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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8.12.23 10:59

장갑 ...

JS
(*.12.21.232) 조회 수 5437 댓글 9



지난번에 "만년필"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장갑" 얘기를 하겠습니다. 제 옷차림은 제가 봐도 우스꽝스럽습니다. E-마트에서 구입한 중국산 구두, 싸구려 양복, 싸구려 와이셔츠 ... 그런데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양복 안주머니에는 몽블랑 만년필이 꽂혀있습니다. 이제 unbalance의 극치를 달리는 품목이 바로 "장갑"입니다. 저는 사진에 나오는 목장갑을 끼고 다닙니다. E-마트에서 2천원 쯤 주면 5 켤레를 살 수 있는 최저가 장갑입니다. 목장갑이 아니라 막장갑에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양복 차려 입고 손바닥에 빨갛게 고무코팅이 된 목장갑을 끼고 다녔는데, 아내가 하도 난리를 쳐서 요새 좀 더 고급 장갑으로 선택한 것이 사진 속의 막장갑입니다. 이 막장갑의 장점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장갑의 기본 기능인 "방한"에 상당히 충실한 편이다.

(2) 오리털 파카, 무스탕, 군대 야상 가리지 않고 모든 외출복 주머니에 한 켤레씩 넣어둘 수 있다.

(3) 잃어버려도 아깝지 않고, 누구를 줘도 아깝지 않다.

(4) 콧물이 날 때 장갑낀 손가락의 2 관절을 이용해 콧물을 닦으면 콧물이 장갑에 살짝 스며들면서 깨끗하게 처리된다.

(5) 장갑이 충분히(!) 오염되면 버리면 그만이다.

(6) 버리기 아까우면 세탁기에 돌려서 빨 수 있다.

(7) 손의 감각이 70% 정도 보존이 되어 어지간한 손작업을 할 수 있다.

(8) 어지간한 손작업 중에는 기타 연주도 포함된다. 참고로 알마 공방 게시글을 보면 목장갑을 끼고 기타 연습을 하면 실력이 엄청 좋아진다는 얘기도 있다.

(9) 디지탈카메라 액정을 닦거나 안경을 닦을 때도 참 좋다.

(10) 양복 입고 목장갑을 끼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이 정도. 그런데 ... 제가 실은 제법 값나가는 가죽 장갑이 한 켤레 있는데, 그냥 옷장에 쳐박아두고 안 낍니다. 이유는 ... 이놈의 비싼 장갑이 위 조건들 중 (2)-(10)번까지를 모두 위반하기 때문입니다. 까다롭게 따지다 보면, 비싼 것보다 싼 것이 더 좋을 때가 많습니다.

- JS
Comment '9'
  • 콩쥐 2008.12.23 11:48 (*.161.67.136)
    정장차림에 빨간고무코팅된 목장갑..........ㅋㅋ.

    병딸때 아주 좋아요.
  • np 2008.12.23 11:51 (*.147.251.248)
    지금 까지 지상에 출현한 장갑중 가장 기능성이 좋은 장갑은 손바닥에 빨간 코팅된 장갑입니다.

    손바닥이 모든 사물에 딱 달라붙어 대부분의 작업에 유리하고요. 손바닥이 방수라 물에 젖은 물건 다루기도

    최고 입니다.

    그래서 노가다의 상징 처럼된 장갑이지요.

    그런데 이 장갑의 문제점은 시각적으로 너무 튄다는 것입니다. 이 장갑을 끼고 거리에 나서는 순간

    걍 노가다 취급당하고 말죵.

    그런데 JS 님께 희소식 하나 (정보) 를 드리면 요즈음 철물점에 가면 하얀색 코팅장갑이 판매 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빨간 코팅장갑의 두배 정도 이나 (열켤레에 사천원) 가격이 부담되어서 사용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JS 님께 백색 코팅 장갑을 권해 드립니다. 만족하실 것 같네용
  • 최동수 2008.12.23 12:01 (*.77.185.196)
    저는 지하철에서 가끔 만나는 천원짜리 검정색 장갑을 선호합니다.
    운전할 때 좀 매끄러운 점 빼고는 준수하고 실용적이더군요.
    오늘도 이걸 끼고 현장에 출근하였습니다.
  • 배킬 2008.12.23 13:03 (*.150.86.182)
    20여년전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스키장 가서 목장갑 끼고 스키 타던 생각나네요.
    방한도 되고, 싸고 좋은데 넘어지면 눈에 장갑이 젖어 손이 동태되는 단점만 빼면 실용적였던 기억이...

    참고로 스키장에서 착용하면 확실한 이목집중 받습니다..^^
  • 금모래 2008.12.23 14:52 (*.152.69.54)
    (11) 등산 시 산악용으로 쓸 수 있으며 복압의 증가로 배변욕을 느낄 때, 화장지가 없으면 대용할 수 있다.
    그 어떤 화장지도 이보다 기능이 좋지 않다. 손을 이용하는 이슬람 문화권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12) 11로 사용하기 전에 먼저 칫솔 대신으로 치아를 청결하게 할 수도 있다. 조심하라. 반드시 11의 사용법
    이전이다. 그전에도 혹시 4로 이용하지 않았나를 상기하라.
  • 야간비행 2008.12.23 16:05 (*.38.163.156)
    지하철 천원짜리 검정색 장갑 원츄입니다.
    손바닥안에 고무재질이 붙어있는 장갑인데요.
    한켤레 사면 겨울 한철 제대로 보내죠~

    난방용, 사진 출사용, 콧물제거등등
    그리고 기타케이스 들고 다니기에 딱입니다.

    사진용품에 비슷한 제품들이 있는데 4-5만원하더군요~
  • 콩쥐 2008.12.23 16:06 (*.161.67.136)
    시골살다보니 지하철 탈일이 없는데,
    그 장갑이 그케 좋으면 한켤레 사다 보내줘 보시구랴....ㅎㅎ
  • 이제 2008.12.23 16:36 (*.101.148.163)
    영흥도 조개구이집에 가니 위사진과 동일한 장갑을 주더군요...
    요리용으로도 사용되는걸 보면 다방면에 활용도가 높아 보이긴 하지만
    한가지 용도 이외에 멀티태스킹용으로는 그다지 추천 하고 싶진 않군요..
    특히 (11)번용도와 조리용으로는 좀 그렇네요..
    조만간 음식점에서 소고기, 돼지고기의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 되는것처럼
    장갑의 용도 표기 또한 의무화 되어야 하는 날이 올꺼 같은 느낌이.....
  • 으~ 2008.12.23 17:59 (*.50.16.11)
    면장갑끼고 조개굽다가 뜨거운 조개국물이 면장갑에 흐르면...거의 죽음입니다. 빨리 벗지도 못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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