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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85.109.167) 조회 수 7212 댓글 28
* Eric Clapton Touring Band
Eric Clapton (guitar / vocals)
Doyle Bramhall III (guitar / vocals)
Derek Trucks (guitar)
Willie Weeks (bass)
Steve Jordan (drums)
Chrisopher Stainton (keyboards)
Timothy Carmon (keyboards / vocals)
Michelle John (vocals)
Sharon White (vocals)

기타의 신, 슬로우 핸드, 브리티쉬 락의 산 역사, 세계 3대 기타리스트…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참 다양하기도 하다. 락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 아니, 그저 팝에 관심이 있기만 하더라도 - 또는 기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기회를 그저 흘려 버린다는 것은 매우 참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공연장까지 차를 몰고 간 것은 실책이었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의 행렬들을 길고도 완전 엉망으로 뒤엉켜 있었다. 간신히 차를 돌려 공연장인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의 반대편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평화의 문쪽 주차장에는 쉽게 차를 댈 수 있었다. 대신에 공연장까지 한참을 바쁜 걸음을 재촉해야만 했지만, 그게 무슨 문제이랴!

공연장 안은 뒤늦게 도착해서 자리를 찾으려는 사람들로 매우 혼잡했고 공연 시작 시간을 한참을 넘겨서 환호성을 받으며 에릭 클랩튼은 'Tell the truth'로 공연을 시작하였다. 한참 동안 눈 앞을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때문에 좀처럼 집중을 할 수가 없었지만, 하여간에 열기는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었다.

한국의 올드(?) 팬을 배려한 것인지, 혹은 이번 투어의 컨셉인지, Derek & Dominos 시절의 곡이 많이 연주되었다. 다 기억 나지는 않는데,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Tell the truth',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Have you ever loved a women', 'Got to get better in a little while', 그리고 물론, 'Layla'. 그 밖의 곡들로는 'Motherless children', 'Wonderful tonight', 과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는 언플러그드 곡들 두셋…

사이드맨들의 기량 또한 출중하였는데, 보컬도 가끔 들려주었던 기타리스트 Doyle Bramhall III 은 희안하게도 오른손잡이 기타를 연주하는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였다. 놀랍게도 줄을 바꿔끼우지 않은채 '거꾸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 대형 화면과 망원경으로 번갈아 확인했는데, 분명 고음현이 위에 있고 저음현이 아래쪽에 있는 채로 거꾸로 연주를 하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아마 기타를 처음 배울 시절에 왼손잡이용 기타를 마련할 수가 없었던 것일지… ^^;;;;

또 한명의 기타리스트 Derek Truck는 주로 바틀넥을 이용한 슬라이드 기타 연주를 많이 들려 주었고 핑커 피킹을 구사하였다.

점점 열기를 더해가던 공연장은 'Wonderful tonight'에 이어 Layla의 그 유명한 리프가 흘러나오자 광란의 도가니로 일순 돌변하고, 거의 전 객석 스탠딩 모드로 전환! 전반부의 기타들의 절규가 잦아들면서 아름다운 피아노 멜로디와 함께 서정적인 후반부로 반전되는 부분에선 콧날이 시큰할 지경이었다. (http://jazzman.pe.kr/bbs/view.php?id=hp_music&page=5&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 을 참조하시라!)

Layla를 마지막으로 손을 흔들고 들어가버리지만 관중들이 그를 어찌 그냥 보낼 것인가, 끝없는 환호성 끝에 다시 무대로 등장, 'Cocaine' 으로 다시 한번 공연장을 뒤집어 놓았다. 객석을 꽉 메운 청중들이 목이 터져라 '코케~~인~~!' 을 외치는 진귀한 풍경이 벌어진다. 대한민국에서 마약 이름을 이렇게 목이 터져라 외쳐 불러도 되나 잘 모르겠지만… ^^;;; 한때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폐인 지경에 이르렀다가 천신만고 끝에 헤어나올 수 있었던 에릭은 마약 및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니 오해는 말지어다.

두 번째 앵콜로 그 유명한 'Crossroad'! 아! 필자는 단연코, 확신을 가지고, Cream 시절의 명반 'Wheels of fire' 에 수록된 이 곡의 기타 솔로 연주는 락의 역사상 가장 탁월했던 기타 솔로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도 훗날 어느 인터뷰에서, '그날은 뭔가 이상했고, 다시는 그렇게 연주 못한다' 고 했을 정도로 믿을 수 없도록 강렬했던 그 연주! (과연, 그 앨범처럼 연주하지는 않았다. ^^;;;;)

젊은 시절만큼 공격적인 연주를 들려줄 수는 없겠지만, 그의 음악은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원숙함과 짙은 블루스의 향취로 가득 차 있었고, 블루스라는 음악의 원래 용도가 그러하였듯 (블루스란 음악은 흑인 노예들이 신세 한탄이 아니었던가!) 세상의 온갖 풍상에 지치고 찌그러진 이들의 아프고 쓰라린 마음을 달래주는 힘이 담겨 있었다. 어느덧 환갑을 넘긴 그를 다시 볼 기회가 과연 있을까? 그의 공연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흡족한 저녁이었다.
  
Comment '28'
  • 우어 2007.01.24 22:29 (*.106.220.140)
    와 부럽네요. 저도 그 공연 갈라고 했었는데 야근때문에 ㅠ_ㅠ
  • fernando 2007.01.25 00:15 (*.153.198.21)
    와 부럽습니다!! 제가 요즘 사는게 정말 정신이 없어서리..
    97년 공연이 생각납니다. 정말 좋으셨겠습니다.
  • 콩쥐 2007.01.25 08:33 (*.105.99.108)
    너무도 유명했던 에립 크랩튼...부럽습니다...
  • 근데 2007.01.25 11:28 (*.232.184.28)
    에릭클랩턴이 아무리 이름은 있다고해도 기타의 신이라는 호칭을 듣기엔 좀 아니 민망하지 않을까합니다.
    (스스로..)
    기타 테크닉이 좋은 것도 아니고( 뭐 젊었을때는 이러쿵 저러쿵분들있지만 그당시에 좀 치던거였지 사실 전혀아니죠.)
    그렇다고 삘이좋은 것도아니고(그냥 에릭이 이름있으니 삘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지 에릭의 기타를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기타로 무슨 어마어마한 곡을 남긴것도아니고 그냥 무난한 곡들로 에릭이라는 이름으로 연명하고있죠.

    근데 어떻게하다가 기타의 신이라는 별칭을 받게됬는지 그쪽 나라 사람들 참 신기해요.
  • 2007.01.25 11:35 (*.235.121.3)
    테크닉은 좀 늦어도 필은 참 좋은데요..
    가슴을 저미는 무언가가 있지요.

    神은 아니라도 王정도는 안될까나? ^^
  • np 2007.01.25 11:49 (*.252.113.85)
    오... 좋은 시간 가지셨군요.
  • Maple 2007.01.25 11:52 (*.248.13.24)
    에릭이 그렇다면 세고비아도 같은 비판을 면하기 힘들겁니다.
    확실히 현시대의 대가들인 에릭존슨이나 스트브 모스,스탠리 조단,팻맷스니,래리칼튼등의 연주자에 비하면 사용하는 스케일도 단순하고 속주 능력도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블루스에 의존하는 연주가들로만 한정한다해도 지금의 스티비 레이 본이나 블루스 사라세노보다 잘치는 것도 아니고 동시대의 제프 벡 보다 잘 치는 것도 아니었죠.
    흔히 70년대의 3대 기타리스트 중 하나라는 지미 페이지도 마찬가지인데....솔직히 Heartbreak에서의 솔로, 그저 손가락 가는대로 마구 후린(?), 그것도 수많은 미스 터치를 동반한 난잡한 솔로를 듣노라면 3대 기타리스트라는 얘기 자체가 허황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솔직히 말해서 애드립의 능력에 있어서는 지미 보다는 동시대의 제프벡이나 토미 볼린이 훨씬 우세하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은 명 솔로를 남겼습니다. 크림 시절의 크로스로드나 듀언 올맨이랑 같이 연주한 데렉 앤 더 도미노즈 시절의 레일라등..
    이글스의 돈 헨리나 돈펠더는 최고의 연주자는 아니죠. 그러나 역사에 남을 명 솔로를 남겼습니다.
    오지 오스본 밴드의 랜디로즈도 당시엔 화려했을지는 몰라도 지금의 기타리스트에 비하면 그리 기교적으로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솔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어떤 힘이 있습니다.
    현시대의 기타리스트들에게 수퍼 테크닉은 기본일 것이나 마음을 흔드는 솔로를 창조하는 힘은 테크닉만으로는 가능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도 기타의 신이라는 명칭은....좀 과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 jazzman 2007.01.25 11:55 (*.241.147.40)
    에릭 클랩튼이 기타의 신이라고 불리는 건 그 시대의 관점 또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봐야지, 초절정 울트라 수퍼 테크닉으로 무장한 요즘의 기타리스트들과 비교하면 당연 허접 테크닉이지요. ^^ 세고비아의 경우와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세고비아 옛날 녹음 들어보면 요즘의 기타리스트들과 비교하면 사실 상대가 안됩니다.

    그 이후 세대의 기타리스트들 중에 에릭 클랩튼의 영향을 받지 않은 기타리스트는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컸습니다.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디스토션 사운드, 블루스를 백인적 감성으로 소화해낸 연주 등은 지금 보면 뭐가 대수냐 할 수 있지만, 지금 '스탠다드' 내기지는 거의 고전이 되버린 그 연주 스타일을 가장 확고하게 자리잡게 하고 크게 유행시킨 장본인이 바로 그입니다. 기타의 신이란 말이야 물론 과장된 말이지, 누가 진짜로 신이라고 하나요. ^^ 그러나, 거장급 기타리스트임은 부인하기 힘들텐데요. 그게 잘 이해가 안가신다면 음악을 덜 들어 봤거나, 음악적 취향이 너무 어긋나거나... 둘중의 하나일 듯합니다.

    에릭 클랩튼의 터치라... 글쎄, 저로선 잘 이해가 안가는 말씀인데... ^^;;;; 그는 거칠고 공격적인 연주도 하고, 두리뭉수리 뭉개는(?) 소리도 내고, 앙징맞고 귀엽고 예쁜 소리도 내고 두루두루 다양한 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저는 보는데요. 톤 메이킹도 아주 능수능란하고... 근데, 블루스 기타리스트에게서 뭘 원하시는 건지... 깔끔한 터치를 원하시면 리 릿나워나 알 디메올라 같은 퓨전계열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을 들으시지요. ^^
  • jazzman 2007.01.25 12:01 (*.241.147.40)
    아, 메이플님이 지적하신대로, 연주력으로 비교한다면 동시대만해도 제프벡이 우월한 것 같습니다. (지미 헨드릭스도 있네요.) 하지만, 제프벡과 에릭 클랩튼의 디스코그래피를 비교해보시면 답은 당장 나옵니다. 클랩튼은 주옥같은 명반들이 수두룩하고, 제프벡의 앨범들은 그에 비하면 초라하지요. 단순히 기타리스트를 넘어서는 뭔가... 작곡 능력 등등에서 뛰어났던 것도 큰 차이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 Maple 2007.01.25 12:21 (*.248.13.24)
    재즈맨님의 대부분의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제프벡은 블로우 바이 블로우나 보거트 어피스등과 협연한 BBA에서의 명반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제프벡의 음반이 에릭의 그것보다 초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제프가 에릭보다는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재즈와의 결합(퓨전), 테크노와의 결합등...실험적인 음악으로는 아무래도 대중적인 지지도를 받기엔 무리가 있었을 것이구요.
    물론, 대중적인 것이 명반의 잣대인가,하는 어려운 화두가 남기는 합니다. 혹자는 명반의 기준에서 대중성을 하나의 잣대로 삼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인기 영합 주의라고 비난하기도 하니까요. 물론 에릭이 대중 인기 영합을 위해 자신의 음악성을 맞추었다고 보기는 힘들것이구요.
  • 흰구름 2007.01.25 12:42 (*.8.245.210)
    에릭 클랩튼은 기타리스트만이 아니고 노래하고 작곡하고 연주도하는 뮤지션으로 보는것이 더 적합하지않을까요?
    화려한 속주위주의 테크닉은 놀라움을 줄수 있지만 에릭의 프레이징,감미로운 선율,미묘한 톤 등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고 깊은 감동을 주고 그래서 위대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2007.01.25 12:55 (*.235.121.3)
    잘은 모르지만 60년대말 70년대의 연주스탈
    즉 보컬이 끝나면 리더기타가 나와서 열나게 솔로프레이즈를 미친듯 하는..
    지금은 어찌보면 좀 촌스런 연주스탈이 기타리스트의 기타연주역량을
    보여주는것이란 관념을 저는 에릭크랩턴의 연주를 들으면서 깨게되었네요.

    보컬과 전체세션에 어울어져 맛을 돋구는 기타연주 그런데 그 프레이즈가
    그부분에서 팍 하고 감동을 전해 주더군요. 튀지 않지만 그 부분에선
    꼭 이런 프레이즈가 있어야 할 당위성처럼 느껴지는 그 오묘한 기타프레이즈들..
    그것이 원숙미를 고양시켜간 에릭크랩턴의 위대성이라 보입니다.
  • Maple 2007.01.25 14:37 (*.248.13.24)
    크림 시절의 에릭의 톤은 분명 거칩니다. 아마도 지금과 같은 기름칠 음색을 얻을 수 있는 이펙터가 비교적 개발이 안되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같은 시대의 산타나의 유로파나 삼바파티 같은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에릭존슨의 톤처럼 매끄럽지 못하죠.
    저도 옛날엔 이런 기름기 빠진 소리들을 싫어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보다 인간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좋더군요. 개인의 취향 차이니 할말은 없지만....
    에릭 클랩튼은 분명 블루스 맞습니다. 흑인들의 그것과는 필링에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가 애용하는 음계는 분명 펜타토닉에 기반을 둔 블루스 음계입니다.
    펜타토닉 음계를 사용한 음악들 중 크림 시절에 녹음한 화이트 룸이라는 곡이 있는데 여기서 에릭은 단순한 펜타토닉음계를 어떻게 배열하고 선율의 리듬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보여 줍니다.
    기타의 신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시대를 풍미한 명 연주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어느정도의 테크닉(사실은 어느정도가 아니라 이것도 대단한 수준이지만)도 물론 갖추고 있구요.
    단지 기타 솔로만 한정해서 말씀 드린다면 현시대에서 듣기에는 산타나와 마찬가지로 옛 스타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똑 같이 블루스를 다루지만 재즈에까지 영역을 넓힌 스캇헨더슨과 비교를 해보더라도....
    단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는 연주자에게 잉베이 맘스틴 식의 속주나 80년대 헤비메탈계의 하이 테크닉등의 연주력을 요구하는 건 넌센스이지요.
    스캇 헨더슨도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요즘은 속주가 대세이지만 잉베이를 연습하느니 차라리 게리무어가 더 낫겠다.왜냐하면 게리에겐 블르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잣대를 적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 좋은날 2007.01.25 14:46 (*.131.31.214)
    에릭 클랩턴의 기타는 아무래도 야드버즈 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됐으며, 그 완성이 듀언 올맨과 듀엣을 했던 데렉앤도미노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70년대 중반 이후로는 '기타의 신'이라는 말은 마케팅 캐치프레이즈의 성격이 강하지요.

    사실 동시대인 중에서도 카리스마에서는 지미핸드릭스한테 밀리고, 실험정신으로는 제프 벡한테 밀리고 이리저리 밀리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양반이 기타의 신이라고 까지 불리웠던 이유는 밸런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ㅋㅋ 2007.01.25 14:49 (*.137.160.148)
    근데 이사이트 들어와서 느낀건데 세고비아를 왜 그렇게 낮춰얘기하는 건지요 이사이트 들어와서 첨보고좀 놀랐음
    테크닉을 따지자면야 그럴수 있다치지만 음악적으론
    하이페츠나 호로비츠처럼 돋보이는 존재인데 이상하네요 내가 듣기엔 확실히 영혼적인 느낌인데

    브림이나 윌리엄스 는 음악적으로는 팝퓰라한 느낌인데 오히려 더 위대한것으로 평가하구
    알구 싶습니다 대부분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이유는 뭔지
  • bradpitt 2007.01.25 15:02 (*.231.202.53)
    음악은 예쁘고 깔끔하고 빠르고 정교해야 1등 먹는게 아니죠

    근데님...
    음악은 마찬가지입니다
    파코 드 루치아의 테크닉에 감동먹고 신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임펠리테리의 테크닉에 감동먹고 신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릭클랩튼이 튕기는 한마디 안의 콩나물 세 음으로 감동먹고 신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에릭이 튕기는 그 세번의 피킹을 들으면서 아.........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느꼈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에릭클랩튼은 누구도 보여주지 않은걸 보여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감히 말씀드리자면 에릭의 음악을 더 이쁘게 더 정교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깨끗하게
    다른 사람이 연주한 음악을 들려주시려 한다면 저는 사양하겠습니다 오바이트가 쏠릴 것 같습니다
    블루스가 그런거죠 그 사람만의 필이 있습니다
    까칠까칠하고 피킹하면서 픽사리도 좀 내고(영국에서의 언플러그드 실황을 보면
    래일라 곡을 연주할때 간주 부분에서 분명 실수를 합니다 다시 말해 연습때와는 다른 음을 냈다는건데요
    그게 제겐 매력이더라구요 블루스의 매력은 사람다움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클라식이 좀 그렇지만...) 어찌보면 귀여울수도 있고 찐득하고...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펜더 들고 연주해도 더 느낌 좋은 음을 만들 자신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요 자기 자신 안에서의 얘기란 거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란 곡이 있습니다
    단언 하건데 그 노래를 김광석 아닌 다른 사람이 불러서 원곡의 느낌을 낼수 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김광석의 필이라는 거죠...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자신합니다만 위에 말씀드린 에릭과 임펠리테리 파코 등
    기타 잘 친다는 사람 몇명에게 각자 한... 10개의 음을 피킹해 보라 했을때 저는 고정관념 때문에라도
    에릭 앞에 설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입니다 저는 에릭클랩튼의 필링을 내는 블루스 연주자를 본 적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에릭클랩튼은 적어도 제게 있어서는 블루스 기타의 신입니다.





  • ㅋㅋ 2007.01.25 15:14 (*.137.160.148)
    jazz님 옛날세고비아 들으면 요즘 하고 상대가 안된다고 하셨는데
    찍찍 거리는 모노음악 cd로 전곡다들어보았는데 어떤게 상대가 안된다는건지
    음악적인 표현이 문제가 있는건가요 음색이 문제인가요 편곡에 문제가 있는건가요
    jazz님 기타를 넘 잘치고 많은음악들으신거 같아서 진심으로 물어보는겁니다
    전 팝송도 많이들었지만 클래식 음악을 좀 많이 들어서 기타적인견해가 많이 모자른가 봅니다
    음악적으론 탁월하게 들리거든요 흔치 않은 천재로요 거장이란 생각이 변함없거든요
    말씀좀해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 2007.01.25 15:44 (*.235.121.3)
    ㅋㅋ 님 저도 동감...

    이상하게 프로나 기타 좀 친다는 분들이 오히려 세고비아를 많이 폄하하더이다.
    주법이 낡았고 기량도 떨어지고 음색만 좋다나?

    20-30년대에 친 음반들어보면 기량 정교하고 음악성 뛰어나고 뭐가 문제란건지?
    혹시 나이들어 친 후반기 음반들만 듣고 그런것은 아닌지?

    저도 정통클래식음악을 주로 듣는축에 속하는데 기타는 못쳐도
    클래식음악을 듣는 귀만큼은 남못지않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클래식음악을 기타란 악기로 감동을 안겨주는 정말 희대의 천재더만요..




  • Maple 2007.01.25 15:51 (*.248.13.24)
    물론 근데 님의 말씀은 충분히 일리가 있고도 남습니다. 펜타토닉을 기반으로 했다고 해서 다 블루스는 아니죠. 보통 블루스라하면 메이저와 마이너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아서 3음과 b3음, b5음,b7음이 공존하는 경우가 대부분(특히 b3음을 밴딩하여 b3음과 그냥 3음의 중간 정도의 음을 사용하여 장/단조의 조성적 특색을 아예 붕괴시켜버리는 특성이 있음) 입니다. 물론 악곡의 조성이 미리 규정되 있어서 토닉이 마이너 코드일 경우엔 그냥 이른바 마이너 펜타토닉을 사용해서 장조의 느낌은 배재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Pink Floyd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나 Another brick in the wall의 경우)...

    단지 펜타토닉을 사용하므로 블루스다,라는 얘기는 아니었구요, 단지 에릭이 크림 시절에 펜타토닉 위주의 블루스록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데이빗 길모어의 처럼 펜타노닉을 이용한 블루스를 했다는 애기지요.....펜타토닉도 어떻게 요리를 하느냐에 따라 중국음악도 되고 국악도 되고 블루스도 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펜타토닉 자체가 블루스는 아니지요.
    그런데 글로써만 의미를 전하려니 영 어렵네요....휴......
  • Maple 2007.01.25 16:05 (*.248.13.24)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세고비아보다는 아무래도 요즘의 연주가들이 더 유려하긴합니다. 혹자는 요즘 연주자들은 긍정적 의미로 보든 부정적 의미로 보든간에 기타가 아니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 유려하다고 합니다.
    테크닉에 있어서도 진보를 했음은 말할 것도 없구요. 제 생각만을 말씀드리자면 세고비아에게서 느껴지는 비음악적 요소는 멜로디라인과 화성의 단절, 자의적 요소가 강한 지나친 아고긱등인데 세고비아의 주관적, 자의적 해석에 따른 반발심은 아무래도 요즘의 세상에서는 있는듯 합니다. 세고비아 뿐만 아니라 20-30년대의 연주가들은 대개 자의적 해석이 강했죠.그러므로 그것이 세고비아만의 오류라고는 볼수 없을것입니다. 연주자는 시대안에서 존재하니까요.
    자의적 해석과 작곡가의 의도에 따른 충실한 해석에 대한 미학적 논의는 끝이 없는듯 합니다.
    그렇다고 세고비아가 기교가 많이 떨어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당시에는 편집하여 연결하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곡이든지 한번에 녹음을 다 끝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세고비아의 레코딩은 존경의 여지가 있습니다.
  • ... 2007.01.25 17:24 (*.252.186.155)
    아무리 읽어봐도 jazzman님께서 세고비아를 폄하하신 건 아닌데요.. '그 시대의 관점 또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아 세고비아가 거장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분은 이 사이트엔 웬만해선 안 계실겁니다.. 그리고 maple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ㅎ
  • jazzman 2007.01.25 17:49 (*.241.147.40)
    아니.. 이런... 갑자기 세고비아로 불똥이... 기술적인 면을 단순 비교하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거지요. 지금 잘나가는 기타리스트들보다 테크닉이 떨어지는(?) 에릭 클랩튼을 거장급 기타리스트로 생각하듯 세고비아도 위대한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고... ^^;;;;;
  • taera 2007.01.25 23:17 (*.254.217.237)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수 있지만.. 에릭은 정말 기타의 신 맞는거 같은데요 순전히 제생각만은 아닐겁니다
  • ㅋㅋ 2007.01.26 11:38 (*.137.160.148)
    예 jazz님이 기타음악에 조예가 있으신븐이라 평상시에 궁금하던거 물어본겁니다
    이토론하고는 관련없구요 감사합니다 답변 잘들었읍니다

    요즘 연주가의 음악을 들으면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낼수 있을까 참 위대해보입니다
    손톱을 어떻게깍아야하나 ,손목각도는 ,수직탄현해야하나 사선탄현해야 하나 이런 의문점이 게시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디로 제어한거 같은 유려한 소리를 듣고 매료되지 않을수는 없을겁니다

    혹시 시대의관점에서 거장이며 현대의 연주자들과 비교했을때 무게감이 떨어지게 느끼는건
    기타적인 생각이 아닐까요 음악적으로 봤을때도 그런가요

    거장이라면 자기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음 하나만을 계속 두두려도 얼마나 듣기 좋습니까 거기에 화음을 추가하면 또 새로운 맛이나구요
    피치카토를 추가할까요 비브라토로 계속 울려대보죠
    같은걸 계속 반복해도 소리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거장에게 요구하는건 말입니다 듣는이도 연주하는 이도 말로는 표현하기에 부족한
    말을 소리로 원하는것입니다
    그것이 무슨얘기를 하는지 얼마나 감동을 주는 말인지 듣고 싶은겁니다
    주멜로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위해서 여러가지 기법으로 편곡을 해도 마음을 크게울리는것은
    주멜로디입니다
    어떻게 얘기하느냐보다 무엇을 얘기하느냐가 더 큰부분을 차지한다는거죠
    적어도 거장이라면 무엇을 얘기하느냐가 중요할것이라고 봅니다
    고전의 악기편성을 바꾸어서 새로운 느낌을 줘도 전 여전히 모짜르트 바하를 듣고 있읍니다

    이런 관점에서 참 표현하기 힘든 관점에서 ,기타적인 관점이 아니고 음악적인 관점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수 있는지 알고 싶은거입니다








  • 오모씨 2007.01.26 16:26 (*.127.103.115)
    그래서 안동에 계시는 1000식님 카페 이름이 '시간여행'이쟎아요.
    과거의 연주자를 현대의 시선으로 평가하는 것은 나쁜것은 아니고 필요하기도 한 부분이지만
    과거의 평가를 현대의 시각으로 뭐라뭐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과거에 누군가를 기타의 신이라고 불렀다면 그당시의 시선으로는 그럴만 했기 때문일테지요.
    과거가 없이 현재가 없듯, 예연주자들의 영향으로 현대의 연주자들이 생긴거쟎아요.
    전 대가들이 현대의 추세에 맞게 변신하는 것도 멋지지만, 그때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매력적이더라구요. 그야말로 눈앞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있으니까요.ㅋ
  • 사실.. 2007.01.28 20:43 (*.123.204.72)
    에릭 클렙튼이 `기타의 신'이라 불리게된 이유는...

    그렇게 말한 사람이 `제프 백' 이기 때문입니다.. 반헬렌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에릭을 처음 만나고 눈물을 흘렸겠죠?? ^ ^
  • 권모씨 2007.02.08 18:37 (*.229.25.227)
    에릭클랩튼이 기타의 신이라 불리우진건 그의 연주를 듣고 누가 화장실에 '에릭 클랩튼은 신이다'라고 적은 후 부터 유래가 되었지요.
    에릭 클랩튼은 정확히 영국 3대 기타리스트이지, 절대 세계 3대 기타리스트가 아닙니다.
    그래도 그는 세계 기타리스트 순위에 평균 5위안에는 꼭 들어가죠 (사실 정확한 객곽적인 통계는 아니지만 ^^)
    그리고 에릭 클랩튼 요즘 젊은이들에 비해 테크닉이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테크닉으로 먹고 사는게 기타리스트가 아니죠.
    테크닉은 연습하면 되지만, 필은 타고나는 겁니다.

    세션 안쓰기로 유명한 비틀즈가 왜 최초로... 죠지의 곡에 에릭의 세션을 넣었을까요?
    죠지가 말하길..자신은 도저히 흉내도 낼수 없었던 꽉 찬 사운드를 에릭은 들려줬답니다.
    에릭이 아니면 도저히 자기 곡을 표현해낼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테크닉은 떨어질지 몰라도... 사운드의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은 지미 헨드릭스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활동 열심히 활동하는 그의 모습에 신이라는 칭호는 하나도 안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접 연주해보세요...
    잉베이의 파 비연드 선보다..100배나 느린... 에릭의 깁 미 스트랭스가 원곡에 충실하게 100배나 어렵다는 걸
  • 당연히... 2007.02.09 03:18 (*.60.157.97)
    당연히 이번에도 steve gadd을 기대 했었는데...
    비슷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john williams가 아니면 cavatina를 그렇게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사람이 없는것처럼
    기타 몇개월 배운 사람도 따라칠수 있는 wonderfull tonight도 eric clapton이 아니면
    그 진한 감동을 못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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