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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4.02.10 15:08

[re] 변보경양 동영상

(*.243.135.89) 조회 수 4081 댓글 14
  저도 동영상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연주를 잘하는 것을 잘 한다고 이야기하는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 세계적인 연주가를 배출하지 못한 우리나라에선 꿈나무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군요. 변보경양은 아직 어리고 음악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측면이 있음에도 찬사 일변도는 좀 곤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알함브라를 연주할 때 베이스를 탄현할 때 틀리게 연주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군요. 베이스를 실수로 틀리게 연주할 수도 있지만 실수가 반복되는 것으로 볼 때 이는 실수가 아니라 아직 화음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지 못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거든요.

  저는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변보경양도 다른 연주가의 연주를 들어보았을 것임에도 자신이 잘못 연주하고 있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테크닉 위주의 교육이 행해진 결과로 보여집니다.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음감(특히 화음)에 대한 훈련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우리의 꿈나무는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서야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으니까요.

  저의 이 말이 어린 나이의 변보경양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변보경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애를 가르친 분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변보경양의 능력을 키워준 노고는 치하해야 하겠지만 이제부터는 음감(특히 화음)에 대한 교육에도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변보경양의 자질이 꽃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제가 매니아 칭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용서하세요.
Comment '14'
  • 보또랑 2004.02.10 15:37 (*.121.142.80)
    저도 공감합니다
    어린친구가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는게 그저 신통할 따름이긴 한데
    조화롭지 못한 울림이 울리는걸 어색하게 느끼지 못하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 2004.02.10 15:44 (*.195.225.249)
    좋은지적 이십니다....
    음감(감성)을 키워주는 교육이야말로 중요한일이겠죠...
  • 2004.02.10 15:52 (*.195.225.249)
    궁금해서 알함브라도 들어봤는데..정말 테크닉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었군요...
  • 헉.. 2004.02.10 15:56 (*.219.140.236)
    이거오래된 동영상인데..이제 보셨군요..
    그래도 기대를 걸어야겠죠 ㅁ뭐..
  • 천식님 2004.02.10 16:04 (*.54.9.166)
    이제 만10살도 안된 아이입니다. 앞으로 기타리스트가 될지 아니면 다른 어떤길을 갈지도 모르구요.
    물론 천식님의 넘치는 열정이야 모르는게 아니지마는 그렇게까지 열내면서 오버하실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 ... 2004.02.10 16:24 (*.49.80.238)
    제가 보기에는 음감의 문제라기 보다는 손이 작은 관계로 엄지의 확장에 어려움이 있어서 잦은 실수를 유발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실수가 주로 5번 6번 현에 집중된듯한 느낌이...) 나이들면 해결될 문제인듯...
  • 기타사유 2004.02.10 17:36 (*.147.119.144)
    처음 엄마손잡고 기타배우러 왔을때 제가 우연찮게 그 학원에 놀러갔었는데... 벌써 많이 컸네요...
    꾸준히 한다면 우리나라 기타계에 좋은 소식을 전할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이
  • 김xx 2004.02.10 19:45 (*.180.99.50)
    참 마음에 와닺는 글입니다. 많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재밌는것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음감이나 뭐 이론 그런것은 하기 싫어할지 모르나 모짜르트는 저 나이때 다 배웠습니다.. 변보경양이 잘 배웠으면 좋겠군요.
  • 지나가다 2004.02.10 20:39 (*.227.109.205)
    진짜 손가락 잘 돌아갑니다...삑싸리야 손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정천식님 말씀대로 (다 아시겠지만)지적을 하자면 E(7)화음은 전부 루트를 안치고 전부<라>음을 쳤군요...그리고 메이저 부분에서의 하이포지션의 D코드는 전부<미>음을 치고...이건 원곡의 감상을 방해하므로 지적해주는게 좋을 듯한데요...
  • j.w. 2004.02.10 21:29 (*.64.23.55)
    천식님 의견에 같은 의견입니다. 우리나라는 기타뿐만이 아니고 어렸을때 테크닉 위주로 가르쳐서 어렸을때 잘하지만 그 애들이 커서 꼭 잘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전에 혁님이 얘기하신게 기억납니다. 대성당이 그 뭐지... 파라과이 교육과정 7년차 곡이라고 하던게.. 맞나요?
  • j.w. 2004.02.11 09:44 (*.64.23.55)
    어린나이에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지는 모르나 제가 보기에는 만약에 보경양이 기타가 단지 취미정도로 그칠 것이라면 별 상관없을지 몰라도 업으로 기타를 할거면 좀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인터넷 기타강좌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것을 본 제 느낌은 봐라~ 우리는 이런 꼬마애도 이런 수준으로 키워냈다. 마치 이런 분위기가 풍깁니다.
  • 지얼 2004.02.11 11:26 (*.222.187.243)
    정중히(?)지적했는데 괜히 사람들에게 혼나는거나 아닐지...왠지 지적을 하면 자라는 새싹들 기 죽이는걸로 인식되니까요...사실 그럴 맘은 조금도 없는데...은근히 걱정....
  • 2004.02.11 13:24 (*.51.12.99)
    다른 동영상 보니까 그 아이 벌써 많이 컸더라구요. ^^
  • 2004.02.11 15:52 (*.105.92.221)
    네?...더 컸어요?..그럼 최근의 연주도 보고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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