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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84.123.12) 조회 수 6160 댓글 9









씀바귀










산모퉁이 돌아가면
거기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으며 걸어왔겠지만
말로써 남은 한 잎을 쳐버린 뒤엔
그림자마저도 부질없구나
노래도 못 되는 상한 눈물로 떠서
정처도 없이 흘러가거니
깨어난 봄빛만 서러운 강기슭
차마 그 눈망울 지울 수 없으니
너는 못난 씀바귀로 피어
잠시만, 잠시만 쉬었다 가거라.





-2002.3.











......

당분간 시를 접고
그림에만 몰두할 생각인데요...
수님, 그리고 많은 님들
많이 성원해 주세요. ^^;

한번도 만나본 적없는 님들이지만
내 가슴 속에서
늘 절절한 선율과 함께 가고 싶더이다.

찬란한 봄을 만끽하소서...^^;

즐겨듣는 곡 하나 낑겨둡니다.




* Potpourri de Aires Espanolas 1,
-Guillermo Gomez (b.1880)



  
Comment '9'
  • pepe 2002.03.22 02:59 (*.207.27.155)
    노래도 못 되는 상한 눈물로 떠서 정처도 없이 흘러가거니... ... ... 나즈막한 상념과 함께 눈이 살며시 감기네요. 언제나 좋은 시와 말씀... 감사합니다.
  • 까치 2002.03.22 08:46 (*.195.175.89)
    어... 내 생일꽃이 씀바귀인데... 나를 위한 시를 지어주시구, 감사~ ^^
  • 2002.03.22 09:57 (*.62.26.220)
    잠시만 쉬었다 가거라...여기가 가장 잘 기억되네여.
  • 2002.03.22 09:58 (*.62.26.220)
    솔개님 제게 그림하나만 그려주셔요....벽에 걸어놓게여.
  • 2002.03.22 09:59 (*.62.26.220)
    솔개님 홈에가면 그림 확인할수있나요?
  • 2002.03.22 10:00 (*.62.26.220)
    아주 비싼건 못사고요....제 용돈이 한달에 8만원이걸랑요....
  • 2002.03.22 10:01 (*.62.26.220)
    아니면 물물교환도 좋구여...저 기타현 마나여.
  • 솔개 2002.03.23 21:09 (*.227.64.43)
    ^^ 조금만 기둘려 주시길...쓸만한 놈이 나오면 그때... 소포로 부쳐드리겠습니다. 좋은 봄 되세요...^^;
  • 명노창 2002.03.24 09:02 (*.37.74.35)
    솔개님 저는여...못이루는 사랑을 주제로 시한편 지어 주세요....저도 현 좋은걸로 몇개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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