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49.48.253) 조회 수 8794 댓글 0
연탄聯彈..

잇닿아 있다는 그 말.

나의 손이 피아노의 건반을 흝고, 곧 그의 손이 건반을 흝고,
한대의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서 우린 피아노를 친다.
다시 나의 왼손이 건반을 흝어내리고, 그도 오른손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스친다.
살짝 스친 손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우리의 손은 금새 다시 엇갈린다.
팔꿈치가 닿고, 다시 멀어지고, 음표들이 끊임없이 금가루처럼 흩어진다.
닿음과 스침을 반복하면서 난 목울대를 넘기는 침소리를 숨기고 싶어
두번째 박 강한 음을 기다릴 것이다.
볼이 달아오르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며 재빨리 오른손으로 악보를 넘긴후
다시금 라라라라라 하행하는 나의 음표들과 상행하는 그의 음표들을 보면
더욱더욱 목까지 빨개질 것이다.

우린 그렇게 잇닿아 있을 것이다.
연주가 끝나더라도 꽤 오랫동안.

아무도 모른다.
새까만 피아노는 조용하다.





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만약 그가 나와 같은 닿음과 스침의 설렘을 느낀다면 행복한 일이겠지만..
그는 연주를 마친 후 악보를 거두고, 피아노의 뚜껑을 딸깍 소리나게 닫고,
"좋은 연주였습니다"라고 늘 같은 인사말을 남긴 채 뚜벅뚜벅 걸어나간다.

나는..

두 손만으로 다시 연주를 시작할 것이다.

내겐 두 손이 더 필요할 것이다,
이 곡이 두 손만으론 아무런 의미가 없듯이.
Take my hand, Take my whole life, too.

  


- Ma mere l'oye를 듣다 유치하고 조잡한 거짓말을 조금 쓴다.
   나는 피아노를 전혀 못치고, "그"라는 사람은 원래 있지도 않다.
   어릴 때 만화를 많이 봤는데, 그래서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걸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2 적어도 이 두곡 만큼은여... 2003.11.18 9503
921 완벽한 트레몰로란? J.W. 2003.11.04 12010
920 트레몰로에 관하여 18 트레몰로미친 삐꾸 2003.11.04 11174
919 파크닝의 알함브라... 2 pepe 2003.11.01 11961
918 Gila's lullaby 1 ansang 2003.10.31 14491
917 La Guitarra California 2003 (후기) 7 bluejay 2003.10.28 15313
916 bluejay님 미국사라여? 3 2003.10.28 12055
915 Lecture of Jordi Savall... Early Music Today... 9 eveNam 2003.10.11 11967
914 연주에 대해서...("존 윌리암스 스펙트럼"관련)(어쩌면여^^) 1 2003.10.12 10928
913 sadbird 라는 곡.. 1 아따보이 2003.10.12 9785
912 "콤파냐 보칼레" 연주회 후기... 10 file eveNam 2003.10.02 11991
» 나의 연탄 이중주에 대한 거짓말 으니 2003.10.03 8794
910 망고레에 대하여~ 23 file 2003.09.20 12678
909 공개질문입니다요~ 52 기타사랑 2003.09.19 13352
908 파가니니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대소나타[바이올린이 반주해주는] 좀 올려주세요. 1 메르츠 2003.09.07 14062
907 로드리고의 곡들좀 감상실에 올려주십시오... 2 손님 2003.09.06 8866
906 Cuban Landscape with Rain verve 2003.09.04 10897
905 ★★★ 화음의 진행 27 file bluejay 2003.09.03 14045
904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5부(참고문헌) 9 쩜쩜쩜 2003.09.02 12256
903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12115
902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3부 쩜쩜쩜 2003.09.02 55134
901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13312
900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1부 쩜쩜쩜 2003.09.02 15363
899 [re] 나누어서 번역할 자원봉사 찾습니다. 7 gmland 2003.09.04 9363
898 무뇌중 어록중에서. 44 B612 2003.09.01 13855
897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11117
896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10449
895 전체적으로는 공감합니다만 약간... 오로라 2003.09.02 9245
894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10827
893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10447
892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9882
891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11568
890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9477
889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12837
888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11962
887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12499
886 . 37 . 2003.08.27 10829
885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10239
884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9764
883 . 13 . 2003.08.28 12132
882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9573
881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10521
88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13336
879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15610
878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고정석 2003.08.29 14493
877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2003.09.16 10134
876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2) 8 file gmland 2003.07.27 15595
875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9847
874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9279
873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9736
872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13082
871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file gmland 2003.07.24 20958
870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11297
869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15172
868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3 루이스 2003.07.19 9570
867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9204
866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11840
865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9592
864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11417
863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13096
862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10287
861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11941
860 Music Quotes.. 채소 2003.07.15 22192
859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10604
858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11354
857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9843
856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11654
855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13031
854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9694
853 트레몰로. 2 2003.06.23 10137
852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10499
851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10010
850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10225
849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11986
84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11185
847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8451
846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9108
845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9289
844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10406
843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12672
842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12916
841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10227
840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12511
839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11527
838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9921
837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9205
836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9576
835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10439
834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10106
83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10258
832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12037
831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9251
830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9588
829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9013
828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10260
827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14032
826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17945
825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10571
82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9944
823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1040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