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2011.11.02 09:11
오른손에 문제가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193.194.11) 조회 수 13803 댓글 60
안녕하세요
현재 50대 중반이고요 한35년 만에 금년 3월 다시 클래식 기타에 이끌려 다시 시작하였습니다만.
한 3개월 째 오른손에 심상치 않은 일이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클래식 기타를 다시 시작한지 한 3개월쯤 되었을 때 라리아네의 축제는 그런대로 칠 수가 있어서 2주간의 여름 휴가 기간중 알함부라, 전설, 땅벌, 빌라로보스 연습곡 1번, 환타지아 오리지널을 운지는 끝낼 요량으로 하루 5~6시간정도 연습한 듯 합니다. 휴가 끝날 무렵인 8월 초 이상하게 아르페지오를 하면 약손가락이 말려 올라가고, 중지와 약지가 개별동작이 거의 안되면서 의도한 박자가 약간씩 틀려지곤 하는데 좀 무시하고 (줄만 라벨라 Extra Hard tension에서 갈리 high tension 으로 바꾸었는데 상당한 장력 차이를 느꼈습니다)계속 쳤더니만 앞에 열거한 모든 곡들이 거의 정상적인 연주가 불가능하여 말로만 듣던 부상을 당한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 3개월 정도를 간단한 아르페지오 와 트레몰로 연습을 천천히하고 간단한 합주곡의 한 part 를 연습 하던 중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최근엔 간단한 합주곡 마저 제대로 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왼손도 마디가 부어 오르는 등 불편합니다만 연주에는 지장 없는 정도로 생각되고요
주법은 70년대에 기타친 관계로 손목이 많이 꺽어진 상태의 직각 탄현을 해왔습니다.
제가 파악한 문제는 너무 센 장력의 기타줄 사용,
연습한 곡들이 오른손이 쉴 틈이 없는 곡들로서 부담 가중
트레몰로시 예전의 감각을 못찾아서 계속 경직된 상태로 오른손에 부담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최근 정형외과에도 가 보았으나, 의사 선생님께서 기타의 연주시 손가락에 대한 이해가 안되는지라, 즉 해보라는 보통사람이 하는 동작은 거의 다 되는 바 빠른 움직임이 안되어 고민하는 제사정을 이해하시기는 곤란한지라 깊은 상담이 곤란하여 처방도 못 받은 상태입니다.
또 직장 생활하는 관계로 평일 병원치료도 좀 부담됩니다.
질문은
1) 이 상태에서 모든 연습을 한동안 중지해야 되는지
(오히려 이상태에서 간단한 연습이라도 계속하면 옳지 못한 동작에 길들여 질 것 같기도 하지만 그나마 연습해놓은 것을 다 잃어버릴까봐 아까와서 쉽게 포기를 못하네요^^)
2) 중지해야 한다면 보통 어느 정도의 기간이 될는지 -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요
3) 혹 부산, 울산 지역에 전문병원 또는 이런 문제를 잘 아시는 의사선생님은 없으신지.
4) 다음에 이 문제 나은후에 주법을 새로운 주법으로 바꿀 필요성은 없는지. (전 솔직히 알함부라만을 연주하기 위해 클래식 기타에 발 들였고, 트레몰로 자체는 나름 고르고 자신있었고는데 – 제생각입니다만 직각 탄현이 아니면 예전의 트레몰로를 재연 시킬 수 없을 것 같네요 – 그래서 한 때 레슨도 생각했었지만 포기한 상태입니다.)
답답하여 올리는 질문이오니 꼭 이질문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경험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3 06:37)
현재 50대 중반이고요 한35년 만에 금년 3월 다시 클래식 기타에 이끌려 다시 시작하였습니다만.
한 3개월 째 오른손에 심상치 않은 일이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클래식 기타를 다시 시작한지 한 3개월쯤 되었을 때 라리아네의 축제는 그런대로 칠 수가 있어서 2주간의 여름 휴가 기간중 알함부라, 전설, 땅벌, 빌라로보스 연습곡 1번, 환타지아 오리지널을 운지는 끝낼 요량으로 하루 5~6시간정도 연습한 듯 합니다. 휴가 끝날 무렵인 8월 초 이상하게 아르페지오를 하면 약손가락이 말려 올라가고, 중지와 약지가 개별동작이 거의 안되면서 의도한 박자가 약간씩 틀려지곤 하는데 좀 무시하고 (줄만 라벨라 Extra Hard tension에서 갈리 high tension 으로 바꾸었는데 상당한 장력 차이를 느꼈습니다)계속 쳤더니만 앞에 열거한 모든 곡들이 거의 정상적인 연주가 불가능하여 말로만 듣던 부상을 당한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 3개월 정도를 간단한 아르페지오 와 트레몰로 연습을 천천히하고 간단한 합주곡의 한 part 를 연습 하던 중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최근엔 간단한 합주곡 마저 제대로 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왼손도 마디가 부어 오르는 등 불편합니다만 연주에는 지장 없는 정도로 생각되고요
주법은 70년대에 기타친 관계로 손목이 많이 꺽어진 상태의 직각 탄현을 해왔습니다.
제가 파악한 문제는 너무 센 장력의 기타줄 사용,
연습한 곡들이 오른손이 쉴 틈이 없는 곡들로서 부담 가중
트레몰로시 예전의 감각을 못찾아서 계속 경직된 상태로 오른손에 부담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최근 정형외과에도 가 보았으나, 의사 선생님께서 기타의 연주시 손가락에 대한 이해가 안되는지라, 즉 해보라는 보통사람이 하는 동작은 거의 다 되는 바 빠른 움직임이 안되어 고민하는 제사정을 이해하시기는 곤란한지라 깊은 상담이 곤란하여 처방도 못 받은 상태입니다.
또 직장 생활하는 관계로 평일 병원치료도 좀 부담됩니다.
질문은
1) 이 상태에서 모든 연습을 한동안 중지해야 되는지
(오히려 이상태에서 간단한 연습이라도 계속하면 옳지 못한 동작에 길들여 질 것 같기도 하지만 그나마 연습해놓은 것을 다 잃어버릴까봐 아까와서 쉽게 포기를 못하네요^^)
2) 중지해야 한다면 보통 어느 정도의 기간이 될는지 -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요
3) 혹 부산, 울산 지역에 전문병원 또는 이런 문제를 잘 아시는 의사선생님은 없으신지.
4) 다음에 이 문제 나은후에 주법을 새로운 주법으로 바꿀 필요성은 없는지. (전 솔직히 알함부라만을 연주하기 위해 클래식 기타에 발 들였고, 트레몰로 자체는 나름 고르고 자신있었고는데 – 제생각입니다만 직각 탄현이 아니면 예전의 트레몰로를 재연 시킬 수 없을 것 같네요 – 그래서 한 때 레슨도 생각했었지만 포기한 상태입니다.)
답답하여 올리는 질문이오니 꼭 이질문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경험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3 06:37)
Commen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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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 다시 찾아서 올립니다.
치료법은, 기타를 한동안 못잡게 하는 것부터 시작한답니다. 그래야 탈분화된 지도의 영향력이 희석된다는군요. 그 후에는 줄을 매지않은 기타를 잡게하고, 그 후에는 한 줄만 건 기타를 잡아보는 연습, 그 다음에는 좀 떨어져있는 줄을 매서(이제 2개째) 연습... 등등으로... 그 후에 뉴런배선이 다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해가면서 회복하는 것으로 나와있네요. 구체적인 사항은 그들의 노하우겠죠.
다만, 국소이긴장증의 본질이 어떤 것인지.. 원인이 어떤 것인지, 해결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요즘 이런 설명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으로 일단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부분도 다시 읽어보니... 신호의 동시성, 연결성, 타이밍 등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참고가 되더군요. -
궁그미님,
궁그미님의 "뇌에 관한 책"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긴 합니다만....
근데, "(둘 이상의) 손가락을 (함께) 꿰매서 손가락(들)이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게 만든" 상태와 유사하게
"두손가락을 지나치게 자주 함께 사용하"여... "뉴런배선"이 바뀔 정도의 탄현 동작을
상습적으로 하는 기타 학습자나 기타리스트가 과연 있을런지요?
기타 연주와 관련해서는 그런 가능성이 거의 없거든요.
활을 사용하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등의 찰현악기 연주자들은
"원숭이의 손가락을 꿰매서 손가락(들)이 (하나로)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게 만든" 것과 유사하게
오른손 네 손가락이나 다섯 손가락을 활 손잡이에 묶어 놓다시피 한 상태로 시종일관 연주하게 되므로
님의 "뇌에 관한 책"에서 이야기하는 유의 국소이긴장증이 병발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긴 합니다만.
그러므로, 님께서 읽으셨다는 "뇌에 관한 책"에 기술되어 있는 그러한 유의 국소이긴장증과
동일한 증상으로 고생하는 기타 학습자나 기타리스트는 없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님의 "뇌에 관한 책"에 기술되어 있는 유의 국소이긴장증이란
아르미님께서 현재 겪고 계시는 고충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증상이라 보아도 무리가 없을 듯.
그래서, 님께서 기타에 적용하여 이야기하시는 "치료법"을 그대로 납득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신호의 동시성, 연결성, 타이밍 등"에 대해서는
소생의 졸저 <알함브라...>와 <기본기의 비밀>에
'동시성 통합동작', "연쇄성 통합동작", "개별동작" 및
이들 동작과 "임펄스(신경섬유를 통해 전달되는 원심성 자극과 구심성 자극)"와의 관계 등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기타 연주법과 연결하여 이해하시는 데에는
어쩌면 소생의 졸저들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p.s.
본의 아니게 소생이 댓글을 자꾸 달게 됩니다.
아르미님께서 소생에게 "고명하신분"이라는 과분한 단어로 시비(?, ^____^)를 거셔서 다시 댓글을 달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궁그미님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자칫 혼란을 일으키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또 댓글을 달았습니다.
물론 궁그미님의 글이 참고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소생, 궁그미님의 글을 (글을 올려 주시느라 수고하신 데 대하여) 감사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참고로, 소생의 졸저 <알함브라...>는 2001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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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기타매니아의 게시판 Code 산수 문제는 왜 모두 빼기만 있는 것일까요?
자꾸 빼다 보니까 뭔가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흐~
더하기를 하게 하면 뭔가 얻어 가는 느낌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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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사례로 손을 같이 움직이게 되는 실험만을 예시로 책에서 들었지만 그것은 기초적인 실험의 한 예일 뿐 그들이, 그것만 가지고 치료센터를 연 것은 아니겠죠. , 어느정도 동시성이나 연결성을 가지고 짧은 시간내에 손가락의 움직임 신호를 뇌에 보내는 경우에도 통용될 가능성이 다분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판단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뇌신경을 오래 연구해온 신경과의사 머제니치가 한 것이구요. 물론 오류나 비약이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국소이긴장증의 원인과 치료에 관해 여러 방법 중에 한가지로 보시라고 올려보았습니다.
추가적인 조건완화한 실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관련해서 약간의 설명이 책에 나오긴했지만.. 일반독자용 책이라 뇌가소성 측면에서만 간단히 설명이 나와있더군요. 바이올린의 경우라면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의 핑거링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근, 제가 하는 이야기가 어떤 정설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 의사도 아니고 그쪽 전문가도 아니니까요. 다만, 이런 설(그것도 책에 요약된 부분만)을 읽은 김에 책에서 관련한 부분을 알려드리는 것도 한가지 참고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머제니치의 경우 신경과의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시각도 있고, 이런 치료법(머제니치와 그의 동료들이 만들었다는 기관(국소이긴장증만 다루는 것은 아닌)도 있더군요. )을 받는 기타리스트도 있다는 최근의 뇌
정보한가지를,
아르미님의 상황을 상정한게 아니라, 댓글과 답글에 나와있는 '국소이긴장증'의 단어가 나온김에 제가 읽은 부분을 참고하시라고 올린 것입니다. 답글에 올린 김에 여기원글에도 붙였는데, 아르미님의 상황과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을 미처 신경쓰지않았네요.
이런 설도 있다는 것과 이런 치료를 하는 기관도 있더라는 정보제공측면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옳고 그름을 제가 따질 능력은 못됩니다. 이 정보가 100%진실이라는 느낌의 단정적으로 보이는 댓글을 단 것은 제 실수네요. -
궁그미님의 말씀 자체는 구구절절 다 옳다고 생각해요.
제가 위에 댓글을 달았던 까닭은 (이미 위 댓글을 달면서 말씀 드렸다시피)
단지 "궁그미님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자칫 혼란을 일으키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기타인 중에는 아르미님과 유사한 종류의 손가락 운동 장애를 경험하는 분이 드물게나마
더러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분들 중에서 '뇌 가소성'에 대한 이론에 사전 지식이 없으신 분이 님의 글을 읽게 되면
님의 글이 '뇌 가소성'에 그 원인이 있는 장애에 국한한 치료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칫 자신이 겪고 있는 장애와 관련한 치료법인 것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을 테니까요.
사실, 마이클 머제니치(Michael Merzenich, 캘리포니아 대학?)의 뇌 가소성에 대한 연구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어서 소생에게도 그리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예의 그 치료법 역시 언젠가 저널을 통하여 간단한 소개의 글을 읽었었던 기억이 있고요.
궁그미님께서는 매우 학구적이시고, 지적인 호기심과 관심이 많으신 분으로 생각되네요.
흥미 있는 글을 올려 주셔서 고마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근데, 기타매니아의 게시판 Code 산수 문제가 계속 빼기만 되풀이되는 탓에
이렇게 계속 빼기만 풀다 보면 뇌의 덧셈 영역까지 빼기 영역으로 완전히 변해 버리는
"산수형 국소 이긴장증"에 걸리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흐~
-
오늘 아침은 모처럼 기타매니아가 좀 조용한 아침인 것 같습니다.
궁그미 님, 신현수 님 올려주신 글들 소중히 하겠습니다 현재 완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보고 또 보고하여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이처럼 소통하면 큰 문제가 없을 듯 한데, 참으로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아무튼 두분다 제 수준/입장을 생각하시어 (제가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들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시는 뜨거운 배려에 감사드리고요
적지 않은 시간 또한 뺏기셨을 듯 한데, 이런 저런 감사의 마음을 어찌 전해드려야 될 지....
아무튼 빨리 나아서, 허접합니다만 예전 기량을 회복하여 여기 연주란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역시 code 빼기가 자꾸 틀리네요 ^^ -
제가 아는 형들도 그런사람들이 있는데요 '근육 이긴장증' 이라고 했었나
손가락이 말려들어가는...
한동안 쉬시면서 휴식을 취하시구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 기타 칠 때 힘을 많이 주면 그렇게 된다고 알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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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학자들이 강한자기장장치로 특정행동이나 자극을 받을 때 뇌에서 뉴런이 활성화되는 위치를 지도로 그렸죠, 뇌신경의 뉴런은 성인인 경우에도 어느정도 재배선이 일어나거나 퇴화, 또는 가지치기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성인의 뇌의 경우에도 가소성(찰흙놀이처럼 빚기 쉬운 정도)이 있어서 뉴런배선의 재배치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머제니치라는 과학자가 원숭이의 손가락을 꿰매서 손가락이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게 만든 후에, 어느정도 기간 후에 뇌지도를 그려보았더니. 예전에 분리되어있던 각 손가락마다의 지도가 이제 하나로 융합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연주가들의 증상에 관해 이런 비슷함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단순한 근육의 문제를 제외하고)
연주가들이 한악기연주하면서 두손가락을 지나치게 자주 함께 사용하면, 때때로 이 두손가락을 위한 뇌내 지도가 융합되어서(뉴런혼선) 한손가락만 움직이려고 해도 다른 한손가락이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분화되어있던 두개의 손가락을 위한 뇌내 지도가 이제 탈분화되어 융합되어버린거죠. 즉, 국소이긴장증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뇌내의 신경문제라고 그는 얘기합니다. 손가락을 하나만 움직이려고 애쓸수록 뇌 덫으로 더 깊이 빠져들어가면서 두손가락이 같이 움직이면서 통합된 지도가 강화되는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책에 제시된 방법은.. 제가 기억을 잘 못하는데.. ;; 머제니치의 동료 낸시가 환자들을 재교육시켜서 다시 손가락지도를 재분화시킨다고 합니다. 비결은 환자가 손가락을 따로따로 움직이려고 애쓰는 대신, 아기 때처럼 손 사용법을 다시 배우게 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처치법은 책이 기억이 나지않는데, 자세하게 나온 것으로 생각되진 않네요.
어쨌든, 국소이긴장증은 두손가락을 위한 뇌의 분화된 부분이, 두손가락을 자주 함께 사용하는 기능적인 문제로, 뇌의 신경회로가 재배선(이건 퇴화로 보긴 어려울 듯합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 자신은 없고.;) 되어 뇌의 한부분이 두손가락을 동시에 담당하는 결과가 되었으니..
이젠 그 탈분화된 신경회로를 뇌의 가소성을 이용해서 재분화시키는 방법이 있다고는 합니다. 쉽진않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나서 적어봅니다.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