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젯테는 당연히 수제작 해야되는데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용가능한 튜닝머신을 1/5축척으로 똑같이 만드시겠다면
기계 공작소에 맞추시는 방법이 신속정밀할 듯합니다.

만약 튜닝머신이 아니고 Tunig Peg(바이올린처럼)를 만드시겠다면
한번 직접 깎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이런게 시중에 있을 듯하여 발품을 팔아도 마땅치는 않을겁니다.

저에게 대략 1/4, 1/5 및 1/6축척의 미니기타들이 있는데
기성품이라 그런지 튜닝머신 대신 튜닝펙 타입이고
크기의 비율도 다를 뿐더러 유치하고 조잡하더군요.
미니어처라기보다는 장남감 수준이죠.

전에 벤즈 자동차공장에서 벤즈500이상 고객에게 선물하는
1/5축척 자동차를 본적이 있는데, 실물과 거의 똑같았어요.

그 정도로 실물과 똑같은걸 만들려고 하시는지요?
외관상으로는 비율이 맞더라도 두께까지 똑같이는 어려운데...
2mm판재는 0.4mm가 되어야하므로 나무로는 곤란하지요.
장난감 수준을 조금 면한 정도의 상징적인 형태가 어떨지요?

최동수님 건강 하시지요 ?
예전에 기타제작때 뵌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때 많은 도움을 주신거 잘 기억하고 있는데 이렇게 의견까지 주시니...
아무래도 바이얼린 처럼 해야겠네요.. 의견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예스파님,


사실은 저도 한 개 만들었으나 대단치 않기에 손녀에게 선물했는데,
내친김에 제가 만든 방법을 설명 해드릴께 참고하세요.

제가 만든것도 1/5 축적이었습니다.

1) 전면판 :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최선을 다해 실물에 충실하게 정밀작업 하였다.
- 18mm 두께의 나뭇결이 치밀한 스프루스 판재를 재단하여 전면을 포함한
기타모양의 몸통을 통짜로 완성시킨다.

- 사운드 홀을 중심으로, ϕ28mm의 원형 템플레이트를 고정시킨 다음에
문구점에서 파는 곡선 조각용 칼로 깊이 1mm 정도로 안쪽을 모두 파낸다.

- 로제테는 1.2mm미만의 로즈우드 판재를 외경 ϕ28mm로 가공한 다음에,
앞서 파낸 위치에 딱 맞게끔 다듬어서 순간접착제로 눌러 붙인다.
이때, 로제테의 안쪽은 가공하지 않은채로 그냥 붙여둔다.

- 사운드 홀 개구부를 뚫을 때, 45°이상의 각도로 홀의 크기를 뒤쪽으로 늘린다.
전면 쪽 홀의 직경이 ϕ18mm이면 뒷판 쪽은 ϕ54mm 이상으로 넓힌다.
즉, 45°로 홀을 가공하면 밖에서 드려다 볼 때 몸통 속이 텅 빈 것처럼 보인다.

이때, 전면판 두께만큼(이론상으로는 0.6mm이나 1.mm이상이 안전하다)을
사운드홀 주변에 수직면을 만들어, 아래와 같은 테두리를 붙일 수 있도록 한다 .

- 로제테의 안쪽 주변에는 두께 0.5mm × 폭 3mm정도의 흰색 퍼플링을 붙이고
마무리 할때 칼과 고운 샌딩으로 다듬는다.



2) 측후판 :
- 뒤쪽에는 두께 2mm 미만의 로즈우드 판재를 몸통에 붙여서, 뒷판을 겸해
앞서 뚫어놓은 ϕ54mm의 뒤쪽 개구부를 가려준다.

- 측판은 무늬가 같은 로즈우드 무늬목을 붙여준다.



3) 퍼플링 및 바인딩 :
- 바인딩 홈파기 : 전면 : 1mm정도 × 측면 : 2mm정도를 재래식 홈파기도구를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파낸다(축척대로의 작업은 너무 어려우므로 비율을 늘인다)

- 안쪽부터 Black(0.3mm) +White(0.3mm) +로즈우드 Binding(0.5mm) 사용.
일단, 폭을 3mm정도로 잘라서 붙이고 마른 후에 칼과 샌드페이퍼로 다듬는다.
단 바인딩 홈의 크기에 따라 퍼플링 +바인딩의 두께도 조정해야 된다.



4) 네크 및 헤드(독일식 접합) :
- 헤드를 축척대로 하면 두께가 4mm밖에 안되므로, 임의로 약간 두껍게 만든다.

- 네크도 축적대로 하면 두께가 너무 얇아 낭창거리므로, 약간 두껍게 다듬는다.

- 가공된 네크는 몸통을 적당히 가공한 다음에 순간접착제로 부착시키면 된다.
두께 1.2mm 이상의 지판으로 연결시키면 튼튼하다.



5) Tuning Peg(바이올린식) :
제 축척대로 만들면 의외로 작아서 나무로 가공하는 건 용이하지 않다.
- 흑단으로 대충 가공한 다음에 줄과 샌드페이퍼로 가공한다.
- 여의치 않으면 쇠못을 두드려서 형태를 만들고, 줄과 샌드페이퍼로
다듬은 다음에 까만색 에나멜을 입히는게 쉽다.


6) 브릿지 :
브릿지의 가로 × 세로는 축척대로 가공할 수 있으나, 두께는 너무 얇으므로
임의적으로 두께를 약간 키운다.



7) 기타줄 :
가느다란 줄은 낙시점에 가면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걸 구할 수 있다.
양쪽 끝을 잘 매고 나서도 순간접착제로 고착시켜야 풀리지 않는다.



8) 전반적인 고운 샌딩과 쉘락칠은 잘 아시니까 생략합니다.

이렇게 덧글로 추가해서 제작경험을 상세히 설명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모형 만드는데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