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2006.11.28 12:57

Song's of the Guitar

(*.87.6.248) 조회 수 5153 댓글 5
오랜 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는 비가 오는 광화문 거리에 나가
교보문고에 들러 장대건 기타리스트의 첫 앨범
'Song's of the Guitar' CD를 세 장 구입했습니다.

마침 이어령 선생님과
도서출판 '삶과 꿈' 발행인인 신갑순 선생님을
만날 약속이 있어서 선물로 드리려고
두 장을 더 샀습니다.

중앙일보 고문실에서
두 시간이 넘게 인터뷰를 하고
호암 아트 홀에서 열린
메세나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여
수상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강동석과 서울 스프링 실내악 앙상블의
축하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강동석 바이얼린 연주자의 실제 모습을
어제 무대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작은 체구에 동안인 그는
정말 소년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연주에 몰입하는 그의 몸짓은
무대를 열정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자그만하고 여리게만 보이는 그 몸에서
어떻게 그렇게 충만한 연주가 나오는지......      .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남편은 회사에 출근하고
이제 나만의 조용한 시간입니다.
어제 사온 CD를 틀어 봅니다.

Songs of the Guitar
기타의 멜로디는
에밀리오 푸졸의 '로만자'를 시작으로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에 이르는군요.

기대하고 들었던 아리엘 라미레스의 '알폰시나와 바다'는
다시 들어도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곡입니다.
거역할 수 없는 운명 속으로 빠져들 것 같고
파도가 밀려오는 것만 같은 긴박감이 느껴지는 도입부와
19 번째 마디의 오묘한 단조의 흐름이
이 곡의 백미입니다.

프란치스코 타레가의 '라그리마(눈물)'을 들을 때는
둘째 딸 줄리아가 연주하던 모습이 눈에 어른거렸습니다.
엄마에게 들여준다며
제 앞에서 연주했었거든요.

카바티나를 들을 때면
언제나 가슴이 찡해지고
눈에는 눈물이 맺히곤 합니다.
언젠가 배장흠 기타리스트가 연주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연주가 참 좋았어요.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가을날
따뜻한 차 한잔을 앞에 놓고
멀리 떠난 친구가 보고 싶어질 때,
스탠리 마이어스가 작곡하고
존 윌리엄스가 편곡한 '카바티나'를 들어보세요.
어디선가 친구의 발자욱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지 않나요?

'아멜리아의 유서'를 들을 때의
하모닉스......     .
물방울이 톡톡 튀어가는 것 같더니
일곱 빛깔 무지개 저 ~ 너머로
새가 되어 날아가네요.
헤롤드 알렌의 Over the Rainbow는
기타 연주의 새로운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토루 타케미츠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푸졸의 ‘구이하라’ 덕분에
밝고 경쾌한 연주로 앨범이 활기를 찾았고
엔리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천국( Love Theme )은
평안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장대건 기타리스트가 전하는 사랑의 메세지 같았어요.
영화 '시네마 천국'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시지요?
우리의 삶이 결국 사랑하고 사랑하다 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앨범의 뒷면에 소개되지 않은 24 번째 곡이 숨어 있어요.
헨리 클레이 워크의 ‘할아버지의 시계’입니다.
        
Comment '5'
  • ㅠㅠ 2006.11.28 13:45 (*.72.5.80)
    헨리 클레이워크가 얼마나 원통해 할까요.. 브로슈어에 이름도 못올리고..
  • 설마요 2006.11.28 13:55 (*.10.73.140)
    장대건님 음반에 그렇게라도 실렸으니 영광으로 생각할거에요
  • 고은별 2006.11.28 23:41 (*.87.6.248)
    앨범 안에 있는 소책자에는 Bonus Track 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박지율, 장대건 편곡으로 되어 있어요.
  • 3004 2006.11.29 00:03 (*.87.6.248)
    교보문고에서 장대건 앨범을 구입하면 선착순 1000 명에게 알폰시나와 바다 악보를 증정한다고 했는데
    제가 산 앨범 안에 악보가 들어 있었어요. 아직 CD가 1000 장 이상 판매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아름다운 클라식 기타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기타접은매냐;; 2006.11.29 09:12 (*.189.186.253)
    아니..저는 포노(알라딘)에서 어제 구입하였는데...악보도 준다구요?
    이런 억울할데가~~~OTL ...사인도 못받았는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149562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173229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4 뮤직토피아 2020.03.09 181272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162251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186370
8257 WEB Designer 모집 2 디자인기타 2006.12.01 4357
8256 Songs of the Guitar 12 file 항해사 2006.12.01 4568
8255 [ 겨울이벤트 2 ] 와우기타의 선물 보따리~* file 디자인기타 2006.12.01 5499
8254 [ 겨울이벤트 I ] 디자인기타와 함께하는 음악이야기 file 디자인기타 2006.12.01 4796
8253 서울기타콰르텟 12월 연주회 티켓 예매 안내 file sgq 2006.12.01 4413
8252 ★★★ 산골스트링즈 주문접수 개시!!! ★★★ 5 file 산골스트링즈 2006.12.01 5296
8251 프로그램잘하시는 기타바보님 건의사항입니다.. 6 2006.12.01 5087
8250 어젯밤 이야기 7 침잠한수 2006.11.30 4749
8249 ★☆★☆ 빅뉴스!!! 산골스트링즈 공급가격 전격 발표★☆★☆ 32 file 산골스트링즈 2006.11.29 8044
8248 러시아로부터의 귀국. 4 file 콩쥐 2006.11.29 4102
8247 [re] 러시아로부터의 귀국. 1 file 콩쥐 2006.11.29 4309
8246 산골스트링즈 일차 수입분 입고 완료 보고 3 file 산골스트링즈 2006.11.29 5463
8245 장인은 기타를 여러대 만들지 않는다? 14 라임 2006.11.29 5467
8244 대한민국의 모든 클기인 여러분 여기를 보십시오. 수입기타줄 가격파괴 예고 18 산골스트링즈 2006.11.28 6934
8243 기타에 대한 특허가 얼마나 있을까요? 3 밀롱가. 2006.11.28 4518
8242 아이디로 글쓰기 권장. 13 2006.11.28 4627
» Song's of the Guitar 5 고은별 2006.11.28 5153
8240 기타예술(산업)의 범위. 2 밀롱가. 2006.11.28 4065
8239 기타매니아 협작 프로젝트!!!! 3 로빈 2006.11.28 5078
8238 장대건 1집을 듣고나서... 22 흡흡 2006.11.27 4509
8237 문득생각난겁니다 12 11 2006.11.27 4176
8236 성당 다니시는분 계세요? 17 file 콩쥐 2006.11.27 4076
8235 이곡이 너무 좋습니다 4 file serend 2006.11.27 3945
8234 Jose Miguel Moreno의 음반을 구하고 싶은데... 2 ㄱㅕㅇㅣ 2006.11.26 4654
8233 싸이월드 에는 BMV라고 써져있다... 7 11 2006.11.26 4344
8232 녹음 잘되는 mp3회사는 어딘가요?? 6 어허헛 2006.11.26 5801
8231 선릉역앞 오프모임 후기 32 file np 2006.11.26 5624
8230 └ 어제 모임 즐거웠어요~~ 1 file 오모씨 2006.11.26 4340
8229 입시질문입니다.... 6 천재 2006.11.25 4301
8228 [re] 입시질문입니다.... 4 천재 2006.11.26 4020
Board Pagination ‹ Prev 1 ...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 579 Next ›
/ 57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