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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10.04.20 01:00

포르투갈 여행기~

(*.161.104.93) 조회 수 6292 댓글 3




유럽 일정중에 몇일 시간내 포르투갈 여행 다녀와서 사진 몇장 올려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보아에서 40분거리에 있는 '신트라'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전에 맥주 한잔 시켰는데 이 맥주 sagres는 정말 마셔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더군요.
첫맛은 입안에서 맥주맛이 화사하게 감돌다가 점점 사라질때는 쓴맛이나 단맛이 거의 남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져서 두번째 모금을 마실때는 마치 첫잔을 마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뒤에 알게된 이야기지만 이맥주는 꽤나 유명한 맥주던데 역시 제
입맛도 예사롭지가 않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포르투갈 빵은 세계최고의 빵이라 할수 있는데 포르투갈 방문전에 파리에서 일주일간 먹어본 최고의 바게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파리의 바게트는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데 비해 포르투갈 빵은 속은 비슷하지만 겉이 약간 수분이 더 있어서 빵을 먹을때 빵가루가 식탁에 튀지 않아서 정신없이 되지 않아서 좋습니다.
(참고로 유럽에서는 빵을 손에들고 베어먹지 않고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조금씩 손으로 뜯어 먹어서 파편이 더 많이 튀어요.)
이 촉촉하고 쫄깃한 빵은 아무리 배고파도 절대 빨리 먹을수 없어서 체하는 법이 없는데 빵이 입속에서 녹는동안  선조의 지혜가 느껴지던게 기억납니다.
아무튼 정리하면 교양있고 맛있게 먹을을수 있는 포르투갈빵 강추합니다.











많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보아를 여행하다보면  트램을 많이 보게 되는데 누구나 추천하는 노선이 바로 이 28번 노선입니다.
꼬불꼬불 언덕길을 돌아서 올라가는 이 28번 트랩을 탈때에는 시간이 아주 중요해서 저녁 8-10시 사이에 타면 또다른 시대의 리스보아의 야경을 느낄수 있지요.
저는 일주일간 거의 매일 이 트램을 탔는데 도시의 빛이 날마다 조금씩 달라서 매번 다른 느낌이 좋았어요.
뭐 사람에 따라서는 똑같이 보일수도 있구요..ㅎ



이 멋진역은 헤스타우라도레스역인지 호시우역인지 저도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이쁜 조명으로 도심의 밤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벨렘지구 초입에 있는 벨렘빵집은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최고의 맛을 유지하고 있는데 수십명의 직원들이 있지만 비밀의 방에서사장과 1-2명만이 에그타르트 배합 비율을 알고 제조?하고있다고 합니다.
수도원에서 처음 만들어진 벨렘빵은 처음의 빵 맛을 아직까지 전수하고 있다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따뜻할때 시나몬과 가루 설탕을 조금 뿌려서 브라질 커피랑 같이 먹으면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 맛을 느끼게 됩니다!!
전 지금도 포르투갈 하면 벨렘빵집과 28번 트램이 제일 먼저 기억납니다.



벨렘빵집앞에 조그만 길만 건너면 공원에 오랜지 나무가 가로수로 심궈져 있어요.
다 익은 오랜지는 땅에 떨어져 있기도 한데 여기 사람들은 오랜지에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요런건 우리나라 관광버스 한대만 가면 두번 다시 다 익은 어륀지를 볼수 없을텐데 말입니다!!









상 조르즈 성의 사진 입니다.
28번 트램을 타고 가다 산 입구에서 내려 15인승 정도되는  마을버스 같은걸로 갈아 타면 성 입구까지 편하게 갈수 있습니다.
유럽의 성들을 자세히 보면 보수할때 시멘트같은걸로 보수를 한 흔적이 종종 보여서 약간은 싸 보이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는데 상 조르즈성은 거의 보수를 안한듯 느낌을 받아서 관리를 정말 잘한건지 아니면 전쟁을 치루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성탑에 올라가 있으면 과거로의 여행은 충분히 하실수 있을것 같아요.
이 상 조르즈성도 야경이 아주 멋진데 사진으로 담다 보니 실제 느낌의 반도 안담긴 느낌입니다.
성안에는 고양이 무쟈게 많습니다.













옛날에 어느 포르투갈왕이 사랑의 표시로 왕비에게 선물한 오비두스 입니다.
리스보아에서 버스로 1시간 걸리는 이 오비두스는 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이루 말할수 없이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아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편이라서 저처럼 조용한 여행을 원하시면 꼭 가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자그마한 언덕위에 지어진 오비두스는 골목 골목이 이야기처럼 펼쳐지는데 다른성에서 볼수있는 권위가 보이지 않고 사랑과 낭만이
그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습니다.
민박집 주인장은 4시간이면 관광이 충분하다고 말씀 하셨지만 저는 하루 종일 혼자서 놀았는데도 지겹지 않더군요.
특히 동쪽 망루끝에서 2-3시간동안 멍 때릴때는 내 영혼이 정화된다는 별난생각까지....
오비두스는 현지 민박과 호텔이 성안에 많이 있어서 숙소를 구해서 일박을 하면 좋을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 아침 산책을 하면  정말 좋았을텐데 후회 하면서도 훗날 신혼여행하면 여기서 일박을 하기로 스스로 위로 하고 마음을 추스려야 겠네요.



파란 색상의 "1'de Dezembro" 레스토랑은  유럽을 소개하는 책을 보고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포르투갈 가정식 음식이 많이 있어서 참 맛있게 한끼 먹었던 기억이 나요.
뚝배기 같은 그릇에 나온 음식은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참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당 주인의 마음이 보이더군요.
마치 고향집에 온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가격도 무척 착해서 한끼에 15,000원 정도면 충분히 중급요리 이상 먹을수 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면 자칫 소흘히 하기 쉬운 손님 대접도 레스토랑 사장님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나중에는 사장님 얼굴도 잘생겨 보이더군요.
참고로 영어는 전혀 안통해서 전 그림으로 주문 했습니다만...



다시 리스보아로 돌아와서 매주화요일 열리는 도둑시장에 들렀습니다.
종류도 많고 사람도 무지하게 많지만 제가 살만한거는 없어서 아이볼만 돌돌 굴리다 그냥 돌아 왔습니다.
도둑시장에서 언덕길 조금 내려오다 보면 파두박물관이 보이는데  앞에 레스토랑에서 삼겹살 같은거 들어간 "보까디요" 하나 먹고 배탈나서 화장실 5번도 넘게 갔어요.
맛이 약간 이상하다 생각들어서 속을 반만 먹었는데 혹시 다먹으면 저 죽었을지도 몰라요.
민박집 화장실옆이 여성분 방이 었는데 밤새 들락거리니 챙피하더군요...그렇다고 설명하기도 좀 이상하고....쩝..



민박집에 걸려있는 파두에 대해 자주 질문하는 부분에 주인장의 설명이 적혀있는데 사진이 작아서 잘안보이니 대략 설명하자면...

1.'파두' 꼭! 봐야 하나요?
답:안 봐도 됩니다.
2.그럼 안봐도 되나요?
답:보는것이 좋습니다!
3.추천 '파두'집은?
답:월수입 300 이상은 "Luso"
     월수입 300 이하는 Panoramico o Sor"
.
.
.
만족도

혼자일 경우: 30%
부부일 경우: 50%
작업중인 '女'와 함께: 100%
친구, 부모님과 함께: -10%

전 엄청 웃겼는데 주인장은 항상 이런식이더군요..^^

끝으로 여행을 하다보면 민박집에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지요.
그래서 여행자들은 현지 민박집에 많이 의지를 하게 되고 또 그 책임감에 민박집에서는 여행자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주려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하지만 민박집 '벨라 리스보아'에서는 주인장이 아주 지혜롭습니다.
무뚝뚝한 이 부산 아저씨는 월요일 아침에 보면 '오늘은 월요일이라서 시내에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쉬는 데가 많아서 신트라나 호카로 가는게 좋을건데예...이렇게 한마디만 살짝 흘리고 들어갑니다.
또 화요일은 오늘은 도둑시장이... 살짝쿵 흘리고......
또 흘리고 ..
내생각에 포르투갈 여행자는 혼자서 오는, 약간은 개성이 넘치는 사람이 많을것 같은데 이런 여행자들은 일정을 정할때 자신이 직접 정하는.. 나름 그런것에서도 만족감을 느낄텐데 그는 결코 그 영역은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정보는 충분히 제공해서 참 좋은것 같았어요.
또 그 안주인은 음식실력이 탁월해서 셀프로 먹을수 있는 밥솥에서 주걱으로 밥을 한주걱 퍼서 밥공기에 담으면 주걱에는 꼭6-8알 정도의 밥알이 남아서 얼마나 찰지게 밥을 맛있게 하는지 먹기도 전에 알수가 있어요.
그래서 밥솥을 유심히 살펴보면 특별히 압력밥솥도 아니고 그냥 전기 밥솥인데  밥짓는 실력에 대해서는 탁월한 실력을 지닌듯 했습니다.
어쩔땐 쌀이 좋아서 그런가....하면서도 저도 자취를 20년넘게 하고 나름 좋은 밥솥에 비싼 고시히까리로 밥을 지어도 그렇게 잘 안되던데..쩝..
암튼  20여일간 유럽의 기름진 음식에 절어 있는 내 위장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셨는데 이 이정도면 나머지 음식은 더이상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Comment '3'
  • 기타매니아 2010.04.20 07:20 (*.161.14.21)
    캬 .... 엄청 좋은 경험하신거 같네요...사진도 예술......
    포루투칼가면 꼭 위에 알려주신대로 따라가봐야겟어요....
    바게뜨보다 더 맛있는빵을 발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완전 대박인데요....
    엄청 부럽네용..
  • 최동수 2010.04.20 17:32 (*.106.214.117)
    포루투칼은 못가봤는데...
    값진 체험을 하셨습니다.

    언제 함 만나서 직접 얘기를 들어야겠네요.
  • cgkoh 2010.04.22 00:01 (*.140.67.48)
    하~~ 엄첨 부럽사옵니다. 특히 맛있는 빵이야기에 더욱 감칠맛 납니다.
    그런데 파두 음악은 누구인가요? 제가 이쪽은 별로 들어본적이 없어서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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