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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10.11.17 11:08

이병우 기타에세이

(*.162.237.43) 조회 수 10090 댓글 15
아주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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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름 앞에는 직업 혹은 특징을 알리는 수식어들이 붙는다. 어릴 때는 똘똘이 아무개, 새침이 아무개 등으로 시작해서 성인이 되어서는 회사원, 의사, 배우, 주방장, 과학자 … 등등. 이런 별칭 또는 직업 등은 어느 정도는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주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적성보다 인기있는 직업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직업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것도 능력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내 이름 앞에는 기타리스트(guitarist)라는 말이 붙기 시작했다, 물론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일인만큼 아무것도 이상할 게 없지만, 나는 내 앞에 붙은 그 명칭이 여간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다는 것은 더할 수 없는 행복이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일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과 인사를 할 때 이름을 교환한 뒤에는 주로 서로의 하는 일에 대해 대화를 하는게 보통이다. 나는 주로 “기타칩니다”라고 얘기를 하면 곧 보다 구체적인 질문으로 연결된다. 어떤 종류의 활동을 하냐, 12줄 기타도 치냐, 가수들 많이 아냐…



IMF 체제이후 나는 주로 “돈 되는 일이면 다 합니다”라고 대답한다. 공통적인 상대의 표정은 기타를 치면서 사는게 재미있겠다는 정도지 나의 직업을 부러워했던 인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배고픈 직업, 딴따라, 나이들어 할거냐는 식의 인상이 짙었다. 나는 여기서 그들의 옳고 그름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인기 신랑감들의 직업엔 ‘사’자가 붙는다면 기타리스트도 엄연한 ‘악사’이지만 뭔가 이는 있는 듯하다. 그렇게 대하는 이들을 만나본 적이 있는듯 악기 중에서도 기타는 뭔가 수줍어서 앞에 나서있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나름대로 기타에 대한 사회적 냉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기타는 참 흔하다. 그것은 악기점에 들어가 보면 금방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흔할 수밖에 없는게 줄을 튕겨 연주하는 악기의 역사는 타악기 다음으로니 무척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민족이던지 기타를 연상케 하는 고대악기를 흔히 볼 수 있다. 오랜 변화를 거쳐 현대 클래식기타의 형태는 19세기말 스페인에서 완성되었다. 물론 류트와 더불어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 널리 알려졌지만, 연주회용 독주악기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이 세고비아(Sagovia)의 출현부터이니 20세기 중반에서 부터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기타가 연주회용으로 발전하기에 가장 큰 장애요소는 아무래도 악기의 음량때문인 것 같다. 그리 크지않은 연주장소에서도 기타의 음량으로 감동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동차 접촉사고 때도 목소리 큰 사람이 유리해 보이듯 일단 소리가 일단 소리가 좀더 컸어야 했나보다. 또한 한 악기의 발전을 위해선 그 악기로 연주되는 명곡이 필수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기타는 서양음악의 황금기인 고전, 낭만시대의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60,70년대 기타의 붐을 타고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들이 훌륭한 기타 곡을 썼지만 그들의 20세기 음악언어는 대중과 가까워지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여하튼 세고비아의 출현으로 기타는 세상에 화려하게 재등장했고, 클래식 기타에 반하여 얼마후 미국에서 철선(steel string)을 사용하는 어쿠스틱기타가 개발되고 그후에 마그네틱 픽업을 부착한 일렉트릭 기타가 개발되면서 기타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간단한 몇 개의 기본화음으로 노래반주를 할 수 있고, 가지고 다니기에 큰 불편이 없으며, 가격도 다른 악기에 비해 저렴한 장점들로 특히 젊은 층에 크게 어필했고 급기야 기타는 대중음악의 꽃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는 기타를 못치면 간첩이라는 말이나올 정도였고 ‘통기타 문화’란 말은 그 당시 기타의 위치를 실감하게 해준다.



인류역사상 어떤 악기가 이 정도로 파란을 일으켰을까? 하지만 기타를 들고 흥청대는 젊은이들을 보는 보수적인 기성세대와 간단한 코드 몇 개로 악기를 연주한다고 하는 이들을 보는 몇몇 고전음악인-몇 십년을 해도 빛을 볼까말까한-들에게는 기타가 곱게 보일 리가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부모는 공부방에서 들리는 기타소리를 반가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기타의 붐을 타고 많은 음악학원들이 생겼는데 그들 광고의 대부분이 ‘기타 1개월 완성’이었으니 악기의 선입견이 안좋게 된것도 당연한것같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기타에 심취해있던 많은 청소년들에게는 기타로 대학을 가는 것이 꿈처럼 생각되어 졌었다. 그러던중 약 10년 전후로 몇몇 대학에 클래식기타과가 신설되었다. 기타를 전공하고 싶던 이들에게는 꿈이 현실로 된것이었다. 물론 요즘도 “아니 대학에서 기타를 가르쳐?”라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들은 얘기지만 모 대학에서 기타전공 신설을 놓고 회의를 했는데, 학교 관계자 되는 분이 자신이 기타에 대해서 좀 아는데 음대에서 기타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절대 상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그 분의 취향이니 그것에 반대할 의사는 조금도 없다. 하지만 예로부터 천사들이 등장하는 그림에 상당수가 류트(Lute) 내지는 기타종류의 악기가 등장한다. 그렇게 고귀하게 표현되던 악기가 어쩌다 이곳에서 그 모욕을 받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뿐이다. 심지어 어린 조카마저 삼촌은 일한다면서 기타만 치냐고 불평하는 모습을 볼 때 기타의 아름다움을 주장하는 나의 외침은 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기타를 좋아하는 걸까? 어렸을 적엔 기타에서 들리는 화음이 신기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답이 바뀌는 시험문제들로부터 떠날 수 있던 피난처였으며, 가끔 들어가 있던 병실에서 새살이 나길 기다리며 우두커니 내 옆에 있던 친구였기 때문일 것이다. 기타는 내가 사랑하는 음악의 시대로 데려다주는 타임머신이다. 나는 이 타임머신을 타고 심지어는 300년전의 음악으로 날아갈 수 있다. 악보라는 암호 같은 기호를 통해 그 옛날 증조할아버지의 할아버지뻘 되는 이의 감정을 그것도 내방에 앉아서 재현한다는 그 자체가 내게는 무척 흥분되는 일이다. 그 암호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잘 해독하기 위해 매일 연습을 한다. 악기나 그 시대 상황에 서툴면 작곡가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다른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기타는 품에 안고 연주를 하는 모습이어서 보다 따뜻하게 느껴진다. 더욱이 어느새 노총각이된 나 같은 이들에겐 … 모순된 얘기같지만, 내가 기타에 대해 가장 아끼는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타라는 악기를 별로 대단하게 생가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것은 직업의 귀천과는 상관없이 그렇게 대단치 않아 보이는 일을 나 자신은 무엇보다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고 더구나 그 일이 살아가는 자세와 의미를 깊게 생각하게 해준다는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나라는 사람은 기타 치는 것 이외엔 별다른 재주가 없는 것이다.



사실 앞서 말한 일반적인 기타의 단점들조차 내게는 장점으로 보이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기타의 작은 음량은 장시간 연습에 귀를 덜 피곤하게 하며, 기타만큼 클래식과 대중음악을자연스럽게 오가는 악기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일렉트릭 기타는 우리시대에 태어난 가장 성공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악기이다. 특히 혁신적인 연주기법의 발달로 작곡가들은 이미 일렉트릭 기타와 전통 클래식악기를 위한 곡을 썼으며 나 또한 누구보다도 그것의 가능성을 크게 본다.



저마다의 살아가는 모습이 있다. 여럿이 같이 살아야하기에 질서도 필요하고 보편적인 가치관도 필요하다. 하지만 각자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타인에 의해 저울질될 수 없으며 강요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아마도 방법의 차이지, 우리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인생의 아름다움은 하나인 것같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던 간에 나는 기타를 치면서 그들이 일에서 느끼는 아름다움, 좌절감, 성취감등을 맛본다. 기타를 들고 문을 나설 때 문득 ‘아!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며 모습이구나’하고 느낀 적이 있다. 또한 내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기타를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할 때 나의 강한 삶의 의지를 확인하곤 한다.



Comment '15'
  • 무동자 2010.11.17 11:39 (*.149.58.1)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디오쟁이 2010.11.17 15:00 (*.100.154.103)
    오, 이병우님이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앞으로 이병우님에게 더 관심이 갈 것 같네요.

    대단치 않게 대접 받는 기타, 음량이 작아 애처로운 기타, 그런 주제에 쉽지도 않은 기타...
    그래서 더 정이 가는 기타인 거 같습니다.
  • 콩쥐 2010.11.17 15:57 (*.161.14.21)
    공감되는 글이네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답이 바뀌는 시험문제들로부터 떠날 수 있던 피난처였으며,
    기타만큼 클래식과 대중음악을자연스럽게 오가는 악기가 없기 때문이다."
  • 최동수 2010.11.17 21:28 (*.255.173.119)
    소탈한 글이군요.
    읽기 편하고, 기타와 기타를 즐기는 자신에 관한 편견 없는 서술이네요.
    작곡도 아닌 탁월한 Essay 의 문장력에 감탄 하였습니다.
  • 아마 2010.11.18 05:16 (*.178.88.113)
    세고비아가 지금 시대까지 살아있거나...다시 태었났다면...기타의 판세는 또 달랐을거라 봅니다

    기타의 시대는 세고비아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린것 같습니다

    세고비아와 같은 인물이 또 나와야 할텐데요...어려운 일이지요
  • 2010.11.18 13:36 (*.184.77.167)
    클래시컬이란 이름을 붙인 기타연주로서는 세고비아가 죽음으로서 막을 내린거 맞습니다.
    그러나 대중음악이나 그외 락 ,재즈. 퓨전,뉴 웨이브 등에선 기타가 오히려 전성기가 되고 있죠.
    세고비아시대 개념의 클래식기타제작이나 클래식기타전공이 향후로 전망이 어두운게 바로 그것이죠.
    이병우씨는 참 솔직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기타의 현실을 가감없이 얘기하자나요?
    이병우씨는 이런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퓨전으로 전환,시대에 부합하는 방식을
    택한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우씨를 클래식기타주자로선 폄하하는 의견이 많은데
    그를 폄하하는 연주자들은 클래식기타를 고수해서 동호회위주의 관객 50명정도 두고 조그만 무대에서
    연주하는게 무슨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클래식기타가 붐을 일으킨 과거를 찬찬히 보면 세고비아의 찬란한 연주로 인해 한번 일어서고
    예페스의 로망스로 한번 일어섭니다. 그리고 존 윌리엄스의 카바티나로 다시 한번 일어섭니다.
    순수 클래식음악으로 일어선게 아니란 겁니다. 즉 일단은 좋은 작곡자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날고기는 기타연주자 100명보다 훌륭한 작곡자 1명이 더 아쉬운게 작금의 클래식기타계의 현실입니다.
    통기타나 핑거스타일을 치는 사람들은 코드개념이 어느정도 서있다보니 곡을 잘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그쪽은 점점 영역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그러나 클래식기타계는
    악보연주는 잘해도 화성에 대한 개념이나 조성의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고
    그나마 좀알아도 작곡을 해내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세고비아 같은 희대의 거물이 다시 나오지 않는바에는 대중이 호응하는 멋진 기타곡이
    많이 작곡되어 나와줘야 클래식기타는 다시 일어선다는 겁니다.
  • 오디오쟁이 2010.11.18 16:10 (*.100.154.103)
    세고비아가 세상을 떠난 후 클래식기타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것도 그럴싸 합니다만
    카라얀이 죽은 후 클래식 교향악단 음악이 막을 내렸다--라고 해도 되나요? 요즘 지휘자 중에 카라얀 만큼
    거물 대접을 받는 사람이 없지요. 클래식 음악의 다른 분야도 사정이 비슷한 것 같고요.
    클래식 음악 자체가 사양 산업이 되고 만 것 같습니다.
  • 2010.11.18 16:55 (*.184.77.167)
    캬라얀이라..
    카랴얀만큼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되고 절대권력을 누렸던 사람이 없지요.
    사후에 가장 많이 폄하되는 지휘자중 한명이고...
    (클래식음악 좀 듣는 사람들은 카랴얀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 몇 없어요.)
    세고비아와 위상이 다른 사람이네요. 세고비아는 클래식기타란 쟝르를
    자신의 당대에 완전히 새로이 건설한 사람이고 캬랴얀은 서양은 많은 지위자중
    클래식의 상업화에 성공한 일종의 그룹 왕회장 같은 지휘자에 속하던 사람입니다.
    카라얀은 백명이 죽어도 클래식 교향악단은 절대 무너지지 않으나
    세고비아는 그가 이룩한 왕국을 계승할 후계자가 없는 거지요.
    그러니 클래식기타의 위기가 말해지는 겁니다.
  • 붕가 2010.11.18 23:26 (*.196.39.195)
    아무래도 Mtv의 탄생 이후로 진행된 음악의 산업화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반을 통해 음악을 듣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싶어요.
    클래식음악은 분명히 사양길 맞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도 마찬가지구요.
    지금이 그 과도기일듯 싶구요...
    오케스트라의 개념은 사실상 '국립' 이든 '시립'이든...
    스폰서의 존재로 명맥은 유지됩니다.
    오케스트라로 일하는 연주자들 보면 사실상 그냥 '공무원'입니다.
    음악에 대한 생각... 같은건 글쎄요...?
    실제로 클래식 음악가들 뿐만 아니라 음대생들에게 만연된 공통된 문제점이기도 하구요.
    세금으로 운영되는 오케스트라는 지원이 끊기면 사라집니다.
    분명히 유럽도 오케스트라가 눈에띄게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들었구요...(얼핏 듣기로...;)
    시대에 적응 못한 보수적인 음악가들이 싸그리 사라지고 나면
    새로운 대안을 가진 음악가들이 새싹이 돋듯이 하나 둘 나타날꺼라고 생각됩니다.
    모든건 순환되기 마련이거든요.
    클래식이 죽었다... 라는건 새로운 탄생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 11 2010.11.18 23:38 (*.99.223.37)
    세고비아로 인해 20~80년대 실력있는 분들이 다 그늘에 묻혔죠. 솔직히 이글 보신 많은 분들도 1900년도 초 중통틀어서 기타리스트하면 세고비아밖에 생각 안날겁니다. 그 담엔 바로 브림 윌리암스 였죠? 조금 뒤늦게 페페로메로가 합류했고, 그뒤로 러셀,바루에코 이렇게 묶였습니다... 그뒤로도 많이 묶이긴 했지만 임팩트는 크지않은걸고 보여집니다...달리 말해, 그밖에 많은분들이 그런 분들하고 견줄만한 기타리스트들이 있다고 봅니다만, 언론이 그런 기타리스트들을 만들어주는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예로들까요?
    같은 금메달 은메달인데, 유독 박태환선수 경기날에는 박태환선수만 집중조명합니다. 나머지 메달딴사람들은 들러리죠. 솔직히 제대로 끝까지 수영종목을 빼고 여러 종목에대해서 제대로 방송을 한적이 있나요?
    오늘 저는 역도중계를보다 '메달까지 다 확정된 상태에서' 편집된 역도중계를 봤습니다. 그리고 바로 모든 3사가 박태환 1500m 결승중계를 하더군요. 나머지 역도하는 선수들을 뭐가 될까요?

    언론이 여려 기타리스트들을 만들어 주는게 상당하다고 봅니다

    제가 대표적으로 보는 기타리스트가 무라지카오리 기타리스트죠. 실력은 있습니다. 하지만 DVD낼정도의 실력이 있을까하는 의문점을 만드는 여류기타리스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랑스레 아랑훼즈냈죠?

    기획사. 요즘 가요 한류열풍이 드세고 그런 이유중 하나가 체계화된 한국의 기획사의 작품이라고 보는 시각이있습니다. 언제쯤 우리 기타리스트들은 제대로된 기획사를 만나서 한류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 2010.11.19 00:06 (*.184.77.167)
    확실히 클래식음악이 어느정도 기운이 적어진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음반매출등의 수치로 그런거로 봅니다.저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클래식음반이나
    CD를 레코드점에서 직접 구매를 했었거던요. 그러나 요즘은 음반을 거의
    안삽니다. 인터넷을 잘만 뒤지면 CD음질정도의 음원은 저렴하게 다운로드 받을데가
    상당히 많습니다. 유튜브에서도 상당히 좋은 음원을 많이 들을수가 있고요.
    오히려 제가 샀던 오래전 CD를 틀어보며 더 음질이 안좋은게 많습니다.
    제 주위에 보면 알게 모르게 클래식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유명연주자나 교향악단이 방문하면 아직도 여전히 매진사태가 이어지고요.
    유명연주자나 오케스트라가 방문했을때 연주회장에 가보면 그 뜨거운 열기에
    놀랄 지경입니다. 클래식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살아있는 음악이고 향유되고있는
    음악이란걸 알수가 있습니다. 저는 클래식음악은 사양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200년동안 인류가 이루어낸 가장 황홀한 문화이고 그것을 감상할줄 아는 사람들이
    끝없이 생겨날겁니다. 보석은 결국 사람들이 찾게되어 있는 이치이지요.
  • 붕가 2010.11.19 14:25 (*.196.39.195)
    당연히 어느 작품이 나온다면 영향력 강한 기획사의 배급 능력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안그러면 대중들은 나온줄도 모를테니까요.
    호로비츠도 유대인의 상업적인 부분이 강했다고 합니다마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듣기 좋던걸요;)
    하지만 그 뿐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대중의 귀는 높습니다.
    소녀시대도, 카라도 신곡이 발표되면 가요차트 상위권을 바로 차지합니다만
    곡이 좋지 않다면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쉽게말해 추진력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위에 떠 있는건 분명히 실력입니다.
    기획사는 말 그대로 장사를 하는 사업체입니다.
    돈이 되면 무엇이든지 하죠.
    제대로된 기획사를 못만났다고 푸념하기 보다
    상업적 가치가 없는 연주자의 능력을 탓해야겠죠.

    우선 그럴려면 잘생기고 키가 커야겠죠? ㅎㅎㅎ
    그리고 현대 트렌드에 맞춰서 전자음악을 도입하고... 하다보면
    막심 므라비차 처럼 되버리겠네요...
    전자악기를 도입하다보면 기타에 앰프를 연결해야할테고...
    ...그냥 일렉기타네요 -_-...
    그리고 기획사는 도산하겠죠. ㅎㅎ
  • 11 2010.11.19 16:16 (*.145.223.171)
    솔직히 우리나라에 실력있는 기타리스트들 많이 있습니다. 근데 그것을 못바쳐 주는 현실이 아쉽기도하죠.

    요즘같이 분업화 되있는 사회에서는 열심히하는 사람 또 그 사람을 끌어주는 사람 따로 있습니다.

    학원스타강사도 별도로 '개인 컨설턴트 팀'을 만들어서 자기 PR을 분업화 하고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클래식기타리스트들도 그런 기획사나 매니저가 있어야 됩니다.

    일본은 별로 유명하지 않은(우리가 볼때..) 기타리스트들도 전문 매니저가 있고

    공연성사를 위해 한국및 여러나라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런게 분업화된 시스템아닐까요?

    즉 매니저나 특화된 기획사가 있어야 좀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싶습니다.

    단 매니저나 기획사는 잘 선택해야 되겠죠?

    유진박씨의 사례를 보면 기획사 잘못만나서 유명아티스트가 어떻게 망가지나 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획사나 매니저는 필요악일겁니다..
  • 붕가 2010.11.20 03:27 (*.196.39.195)
    기획사와 매니저는 필요악은 아닙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음악가라면 오히려 필요하죠.
    러셀이 공연을 위해 예술의전당 사무실에
    직접 찾아와서 예약하러 기타메고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공연수익등은 혼자서 다 챙겨서 좋긴 하겠네요.
    분업이 돼야 하는 부분을 혼자서 다 할테니까요.
    대신 공연 서너번 하면 1년이 훌쩍 지나가겠네요.
    그러다보면 연습은 언제할까요 -_-;
    아마 외국공연은 꿈도못꾸고 자기동네에서만 활동하기도 바쁠껍니다.
    기획사가 있으면 그런거 전부 관리해주겠죠.
    그러면 연주자는 연주만 열심히 하면 되구요.(작품내용에 간섭하지 않는다면 좋겠죠)
    그로인해 연주자는 실력도 늘고 돈도 벌고...
    기획사는 돈도 벌고 번 돈으로 새로운 연주자에 대해 투자도 하고...

    뮤지션 전기영화 몇개만 보셔도 그정도는 이해하실꺼라 생각하는데요...
    대신 음악가의 마인드와 정신세계를 이해해주는 기획사라면 좋겠지요.
    레이찰스는 흑인 인권운동을 위해 공연 직전에 돌아가버려서 해당 기획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죠.(영화 보면 나와요 ㅎㅎ)
    뮤지션이 힘이 있다면 이런 행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계약조건이 돼 있겠죠.
    너무 순수하게만 보지 맙시다.
    온실속 화초는 사소한 날씨변덕에도 금방 말라죽어버리거든요.
  • Martin 2010.11.23 10:36 (*.159.103.230)
    솔직 담백한 글이네요. 이병우 님은 기타로 인해 자아 실현을 하신 듯...결국 초월했다고 해야 하나.......어쨋든 제일 부러운 부류의 사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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