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JS
(*.85.253.99) 조회 수 3673 댓글 12

그토록 하고싶던(?) 외도를 시작했습니다. 클래식 기타랑 사귄게 한 20 년 됩니다. 대부분의 애정관계가 그렇듯이 ... 저 역시 한 2 년 정도 그녀(?)를 다루는 기술이 늘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 딱 멈추고는 나머지 18 년 정도는 철저한 매너리즘에 빠져들었습니다. 중간에 대금이라는 이름의 아가씨와 사귀다 깨지고 ... 늘 기타 몰래 함께 하고픈 그녀(?)가 있었으니 ... 그녀의 이름은 "피아노"입니다 (@^@). 사실 피아노는 제 첫 사랑이자 짝사랑이었지요. 초등학교 시절 막연히 피아노 배우는 아이들이 부러웠지만 집안 형편상 피아노 레슨 같은 것은 꿈도 못 꿨으니까요.

한 6 년 전 쯤 피아노를 전공한 아가씨랑 결혼했죠~.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미국 유학. 미국에서는 집에 키보드만 있고 피아노는 없었고 ... 대학원 생활의 스트레스로 피아노 배우는 건 꿈도 못 꾸다가 ... 귀국. 정신 없었던 한 학기를 마치며 ... 저는 드디어 바이엘을 사 들고 같이 사는 "아줌마 (^.^)"에게 정식 레슨을 받기 시작. 이 아줌마~ 저만큼 치려고 평생 레슨비 엄청 깨진 것 같던데 ... 그걸 돈도 안 내고 빼먹으려니 참 미안하지만 ... 그래도 얼굴에 철면피 깔고 정말 한 번 제대로 제대로 제대로 근사하게 배워보렵니다.

피아노 선생님의 불호령으로 오른손 손톱을 다 깍아버렸숨다. 아~ 이러다 기타 못 치면 어쩌죠? 외도를 할 때 하더라도 조강지처를 버리고 싶지 않은데. 피아노랑 기타랑 같이 데리고 사는 분들은 무슨 필살의 비법이 있으십니까? 좀 소개 부탁.

나이를 들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 -- 다들 나이를 먹으면서 골프, 수영, 스키, 승마 등의 새로운 운동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무지 무지 많은데 ... 새로운 악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참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이곳 매니아에는 그래도 새로운 악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 . 저의 화려한 외도를 축복해 주세요.

Comment '12'
  • JS 2003.06.23 21:41 (*.85.253.99)
    어제 깨달은 사실 -- 피아노는 왼손 손가락 번호가 기타랑 달라서 자꾸 혼동된다. 오른손 손가락 번호도 p,i,m,a 이런게 아니라 혼동된다.
  • 바실리스크 2003.06.23 21:54 (*.51.118.161)
    애커맨같은 인조손톱쓰세요.
  • 진성 2003.06.23 22:01 (*.59.154.185)
    외도를 축하합니다. (말이 좀 이상한데요^^) 일렉기타랑 사귀게 되면 처제와의 불륜인가? ^^
  • 2003.06.23 22:48 (*.80.14.50)
    견이님도 외도에는 꾼이랍니다.
  • 으니 2003.06.24 00:41 (*.117.237.166)
    JS님 반가워요 저도 음대가서 피아노 교양으로 배운 적 있습니다.. 바이엘 하권^^ 어릴 때 배우다 만게 많이 아쉬워서요^^
  • 헉.. 2003.06.24 00:57 (*.97.17.195)
    전 초딩때 모짜르트 치다 그만 두고선 몇십년동안 "난 못치나봐" 그러는 중인데.. 반성중 ㅠ.ㅠ
  • JS 2003.06.24 01:08 (*.85.253.99)
    제가 어제 뭘 쳤냐 하면요~ 오른손 도레도레 ... 도레도미도파도솔~ 왼손 도레도레~ (모짜르트는 고사하고 난 언제 젓가락이라도 쳐보나~
  • JS 2003.06.24 01:10 (*.85.253.99)
    아니다~ 왼손은 도레도레가 아니라 솔파솔파다~ 그래도 뭐 호로비츠인들 이런 시절이 없었겠어요? 계속 꾸준히 쳐야쥐~ 근데 손톱은 어쩌죠?
  • 히히 2003.06.24 09:23 (*.225.0.61)
    저도 나중에 외도 할건데요, 저랑 같으시네요.
  • she 2003.06.24 12:59 (*.230.32.29)
    바실리스크님, 인조손톱은 매일 달았다가 떼었다가 할 수 있는 건가요?
  • 바실리스크 2003.06.25 10:39 (*.49.123.243)
    넵, 사진 보여드리죠...
  • 새장속의친구 2003.06.25 23:52 (*.75.13.65)
    진성님 말씀대로라면 전;;; 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149799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173558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4 뮤직토피아 2020.03.09 181607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162560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186667
3159 낼 시간 많으신 칭구분덜... 종로로 오세요~~ ^^ 4 신동훈 2003.06.26 3249
3158 소사의 음반을 구할수있을까요? 7 2003.06.26 3515
3157 제 클래식기타 홈페이지에 자료좀 부탁드립니다. 7 TRA홈지기 2003.06.26 3436
3156 귀여운 아해의 25현 가야금 연주를 들어보시와요 5 앙꼬 2003.06.26 3978
3155 음악감상실에 연주곡들 퍼가도 되요? 알려주세요 3 칸타인 2003.06.26 3443
3154 왠지 모르게 참 세상살이를 생각해 보게 되는 만화네요 4 쩜쩜쩜 2003.06.25 3771
3153 한 말씀만 올립니다... 133 새솔 2003.06.25 5354
3152 리여석기타앙상블여름방학연주회 1 김만호 2003.06.25 3874
3151 게시판 등록기 막는 방법... 찾던이 2003.06.25 4888
3150 키스티님! 3 새장속의친구 2003.06.25 4058
3149 우리도 별표를 달아야 할지... 2 file 오모씨 2003.06.24 3734
3148 좋은 홈페이지 하나 있어요~~ 2 강클연 2003.06.24 3553
3147 대문의 새솔님 그림을 보고 느낀거.. 12 아랑 2003.06.24 3790
3146 새솔님 그림하나 그려주세여.... 5 2003.06.24 3561
3145 파라과이의 Berta Rojas(Felipe Sosa의 제자), 96년 미 케네디 센터에서 연주(실황) 3 석태수 2003.06.23 4879
3144 [re] 파라과이의 Berta Rojas(Felipe Sosa의 제자), 96년 미 케네디 센터에서 연주(실황) 석태수 2003.06.23 3756
» 그토록 그리던 외도를 시작했다 (@^@) 12 JS 2003.06.23 3673
3142 어제 있었던 파라과이-한국 친선 연주회... 2 마뇨 2003.06.23 3343
3141 [re] 어제 있었던 파라과이-한국 친선 연주회... 석태수 2003.06.23 3444
3140 내년 베르타 로하스 연주회가 궁금하신분... 2 이창학 2003.06.23 3283
3139 소사 - 마에스트로? 34 새솔 2003.06.23 4052
3138 파라과이 친선 연주회를 보고 나서....... gmland 2003.06.23 4191
3137 혹시 누구 시디굽는 아르바이트 하실분 없으셔요? 2003.06.23 4023
3136 오늘 나는 60년대 파라구아이 어느 빠에서의 소사의 공연에 젖어 있었다. 3 오모씨 2003.06.23 4359
3135 gmland님! 1 새장속의친구 2003.06.23 3750
3134 기타만드는 서대영님을 만나고... 2003.06.22 3606
3133 연주 후기 및 베르타 로하스 내년 연주 소식 8 일랴나 2003.06.22 3474
3132 저 7월달에 일본배낭여행갑니다.^^* 8 2003.06.22 3484
3131 먼저 내빼서 죄송함다... ㅡㅡ; 9 신동훈 2003.06.21 4080
3130 GHA 음반 핫트랙에 재입고!!!!!!!!! 3 일랴나 2003.06.21 3634
Board Pagination ‹ Prev 1 ... 469 470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 579 Next ›
/ 57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