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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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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7.62) 조회 수 1124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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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20세기 대표적 작곡가인 호아킨 로드리고의  기념비적인 기타협주곡의 다른 이름은
사람들에 의해 아랑후에스 협주곡으로 불리운다.
이 곡은 19세기에 카룰리,쥴리아니등에 의해 시도되었던 소규모 현악과 몇개의 관악기를 위한
협주곡의 편성에서 벗어나 대규모 편성의 현대 오케스트라를 위한 기타협주곡으로
진정한 근대적 관현악 편성에 의한 기타협주곡의 효시로 본다.
 
전 3악장 구조로 2악장이 그 유명한 아랑후에스 테마가 등장하는 곡이다.
이 테마는 매우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친근한 멜로디이다.
아다지오 -느린 템포의  애수에 가득찬 테마는 유럽각국의 경음악단에 의해 편곡되어
대중음악화 되어 있다.
또한 로드리고의 부인이자 충실한 비서인 빅토리아 카미의 시의 가사에 의한 노래가
불란서어와 스페인어로 출판되어 있다.
 
빅토리아 카미
그녀는 오늘의 로드리고가 있게한 장본인이다.
그녀는 1905년 터키의 이스탄블에서 부유한 유태인(세파르딕)의 딸로 태어났다.
 
주:세파르딕이라고 불리우는 스페인,지중해 연안의 유태인들은 대표적인 디아스포라로
오래전 이스라엘을 떠나 살고 있는 유태인 이민집단을 일컬는다.
고유의 언어,문화 ,종교,풍습을 유지하고  그들의 전통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다.
 
빅토리아 카미는 유능한 피아니스트로 유럽의 각국에서 좋은 음악교육을 받았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워가던 양가집 규수였다.
하지만 운명의 힘은 그녀를 우연한 기회에 로드리고의 작곡 발표회에 가게한다.
로드리고의 새로운 경향의 음악은 카미를 비롯한 많은 관중들을 매료시겼다.
불란서 당디로부터 배운 신인상주의적  신비하고 새로운 경향에 흥미를느낀 카미는
연주회가 끝나자 마자 무대뒤로 로드리고를 찾아온다.
 
카미와 로드리고의 첫대면 장면은
 
(카미)무대에서 방금 돌아온 검은 안경을 쓴 실명한 젊은 청년 작곡자 로드리고는
음악뿐만 아니라 준수한 용모, 교양있는 분명한 어투는 매력적인 남자임에 틀림이 없다.
몇년전 이스탄블에서 친구와 호기심에 보았던  짚시 여자의 점성술 타로카드 점괘가
불현듯 생각나기 시작했다.

"아가씨는 장애인 남편을 가져야 행복하고 부유하게  그리고 오래 살수있지"
당시 이 말을 들은 카미는 점성술사의 말을 일축하고 웃어버린 기억이 있었다.
"나 같은 양가집 규수가 장애인과 결혼이라  "엉터리  점쟁이 짚시여자의  무슨헛소리인가?"

그런대 도대체 이 남자는 누구인가?
왜! 갑자기 나의 마음을 끓어 당기는 이상한 마력의 소유자  ?
 
 
(로드리고)나의 귀에 들려오는 저 목소리는 젊고 아리따운  천사의 목소리가 아닌가?더우기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가씨가 아닌가?
교양있고 바르게 자란 인텔리 여성으로
나와 같은 유대인의 피를 가지고 있는 세파드딕 아가씨?
굉장히 호감이 가는 아가씨네! 
 
이 자리에서 카미는 로드리고에게 피아노 레슨을 부탁하게 되고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의 사랑은 싹트기 시작한다. 
결국 사랑의 결실인 결혼을 하기로 맹세하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1933년 1월19일 로드리고와 카미는 여러사람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신혼여행지는 마드리드에서 그리멀지 않은 도시 "아랑후에스"였다.
스페인 국왕들의 휴양지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궁전과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분수가 있는 아름다운 장미꽃 정원등을 거닐며 두 사람은 사랑의 약속과 미래의 설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후 카미에게는 태기가 있기 시작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된 로드리고는   새삼 아버지가 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몇달후 카미의 몸에 갑자기 이상이 있기 시작하였다.
많은 출혈과 함께  유산을 한것이다.
"우리 부부에게 닥친 신의 가혹한 형벌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로드리고와 카미는 서로의 손을 잡고 허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바로 그순간 로드리고의  마음속으로 들려오는 멜로디들.......
아랑후에스 협주곡의 테마들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로드리고는 피아노앞에 다가가 이 테마들을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1악장- 사랑의 결실과 환희의 기쁨이 라스게아도 리듬으로 전개되며 스페인풍의 전개
2악장- 유산된 아이의 영혼을 생각하며 위로하는 우울하고 슬픈 멜로디가 등장한다.
3악장-슬픔을 딛고 일어나야 하는 괴로고 복잡한 마음과 승화된 감상을 노래한다.
 
이렇게 작곡된 아랑후에스 협주곡은 사인자 데 라 마사의 독주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초연되었다.
이 협주곡은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기타음악의 위상과 로드리고라는 작곡가의
존재를 세계에  다시 알린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다.
 
그후 카미에 의해 작시된 "아랑후에스 나의 사랑"이라는 2악장 테마에
붙힌 노래곡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로드리고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비서,부인,어머니역활를 하던 카미는 
 로드리고 보다  먼저 신의 부름을 받고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빅토리아 카미의 시(가사에 의한 노래 )


Aranjuez,                                                  아랑후에스! 
Un lugar de ensuenos y de amor                우리들의 사랑과 꿈을 꾸던곳  
Donde un rumor de fuentes de cristal          크리스탈같은 물줄기 의 분수가 속삭이던
En el jardin parece hablar                           정원의 장미는 나즈막히 속삭이던  
En voz baja a las rosas

Aranjuez,                                                    아랑후에스!
Hoy las hojas secas sin color                       퇴색해 버린 마른 잎새가
Que barre el viento                                       바람에 뒹구는 이곳
Son recuerdos del romance que una vez        다시한번 사랑의 추억에 잠겨
Juntos empezamos tu y yo                           이유없는 망각의 굴레에서
  Y sin razon olvidamos                                 헤메이던

Quiza ese amor escondido este                      우리의 사랑도 석양빛에 숨어버리고
 En un atardecer                                            꽃들에게  속삭이는 산들바람은                                  
En la brisa o en la flor                                     당신의 미소를 기다립니다.
Esperando tu regreso

Aranjuez,                                                        아랑후에스!
Hoy las hojas secas sin color                           퇴색해 버린 마른 잎새가
Que barre el viento                                           바람에 뒹구는 이곳
 Son recuerdos del romance que una vez           다시 한번 사랑의 추억에 잠겨 
Juntos empezamos tu y yo                               이유없는 망각의 굴레에서
Y sin razon olvidamos                                       헤메이던

En Aranjuez, amor                                              아랑후에스! 사랑
Tu y yo                                                              당신과 
                                                                          그리고 나    (2011년 4.22조국건 스페인어 번역)


 
Comment '3'
  • 콩쥐 2012.10.28 09:22 (*.172.98.197)
    아랑후에즈에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조국건님 거의 일년만이네요..그동안 잘 계셨는지...
  • jons 2012.10.28 11:57 (*.143.173.151)

    너무 좋은 글, 언제나 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는 감동을 줍니다 ...  글 감사드리고, and now  언제 뵈어야 하겠지요 !!   

  • sinny 2012.10.31 08:10 (*.229.126.133)
    참 오래간 만이군요. 밸리에 사는 지인입니다. 잘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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