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47.245.55) 조회 수 13919 댓글 7
  *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음악이 예술 이외에도 과학으로 성립되는 것은, 화성학을 기본으로 하는 체계적인 이론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성학은 조성에 관한 학문이고, 조성은 tonic 주음을 중심으로, 그 관련 기능을 연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이동하는 조중심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계명이라는 일관된 상대적 음이름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시적 조바꿈 등에서 볼 수 있는 빈번한 조성이동과, 화음구성 및 화성진행을 일관성 있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음계의 상대적 개념을 나타내는 숫자계명과 이동도법에 의한 상대계명은 필수인 것입니다. 대개,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음계, 즉, 수평화음 개념에서는 이동도법에 의한 계명을 쓰고, 수직화음 개념에서는, 근음은 절대음명, 구성음은 숫자계명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장조와 단조는 화성학의 양대 산맥이고, 이 두 조성은 많은 부분에서 그 이론구성을 달리하므로, 단조 고유의 반음위치에 따른 일관된 계명으로서, 단조 고유의 이동도법에 의하여 상대적 음정 개념에 입각한, 절대음고인 음명을 무시하는, 상대적 음이름인 계명이 필요할 것입니다. 단조를, 장조의 부속으로 생각지 마시고, 별도의 조성으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이 개념은 복잡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며, 일단 익숙 되고나면 매우 편리한 분석도구가 됩니다. 이에 관한 기본적 훈련은 C-장조와 Cm-단조의 계명을 별도로  연습하여, 서로 다른 반음의 위치에 따른 음감을, 시창과 청음으로써 익히는 것입니다. 이는 불과 몇 시간의 훈련으로도 기초소득이 가능한 것이므로, 그리 어려운 개념은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가수들이 발성연습이나 시창을 할 때에는, 어떤 조성에도 불구하고, 단조에서도, 고유의 이동도법을 사용합니다. 이는 또, 작곡, 편곡, 이론의 구성 및 분석, 즉흥연주 등에서도 매우 유익하며, 현실에서 그렇게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작곡이나 편곡을 할 때에도, C-장조, Cm-단조, 또는 Am-단조로 작편곡 한 다음, 이를, 가수나 악기의 음역에 맞춰서, 조바꿈 내지, 조옮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악곡을 감상하거나 분석할 때에도, 조성을 파악하기가 용이합니다.

  다만, 장조든 단조든, 연주에 있어서는, 이동도법은, 빈번한 조성 이동이나 조바꿈에 대응하기 어렵고, 악기의 fret 음과 일치된 계명으로 조화시키기도 어려우므로, 이때는 거의 대부분의 연주자가 고정도법에 의한 계명을 사용합니다. 이때는, 음명을, 영어가 아닌, 라틴어 do-mi-so를 쓴 셈이 되고, 이 경우에는, 계명과 음명은 같은 것이 되겠지요.

  그러나, 예컨대, 기타지판에 있어서도, 지판을 고정도법에 의해서만 익히지 않고, 이동도법에 의해서 익힌 주자들은, 즉흥연주에 있어서의 작곡뿐만 아니라, 어떤 악곡을 자유자재로, 즉시 조바꿈 또는 조옮김하여 연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대중음악에서는 필수로서, 대부분의 프로 연주자들은, 이것과 씨름하고 있는 것입니다.

  gmland.
Comment '7'
  • pepe 2003.05.29 00:52 (*.172.214.149)
    gmland님의 글을 한데 모아 놓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두는게 아까워요....
  • gmland 2003.05.29 00:58 (*.79.130.159)
    어휴, 페페님! 너무 추키지 마셔요, 부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 she 2003.05.29 17:09 (*.224.255.145)
    저는 한데 모아놓고 있어요, 아직 이해는 다 못하지만 어느날인가 이해할 날을 고대하며...
  • 종호 2003.05.29 17:43 (*.74.195.193)
    저는 이동도법으로 할 때, 장조는 "도레미파솔라시도" 단조는 "라시도레미파솔라", 이렇게 하는데요
  • 종호 2003.05.29 17:46 (*.74.195.193)
    이렇게 하면 되나요? 장조와 단조, 모두 "도레미파솔..." 로 부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던데요.
  • gmland 2003.05.29 18:11 (*.83.198.218)
    전통적으로는 종호님의 방식이 많이 쓰이는 것이지만, 단조의 la를 do로 해서, 단조 고유의 계명창을 익혀두시면, 매우 유용함을 훗날 깨닫게 됩니다.
  • gmland 2003.05.29 18:12 (*.83.198.218)
    she님께서도, 아무리 기초적이고, 사소한 것도 좋으니,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담아 두지 마시고 질문하셔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5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8250
834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7558
83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7821
832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8060
831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6980
830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7111
829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6894
828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7230
827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11427
»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13919
825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8293
82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7780
823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7976
822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10720
821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7329
820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9446
819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7651
818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8368
817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7359
816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15669
815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3 익명 2003.05.12 6632
814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 아랑 2003.05.13 6856
813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8394
812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7339
811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9060
810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2 gmland 2003.05.13 6668
809 유구음계와 조선 전통음계의 비교 - 나운영 선생의 이론 소개 file gmland 2003.05.07 12260
808 . 정천식 2003.04.28 8701
807 . gmland 2003.04.30 7801
806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2 신동훈 2003.04.28 9416
805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7 신동훈 2003.04.22 13398
804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9369
803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6434
802 [re] 아! 『기타 화성학』1 9 09 2003.04.26 7291
801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file gmland 2003.04.24 8691
800 연주와 나이 7 niceplace 2003.04.23 7464
799 [re] 연주와 나이... 어려운 문제네요? 1 gmland 2003.04.23 7495
798 [re] 연주와 나이... 2003.04.24 6651
797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4 신동훈 2003.04.22 8742
796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6 gmland 2003.04.15 8219
795 우리가 [크다] 라고 말하는 것들 !! 15 com 2003.04.11 8064
794 바로크적인해석이란어떤것인가 궁금하네요. 3 hesed 2003.04.11 7385
793 Dm 관계조 Scale 연습과 Chaconne (4) 1 file gmland 2003.04.10 11056
792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7127
791 [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24 아랑 2003.04.09 8368
790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3 아랑 2003.04.09 7693
789 4월 4일, 5일 양일간 야나첵 현악사중주단 연주회 후기 2 으니 2003.04.07 7491
788 기타와 음악요법 chobo 2003.04.05 7089
787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신인근 2003.04.03 6506
786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3) file gmland 2003.04.04 9897
785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2) 3 file gmland 2003.04.03 9750
784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1) 9 file gmland 2003.04.03 12569
783 원음과 사이음에 대하여 com 2003.03.30 8866
782 7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9 gmland 2003.03.27 9089
781 팻 매시니...........첨으로 그의 음반을 듣다. 19 2003.03.26 10156
780 앙헬 로메로의 샤콘느 2 orpheous 2003.03.26 7227
779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13 gmland 2003.03.26 8276
778 질문의 의도는... 알파 2003.03.26 6563
777 [re] 3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gmland 2003.03.26 7805
776 연주에 있어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4 gmland 2003.03.25 6981
775 바람직한 연주자가 되려면 8 gmland 2003.03.24 8086
774 부탁 한가지 1 알파 2003.03.26 7446
773 Imagine 7 gmland 2003.03.24 7281
772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5 2003.03.19 7260
771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7 지나다가 2003.03.21 6429
770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7180
769 [re] 비발디를 듣다...! (차차님 보세요 ^^) 3 신동훈 2002.11.02 10517
768 파크닝 재발견... 11 차차 2002.10.30 7935
767 새솔님께 질문! (연주에서 방향성에 대하여.) 차차 2002.10.29 6707
766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11 file 새솔 2002.10.29 8695
765 윌리엄 크리스티의 베를린필 데뷔연주! 1 고충진 2002.10.24 6809
764 플라멩코 이야기6 김영성 2002.10.24 9161
763 플라멩코 이야기 5 1 김영성 2002.10.23 7128
762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3 컨추리 2002.10.21 8556
761 빌라로보스의 초로에 대해서 알려주세여... 2 알수없는 2002.10.13 11972
760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8309
759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으니 2002.09.27 6970
758 [re] 호기심 killed 으니 - 바루에코의 겨울 연주는 누구의 편곡? 2 으니 2002.10.09 6906
757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1 으니 2002.10.11 8694
756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1 신동훈 2002.10.09 6556
755 윤소영............바이올리니스트. 5 2002.09.26 9290
754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으니 2002.09.21 6446
753 [re]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디스코그라피 으니 2002.09.21 7018
752 랑그와 빠롤로 이해해본 음악! (수정) 14 고충진 2002.09.17 9618
751 랑그와 빠롤...........타인의 취향. 4 2002.09.18 6400
750 [re] (고클에서 펀글) 랑그와 빠롤이라... 글쓴이 표문송 (dalnorae) 고충진 2002.09.18 9674
749 윈도XP를 위한 앙코르 아직 안 나왔나요?? 4 병욱이 2002.08.10 6442
748 플라멩코 이야기 4 김영성 2002.08.05 7323
747 Francis Kleynjans와 brilliant guitarists알려주세요. 2 wan 2002.08.02 8140
746 플라멩코 이야기 3 5 김영성 2002.07.25 8783
745 플라멩코 이야기 2 김영성 2002.07.24 7859
744 플라멩코 이야기 1 김영성 2002.07.23 8105
743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2 김영성 2002.07.22 7041
742 다이기무라의 바덴재즈를 듣고...(추가) 12 으랏차차 2002.07.06 7083
741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6310
740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7201
739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1 신동훈 2002.07.05 6862
738 William Ackerman 아시는분 3 jj 2002.06.24 24972
737 이번 논문에대한 자평과 감사의 글.. 2 으랏차차 2002.06.12 7906
736 [질문]바하와 건축 3 으랏차차 2002.06.06 672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