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이층 맨 앞줄.
와...  1만원권 3층티켓을 샀는데 ,
2만원권 2층좌석에 그냥 앉으라네여...땡잡았다.

수십명의 현악기와 관악기,타악기 꺼정....
고작 기타 한대가 견뎌낼 수 있을까?

지난번엔 첼로 한대와 중주해도 기냥 꼼짝못했는데...

익히 듣던 베토벤의 바이얼린 협주곡이 흘러 나오네여..오아...
야마시타가 편곡하여 기타협주곡으로 연주했었죠...
장승호님은 사이먼마티로 보이는 음량 큰 기타로
자신감 있게 연주하시네요...
상당히 긴 곡인데 끝까지 무리 없이 완주하신 장승호님께 박수....

베토벤의 곡을 기타로 들을 수 있어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은 무리죠....현악기가 수십대가 동시에 나오는데...
이겨낼 장사없죠.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하시는 것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사이먼마티의 큰 음량은 알맹이보단 테두리위주의 음색인데
마이크를 사용하면 역시 음이 퍼지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둘 (기타,마이크)다 퍼지는 상승효과를 가져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알맹이 강한 기타가 마이크 쓸때는 오히려 효과적일듯...
콘트레라스는 알맹이 위주로 된 기타라는 생각이 드네여...
물론 음색에서 알맹이와 주변 테두리가 같이 적당해야 가장 이상적이겠지만요..
오랜동안 연주회장 드나든 청중으로서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아포얀도의 강한 터치에서는 효과적으로 들려도
알아이레연주에선 작게 들려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오케스트라와 같이 협연하려니 기타가 좀 안스러우면서
기타인들이 그럴 수록  똘똘 뭉쳐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생각할 거, 연구할 것이 많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직접 앞서 나서시는 장승호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샤콘느연주 이후 10년만에 보는 장승호님의 무대인데,
연주동작과 표정 왼손등등...와....배우고 있는 이성준님이 장승호 선생님과 너무 닮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