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22.186.133) 조회 수 10900 댓글 6
기타 뿐 아니라 어떤 악기든, 초견으로 어느정도 연주 해 낼 수 있는가 하는것은 무척 중요한 능력입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상황은 앙상블 상황인데요, 상대적으로 초견을 잘하는 악기 (초견이 쉽다고도들도 하죠 - 바이올린, 플룻 등등...) 와 함께 앙상블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때, 어느 부분이 잘 안된다고 붙잡고 앉아서, 나머지 사람들 기다리라고 하고, 부분연습 하고 앉았을 수 없죠. 그렇다고 앙상블 상황이 항상 기타리스트가 먼저 악보를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다음. 곡을 고를 때입니다. 악보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거기서 치고싶은 곡을 고른다고 할 때, 만약에 떠듬떠듬 겨우 읽으며 쳐나갈 능력밖에 없다면 어떤 음악인지 상상하기 무척 힘들겠죠? 그렇다고, 이미 녹음되어서 들어본 곡들만 치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만큼 자신을 제약속에 가두는 일은 없을겁니다. 지금까지 씌여진 기타 곡들 중에서 과연 몇퍼센트나 녹음이 되었으며, 그중에 또 몇퍼센트나 널리 알려져 들려졌을까요?

그다음 프로페셔널 연주자로서 초견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기회"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전화가 왔다고 합시다. "저, 일주일 후에 앙상블 연주회가 있는데, 기타리스트가 갑자기 손을 다쳐셔요, 좀 연주 해 주실수 있을까요? 오늘 리허설 잡혀있는데 와주셨으면 해요" 라는 상황이라면, 초견에 능한 연주자와 서툰 연주자, 어느쪽이 이 기회를 잡을 수 있겠습니까? 세상에 기타리스트가 나 하나라면, 그날 리허설에 가서, 악보 받아서, 사흘 밤 새서 연습하고 다음 리허설때부터 맞추면 된다고 하겠지만, 만약 그날부터 연습이 될 사람과 안 될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 그 자리가 갈건가 하는 것은 뻔한 스토리가 되겠지요. (세상에 이렇게 급하게 연주를 하게 되는 수도 있냐고요? 에... 에... ^^;;;;)

초견능력이 기타 연주에 필수입니까? 아닙니다. 초견 못해도 기타 칩니다. 하지만, 다른 악기 하는 사람들을 한번만 둘러보십시오. 피아노만 봐도, 초견을 합네 못합네 해도 대충 기타치는 사람들의 (프로 아마 합해서) 평균 한참 이상은 악보를 봅니다. 이 이유로 첫 손 꼽힐 것은, 보통 다른 악기들은 악보를 읽어서 그것을 소리로 만드는 것이 처음의 훈련과정인데 반해, 기타의 경우 먼저 음악을 녹음/실연으로 듣고, 그것을 악보로 확인한 후에 처음에 들은 소리를 악보의 도움으로 다시 재생시키는 것으로 과정을 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초견에 관한 일화 하나로, 제가 맨하탄음대 다닐때 페루에서 온 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Jorge Caballero라고 합니다. 진짜 잘합니다. 지금 아마 4학년/대학원 1년 쯤 되었을텐데, 곧 널리 알려지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이친구 초견이 장난 아닙니다. 앙상블 시간에 이녀석과 같이 4중주를 했는데, 악보 받은 날 잠깐 쉬는 동안에 뚱당거리더니, 네 파트를 한꺼번에 치고 앉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기 화음이 좋다느니, 카운터리듬이 특이하다느니.. -_-;;

늘과같이 횡설수설.
아무튼!!
초견은 할 줄 몰라도 어찌어찌 살아가겠지만, 잘 할 수 있다면 인생이 훨씬 쉬워지리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서정실~
Comment '6'
  • 서정실 1970.01.01 09:00 (*.36.174.37 )
    단지, 같은 수준으로 올리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1970.01.01 09:00 (*.36.174.37 )
    초견 못해도 연주는 잘 할 수 있을겁니다.
  • # 1970.01.01 09:00 (*.221.33.158 )
    초견실력은 연주실과 비례관계즘 안될까요.
  • # 1970.01.01 09:00 (*.62.26.178 )
    학생때 튀더니 드뎌 연주회까지..음...
  • 서정실 1970.01.01 09:00 (*.36.174.37 )
    뉴욕 계신가요? 기회닿음 꼭 가보시길~
  • 셰인 1970.01.01 09:00 (*.236.102.166)
    Jorge Caballero 연주회 팜플렛이 저의 집에 왔던 것 같아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6 우선 연주자와 음반부터... 3 신동훈 2001.10.31 7695
655 동훈님이 고민하는 것 같아서 도움을 드리고자.. 1 일랴나 2001.10.31 7029
654 독일 바이얼린이스트 ........짐머만(짐메르만?) 1 2001.10.29 7066
653 궁금한게 있습니다. 양파 2001.10.25 7108
652 영화 여인의 향기 중에서... 5 木香 2001.10.23 6742
651 늦었지만.... 녹음 기재 질문에 대하여 1 셰인 2001.10.18 7367
650 동훈님 질문있슴다. 1 illiana 2001.10.16 8164
649 헨델...하프시코드 조곡임당!!!(요건 쬐금 짧아여 ^^) 신동훈 2001.10.17 8943
648 바하... 플루우트 소나타여~~~(겁나게 긴글...한번 생각하구 보셔여 ^^;) 5 신동훈 2001.10.17 7829
647 바비맥플린 이야기. 2 지얼 2001.10.05 7164
646 노래부르기... 1 채소 2001.10.05 6961
645 지휘자 이야기... 5 채소 2001.10.03 7826
644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3 지얼 2001.09.08 14194
643 존윌리암스의 진짜 음색은? 7 지얼 2001.09.06 6768
642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22 2001.08.31 7532
641 음악듣기.... 반성... 3 채소 2001.08.26 6921
640 [re] 음악듣기.... 반성... 1 지얼 2001.09.22 7291
639 영화속 기타이야기 2 지얼 2001.08.26 8873
638 음악?? 5 강민 2001.08.22 6566
637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1 지얼 2001.08.22 6922
636 [re]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1 willie 2001.09.18 7021
635 ☞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2 셰인 2001.08.22 7427
634 ☞ 음악?? 7 채소 2001.08.23 6970
633 [질문]부에노스 아이레스조곡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장재민 2001.08.22 7770
632 ☞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5 서정실 2001.08.22 7385
631 좀 늦었지만.... 기타랑 2001.09.07 8438
630 숲 속의 꿈 말이죠 7 인성교육 2001.08.21 7230
629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1 으랏차차 2001.08.17 7606
628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1 채소 2001.08.16 8721
627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채소 2001.08.17 8566
»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6 서정실 2001.08.17 10900
625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채소 2001.08.17 7136
624 ☞ 곡 난이도의 몇가지 평가기준.. 으랏차차 2001.08.17 9110
623 ☞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서정실 2001.08.17 7732
622 제 생각은... 3 행인 2001.08.20 9420
621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6 채소 2001.08.12 8652
620 ☞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지얼 2001.08.16 6810
619 ☞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지얼 2001.08.22 6587
618 이해되지 않는국수? 5 2001.08.16 6779
617 악기의 왕이 있다면? 1 채소 2001.08.11 8827
616 ☞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문병준 2001.08.12 7491
615 ☞ 제 생각에는... 3 木香 2001.08.13 7852
614 메트로놈보다는.... 3 untouchable 2001.08.15 7608
613 쟈클린을 아세요? 9 채소 2001.08.10 7129
612 팽만식님이 쓰는기타..^^! 14 file 민성 2001.08.04 8809
611 zzang!!!!^^[PAT METHENY] 10 피망수프 2001.07.29 7165
610 ☞기타연주 2 file 민성 2001.08.10 7217
609 푸가의 기법을 기타콰르텟이? 7 으랏차차 2001.07.28 8566
608 내가 산 음반 몇장 소개 및 간단한 감상문.. 4 file 으랏차차 2001.07.25 8781
607 ☞ 푸가의 기법... 1 채소 2001.08.05 8730
606 요즘.... 10 file 피망수프 2001.07.23 7819
605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6383
604 어느 사형수의 아침...을 듣고. 4 지얼 2001.07.17 7132
603 요즘은 코윤바바와 이파네마에 폭 빠져 있답니다.. *^^* 3 아따보이 2001.07.16 7250
602 첼로와 기타 3 셰인 2001.07.12 7120
601 류트조곡 1번 듣고싶어요! 7 김종표 2001.07.09 6754
600 라고스니히의 음반은... 행인10 2001.07.12 7593
599 누군가 고수분께서 편곡연주해주시면 좋을 곡. 2 최성우 2001.07.08 7020
598 이창학님께 감사드립니다.[핑크 플로이드 찬가] 8 최성우 2001.07.07 6716
597 채소님께 답장아닌 답장을.. 최성우 2001.07.04 7922
596 좋은 기타 음색이란...? 지얼 2001.07.04 6848
595 ☞ 감사합니다.... 1 채소 2001.07.04 6230
594 ☞ 좋은 기타 음색이란...? 1 2001.07.04 8235
593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7064
592 BWV997 듣고싶어요~ 혹시 있으신분 올려주시면 안될까요~(냉무) 2 이승한 2001.07.02 10088
591 빌라로보스의 다섯개의 전주곡 신청합니다. 1 김종표 2001.07.02 6409
590 처음 맛의 고정관념... 5 지얼 2001.06.29 7682
589 음악과 색채.... 7 채소 2001.06.27 8094
588 ☞ 처음 맛의 고정관념... 9 행인7 2001.06.29 6814
587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그리고 넋두리.... 8 채소 2001.06.27 7103
586 좋은 학생이 되려면..... 채소 2001.06.20 6736
585 좋은 선생이 되려면.... (10가지 조건) 2 채소 2001.06.19 6862
584 바하의 첼로 조곡이 6곡으로 이루어진 이유.... 12 채소 2001.06.13 7203
583 곡 외우기... 5 채소 2001.06.10 7237
582 ☞ 바하의 알파벳을 더하면요.. 7 채소 2001.06.14 7489
581 저도 패러디 글 하나 올립니다..^^;; 3 최성우 2001.06.08 7505
580 [추천도서] 기타奇打와 나눈 이야기.. 4 전병철 2001.06.08 7031
579 틸만 홉스탁연주 듣고...그리고 카를로스 몬토야.... 7 최성우 2001.06.06 10776
578 답변 정말 감사.. 1 으랏차차 2001.06.02 6206
577 아래 순정율과 평균율에 대한 짧은 이야기 16 최영규 2001.06.02 11651
576 몇가지 음악용어들에 대한 질문.. 29 으랏차차 2001.05.31 6800
575 '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단행본)' 출간 소식.. 눈물반짝 2001.05.30 10034
574 ☞ 클라비어(Clavier)란... 5 신동훈 2001.06.01 10814
573 ☞ 순정률, 평균율, 글구 류트... 1 신동훈 2001.06.01 7515
572 ☞ 소나타와 파르티타라... 악장두... 신동훈 2001.06.01 7888
571 ☞ 알레망드? 사라방드? 코우란테? 프렐류드? 신동훈 2001.06.01 12203
570 ☞ 푸가여??? 푸가를 말쌈하십니까??? 신동훈 2001.06.01 6543
569 ☞ 마지막임당!!! 춤곡, 페달, 글구 카프리스 4 신동훈 2001.06.01 6949
568 위의 책이 집에 도착해서.. 3 눈물반짝 2001.06.01 11314
567 Nikolayeva 그리고 Bach 일랴나 2001.05.29 7614
566 ☞ 니콜라에바, 튜렉, 길버트 10 셰인 2001.05.30 6529
565 '마지막 트레몰로' 를 듣고 싶은데... 3 2001.05.28 8037
564 니콜라예바할머니 젤 조아여.... 4 2001.05.30 6272
563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려요... 16 채소 2001.05.26 7705
562 존 윌리암스의 뮤직비디오를 보다.. 4 지얼 2001.05.26 7842
561 ☞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려요... 1 지얼 2001.05.26 6530
560 ☞ 고마워요... 이렇게 해보면 되겠네요... 1 채소 2001.05.30 6389
559 [강추도서] 자기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With Your Own Two Hands) 9 전병철 2001.05.26 23949
558 샤콘느 7 싸곤누 2001.05.25 7040
557 새벽에 듣고 싶은 음악.... 1 지얼 2001.05.25 689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