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47.161.97) 조회 수 9762 댓글 51
- 한국에서는 탱고라는 용어가 카바레에서 시작되었지요. 물론 예전의 카바레는 지금과 대부분의 면에서 많이 달랐고, 초기에는 엘리트들이 오는 고급 사교장이요, 서양음악 감상실이었지만… 예전에는 규모 있는 집에서는 대개 30인조 이상의 오케스트라가 상주하였고, 클래식과 팝을 구분하지 않고 연주했으며, 연주인들도 거의 다 클래식 출신이었지요. 클래식 출신이 아니더라도 클래식에 정통했고, 초견과 이론도 아주 강했습니다.

  장3도, 단3도 높여서 보기도 하고, 낮춰서 보기도 하면서 바로 연주하곤 했었지요. 예전에는 복사기도 없고 피날레/앙코르도 없어서 전부 필사 했거든요. 레퍼토리가 2천 곡 이상이므로 다 연습할 재간이 없으니, 대곡만 멤버가 다 모여서 연습하고, 나머지는 ‘오브리’라 하여 초견으로 바로 연주했는데, 특히 관악기들은 Bb, Ab, Eb 악기들이 있어서, 악보가 피아노/바이얼린  용이면 관악기 주자들이 높여서 보고, 관악기 용이면 현악 주자들이 낮춰서 바로 읽어야 했지요.

  우리가 탱고라 하면 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아마 잘못된 고정관념일 것입니다.

  피아졸라의 음악이 과연 탱고인가 하는 점은 강한 의문이 있습니다.

  이 문제 이전에, 탱고란 과연 어떤 음악을 말하는가 하는 것이 전제가 될 것입니다. 다 알다시피, 탱고는 원래 독일의 무곡인데 어찌하여 아르헨티나에서 꽃을 피웠는가, 아코디언의 조상인 반도네온을 아직도 생산하는 곳은 독일의 어떤 작은 회사 하나뿐이라는데, 정작 유럽에서는 가버린 탱고가 어찌 열광적인 라틴 음악이 되어버렸는가 하는 의문이지요.

  혹시 탱고라는 이름만 남은 것인지, 그 내용물도 진정 탱고인지…

  피아졸라의 음악이 재즈인가, 클래식인가, 팝인가, 무조음악의 영향을 받은 전위음악 적 색채도 띠고 있는가, 완벽한 모방적 짬뽕인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위대한 것인가, 아니면 이게 진짜 탱고인가?  나는 여러 의문이 있습니다.

  탱고는 원래는 발을 위한 것인가 이전에, 스페인 음악과 라틴 아메리카 음악에 정통하신 정천식님의 해설과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탱고는 무엇인지, 피아졸라는 탱고인지, 스페인의 유민을 자처하시는 정천식님의 시원한 칼럼을 기대합니다.

  gmland.


>  피아졸라의 많은 작품 중 대표적인 작품은 아마도 Adios Nonino(할아버지 안녕히 가세요)일 겁니다. http://www.piazzolla.org/ 를 방문해보시면 이 곡의 150가지 서로 다른 버젼(http://www.ttdi.net/AdiosNonino/Default.asp )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
>  이 곡은 피아졸라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작곡한 것으로 피아졸라의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노니뇨(Nonino)'라고 불렀던 데서 이같은 제목이 붙었다고 하네요. 노니뇨는 이태리어로 '할아버지'란 뜻이며 피아졸라는 이태리계 혈통이라고 합니다.
>
>  별첨 파일은 뉴욕 센트랄 파크에서 행해진 1987년 실황녹음이며 피아졸라가 반도네온으로 참여하고 있고, 피아노에 Pablo Ziegler, 바이올린에 Suarez Paz, 일렉 기타에 Horacio Malvicno, 베이스에 Hector Console. 그야말로 황금멤버입니다. Ziegler는 피아졸라의 음악을 가장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연주자이고, Paz는 아사드형제와 연주했던 바이올리니스트라 귀에 익으실 겁니다.
>
>  피아졸라의 탱고는 '발보다 귀를 위한 탱고'라는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Comment '51'
  • 오로라 2003.12.02 11:31 (*.78.177.137)
    그냥 넘기기가 싫고 대부분 리플을 달고 싶어지니까요,무례라기보단 솔직한거라고 여기시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4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차가운기타 2004.03.16 7762
103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9721
103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9562
1031 음악과 수학(2) – 피타고라스 음계와 선법 1 bluejay 2004.02.17 12290
1030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file 해피보이 2004.02.16 9499
1029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정천식 2004.02.16 9079
102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8941
102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20827
102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9379
1025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3 정천식 2004.02.10 8501
1024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9819
1023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정천식 2004.02.08 9568
1022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3 정천식 2004.02.07 11383
1021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1 정천식 2004.02.07 11767
1020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3 정천식 2004.02.07 11214
1019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4 정천식 2004.02.06 12140
1018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12459
1017 20세에 요절한 바스크 출신의 천재 작곡가 - 아리아가 2 정천식 2004.02.03 15486
1016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9184
1015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4 정천식 2004.01.30 12958
1014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4 정천식 2004.01.31 10577
1013 로드리고... 안달루즈 협주곡 25 file eveNam 2004.01.25 10132
1012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3 file eveNam 2004.01.25 9019
1011 LP를 CD로 만들기 정천식 2004.01.24 9206
1010 LP예찬 7 정천식 2004.01.22 9577
1009 정경화의 샤콘느... 5 eveNam 2004.01.22 7407
1008 1월 16일 배장흠님 Recuerdos 연주회 후기 8 으니 2004.01.17 10380
1007 프랑코 코렐리를 추모하며 7 정천식 2004.01.05 10109
1006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9831
1005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정천식 2004.01.04 15508
1004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3 정천식 2003.12.29 10189
1003 해피보이님께.................거지의 사랑노래(?) 4 정천식 2003.12.29 12354
1002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9886
1001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8289
1000 가사의 얽힘과 그 이후의 역사적 전개과정 정천식 2003.12.28 7878
999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9189
998 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21 file 정천식 2003.12.27 10076
997 그라나도스의 또나디야 - La maja dolorosa No.1 정천식 2003.12.26 10459
996 그라나도스의 "영원한 슬픔" 정천식 2003.12.26 7733
995 로마 교황청 : 이 곡을 외부로 유출시 파문에 처하노라 - Allegri의 Miserere 13 정천식 2003.12.25 9162
994 가사 내용 및 배경 정천식 2003.12.26 8820
993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목소리는? 7 정천식 2003.12.25 11679
992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9142
991 박두별 선생님... 12 지나가는띨띨이 2003.12.23 10069
990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정천식 2003.12.23 13120
989 반주자의 위상 2 정천식 2003.12.23 9472
988 1920년대의 디지털 녹음????????? 5 정천식 2003.12.22 13630
987 정천식님께... BWV1025에 대한 견해입니다... 19 eveNam 2003.12.21 12768
986 역사상 최초의 녹음 - Mary had a little lamb. 1 file 정천식 2003.12.20 10945
985 전설의 부활 - 위젠느 이자이의 연주 8 정천식 2003.12.19 9024
984 世네car.... 님....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 17 eveNam 2003.12.19 7429
983 종소리의 여러가지 버전... file 궁금이 2003.12.19 7119
982 박두별 선생을 아시나요? 3 정천식 2003.12.18 8324
981 베드로의 통곡 8 정천식 2003.12.17 8557
980 바이올린소나타 BWV1017의 첫악장.... eveNam 2003.12.17 9573
979 문제의 제기 4 정천식 2003.12.18 8763
978 [re] 바로크시대의 연주 스타일.... ^^ 5 eveNam 2003.12.19 9752
977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9339
976 Milan Tesar 의 "Aria" 1 file 옥용수 2003.12.12 8893
975 [re] Milan Tesar 의 "Merry-go-round" 1 file 옥용수 2003.12.12 7264
974 [re] Milan Tesar 의 "Intermezzo" file 옥용수 2003.12.12 7159
973 [re] Milan Tesar 의 "Aria" file 옥용수 2003.12.12 7273
972 [까딸루냐 자장가]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8 eveNam 2003.12.11 9262
971 Morel - Gershwin Medley 2 정천식 2003.12.10 8262
970 [까딸로니아 민요] La pastoreta 10 file 옥용수 2003.12.10 8555
969 [까딸로니아 민요] El mestre file 옥용수 2003.12.10 9451
968 [까딸로니아 민요] L'hereu Riera file 옥용수 2003.12.10 7312
967 [까딸로니아 민요] La nit de Nadal file 옥용수 2003.12.10 7493
966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la del marxant 4 file 옥용수 2003.12.10 9430
965 '상인의 딸' 가사입니다. 1 정천식 2003.12.10 8627
964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adora 2 file 옥용수 2003.12.10 8038
963 [까딸로니아 민요] El testament d'Amelia (내용추가) 1 file 옥용수 2003.12.10 10036
962 [까딸로니아 민요] El Noi de la mare file 옥용수 2003.12.10 7335
961 [까딸로니아 민요] Canco del Lladre 5 file 옥용수 2003.12.10 8297
960 호르헤 모렐이 누구야? 9 정천식 2003.12.09 10754
959 [re] Vieaux의 연주로 들어보는... 3 file 옥용수 2003.12.09 9885
958 페라이어... 이건 에러야~ -_-; 3 file eveNam 2003.12.08 10332
957 12월 6일 도메니코니 연주회 후기 - I'm just a guitar player. 6 으니 2003.12.08 11392
956 잘자요 3 권희경 2003.12.07 8587
955 Mikulka의 연주 - The toy soldiers 정천식 2003.12.07 11013
954 깔레바로 - Tamboriles 1 정천식 2003.12.03 7751
953 깔레바로의 깜뽀 - 베니테스의 연주 6 정천식 2003.12.03 8863
952 매력적인 쇼루 - 그대는 어디를 떠돌고 있나 1 정천식 2003.12.02 8617
951 쇼루(Choro)에 대하여 3 정천식 2003.12.02 11948
950 The girl from Ipanema(오오하기 야스지) 1 정천식 2003.12.01 9464
949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원곡) 2 정천식 2003.11.30 10649
948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베니테스) 8 정천식 2003.11.30 12732
947 피아졸라의 Oblivion(망각) 7 정천식 2003.11.29 10723
946 피아졸라의 밀롱가 3 정천식 2003.11.28 11332
945 피아졸라의 대표곡은? 5 정천식 2003.11.27 11309
» [re] 피아졸라의 음악은 과연 탱고인가 ? 51 gmland 2003.11.28 9762
943 혹시 Leonardo Balada의 Apuntes for Four Guitars 들어볼수 있을까요? 옥용수 2003.11.26 13993
942 도깨비불의 노래 4 정천식 2003.11.20 7899
941 음악과 수학(1) - 음악의 엔트로피 33 file bluejay 2003.11.20 10288
940 John Dowland의 "What if I never speed"의 악보 1 file 정천식 2003.11.19 14607
939 [re] 당시엔 이런게 유행이었나봐요... ^^ 3 file eveNam 2003.11.19 7173
938 Bach의 푸가의 기법 12번에 대하여 7 file 정천식 2003.11.19 11631
937 바흐의 역행 카논 1 file 정천식 2003.11.19 11738
936 한국 전통음악 좋은곡으로 추천해 주셔여~~^^ 19 2003.11.17 12010
935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을 추천합니다. 6 고정석 2003.11.17 1469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