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한국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심판의 오심에 대한 무성한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습니다. 축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제가 여기서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탈리아 선수와 스페인 선수들이 경기 중이나 후에 보여준 모습이 너무나 달라 보여 한 마디 적습니다. 어딘가에서 보니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축구 문화가 다르다고 합니다. 물론, 그 나라의 문화가 반영된 것이겠지요. 즉, 이탈리아의 경우에는 승부 자체에 집착하면서 축구가 전쟁의 수준이 되는 반면에, 스페인의 경우에는 좋은 내용의 시합 자체를 즐긴다고 합니다. 경기에서 지고 싶은 선수나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패배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관객은 없겠지요. 하지만,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즐길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한국팀과 경기를 벌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선수들을 보면서 스페인 선수들이 무척 깨끗한 경기를 벌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스페인의 경우에도 거친 몸싸움이야 있었지만 시합에서 이기기 위한 과격하고 비열한 파울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페인 팀의 경우 경기가 끝난 뒤 한국 팀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여유도 보여 주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스페인과 이탈리아 팀 중에서 어느 팀이 축구를 더 잘하느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스페인 팀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다음은 <스포츠 조선>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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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에 문제없다. 패배를 인정한다."
한국과의 8강전에서 패한 스페인 선수들이 경기후 패배를 깨끗이 인정, 이탈리아 선수들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미드필더 루이스 엔리케를 비롯, 대부분의 선수들이 판정때문이 아니라 골을 못넣어 졌다는 신사다운 반응을 보인 것.
베테랑 수비수 나달도 "심판이 골을 무효화시킨 상황을 잘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 판정으로 승패가 바뀌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오른쪽 사이드백 카를로스 푸욜은 한국 대표팀에 대해 "정말 대단한 상대였다"고 운을 뗀 뒤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지구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고 놀랐다. 그는 심판 판정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축구선수는 경기장에서 골만 많이 넣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빠진 라울 대신 투톱으로 기용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못한 후안 발레론은 "심판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컴퓨터에게 심판을 봐달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내가 공격수로서 제대로 뛰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라고 자책했다.
한편 승부차기에서 한국의 이운재에게 밀린 GK 이케르 카시야스는 한국 선수들의 PK 실력을 칭찬했다. "첫번째 키커(황선홍)의 슛을 막아냈다면 승부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경험이 적은 한국 선수들이 그렇게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심판 판정에 대해 "뭐가 잘못됐나. 프리메라리가에는 이보다 더 심한 경우가 허다하다"며 문제로 삼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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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이 순간, 심판의 오심이나 편파 판정(?)에 대한 문제보다 스페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스페인 팀 파이팅!!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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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중국놈들은 왜 지x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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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차차님이 말하는 중국 분위기를 듣노라면 분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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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외여행을 하려거든 스페인같이 멋진나라에가서 돈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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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모리엔테스인지 먼지 하는 넘은 그래도 두골이라고 박박 우기더군여...그지 같은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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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솔직히 스페인 잡아당기고 밀고 하는거 이태리보다 더 지능적이었슴다. 이태리는 티나 나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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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선수들은 누구들 처럼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일부러 엎어지지는 않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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