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요...
전 일산 산타모니카에서 서정실님이
이 악기로 연주하는거 들어봤는데,
아주 좋던데요, 클래시컬하고.

블라디보스톡엔 왜 가세요?
여행인가요..

노인네들 효도관광 같은거 있잖아요?

20시간씩이나 페리 타고가므로 바둑판 들고 간다구요.
엊끄제 천만원짜리 악기 또 한대 팔아서 용돈도 좀 있고, 아하하

거기 왕년에 제가 주관하여 건축한 비지니스 호텔도 둘러볼겸...

기타 팔게 된 얘기 좀 할까요?

어느 장례식장에서 사회명사인 후배를 만났습니다.
조선일보에 제가 크게 뜬 것을 읽었노라고 치하 하더군요.
제가 기타 만드는 과정의 애로사항을 주절주절 시작했지요.

이번에 만든 악기가 튜닝하기 전인데도 음질이 썩 마음에 들었다고.
일단 케이스에 고이 모셔 두고, 다음 날 쉘락칠 하기 위해 꺼내다가
뚜껑이 닫히는 바람에 전면판이 그만 찍혀버렸다고...

“선배님 그럼 그 기타 저에게 주세요. 천만원만 드리면 되요?”
이렇게 된겁니다.
도자기나 그림처럼 가전의 보물로 간직하겠노라고.

그 마음가짐이 마음에 들어 악기를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하기사 처녀막 재생도 하는데 그까짓 기스쯤이야 깜쪽같이 손봤구요.

전에 기타를 만저봤던 분이라, 기타를 다시 시작한다는 약속 하에
한소리 단판기타를 연습용으로 사드리고, 방문교습 선생님도 소개해드렸죠.

앞으로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 빠트리지말고 나가야 겠어요, 아하하

ㅎㅎㅎ 최동수선생님의 글을 볼때마다, 저도 이렇게 멋있게 살았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와우~ 천만원~ㅎㅎㅎ

조금 낮게 받으셨습니다. 해외 명기 수준으로 받으셔야...

그래야 본전 뽑으려 열심히 연습하고... 관심도 가져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joke.

블라디보스톡에도 건물 져 놓으신게 있군요.

가실 때 산위에서 손 흔들어 드리겠습니다. no joke ㅋㅋㅋ

20여년전, 마악 소비에트연방의 고르바체프가 개방개혁을 제창함에 따라서
연방의 소수민족들이 독립하여 떨어저 나가려할 즈음이었지요.

고 정주영회장님을 뫼시고 연해주에 갔었는데, 당시 그곳 경제규모로 보아
울산 현대중공업 내에 있는 호텔이 적당하니 그와 똑같이 지으라고 하셔서
그걸 그대로 옯기다시피 하였답니다.


돌아보니,
당시 처음으로 한민족 체육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측에서 한민족 선수들에게 무임으로 항공편을 제공한 덕분에
우리 국적기가 하바로브스크 공항에 역사적인 착륙을 하게된 겁니다.

소비에트의 한민족 선수들이 귀국할 때 저의 일행도 같은 항공기를 탔는데
기내에서 정주영회장님 일행의 장도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흘러나오고,
동승한 고려인들이 갈채를 보내주던 순간, 만감이 교차되더군요.

오래 전에 저와 동창인 고 천병인 동문이 KAL-007기를 조종하다가 그 지역
상공에서 소비에트 군의 미사일에 맞아 산화한 사건이 엊그제 일 같은데...

지난번 제작하신다고 한 그 기타인가 봅니다.
멋진 기타이네요. 더구나 소리도 좋다하니....


그리고 뵈온지 오래되었네요.

다녀오신다음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진태권님 반갑습니다.

숙제를 아직 못했어요, 평생 튜닝만 하느라 좋은 편곡을 받고도 소화를 못하니...

기타가 소리가 굉장히 좋은가봐요. 스페인까지 가서 연주하려는 걸보면....

저도 소싯적에 손재주가 좋아 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고 그랬었는데^^,
최 선생님 뵈니까 불쑥 악기 만드는 거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기타는 너무 어려울 거 같고.........

천병인기장이라...
항공사고 수사대에서 만나봤던 분이네요.

그 다큐멘터리에선 여객기 조종사의 실수로 항로를 벗어났고 구소련의 전투기에 격추당했다. 였는데요

머 다 제쳐놓고 보더라도 소련영공에 진입한것 자체가 조종사의 실수였죠~

근데 천만원만 드리면 되요?
이말 참 히트네요~

후후후... 딜레탕트(dilettante)............................

그동안 악기를 만들어도 선택적으로 그냥 내어드리다보니,
악기를 사가는 분도 나름대로 진가를 살펴서 후한 대접을 해주는 듯합니다.

딜레탕트... 저를, 아니면 사가는 분을 가리키는지는 모르나 좋은 의미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