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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19.75.147) 조회 수 4371 댓글 11

학교다닐때, 방과후 시장의 순대집에 모여앉아 세계적인 대가들을
막걸리,순대와 함께 씹어가며 발기발기 찢어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2년간 거의 매일의 일과였고, 모여앉은 후배들 역시 한 감상 하는놈들이라,
저마다 나름대로의 음악적 기준으로 물러서지 않아 분위기는 사뭇
살벌했었지요. (그래도 제가 제일 선배라 말을 심하게 많이해서 욕도 많이 먹었답니다 -_-)
별별 얘기들이 다 나왔던지라 그때 우리의 검증기준(?)을 통과했던
대가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니 영원히 그때의 멤버들 모두 인정할 겁니다.
브림과 윌리암스도 기준을 통과한(^^) 대가인데...
85년 이후녹음한 이들의 음반에 대해서는 저는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브림은 교통사고후, 오른손의 테크닉을 완전히 잃어, 연주가로서의 생명을 잃었다고 봅니다. 웬만한 전공생보다도 딸립니다.. T_T
윌리암스의 경우 80년대 후반부터는 완전히 자기만의 음악을 합니다.
보편타당성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난 이런 놈이다, 싫으면 듣지마라' 하는 특유의 오만이 느껴집니다.

죤 윌리암스..

여러분들은 윌리암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제게는 이렇습니다.

수님은 음악만을 듣는다고 하셨지요.
윌리암스는 음악 외에,
'사운드' 에 대한 집착이 크다고 저는 느낍니다.
단순히 이쁘고 듣기좋은 소리를 뜻함이 아닙니다.
소리는 공기의 진동입니다.
그가 탄현한 줄이 떨며 공기를 진동시켜 우리몸에 부딛칩니다.
음표의 높낮이로 표현되는 멜로디 외에, 그 음파가 우리몸을 때리며 주는
말로 표현 못할 이미지도 있습니다.- 저는 오디오를 통해 이런 '음파욕'을 즐깁니다.
윌리암스는 항상 어떠한 이미지의 사운드에 목말라 했던것 같습니다.
그는 당대를 대표하는 명기들만을 사용했습니다.(에르난데스y아구아도-플레타-스몰만)
뿐만 아니라 그는 그 악기를 악기가 받아낼 극한의 한계치까지 몰아부쳤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_-)
제가 추천한 류트조곡음반을 들어보시면, 1-4번, 2-3번이 짝을 이룬다는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2-3번의 조합에서 저는 플레타가 비명을 지른다고 느꼈습니다.
플레타의 능력을 벗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절정에 오른 여자의 비명이란 뜻입니다.  과연 플레타요, 윌리암스다...찬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라나다 쪽의 악기들이 무대 효과가 좋음을 저 역시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쪽 악기들은 몰아부치기엔 너무 섬세하고 여리다고 느낍니다.
(제 주관입니다 좋다,나쁘다 얘기가 아닙니다)
악기가 가진 최대한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연주자..
그가 바로 죤 윌리암스입니다.
진지한 답글에 대해서는 깊게 더 토론해보고 싶습니다..

추신) 윌리암스-브림 듀오에서 브림의 음색이 좋다고 어느분이 말씀하셨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라이브앨범중 드빗시의 '꿈" 한번 들어보세요. 도입부 윌리암스의 멜로디가 장난이 아닙니다..제가 최고로 꼽는 이쁜 기타소리중 하나입니다.


  
Comment '11'
  • 2002.07.10 01:24 (*.62.26.179)
    칭구한테 류트조곡음반좀 빌려달라니까 약만올리네여..아 빨리 들어보고 또 글올리고 싶은데...
  • 2002.07.10 01:34 (*.62.26.179)
    존이 "사운드"자체에 몰두한다는것은 저도 동감입니다...정말 그건 느껴지더군요.
  • 진성 2002.07.10 02:27 (*.59.154.73)
    수님이야말로 정말 기타매니아이십니다.
  • ^^ 2002.07.10 03:19 (*.104.23.34)
    존의음반은 들으면들을수록 좋아지네요 녹음도 맘에들고요 녹음기술을 이용해서 듣기좋게꾸민음반이 가끔있던데 이런음반은 첨엔듣기좋지만 금세질리더라구요
  • 하루 2002.07.10 12:48 (*.225.115.12)
    아랑님 말씀 듣고 있으면 일단 류트 조곡 음반 꼭 들어야 겠단 생각이 먼저 드네요..^^ 그리고 꿈도 꼭 들어 볼께요..^^
  • 하루 2002.07.10 12:49 (*.225.115.12)
    며칠씩 한사람의 이름이 나오는걸 보면 역시 존월리암스가 대가이긴 대가인가 봐요..^^
  • 하루 2002.07.10 12:52 (*.225.115.12)
    그리고 감상할때 그런 민감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듣으려 노력 하는 것도 더욱더 재미와 감동이 더해질것 같네요..^^
  • 하루 2002.07.10 12:53 (*.225.115.12)
    또한 그래서요.. 요즘 전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과 역시 배울것은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함다..^^
  • 하루 2002.07.10 13:00 (*.225.115.12)
    개인적으로 전 존 좋아요..^^ 감성도 풍부한 것 같고, 악보에 충실한 것도 연습할때 존의 음반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구하던데....^0^ (물론 전 헌접이지만..^^;;)
  • 2002.07.10 14:02 (*.62.26.104)
    존의 류트조곡음반이 10000원정도에 살수있다는군요...음반매장에서..
  • 일랴나 2002.07.10 16:11 (*.248.67.13)
    아랑님 그 음반에 관한 자세한 정보 좀 알려주세요, 지금 구할 수가 있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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