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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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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4.151) 조회 수 3220 댓글 0
몇년동안 잊고 지내왔던 것을 찾으러 대전으로 대책없이 갔었습니다.

기타에 빠져서 지내다가 이직과 실직 그리고 늦은 학업과 재취업으로 여러해동안 까맣게 잊고 지내던 기타가 어느날부터 몹시도 그리웠었는데 가뭄에 단비를 만난 심정으로 대전기타페스티발 소식을 듣고 모든 주말약속을 취소한뒤 무작정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10년전이었던거 같네요. 철없던 시절 객기로 대전콩쿨에 도전하여 당연히 예선탈락하고 대신 훌륭한 연주를 하루 왠종일 들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이후로 꼭 10년만에 대전에 간거 같습니다.

그때 규희양이 대성당을 연주했었는데 지금은 대가가 되어 있어서 참으로 흐뭇합니다.

대전역에 도착해서 지하철타고 대전시청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시청입구로 가니 기다리던 기타페스티발은 없고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들로 왁자지껄하더군요. 팜플렛에 대전시청 로비에서 한다기에 갔었더니 다른행사를 하고 있어서 첨에는 내가 잘못알고 왔나 헷갈렸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허억.. 수많은 기타가 로비에 전시되어 있고 군데군데 사람들이 앉아서 기타를 연주하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로비에서 반가운 얼굴 엄태창선생님을 제일 먼저 찾아뵈었습니다.

엄선생님과의 추억을 회상하면 93년이었던거 같습니다. 동아리에서 엄선생님기타를 구매해서 사용했는데 선생님께서 공방으로 초대를 하셔서 선배한분과 동기랑 셋이서 예전 대전 유성 골짜기에 있었던 공방으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논밭을 가로질러 자택 겸 공방으로 갔었는데 그때는 엄상옥옹께서도 살아계셨을때이네요.

공방 구경도 하고 손수 제작한 여러가지 기타도 만져보고 기타제작에 대한 이야기도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그때 당일치기로 갔다오기로 했으나 엄선생님께서 술한잔 하고 자고 가라고 해서 염치불구하고 거기서 하루밤 보내고 아침까지 사모님한테 얻어먹고 왔었습니다. 사모님 음식솜씨가 아주 일품이었구요..^^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계시니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물론 선생님 기타는 너무나도 훌륭했구요.

그리고 다른 부스로 가서 기타에 대한 설명도 듣고 직접 연주도 해보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더군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스터클래스.... 첨에는 누가 마스터클래스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뒤에 앉아서 청강을 했었는데 목소리가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생각했었습니다.

한분 레슨을 마치고 잠시 쉬러 나가면서 가까이서 보니 이런... 배장흠 형님이었네요..ㅎㅎ

이 형님하고는 10년전 대전콩쿨에서 처음 만나 형님 동생했던 형님이시구요 기타보다는 술자리에서 보는게 더 익숙한 형님이기도 하네요..ㅎㅎ

오늘 마스터클래스 청강하면서 배운것도 많았고 한국기타계의 거장으로 커버린 형님한테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운도 느꼈습니다. 언제 한번 제가 술자리에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형님.

그리고 어둑해진 저녁무렵에 대강당에서 펼쳐진 여러 연주자들의 연주를 감상하니 행복하기도 했고 기타를 손놓고 있었던 몇년이 아쉬움으로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는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고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은 하루였기도 했습니다.

이제 안정된 직장도 구했고 담달이면 결혼도 하게 되어서 심적으로는 안정감을 찾게 되는 시기인데 슬슬 기타에 다시 빠져보려 합니다. 물론 예비신부한테도 허락도 받아놨구요...헤헤

내일도 연주가 계획되어 있던데 또 가볼까 합니다.

아직 대전기타페스티발에 가보지 못 한 분께서는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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