨이 2003.12.23 10064
990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정천식 2003.12.23 13112
989 반주자의 위상 2 정천식 2003.12.23 9470
988 1920년대의 디지털 녹음????????? 5 정천식 2003.12.22 13626
987 정천식님께... BWV1025에 대한 견해입니다... 19 eveNam 2003.12.21 12766
986 역사상 최초의 녹음 - Mary had a little lamb. 1 file 정천식 2003.12.20 10941
985 전설의 부활 - 위젠느 이자이의 연주 8 정천식 2003.12.19 9016
984 世네car.... 님....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 17 eveNam 2003.12.19 7427
983 종소리의 여러가지 버전... file 궁금이 2003.12.19 7113
982 박두별 선생을 아시나요? 3 정천식 2003.12.18 8323
981 베드로의 통곡 8 정천식 2003.12.17 8554
980 바이올린소나타 BWV1017의 첫악장.... eveNam 2003.12.17 9571
979 문제의 제기 4 정천식 2003.12.18 8762
978 [re] 바로크시대의 연주 스타일.... ^^ 5 eveNam 2003.12.19 9748
977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9336
976 Milan Tesar 의 "Aria" 1 file 옥용수 2003.12.12 8892
975 [re] Milan Tesar 의 "Merry-go-round" 1 file 옥용수 2003.12.12 7259
974 [re] Milan Tesar 의 "Intermezzo" file 옥용수 2003.12.12 7148
973 [re] Milan Tesar 의 "Aria" file 옥용수 2003.12.12 7262
972 [까딸루냐 자장가]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8 eveNam 2003.12.11 9258
971 Morel - Gershwin Medley 2 정천식 2003.12.10 8255
970 [까딸로니아 민요] La pastoreta 10 file 옥용수 2003.12.10 8548
969 [까딸로니아 민요] El mestre file 옥용수 2003.12.10 9436
968 [까딸로니아 민요] L'hereu Riera file 옥용수 2003.12.10 7307
967 [까딸로니아 민요] La nit de Nadal file 옥용수 2003.12.10 7488
966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la del marxant 4 file 옥용수 2003.12.10 9426
965 '상인의 딸' 가사입니다. 1 정천식 2003.12.10 8626
964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adora 2 file 옥용수 2003.12.10 8034
963 [까딸로니아 민요] El testament d'Amelia (내용추가) 1 file 옥용수 2003.12.10 10033
962 [까딸로니아 민요] El Noi de la mare file 옥용수 2003.12.10 7332
961 [까딸로니아 민요] Canco del Lladre 5 file 옥용수 2003.12.10 8286
960 호르헤 모렐이 누구야? 9 정천식 2003.12.09 10747
959 [re] Vieaux의 연주로 들어보는... 3 file 옥용수 2003.12.09 9879
958 페라이어... 이건 에러야~ -_-; 3 file eveNam 2003.12.08 10332
957 12월 6일 도메니코니 연주회 후기 - I'm just a guitar player. 6 으니 2003.12.08 11391
956 잘자요 3 권희경 2003.12.07 8586
955 Mikulka의 연주 - The toy soldiers 정천식 2003.12.07 11005
954 깔레바로 - Tamboriles 1 정천식 2003.12.03 7745
953 깔레바로의 깜뽀 - 베니테스의 연주 6 정천식 2003.12.03 8862
952 매력적인 쇼루 - 그대는 어디를 떠돌고 있나 1 정천식 2003.12.02 8611
951 쇼루(Choro)에 대하여 3 정천식 2003.12.02 11945
950 The girl from Ipanema(오오하기 야스지) 1 정천식 2003.12.01 9459
949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원곡) 2 정천식 2003.11.30 10645
948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베니테스) 8 정천식 2003.11.30 12730
947 피아졸라의 Oblivion(망각) 7 정천식 2003.11.29 10715
946 피아졸라의 밀롱가 3 정천식 2003.11.28 11325
945 피아졸라의 대표곡은? 5 정천식 2003.11.27 11305
944 [re] 피아졸라의 음악은 과연 탱고인가 ? 51 gmland 2003.11.28 9756
943 혹시 Leonardo Balada의 Apuntes for Four Guitars 들어볼수 있을까요? 옥용수 2003.11.26 13979
942 도깨비불의 노래 4 정천식 2003.11.20 7891
941 음악과 수학(1) - 음악의 엔트로피 33 file bluejay 2003.11.20 10282
940 John Dowland의 "What if I never speed"의 악보 1 file 정천식 2003.11.19 14601
939 [re] 당시엔 이런게 유행이었나봐요... ^^ 3 file eveNam 2003.11.19 7169
938 Bach의 푸가의 기법 12번에 대하여 7 file 정천식 2003.11.19 11622
937 바흐의 역행 카논 1 file 정천식 2003.11.19 11735
936 한국 전통음악 좋은곡으로 추천해 주셔여~~^^ 19 2003.11.17 12004
935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을 추천합니다. 6 고정석 2003.11.17 1469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