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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62.226.97) 조회 수 3285 댓글 5
지난 금요일밤에
우리동네 조그만 교회에서... 강의실 두개정도 크기의...200명이나 들어갈까...
작년에 비도비치 아가씨가 연주했던 거기서
페페로메로 아저씨가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애기땜에 못가는 집사람의 눈총을 뒤로하고
30분전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벌써 만원이더군요.
비집고 들어가서 중간쯤에 앉았지요.

8시 10분쯤... 머리가 허연 할아버지가 멋있게 차려입고 등장...
연주가 시작되었슴다.
한가지 의아한점은... 보면대를 갖다놓고 보더라구요... 실망...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44년생)
전반부에는 Sor, Tarrega 등의 곡을 몇개 연주했는데
첨들어보는 것도 있고... 손가락 움직임도 왠지 좀 무뎌보이고...
역시 나이탓인가... 저런 사람도 나이가 드니 테크닉과 스피드가 떨어지나보다...
하지만 곡 하나하나의 느낌들이 아주 산뜻하고 정갈하다는 느낌을 받았슴다.
옛날에 90년인가 91년인가 나르시소 예페스 할아버지가 한국에 왔었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지요.
화려한 테크닉은 보이지않아도 포근하고 깨끗한 몇곡의 연주가 계속되었슴다.
인터미션 직전에 Asturias 를 연주하면서 분위기를 싹 끌어올리더군요.
훌륭한 연주였지만 역시 내 기대치가 넘 높았던 것인가...
대가의 연주를 들었다는것으로 만족한채 인터미션을 가졌습니다.

후반부 첫곡으로 빌라로보스 전주곡 1~5를 연주했거든요.
1번이 시작되는순간... 뚜~~~웅... 크오오오오.... 이럴수가.
아찔했습니다. 심장이 땅에 떨어졌다 천천히 다시 올라오는것처럼
온몸이 짜릿한... 캬... 바로 저거야.
씨디로 들을때 2번 3번 넘어가믄 지루하기까지했던 빌라로보스 전주곡.
어느새 연주를 마치고 웃으며 일어나더군요.
어찌나 멋지던지...
마지막곡으로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판타지아를 연주했습니다.
mp3로 들을땐 항상 넘 가볍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지네 아부지라고 마지막에 하나 연주하는구나 했지요.
결과는... 흥분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거 같은... 절정의 고수들만이 구사할 수 있는 라스게아도.
저 늙수구레한 할아버지한테서 어쩜 저렇게 경쾌한 연주가 나오는지...
박수치는것 만으로는 부족한... 나가다가 돈을 더 내야할거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Comment '5'
  • 해피보이 2003.10.14 03:12 (*.77.93.216)
    한국 통영에서 Asturias를 들을 때는 쫀뜩쪽득한 떡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음반과는 다른 감동을 주더군요.
  • 택권 2003.10.14 04:03 (*.250.107.175)
    어디사시는지요??전 한국에서 했다고 착각했다는..
  • 알파 2003.10.14 06:08 (*.62.226.97)
    택권님, 저 유학생임다... 텍사스 살구요...^^
  • 베타 2003.10.16 13:06 (*.125.155.95)
    캬... 교회에서 콘서트라.... 정말 저도 텍사스가고싶은....... --;
  • 감마 2003.10.19 11:44 (*.254.145.154)
    ㅋㅋ 어째 2월에 예술의전당에서 했던거랑 똑같은 레퍼토리 같은...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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