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아,너 기억하니?

2001년 말에서 2002년 쯤,야후채팅 해외방,그리고 불교방에서 우연히 미친듯이 욕해대는 너(당시 아이디 호원)를 발견하고 참 재밌다고 생각하고,나 또한 순자라는 아이디로 같이 채팅방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그때 나는 유럽에서 유학중이었고,가끔 채팅방에서 미주 지역 한인 거주자들과 대화하는 게 참 재밌어서 종종 들어가곤 했는데,니 욕을 듣다가 깜짝놀라기도 하고 했었다.

그런데 니가 어느날 1대1 pivate message 를 보내서 우연히 욕쟁이이던 너랑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그때 네가 알려준 사이트가 기타매니아 싸이트고 친구음악듣기에서 여러 음악파일을 많이 접했었다.
그리고 네가 들려준 타레가의 깜빠넬라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어.
원래 한국에서도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싶었었고 관심이 있었는데,네 덕분에 클래식 기타 음악에 빠져 버렸고,어려운 유학생활 때 감동을 준 너의 깜빠넬라를 잊지않고,그 이후 한국에 귀국해서 기타매니아가 되어서 집에 기타 5대(클래식 기타 3,어쿠스틱 2) 나 있는 매니아가 되어버렸단다.잘 치지는 못하지만(클래식 기타는 학원에 9번 가서 레슨 받은 것이 다고 혼자서 포크기타는 대충 마스터 한 케이스지만)그래도 기타가 있어 참 행복한 사람 중에 하나고 나의 심성도 기타를 치면서 많이 변했단다.

바쁜 유학생활을 보내느라 어느 날 부터 채팅을 접고 지내다 한국와서 몇년후 야후에 들어가니 예전 그 방들은 없어지고 옛 멤버들도 다 없어졌더라.
욕쟁이 보난자도 있었고,독일 유학생 불고기,그리고 너 호원이,나 순자가 다 사라지니 괜히 서운하더라...
그래도 너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니 심성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혹시,이 글 보면 꼭 답글 써라.
연락하자.
정말 궁금하다.
예전에 넌 주식도 하던 것 같던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