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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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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124.18) 조회 수 5991 댓글 37
제가 세고비아 연주를 들으며 느낀점은 멜로디 뿐만 아니라 화음도 마치멜로디인 마냥 자유자재로 음색을 통제하며 연주한다는 점입니다...그러니까 화음도 멜로디뿐만아니라 자유자재로 자기의 느낌에따라 조절해가며 연주한다는점입니다...요즈음 연주자들도 뛰어난 연주자들인 경우에는 화음도 아주 정밀하게 신경써가며 연주합니다... 정확한음과 박자....하지만 다채로운 음색과 표현을 화음에서까지 연주해내는 능력은 세고비아 연주 이외에는 좀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저번에 훈님이 말씀하신 세고비아 연주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신것 같은데....그건 바로 이때문인것 같습니다...그러니까 멜로디와 화음이 한대 어우러져 다채로운음색의 표현을 해내니까 그도 그럴만한 것 같습니다....어떤분은 존윌리엄스 연주도 음색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그런데 그건 세고비아의 것과 좀 다른것 같습니다.  존윌리엄스의 연주는 좀 더 기계적인 느낌이 강하고 세고비아의 연주는 좀더 서정적인 그러니까 감성을 어루만지는듯한 연주를 하는것에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세고비아의 연주에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Comment '37'
  • jazzman 2008.03.10 16:16 (*.241.147.40)
    온화함을 느낍니다. 따스한 봄날 같은...
  • 2008.03.10 16:54 (*.241.151.50)
    저는 세고비아..연주는 샤콘느 말고는 잘모르는데...사람들평을 보면 안좋은 글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웬지 세고비아하면 고지식해보이고...연주도..잘안듣게되네요.^^;
    고정관념이란게 참 무서운거 같아요...
  • BACH2138 2008.03.10 17:19 (*.190.52.77)
    세고비아 연주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카잘스,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의 시게티에

    비견되는 위상을 지닌 듯합니다. 일전에 동호인분인 지휘자님 한 분과도 비슷한 이야기를

    대글로 나눠봤는데, 이들 연주의 특징은 강력한 영감을 장착하고 연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휘자중에서도 푸르트뱅글러가 이런 부류의 음악가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위의 팬님이

    말씀하셨듯이, 심한 루바토나, 템포도 들쭉 날쭉하고 자의적인 해석이 많은 점이 안티와

    프로를 동시에 생기게 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근데, 분명한 것은 세고비아의 음악적인

    감수성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세고비아가 친 무반주 첼로모음곡 3번 편곡 연주도 샤콘느

    만큼이나 호연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다 보면 느끼게 되는 것은 이런 심미안을

    꿰뚫는 영감의 세계를 포착하는 능력은 사후적인 학습이라기 보다는 타고나는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세고비아가 위대한 건 그런 측면 아닐까 생각합니다.

  • Duchamp 2008.03.10 17:55 (*.204.49.206)
    지나친 루바토는 시대 탓이니 수긍할만하구요. 자의적 해석에 대한 많은 수긍할만한 비판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세고비아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점은 그 어느 누구도 치환 불가능한 개성입니다. 그 개성에 대한 호불호는 각자 자유지만....
  • 지나가다 2008.03.10 17:59 (*.221.105.9)
    예전에 내 동료인 바이얼린 연주자와 피아노 연주자에게 세고비아를 포함해서 몇몇 연주자들의 씨디를 들려줬었습니다. 내 동료들은 연주자가 누군지 모른 상태에서 몇곡의 음악을 듣더니 모두 세고비아의 연주가 가장 좋다고 하더군요. 기타를 잘 아는 사람들과 그냥 음악을 잘 아는사람들하고 듣는 기준이 좀 다른가봅니다.
    세고비아는 기타리스트라기보다 음악가라고 생각됩니다.
  • 2008.03.10 18:11 (*.110.140.222)
    세고비아 안티팬님들께 욕들을 각오하고 한마디 드리면...
    지나친듯한 루바토...악보지시를 무시하는듯한 부분부분 자의적 템포..지나친 자의적인 해석...등등
    에도 불구하고....
    (연주에 따라 편차야 존재하겠지만..)
    클래식기타기타역사상 그 정도로 뛰어나고 고아한 클래식한 음악적 감성과 영감을
    그에 상응한 뛰어난 기교와 음색으로 승화한 위대한 연주자는 근대이후 현재까지도
    세고비아 이외엔 단 한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딘가에 숨어있는 명인이 있는진 모르지만..^^)
  • 뉴에라 2008.03.10 18:41 (*.153.13.200)
    전 세고비아가 최고 라고 생각합니다...모든 면에서 독학으로 새로운 음악을 개척하고

    세고비아의 톤 이라고도 불릴만한 아주 따뜻하고 정겨운 터치가 있지않습니까?..

    여러 연주중에서도 브림연주와 세고비아연주가 아주 돋보이는데요..

    그는 단지 로맨틱 시대의 향기를 가지고 연주하는것 입니다.

    솔직히 그는 기타리스트라기보다 음악가기보다 예술가 라고 해야 맞습니다..
  • barrios 2008.03.10 23:00 (*.150.109.196)
    전 별루...

    뭐라 할순 없지만 저한테는 세고비아가 어떠한 감흥도 주지 않네요...

    모두 다 좋다고 할때 아니다라고 말하는 한사람이 되어버렸네요
  • 궁금이 2008.03.11 00:58 (*.183.142.211)
    저두 세고비아 연주 별루...
    차라리 기계적이라는 존의 탄탄한 연주가 더 짜릿합니다.
    고로 저는 루바토는 타고난 감수성이라고 까지보기엔..연주순간의 감흥 일 뿐이고,
    테크닉의 한계를 숨기기 위한 은근슬쩍...
    글구 기타가 더 클래식 악기에 다가서려면
    현대의 대가처럼 깔끔한 터치와 정갈한 연주가 되어야지
    (물론 메카닉적 분석에 의한 기교학습이 덜한 그 당시와 비교는 좀 그렇지만)
    세고비아 처럼 지저분한..?
    더 쓰면 욕먹겠당 -_-;
  • 펠리시다지 2008.03.11 03:31 (*.172.65.69)
    세고비아의 거의 모든 음반을 들어보았는데 감흥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시종 몹시 거슬리던데요. 아무리 시대를 감안한다 해도 말입니다. 제 취향이 독특해서인지 해석은 물론, 그나마 비판자들도 인정하는 그의 음색부터 아주 싫습니다. 이런 연주에 무한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의 부분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위대한 예술가라고 하기엔 레파토리에 있어서도 자기 연주 분야가 평생 너무나 한정되어 있습니다. 기타의 레파토리를 확장해야 할 사명감을 가지고 있던 그가 평생 현대음악으로 분류되는 곡은 전혀 손대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에게 기껏 헌정된 거장 Frank Martin의 명곡 "네 개의 소품"조차도 연주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귀에 듣기 좋은 선율 아니면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 반쪽짜리 음악가라는 혐의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얼마 전에 차에세 FM 을 트니까 "전설" 후반부가 나오던데, 대체 누가 저리 듣기 싫은 톤과 표현으로 치나, 방송에 나오기에는 참 못친다 했습니다. 실황녹음인지 끝에 박수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나중 해설자의 멘트를 들어보니 연주자는 세고비아. 아마 제가 지금껏 들어본 적 없던 세고비아 연주회 녹음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일로, 제가 갠적으로 세고비아 연주를 싫어하는 데는 그 분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 있는 것은 아니었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지요.

    단신으로 불확실한 세계에 몸바쳐 클래식 기타를 부활시킨 공로, 이건 진실로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 WKDFNTL 2008.03.11 05:19 (*.37.163.221)
    세고비아의 연주를 직접 들은것이 아닌, 음반을 통해 들은 세대(저를 포함)로써는 가슴아픈 현실이죠.
  • 콩쥐 2008.03.11 07:40 (*.84.127.175)
    직접 세고비아의 연주를 들었던 분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걍 , 기계로 듣던 우리덜과는 엄청 달랐을텐데....
    요즘은 한술 더떠서 mp3.............OTL
  • 770 2008.03.11 09:38 (*.212.84.98)
    저도 세고비아의 연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가 기타계에서 이뤄놓은 업적에 대하여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구요.

    그가 남긴 유산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기타애호가의 한사람으로 감사함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그가 그려내는 연주만 놓고 봤을때는 정말 소름끼치도록 거부감이 듭니다.

    그의 음악을 그 감성그대로 다른 악기로 옮겨놨을때 과연 그가 기타리스트가 아닌 음악가란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바로크부터 낭만 고전 현대 까지 폭넓게 담겨 있는 그의 레코딩을 들어보면 시대를 무시한 모든 곡을 낭만 으로, 그것도 세고비아만의 낭만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음을 몇장 듣지 않더라도 알수 있습니다.

    아마도 세고비아의 팬들도 이때문에 그를 좋아할것이고 그의 안티들도 이때문에 그를 싫어하지 않나...싶습니다.

    대중가요도 담백한 곡도 있고 그에 반하여 듣는 이의 감정에 호소하는 절절한 곡도 있습니다.

    세고비아의 연주는 모든 곡들이 듣는 사람을 편하게 내버려 두질 않고 청자의 감정을 연주자의 의지대로 이리로 저리로 휘젓더군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감상하란 말이야!

    카리스마가 강했다던 그의 성격이 연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카리스마에 복종하지 못하게 되면 아마 그의 연주는 듣기 힘든 괴로움으로 변할 테지요.

    시간이 지나면 그래서 그의 기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솔깃해지는 훗 날이 오게 된다면....또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다시 그의 CD들을 꺼내게 될지요.


    사족이지만...

    다양한, 그리고 너무 많아서 감상하기도 힘들만큼의 훌륭한 연주자들의 실황과

    원음에 가까운 소리로 재생해줄만큼 발전된 기술로 만들어진 음반에 둘러 쌓여 있는 지금이

    저에겐 세고비아시대의 사람보다도 훨 행복하다고 느껴지네요.
  • ldh2187 2008.03.11 14:32 (*.95.196.241)
    세고비아는 바하곡을 빼고 크게 감명받은 부분은 없슴다. 어쩔때는 그의 제자인 존 윌리암스가

    더 멋있게 보이더군요.....존윌리암스가 세고비아처럼 죽기 몇년전때가돼면 (경륜니더쌓이면)

    세고비아보다 더 멋있게 연주할지도 몰라여....
  • 펠리시다지 2008.03.11 14:37 (*.172.65.69)
    지식이든 예술이든 또는 기술이든 인간의 모든 분야는 선대의 업적을 물려받아 그 위에 새로운 것을 개척하며 발전합니다. 특히 스패니쉬 기타를 사용하는 클래식 기타의 경우는 역사적으로 제대로 정립된지 얼마 안 되는 분야라 십년이면 완전 혁신이 이루어질만큼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에서 첫 삽을 뜬 개척자의 연주가, 그로 말미암아 전 세계에 수많은 정식 학과와 전공자, 연주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여 백년이 넘게 지나 완전히 클래식 음악의 한 분야로 자리잡은 지금까지도 최고 혹은 그에 상응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기이한 일로 여겨집니다.

    예술의 한 분야의 개척자로서의 위대함, 이것이면 한 인간에게 주어지는 찬사와 존경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연주까지도 언제나 최고이기를 바라거나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영원불멸의 완벽한 대가에 대한 일종의 로망인지도 모르죠.
  • 2008.03.11 14:59 (*.110.140.222)
    적어도 예술에 있어선 한 분야의 개척자였다고 해서 좋아할순 없는 거지요.
    많은 연주자와 연주스탈이 있습니다. 세고비아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나는 좋아한다. 나는 아니다 의 글이 올라오는건 당연 합니다.
    자신의 호불호만 밝히면 되는거지요. 그러나 한분야의 개척자이니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말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듣지 그사람의 경력을 듣습니까? 저는 20여년전
    세고비아를 처음 알았을때 세고비아가 기타의 개척자인줄도 몰랐네요. 그냥 한국에 세고비아기타란
    메이커가 있길래 세고비아가 유명한 사람인가부다 정도로만 알았고 그의 음악을 들어니 좋았고..
  • 샤콘느1004 2008.03.11 15:11 (*.216.45.49)
    세고비아 이미지는 저에게 고집스러운 영감쟁이입니다.
    기타는 그리 잘치는지 모르겠으나 저보다는 잘 칩니다.
    어차피 연주자는 여럿이고 좋아하는 연주자가 다 있자나요..골라 들으면 되죠 뭐..
    세고비아연주중 환당귈료동영상 그것은 정말 좋던데...다른연주자버전을 들어보지못해서 모르지만
    아마 클래식기타연주를 세고비아부터 들어왓다면 저에게 아주 큰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죠
    전설이나 마적 연주를 들어보면 도저히 끝까지 못들어 주겠던데요
  • BACH2138 2008.03.11 15:57 (*.190.52.77)
    세고비아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가 이룩한 클래식악기로서의 위상도
    크게 한몫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의 경우 기타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지만,
    다른 악기들에 훨씬 관심을 가지는 편이랍니다. 해서 약간 기타를 제3자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수 있는데, 분위기를 보면 기계적으로 기타의 명수라 생각되는 존 윌리암스나 예페스같은
    이의 연주도 세고비아가 던져 놓은 성과의 열매라 생각될 때도 많습니다. 과연 세고비아의 존재가
    없었다면 어떨까 의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세고비아의 연주가 마음에 안들어 애호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그가 이룩한 연주성과나 다른 클래식악기에 비견되는 클래식악기로서의 위상정립은
    정말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BACH2138 2008.03.11 16:53 (*.190.52.77)
    그리고 우리가 통상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는 전설같은 연주곡도, 비판은 할수 있지만,
    과연 그가 없었다면, 이곡이 기타 레퍼토리로 존재했겠나 하는 기본적인 의문에
    봉착하게 됩니다. 또한 비판이라는 것도 현대적인 관점에서의 비판이기에 그게
    과연 시간적으로 당정화될 지의 문제가 생깁니다. 세고비아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누가 지금 세고비아처럼 연주하겠냐는 것입니다. 푸르트뱅글러도 마찬가지이고 카잘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주방식이나 분위기가 달랐던 시기의 연주를 지금의 시각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간상의 묘한 엇갈림 현상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 Duchamp 2008.03.11 17:06 (*.204.48.77)
    예술가의 존재 이유. 불치환성. 세고비아는 세고비아. 고로 세고비아는 내 맘엔 안들지만 그 특유의 불치환성은 인정할 수 밖에.

    세고비아가 없었다면 윌리암스도 브림도 없었다는 의견엔 반대합니다. 그들이 세고비아에게 레슨을 받은 것은 확실하지만 특히 윌리암스의 경우 세고비아의 음악 해석에 강한 반발을 가진 인물이었으니까요. 당시에 기타를 잘 연주하는 사람은 사인즈 데라 마사, 바리오스 망고레, 포르테아....등 제법 많았습니다. 라플라타 강 연안의 기타 학파 출신의 기타리스트들(페르난데스,삐에리,베니테즈)에게 세고비아의 영향은 미비하지만 그들 학파 안에서 많은 진보를 이루었지요.
    세고비아의 가장 큰 업적은....후학 양성 보다는 기타 음악을 활성화 시켰다는 것.
    전설같은 곡의 경우도 이미 세고비아 이전에 타레가가 편곡한 바 있습니다. 세고비아 이전에 이미 편곡된 것이구요.
  • BACH2138 2008.03.11 17:14 (*.190.52.77)
    예, 제가 말한 것의 의미도 Duchmp님의 것과 동일합니다. 지금이렇게 기타가 유행하는 것에 대한
    열매를 누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 것입니다, 전설은 이미 편곡이 있었다는 것은 오늘
    제가 알게 되네요. 샤콘느 편곡은 세고비아 이전에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 BACH2138 2008.03.11 17:41 (*.190.52.77)
    그리고 제가 또 세고비아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스패니쉬기타라는 기타의
    의미지평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클래식음악으로 승화시킨 공적이라는 것입니다.
    당시의 청중은 말할 것도 없고, 당시의 인접음악인들이 수긍하는 음악을 들려준
    것이라는 겁니다. 제가 바흐만을 듣다보니 세고비아도 좋아하지만, 존 윌리엄스나
    예스도 세고비아 이상으로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근데, 세고비아와 대척점을 이루는
    이 둘의 연주도 자세히 들어보면 그들의 바흐에서도 세고비아의 정신이 은근하게 녹아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연주외관이 아니라 그 내면에서 말입니다.
  • 2008.03.11 18:22 (*.110.140.222)
    세고비아의 연주는 확실히 요즈음의 유려하고 발단된 연주기법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툭툭끊기고 연결안되고 어색하기도 하고 그런게 상당히 있긴합니다.
    그러나 중요한건 소위 세고비아풍이란 좋아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강한 개성도 아니고.. 그연주속에 흐르는 기타라는 악기를 뛰어넘어 기타를 천박한 악기로 취급하던
    다른 클래식악기주자들에게 가슴 철렁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클래식적 음악적 고양에 있단 겁니다.
    단순히 바하를 기타로 세고비아가 연주했다해서 기타가 클래식화로 인정받은게 아니란거지요.

    저도 실은 기타연주곡은 별로 안듣는 편이고
    정통클래식을 자주 듣는 입장이라 bach2138님처럼 어느정도 제3자적 입장에서 세고비아연주를
    바라보는 편입니다. 분명 정통클래식계에서도 충분히 납득하고 인정할만한 거의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리스트 입장에서 보면 다를겁니다. 연주도 어색해 보일수 있고 헛점도 보일거고...
    제가 아는한 정통 클래식계에서 인정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 세고비아 가 아니었나 싶네요.
    물론 브림도 각종 현악기파트를 통틀어 클래식어워드에서 상도 받고 그랬지만 위상면에선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bach2138님과 제 의견이 비슷한점이 많군요.
    클래식계의 세고비아라고 부를수 있을 정도로 개성과 카리스마가 강했던 프루트뱅글러의
    천재적 절대아성조차 현재에 싫어하고 좋아함이 갈라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성은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더욱 추종자가 늘어가지요. 세고비아도 그런 맥락이라고 봅니다.
    저는 단적으로 지금도 클래식기타라고 이름을 걸고 연주회를 할수있는건 세고비아의 그림자
    때문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만약 향후 50년쯤 지나서 세고비아만큼 강한 새로운 개척자도 나오지도 않고
    일반인들이 세고비아의 음반조차 듣는 사람이 없어지고 (세고비아의 음반을 사는사람은 그나마 일반인들이
    있어니까요.)하면 아마 클래식기타연주회란건 없어지지 않을까 봅니다. 지금도 기껏해야
    기타동호인들의 동네잔치를 하는게 클래식기타연주회 쟎습니까? 아무리 클래식음악계가 힘들어졌다고 하지만
    지금도 일반 클래식연주회에는 악기전혀 못다루는 일반인들이 청자의 주류를 이룹니다.
    그리고 웬만한 수준의 연주회는 어느정도 청중도 들고요.200년을 이어온 정통클래식의 뿌리는
    그렇게 함부로 무너지지 않는 거지만 세고비아란 일개인 혼자 힘겹게 겨우 일으켜 세워논
    클래시컬기타란 세계는 제가 보기엔 사상누각같은 위태합이 느껴집니다.
  • Duchamp 2008.03.11 19:20 (*.204.48.77)
    실제로 세고비아의 명성은 당대에 카잘스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같은 날에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각자 연주회가 있었는데 결과는 흥행면에서 세고비아가 판정승.
    세고비아의 연주를 눈 앞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비록 음이 끊기고 루바토는 어색해도....아마도 그 중후함 때문에 묘한 감동을 받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 BACH2138 2008.03.11 20:34 (*.190.52.77)
    Duchamp님 말씀처럼, 세고비아가 카잘스의 명성보다 더 큰 지위를 누렸다는 이야기에도
    수긍이 가네요.^^ 그리고 음악이란 게 실연을 접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꼭 그런 기회가
    없더라도 심미안의 문을 열고 들으면 비슷한 감흥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는
    음악을 접근하는 마음가짐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훈님이 적절이 지적하신 바에 동의하구요. 클래식악기의 위상을 코페르니쿠스적으로 바꾼
    세고비아의 업적은 아직도 진행형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두어 군데 정도 음악 동호회에 가입되어
    있답니다. 일전에 한군데에 기타연주 샤콘느 감상글을 한번 올려보니 전혀 반응이 없더군요. 하지만,
    바이올린 글을 올려보니 대번에 대글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군데에 다시 올려보니 딱 한분이 세고비아의
    연주를 칭찬하고 류트 연주를 좋아하시더군요. 그리고 또 다른 한군데 더 올려보니 기타는 별로고 류트를
    좋아한다는 의견이 개진되더군요.
  • 세고비아의 2008.03.11 21:22 (*.253.159.184)
    음이 자꾸 끊어지는 것은 마치 사람이 노래할 때 호흡때문에 끊어지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그는 기타소리는 노래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기타를 치면서 마음속으로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자기 자신도 그 노래를 감상을 하려면 쉼없는 것보다는 ...기계처럼 이어지는 것보다는 사람노래소리처럼 되는 것이 자연스러웠는지....
    음악시를 쓰려고 한 것은 아닌지.......
    그러나 소리들이 너무 단단하고 사람이 거만해보이는 것은 편견일까요??... 아리송,,,,,,,,,
  • 뉴에라 2008.03.12 14:11 (*.153.13.200)
    그는 쉰베르크 이후음악은 뭐할러 추한음을 내냐는 식이죠..이분은 오래사셨으니까 우리눈엔 이상한거죠..
  • 브랜던 2008.03.13 00:19 (*.21.22.97)
    세고비아를 직접 만나보지 않고서 어떻다 ~어떻다는 좀 성급한 결론같군요 ~ 세고비아는 몰라도 세고비아의 손은 너무나도 자세히 보았습니다 - 동영상을 통해서 ㅎㅎ 손이 맘에 들더이다! 됐수???
  • 브랜던 2008.03.13 00:47 (*.21.22.97)
    그렇다면 세고비아는 정말 낡은 스타일의 인물인가. 아니, 결코 그렇지 않다.

    그의 연주를 실제로 알고 있는 사람, 혹은 그가 남긴 방대한 레코딩을 접한 많은 수의 사람들은, 역시 세고비아는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역시 세고비아는 "기타리스트" 이상의 "대예술가"라고 칭호를 받아야 옳지 않을까 싶다.

    세고비아의 연주에 불만을 갖고 있는 젊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그의 리듬과 독특한 세고비아류의 노래를 혐오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가 연주하는 곡은 악보를 보며 음부를 쫓아가며 듣는 그런 류의 연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그의 연주는 그만이 해낼 수 있는 대예술가의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고비아가 싫은 이유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의 연주의 훌륭함에 초점을 맞추어 보지 않으면, 결코 세고비아의 위대함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 만이 표현할 수 있는 곡-사실상 하나의 장르를 이룰 만큼 많다-은 비교할 대상이 없을 만큼 훌륭한 연주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 안토르노 2008.03.13 01:14 (*.102.68.109)
    어떤 유명한 목사님꼐서 설교시간 이런 말씀 하시더군여

    학원 믿고 다닌 사람치고 대가나온 사람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검객 일인자 미야모토 무사시를 예로 드셨습니다

    무사시가 일본 최고의 검객이 된 이유를 묻자?
    무사시는 이렇게 얘기 하였답니다

    "난 어느 누구에게도 검술을 배우지 않았다"
    "내자신을 내가 훈련한 결과" 였다는 겁니다

    무사시가 검술을 배울때 열등의식이 없었겠습니까?
    스승이 존재하지 않다는 쪽팔림이 초기에 존재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극복하고 대가가 되었다는 거지요
    무사시와 전투를 할때...적들이 당황했던 이유중 하나가 예측 불허였다합니다

    만약 무사시가 어느 학파에 귀속되어 있었다면...적들은 그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방어했을텐데
    쉽게 말하면...막가파식 기존에 한번도 듣도 보도 못했던..무사시만의 검법이 적들을 당혹케 했다 합니다

    현재와서 미야모토의 검술은 예술의 경지로 인정받고 있다하더군여
    세고비아도 무사시와 분야만 다를뿐 마찬가지의 결과를 생성했다 생각합니다
  • BACH2138 2008.03.13 02:16 (*.190.52.77)
    세고비아를 들으면 느끼게 되는 감명을 생각하노라면, 항상 아래의 두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의 말이 떠오른답니다.

    “ 바이올린을 능숙하게 연주하는 것만을 생각하는 태도가 가장 불행한 상태다. 바이올린 이전에 음악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이올린을 위해 음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음악이야말로 바이올린이 되어야 한다.(아르투르 그뤼미오-모차르트의 대가이자 무반주 바이올린의 명연주가)

    완벽주의,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열망이다. 허나 나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예술에서 중요한 것이란 스스로를 울려서 타인의 마음을 떨리게 하는 것이다.”(에네스쿠-무반주바이올린의 대중화에 공헌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 BACH2138 2008.03.13 20:01 (*.190.52.77)
    Duchamp님이 세고비아와 카잘스를 비교하셨는데, 바이올리니스트 하이페츠인가 누군가하는 이(잘 기억이 안

    남)가 카잘스와 세고비아를 지목하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현악기 연주가라 한 적도 있습니다.
  • 무사시? 2008.03.13 20:33 (*.233.233.198)
    무사시의 이도류는 현재 전형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재와서 예술의 경지로 인정할만한 뭐가 있을까요? 다수대 1의 대결에서 이겼다는 기록을 후세 사람들이 과장을 많이 하기는 했지요. 일본의 옛날 검술 류파 중에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후세에 전해진 몇개의 류파 뿐입니다. 유명한 목사님도 카더라 하는 설교를 하시면 안되지요~ 설교에 예를 들려면 사실을 적용해서 말해야지 자기 논리의 편의에 의해서 각색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자기 혼자면 괜찮은데 그런 말을 들은 사람들이 확대 재생산해서 이 세상에 카더라~아니면 말고~ 식의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세고비아는 지금도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후세사람들의 평가도 가능합니다. 사실 모든 악기나 연주력은 시대에 따라 당연히 발전합니다. 바이올린의 귀신 파가니니도 요즘의 대가들과 비교하면 어중간한 연주자 정도의 실력이다..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요거는 카더라~가 아니라 파가니니가 작곡한 곡을 분석하고 당시의 평론가들의 기록을 종합하여 추측한 것이지요) 세고비아도 당연히 현재의 대가들에 비해 연주력이 훨씬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세고비아가 현대의 훌륭한 연주가의 기반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 콩쥐 2008.03.13 22:42 (*.155.159.137)
    저도 세고비아와 카잘스하고 너무 느낌이 비슷해서
    동시대사람인가 했었어요....
  • BACH2138 2008.03.13 22:58 (*.190.52.77)
    세고비아, 카잘스, 호르쇼브스키, 시게티 등등 요즘 말로 코드가 잘 맞았던 음악가 같네요. ^.~
  • 헉! 2008.03.16 12:25 (*.186.46.67)
    놀랍습니다~ 세고비아에게 이런 전문적인(?) 악평도 있을수 있다는게...
    전 클래식기타 위주로 음악을 듣고 음반도 수집합니다만
    세고비아는 제일 나중에야 비로소 이해하고 듣게된연주자여서
    다른사람들도...
    처음엔 이해를 못하다가 낭중에 연륜과 깊이가 쌓여야만 좋아하게되는게 세고비안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
  • 헉! 2008.03.16 12:36 (*.186.46.67)
    채소칸님! 반갑습니다~
    '꼬'님 세고비아 음반 밑에서 뵌적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것들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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