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4.06.30 01:04

추억의 스카보로우

LSD
(*.237.119.198) 조회 수 7509 댓글 10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뭐냐고 누가 묻는다면
너무 많아서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한곡만 생각해내라고 한다면
나는 <사이먼&가펑클>의
<Scarborough Fair>를 꼽는다.

중딩이 시절, 이 음악을 첨 들었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서 그렇다.
이 곡에 대해서 요약해서 정의하자면
<판타지> 이 한마디로 다 설명된다....

몽환적인 아르페지오,
코러스,
그리고 도리안 특유의 선율.

역시 첫키스의 추억은 날카로운 것일까.
그 이후로 난
환각을 일으키는 듯한 음악에 무진장 끌리더라...

이를테면 radio head 의 <nice dream>이나,
Doors의 <when the musics over>,
윌리엄 애커먼의 뉴에이지 기타 음악,
레오 브라우워의 <데카메론 니그로> 2악장,
그리고 드뷔시나 라벨의 일부 음악들.

특히 기타 현에서는
2도음의 부딪힘이 왜이리 좋은거냐...

만약 60년대의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았다면
싸이키델릭Rock 하다가
약물이나 LSD따위들 땜시
일평생 환각의 나라를 배회하게 되지 않았을까.

살아 생전 바램이 있다면
향정신성의약품에 의존하지 않고
세상의 모든 것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순간
(워즈워드가 "빛"이라고 표현한 것, 또는 랭보가 "비젼"이라고 얘기 한 것)을
맛보고 싶다.
그 맛 본지
참 오래 된 것 같다...
아주 어릴 적이나 가능했겠지.

그런데
이 따위 정신 상태로 살다가는
나무에서 고기 구하는 꼴이 될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빛은 사라지고 눈앞은 흐려지니
마음도 각질화 될 수 밖에.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7-03 07:55)
Comment '10'
  • Q(-_-Q) 2004.06.30 14:45 (*.92.79.85)
    제가 꼬마때 저희집이 서울강남에서 커피숖을 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커피숖에서 자주 트셨던 노래... 참 좋아해요...

    스카보로시장은 과연 어떤곳일까요? 궁금하네요...
  • 봄봄 2004.06.30 18:27 (*.110.245.137)
    예전 가수 김승진인가?? 자전거타구 a-ha 카셋트 cf광고 배경음악으로두 쓰였져..

  • 꿈틀 2004.06.30 18:32 (*.204.250.173)
    예전에 토미 페이지인가 참으로 꽃미남 가수 였죠..한 13~4년쯤 되었나? 그때 처음 듣고 그사람 노래인줄 알았는데...사이먼 엔 가펑클 노래라는 것은 작년에 알았습니다..그 페이지 하는 분이 피아노 치면서...아모르 초코렛 광고 했었죠...ㅋ
  • gmland 2004.07.01 01:50 (*.91.44.239)
    'Fair'는 '시장'이라는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정숙한 여인'을 뜻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詩의 어디에도 시장이 등장할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에 번역들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 시는 고도의 은유법으로 쓰여진 것이라, 직역으로는 의미의 전달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엘리어트 등의 시가 실려있는 시집에 하나의 詩로서 같이 게재되고 있으니까요.

    도리안 음계를 사용한 대표작이지요.
  • Q(-_-Q) 2004.07.01 02:31 (*.92.79.85)
    아... 그렇군요...

    제가 잘못된 번역을 봤던거군여...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Q(-_-Q) 2004.07.01 02:35 (*.92.79.85)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다임 향 내음이 풍기는 곳이죠"

    전 이부분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두다 시장에 가면 살 수 있는것들....

    그래서 상상으로 시장안에서 장사를 하는 여자로 받아들였는데....
  • seneka 2004.07.01 04:43 (*.226.168.137)
    시장..도는 장시라고 번역해도 괜찬을 것 같아요....실제로 중세 영국에 스카보르시장이 있었거던요..
    gmland님 말씀대로 고도의 은유적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곡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The history of the song
    In the middle ages, people didn't usually take credit for songs or other works of art they made, so the writer of Scarborough Fair is unknown. The song was sung by bards (or shapers, as they were known in medieval England) who went from town to town, and as they heard the song and took it with them to another town, the lyrics and arrangements changed. This is why today there are many versions of Scarborough Fair, and there are dozens of ways in which the words have been written down.


  • seneka 2004.07.01 05:15 (*.226.168.137)
    The meaning of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The herbs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recurring in the second line of each stanza, make up for a key motive in the song. Although meaningless to most people today, these herbs spoke to the imagination of medieval people as much as red roses do to us today. Without any connotation necessary, they symbolize virtues the singer wishes his true love and himself to have, in order to make it possible for her to come back again.
  • 2004.07.01 06:21 (*.105.92.7)
    맛보고 싶으시다고요?
    그럼 혀를 내미셔요.
  • 2006.01.07 03:19 (*.219.110.43)
    시장 맞습니다.

    너 그 장에 가니? 거기있는 여자애한테 내 안부 좀 전해줘... 그녀는 한때 나의 진실한 사랑이었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 지기스발트 쿠이겐 VS 라인하르트 괴벨 2 lovebach 2002.04.05 7322
214 지우압바님의 연주를 듣고싶다!!!!! 형서기 2000.09.28 5596
213 지우압바의 음악듣기..... 2000.10.16 4899
212 지휘자 이야기... 5 채소 2001.10.03 5774
211 진님, 그 그게요..... 2000.12.17 4552
210 진산산-허접 차차의 간단한 음반평(?) 으랏차차 2001.03.15 4794
209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5029
208 진짜(?)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 19 jazzman 2006.01.20 10011
207 질문 한가지(bwv1000번 푸가에 대해) 정성민 2001.03.11 6420
206 질문. 6 진성 2004.03.11 5413
205 질문의 의도는... 알파 2003.03.26 4877
204 질문이여.. 1 모기 2002.03.27 4922
203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인형 - 별사탕요정의춤- 질문이요! 1 카키 2009.12.08 17602
202 차차님~~~ 한번 심호흡하시구... 7 신동훈 2002.01.08 6363
201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 오모씨 2000.10.24 4691
200 참으로 오래동안.... 미니압바 2001.01.26 4952
199 채보가 뭐에여? ^^;;; 3 아따보이 2002.02.08 6706
198 채소님께 답장아닌 답장을.. 최성우 2001.07.04 4668
197 채소님을 음악이야기방장으로.... 7 2001.05.06 4879
196 채소짱님 보셔요. 2 2001.05.22 4883
195 처음 맛의 고정관념... 5 지얼 2001.06.29 4820
194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10452
193 척추측만증... 1 아이고허리야 2015.04.14 9141
192 천사와 요정의 목소리... 리코더... 3 이브남 2004.11.22 7209
191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8510
190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2 아침에.. 2005.06.17 6106
189 첼로 3대 협주곡 반짱 2001.01.26 9050
188 첼로와 기타 3 셰인 2001.07.12 5779
187 쳄발로 목록좀! 망상 2000.12.04 4854
186 쳄발로 연주음반 듣고 싶어요.....그리고 메일답변 2000.11.27 5722
185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819
184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1 신동훈 2002.07.05 5323
183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5160
182 초라한심판. 2001.04.07 4795
181 초보방장(옆,옆집)입니다. 형서기 2000.10.19 4663
180 초보자를 위한 음반안내.........디따친절한버젼. 2000.10.20 4895
179 초보중의 왕은 확실히 다르구나! 곰팽이 2000.11.16 4576
178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5449
177 최근 왕야맹 소식... 퍼온글 김동형 2000.10.14 4624
176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5112
175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정천식 2004.03.02 6630
174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정천식 2004.03.03 6831
173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정천식 2004.03.04 6665
172 추억속의재회개머 sadaa 2014.02.24 8630
» 추억의 스카보로우 10 LSD 2004.06.30 7509
170 칭구연주는 어떻게 하면 들을수 있남요? 2000.12.28 4747
169 카나리오스 주법 질문이에요(앙헬로메로 편곡버전) 2 잉잉 2010.07.03 14170
168 카라얀후배님과의 만남..........그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2001.05.24 4938
167 카렌 4 우러라 기타줄 2004.09.02 5867
166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7272
165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6269
164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854
16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5354
162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1 으니 2004.11.26 5998
161 카를로 마키오네 연주회 후기 18 file 해피보이 2005.11.15 8458
160 카바티나 7 orpheous 2002.05.02 5194
159 카오리 무라지 dvd 코스타리카 감상 file 로직밤 2009.03.22 19283
158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정천식 2004.01.04 12927
157 카운터테너... 남자의 여리고 아름다운 목소리... 4 file 이브남 2004.10.30 7159
156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5471
155 캬!!!!!! 죽이는 Bylsma의 Cello Suites illiana 2000.09.17 5257
154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10 한민이 2004.03.09 6312
153 컴퓨터를 통해 녹음하는 방법. 사운드스미스 2001.02.01 5794
152 컴퓨터스피커 음악감상하는데 어떤거라도 상관없나요? 2001.01.19 4642
151 케키가 가장 졸껄여... ^^ 6 신동훈 2001.11.23 5369
150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6010
149 콩나물 이야기 illiana 2001.01.22 4749
148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22 2001.08.31 5794
147 쿠쿠....감사. 2000.07.27 5385
146 쿠프랑의 "Les Barricades Mysterieuses"(신비한 장벽)의 의미... 2 행인2 2015.05.11 9255
145 크리스마스라고 나만 한가하군요. 수님 2000.12.24 4613
144 크흐흑...[-ㅜ ];; 깔레바로의 "Confesion"을 듣고난 소감입니다~~!! 정슬기 2000.12.25 4762
143 클라비코드 10 이브남 2006.11.24 12193
142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5 kalsenian 2004.05.05 5624
141 클래식 기타곡중에 이런 곡 없나요?? 3 경박한놈 2008.12.15 16267
140 클래식 기타를 배우면 핑거스타일 곡들을 쉽게 할 수 있나요? 2 산뽀 2016.03.02 14215
139 클래식 기타의 "꽃" 트레몰로... 11 2003.11.05 11110
138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2 민형 2005.05.05 9863
137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0 민형 2005.05.05 7387
136 클래식 음악 첫걸음하기 ^-^ 1 괭퇘 2005.06.08 7520
135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128 의문 2011.01.31 28261
134 클래식과 대중음악 2 지식 2015.03.02 16844
133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 2 기타1반 2005.06.19 7176
132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855
131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퍼온글) 7 2002.01.23 8690
130 클래식기타의 위상에 대해 89 모카 2005.05.22 14674
129 클래식기타주자가 가야할길.. 333 생각 2011.02.14 47163
128 클래식음악과 실용음악의 연관성 2 susujun 2013.06.21 17299
127 클렌쟝 작품 번호별 리스트 6 희주 2006.07.12 11940
126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정천식 2003.12.23 10105
125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7630
124 타레가 신원조사서 11 file 조국건 2006.10.12 13612
123 타레가 작품목록 1 뮤즈 2008.10.22 16472
122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3 정천식 2004.03.10 8808
121 탱고 이야기(1) file 변소반장 2001.02.10 6858
120 탱고 이야기(3)-탱고의 역사1 변소반장 2001.02.19 7396
119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5 file 정천식 2004.04.17 10439
118 탱고이야기(2)-카를로스 가르델 file 변소반장 2001.02.12 6632
117 탱고이야기(4)-탱고의 역사2 file 변소반장 2001.02.23 6164
116 테오르보... 3 이브남 2007.02.09 13211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