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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14:54
무라지 카오리 연주회 짧은 소감... 기타의 소리는 작지만... 멀리간다?
(*.241.147.40) 조회 수 6459 댓글 21
다녀오신 분들이 별로 없으신지 얘기가 없네요.
정말로 오랫만에 그것도 가족과 함께 간 기타 콘서트는 정말로 오랫만인데...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니 마이크를 이용할 것으로 짐작을 했습니다. 과연 마이크를 설치하고 연주자 뒷쪽에 약 3-4 미터 정도 벌려서 스피커 두개를 설치했더군요. 작은 음량에 답답해 하는 일은 없겠구나 하고 기대를 하는데...
허... 근데 소리가 너무 작습니다. 카오리 상의 소리가 원래 작은지, 아니면 악기의 문제인지... 그렇지만 아무리 강한 터치와 소리 큰 악기라 할 지라도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정도의 광활한 공간을 메우기에는 어차피 역부족이겠지요. 이왕에 마이크를 쓸 거면 좀 더 볼륨을 높였으면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더군요. 스피커로부터의 소리가 원래 소리를 잡아먹을 정도가 되면 느낌이 달라질 것을 우려한 것일까요. 마이크를 쓴 것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 될 정도...
카오리의 연주는 나쁘지 않았고 쇼팽의 녹턴을 참 예쁘고 똑떨어지게 연주해 주었습니다. 최고의 대가는 아닐지언정 충분히 훌륭한 연주자라고 생각합니다. 미모 때문에 오히려 너무 평가절하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
그러나 2부의 샤콘느에서는 좀 더 다이나믹이 있었으면 하는 갑갑함, 연주 자체는 깔끔하고 흠잡을 데 없지만 너무 맥아리가 없지 않은가 하는 허탈함, 넓디 넓은 공간 속에서 속절 없이 흩어져 농담을 알 수 없는 가냘픈 음향이 참으로 아쉽더군요.
사실 가족이 같이 간 것은 마지막에 게스트로 출연한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때문이라고 해야할 터인데 (제 아들 녀석이 비올라를 배웁니다) 비올라와 기타가 같이 연주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는 물론 아주 감명깊게 잘 들었지만, 기타의 음량에 있어서의 절대 열세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습니다. 아... 조금만 더 음량을 키웠으면 하는 계속되는 아쉬움. 비올라의 풍부한 소리에 눌려 자취를 찾기 힘든... 와이프와 애는 비올라 연주에 매우 만족. -_-;;; (아, 물론 저도 좋았습니다. 용재 오닐, 브라보!) 관중들 사이에도 용재 오닐의 팬이 적지 않은 듯 해보였습니다.
기타의 소리는 작지만 멀리간다... 아... 이날은 좀 아니었습니다. 음량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느라 음악 감상하기가 힘들었던 점이 참 아쉽네요.
마이크를 쓰려면 좀 더 확실하게 음량을 키워주는 게 어떨지... 물론 그러다보면 생기는 문제점도 적지 않겠지만... 매냐님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사족: 앵콜 전에, 카오리: 용재 오닐 커피 광고에서 처음 봤는데 (청중: 우하하... ^^)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어제 처음 봤지만... 동갑인데... 어쩌구... 용재 오닐: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어쩌구 저쩌구, 어제 처음 봤지만... 이러구 있는 걸 보더니... 저희 와이프 귓속말로 한마디 "쟤들 수상해!" ^^;;;;;;
정말로 오랫만에 그것도 가족과 함께 간 기타 콘서트는 정말로 오랫만인데...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니 마이크를 이용할 것으로 짐작을 했습니다. 과연 마이크를 설치하고 연주자 뒷쪽에 약 3-4 미터 정도 벌려서 스피커 두개를 설치했더군요. 작은 음량에 답답해 하는 일은 없겠구나 하고 기대를 하는데...
허... 근데 소리가 너무 작습니다. 카오리 상의 소리가 원래 작은지, 아니면 악기의 문제인지... 그렇지만 아무리 강한 터치와 소리 큰 악기라 할 지라도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정도의 광활한 공간을 메우기에는 어차피 역부족이겠지요. 이왕에 마이크를 쓸 거면 좀 더 볼륨을 높였으면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더군요. 스피커로부터의 소리가 원래 소리를 잡아먹을 정도가 되면 느낌이 달라질 것을 우려한 것일까요. 마이크를 쓴 것인지 아닌지 구별이 안 될 정도...
카오리의 연주는 나쁘지 않았고 쇼팽의 녹턴을 참 예쁘고 똑떨어지게 연주해 주었습니다. 최고의 대가는 아닐지언정 충분히 훌륭한 연주자라고 생각합니다. 미모 때문에 오히려 너무 평가절하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
그러나 2부의 샤콘느에서는 좀 더 다이나믹이 있었으면 하는 갑갑함, 연주 자체는 깔끔하고 흠잡을 데 없지만 너무 맥아리가 없지 않은가 하는 허탈함, 넓디 넓은 공간 속에서 속절 없이 흩어져 농담을 알 수 없는 가냘픈 음향이 참으로 아쉽더군요.
사실 가족이 같이 간 것은 마지막에 게스트로 출연한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때문이라고 해야할 터인데 (제 아들 녀석이 비올라를 배웁니다) 비올라와 기타가 같이 연주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는 물론 아주 감명깊게 잘 들었지만, 기타의 음량에 있어서의 절대 열세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습니다. 아... 조금만 더 음량을 키웠으면 하는 계속되는 아쉬움. 비올라의 풍부한 소리에 눌려 자취를 찾기 힘든... 와이프와 애는 비올라 연주에 매우 만족. -_-;;; (아, 물론 저도 좋았습니다. 용재 오닐, 브라보!) 관중들 사이에도 용재 오닐의 팬이 적지 않은 듯 해보였습니다.
기타의 소리는 작지만 멀리간다... 아... 이날은 좀 아니었습니다. 음량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느라 음악 감상하기가 힘들었던 점이 참 아쉽네요.
마이크를 쓰려면 좀 더 확실하게 음량을 키워주는 게 어떨지... 물론 그러다보면 생기는 문제점도 적지 않겠지만... 매냐님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사족: 앵콜 전에, 카오리: 용재 오닐 커피 광고에서 처음 봤는데 (청중: 우하하... ^^)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어제 처음 봤지만... 동갑인데... 어쩌구... 용재 오닐: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어쩌구 저쩌구, 어제 처음 봤지만... 이러구 있는 걸 보더니... 저희 와이프 귓속말로 한마디 "쟤들 수상해!" ^^;;;;;;
Comment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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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측에서도 물론 나름 준비는 했었을 테니, 마이크나 스피커의 오작동은 아닐테구요,
무라지 카오리의 탄현이 부실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요..
혹시, 로마니요스가 다른 현대 콘써트 기타들에 비해서는 음량이 작고 원달성이 좀 부족한 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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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직접가서 보았지만 악기문제나 연주자 문제는 없다고 생각 듭니다.
기타란 악기 자체가 다른 현악기에 비해 소리가 작은편 인것이지요.
전 2층 4열에서 보았지만 뒤 까지 잘 전달 되었고 충분히 음미 할수 있었다고 생각듭니다. -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었다면 기타와 상관없이 음향장비의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워낙 크잖습니까..
예전에 러셀의 연주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환상이었죠.
딱 그 정도 공연장 사이즈가 기타공연엔 최적인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님 말씀이 맞습니다. 악기나 연주자 문제는 아닐 듯하고... (그냥 투정부리는 겁니다. ^^;;;;) 다만 저는 음향 세팅에서 볼륨을 조금만 더 키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내내 들더라구요. 좋게 생각하자면 소리가 작으니 더 열심히 집중하여 귀기울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가는귀(?)가 먹어가는 건지... ^^;;;; 편한 마음으로 듣고 싶지, 감상하려고 애를 써서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가 싫은 생각이 자꾸만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것도 귀차니즘인지...
기타 음악에 익숙한 매냐님들에겐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기타 음악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적인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음량 문제 때문에 '이기 뭐꼬?'하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겠죠. -
몇년전에 저도 똑같은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카오리의 연주를 봤는데 답답한 음량으로 아주 힘들었었죠.
무대세팅등등 준비가 소홀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공간에서
롤랑 디용의 연주회를 봤을때는 전혀 그런게 없이 감동스러웠으니까요.
연주자가 누구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알바로 삐에리가 같은공간에 섰다면 역시 또 달랐을겁니다....
삐에리도 넓은공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줄 아는 연주자니까요... -
오호... 롤랑 디용이 같은 장소였었나요? 재즈 스탠다드 편곡한 것들을 주로 들려줬던 것 같은데... 편곡이랑 연주 모두 거의 경이로운 수준이어서 음량 같은 건 문제도 아니었던 것 같은 기억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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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재즈맨님이 제앞에서 보셨던 분 같은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나이의 아들과 함께요..^^ 어린 학생이 열심히 듣는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기타라는 악기가 갖는 음량의 한계를 어쩔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나 전체적인 음악회의 분위기를 음미하며 따뜻하게 들었던 음악회였던 같습니다. 샤콘느 칠때의 기타를 뒤에서 친 기타(스푸러스?) 로 바꿔쳤더라면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카오리의 의상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용재오닐의 첫 비올라 음색을 들으며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쩔 수 없는 기타의 작은 음량으로 넓은 공간을 감동으로 가득 메우기에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차에 따뜻하고 감미로운 비올라 음색이 퍼져나갈 떄의 그 감동..
용재오닐 잘 하더군요. 무대 매너도 좋구요. 감정처리도 잘 하구요.
저는 카오리와 둘이 연주하니 좋아보이고 서로 동갑운운하며... 얘기할 때 둘이 사귀어도 좋겠다ㅋㅋㅋ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 짖굳은 걸까요?ㅎㅎㅎ
저는 깊어가는 가을밤, 마음이 따뜻하게 젖어드는 아름다운 음악회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아직 그 감동은 식지 않은 것 같군요...
다만 끝나고 팬싸인회에서 너무 경호를 하고 가까이 사진 찍지 못하게 해서 결국 사람들 뒤통수만 실컫 찍고 왔습니다. 카오리도 그렇지만 용재오닐 인기 짱이더군요^^ 3월에 하는 용재오닐 콘써트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
용재오닐과 사귀면 안됩니다.
가오리는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있는거~죠! -
용재오닐이 멋졌군요...나중에 음반한장 사야겟어요...
용재오닐의 유투브동영상이라도 보면서 허전함을 달래야겟어요.... -
캄파넬라님// 네, 용재 오닐 잘 하죠? 연주도 잘 하지만, 호감을 주는 좋은 인상이어서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올라가 남들 사이에 숨어서 조용히 지내던 악기인데 용재 오닐같이 스타성이 있는 비올리스트가 나와서 반가운 일입니다. 좀 듣다보니 풍부하고 감미로운 게 바이올린보다 음색이 맘에 들더군요. 근데, 우리 아들 녀석은 기타 나오는 동안은 별로 흥미가 없다가 비올라 듀엣 부분만 열심히 듣던데... 저는 머리 숱이 얼마 없어 요새는 스님 스탈로 머리를 밀고 다니기 땜에 인상착의가 좀 튀는 편입니다. 맞나요? ^^;;
가네샤님// 제 와이프는 카오리 상이 우리 용재 @_@;;;; 한테 들이대는 것 같다고... 그냥 뭐 여자의 직감, 그런 건가 봅니다. ㅋㅋㅋ -
과 카오리...
크레디아의 마케팅 전략으로 용재오닐이 찬조로 들어갔지만
음악성과 예술성에 카오리보다 용재오닐에 한표 드립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용재오닐 리사이틀 한번 가보시길 ㅎㅎ -
헐 로마니요스가 음량이 작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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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라서 안갔습니다; 기타 공연은 제발 콘서트홀에서 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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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는 세고비아이후 장인들이 콘서트홀용 음량증대 제작기술
경쟁에 돌입하면서 기타특유의 아름다운 음질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콘서트홀용으론 턱없이 음량이 부족하면서도 음질은 음질대로 손해본거죠.
콘서트홀이 아닌 작은 성당같은 소규모 연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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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상 큰홀만 욕심내다간 기타음이 흩어져서 너무 가늘어 집니다
150~250석이 적당하겠더군요 ...이마저도 제대로 울려주지 못하고 학예회하는 연주자도 있지만... -
전반적인 연주는 깨끗했지만 역시 작은 음량은 어찌해야 할지 숙제입니다..
기대이상으로 작은 속삭이는듯한 음량..
용재오닐의 비올라는 첫음부터 와!! 대만족이었습니다.
내년에 연주회가 기대 되네요.. -
아,네 제 앞에서 보신 분 맞는 것 같군요^^ 율뷰린너보다 두상이 더 샤프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ㅋㅋ
저는 유명한 이슬님과 함께 음악 들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용재오닐의 팬이 되었습니다.^^ -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기타는 살롱용 악기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하우스 콘서트에서 가장 그 힘을 발휘하는 악기가 아닐까요..
물론 대가들의 개런티가 비싼 관계로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하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차라리 티켓값을 올려서, 하우스콘서트는 못해도 lg아트센터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같은 곳에서 연주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헉 ...가오리 공연이 있었나요?
알았으면 저도 가보았을 텐데 ... -
연주회 소식란에서도 못본것 같은데...몇년전에 한번 봤었는데 좋은 연주회였습니다. 이번에도 볼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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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게.. 기타는 실내악을 위한 악기이로구나..
한20명 모아놓고 연주할때에는 진정 제힘을 발휘하지만..
큰 공연장에서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달성, 작지만 들리긴한다.. 이런 말들이 많이 있긴하지만...
연주회 갈때마다.. 생각이 "무대용은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멀리서도 들리긴 들리지만..
CD에서 들을수 있는 그런 다이나믹을 기대하기란 절대적으로 부족한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