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4.04.17 03:26

[re] niceplace님께..

(*.84.56.192) 조회 수 3474 댓글 0
ㅎㅎㅎ niceplace님 제가 낮엔 노가다 하느라 접속이 거의 힘들어 밤늦게나 새벽에 주로 인터넷을 하거던요...
역시 정치이야기는 골치아픈거군요.....

저는 단지 선거도 끝나고 지역감정이니 노풍이니 박풍이니 이 모든걸 떠나서 국민이 선택한
이 절묘한 의석구조가 어쨋던 진보진영에 힘을 실어줬고...또 보수세력에도 마지막 기회를
줬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번 잘 할 수 있도록 지켜보자는 의미였습니다......

진보세력만 있어도 안되고 보수세력만 있어도 안된다라고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겁니다..

또한 그동안 보수세력이 지배했으나 좋은꼴 못보여줘서 이제 진보세력에 더 힘을 실어줘서
한번 열심히 해봐란 국민의 소리겠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한나라당을 반대하면 다 노빠 빨갱이...
노무현을 반대하면 무조건 수구 꼴통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입니다...
다양화 시대에 여러 생각들이 있는데 왜 둘로 나누어야 하는지 참 슬픈일입니다..

예전에 저도 학생운동을 했고 시위하다가 걸려 난생 처음 콩밥을 먹은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운동의 방향은 싫어 했죠..왜냐면 당시의 학생운동의 주축 노선은 분명히
사회주의혁명이였습니다..이건 제가 중심세력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압니다...
제가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전 헤겔맑스를 공부했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나름대로 저의 노선을 약간 중도우익으로 잡았기 때문에
극단적이 좌익을 반대 했던겁니다..그런데 당시에는 참 힘든 일이였습니다...

강석경(?)의 "숲속의 방"이란 소설이 있습니다...한 운동권 여학생 이야기인데...
거기서의 화두는 회색분자는 과연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하는 겁니다..
결국 자기자신을 회색분자라고 생각했던 그 여학생은 자살을 하게 되죠...

당시만 하더라도 회색분자는 무조건 기회주의자로 매도하고 흑백논리를 강요했죠.....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고 힘들어 했습니다....저같이 운동자체는 반대를 하지 않았지만
운동노선에 대해서는 회의를 가졌던 많은 학우들..

세월이 흘러 언젠가 부터 당시의 흑백논리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시 운동세력의 주축이였던 386세대들이 정치에 진출하면서 더 강해진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마녀사냥식의 강요....이번선거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보수꼴통이고 나이가 어리면 북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 극단적인 논리들...

이러한 논리는 어느 한쪽이 아니라 진보 보수세력에서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건 정치가들의 전략에 국민들이 놀아나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좀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좌냐 우냐 하는 것이 동구가 무너진 마당에 얼마나 무의미한 싸움인지..

우리나라가 좌로 갈 일도 없고....그렇다고 극우가 득세하기는 시대가 너무 많이 변했고...

제가 바라는 것은 어떤분이 이야기 했듯이 서로를 인정해주고 열린마음을 가졌으면 하는거였습니다..

박정희에 대해서는 좀더 세월이 지난 후 역사가들이 판단할 것입니다..
분명히 박정희는 자기가 욕을 얻으먹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자기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
그의 말대로 지금 침뱉는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박정희시대를 겪었던분들이 그가 죽은지 25년이나 지났건만 왜 아직도 그리워하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무저건 독재자니 많은 민주 인사를 죽였느니 이런 논리보다는요.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무저건 수구꼴통일 것이라는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는 범하지 말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적이였던 김대중이나 지금 뜨고 있는 정동영 조차도 박정희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를....아무리 선거전략이고 동서화합차원이라도 그렇게 하지는 못할것입니다...
그분들도 맘속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거죠..결국은...

niceplace님 외 여러분들이 박정희의 과에 대해서 올렸고 또 앞으로 올라올 것 같으니 그분을 잘알지
못하는 여러 친구들이 참고할겁니다...또한 인터넷 덕분으로 이제 젊은이들도 나라를 일으킨 대통령으로
보다는 나쁜 독재자로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더군요...

저는 지금 박통이 옳니 그르니 독재자의 딸이니 하는 논쟁보다는 이번 선거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좌우의 균형을 맞추는데 큰 역활을 한 박근혜의 신선하고 놀라운 힘을 보고 야당의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겁니다...

박통에 의해서 피해를 입었거나 혐오하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8 지금 삼성의료원 가따와써요. 배모씨아버님 수술하셔서.. 24 오모씨 2004.04.22 4034
837 애인이랑 헤어진... 4 file 민수 2004.04.22 3610
836 누구일까요? 5 file 시크릿 2004.04.21 3759
835 함 그려 봤어여.. 6 file 김동현 2004.04.21 3694
834 [동영상] 친철한 녀석?? 1 citara 2004.04.21 2859
833 [동영상] 당고 삼형제.. 11 citara 2004.04.21 7385
832 효과음으로 교향악을.. citara 2004.04.21 4476
831 [동영상]온몸으로 연주하는 클래식 5 citara 2004.04.21 3934
830 [re] 음악을 먹으려할때 연주자는 입이 움직여요... 3 2004.04.21 3901
829 미쳤어 정말.....ㅡㅡ; 4 오모씨 2004.04.21 3736
828 [re] 미치시고 파치셔여~ file 2004.04.21 3397
827 [re] 도셨어요? file jazzman 2004.04.21 3310
826 [re] 미치고 난 후 파치신 분들의 정신적 지주... 3 한민이 2004.04.21 3568
825 [re] 그만들 닥쳐요! file 오모씨 2004.04.21 4026
824 [re]죽을준비 하셔요!!! file 2004.04.21 3174
823 [re] 병신들... 1 file 한민이 2004.04.21 3187
822 [re] 말조심해여... file jazzman 2004.04.21 3934
821 [re] 미치고 파첬으니 이젠 솔도 칠까여? file 2004.04.22 3463
820 [re] 다했으면 시쳐야죠? 1 enigma 2004.04.22 3298
819 [re] 잼있다~~~~ file 2004.04.22 2993
818 [re] 잼 없다. enigma 2004.04.22 3273
817 [re] 이제 그만하구 철 좀 들어욧! file 한민이 2004.04.22 3111
816 돌아버리겠네.... 4 wldjf 2004.04.23 3902
815 호로비츠 아저씨가 한 말 2 2004.04.20 3844
814 인연(피천득) 1 막퍼맨 2004.04.20 6680
813 조선, 이래놓고도 돈받고 신문팔 생각하나(오마이뉴스 기사) 18 정천식 2004.04.20 3822
812 제작가님들께 보여선 안될 의자..ㅜㅜ;; 10 file 2004.04.20 3977
811 지얼님 이메일 주소가 어찌돼여? 7 2004.04.20 3246
810 안토니오 그람시 2 소심이 2004.04.19 3647
809 게임매냐를 위한 희대사건... -_-;;; 11 file 옥용수 2004.04.19 4261
808 비몽사몽간. 8 dogdreamer 2004.04.19 4289
807 폭행의 가치. 4 file 라니아 2004.04.18 2930
806 오모씨님이 오토바이 산 다음부터 하루라도 글이 안올라오면 불안해. 7 2004.04.18 3274
805 아름다운 종교, 종교인......우덜이 도망갈 수 없는 이유. 7 2004.04.18 4113
804 펌]한국인이 자주쓰는 16가지 일본말.. 14 음... 2004.04.18 5053
803 한국인의 호칭스트레스 12 아이모레스 2004.04.17 4102
802 [게임] 금광 5 file 옥용수 2004.04.17 3862
801 잃어버린 한마리의 양 25 bluejay 2004.04.17 6298
800 저도 드뎌 마이카족이 되었어요..!!!! 19 file 오모씨 2004.04.16 3452
799 멋진 박근혜~ 46 seneka 2004.04.16 4231
» [re] niceplace님께.. seneka 2004.04.17 3474
797 [re] seneka님께 2 niceplace 2004.04.17 3030
796 잠꾸러기 6 옥용수 2004.04.15 2707
795 겨우 투표했네요.. 2 뽀로꾸기타 2004.04.15 2800
794 심판의 함성 커지는 사회 19 wldjf 2004.04.15 3173
793 투표하면서...... 7 오모씨 2004.04.15 2980
792 40대의 애수(哀愁) 9 seneka 2004.04.15 4244
791 앗 이사하느라 바쁜사이....... 4 가치가 2004.04.15 3585
790 K대 사커(일명 군대스리가) 19 지얼 2004.04.14 4235
789 군대스리가 사진임당... 1 한민이 2004.04.14 3242
Board Pagination ‹ Prev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