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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9.05.19 22:49

기계로 만드는 음악.

(*.255.17.118) 조회 수 5733 댓글 37
공장에서 이 빵 저 빵 찍어 내듯이 그렇게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요?
빵 만드는 기본원리, 즉 반죽, 발효, 성형 등의 기본 기술이나 원리야 뻔하니까,
쉽사리 가지가지 빵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음악은 어떨까요?
제가 보기엔 그런 식으로 음악을 찍어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로 상업용 음악이지요.
작가에게 언제까지 만들어 달라 부탁하면 기한 내에 척척 만들어지는...
그런 음악들은 우선 듣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고 그 상업목적에도 잘 맞지만 오래가지 못하지요.
그렇게 빵 찍어내듯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잘 정비된 음악 이론의 덕택일 겁니다.

제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좀 합니다.
인공신경회로망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정도입니다.
(자랑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그게 저의 일 중 가장 큰 부분이거든요)

제가 화성학, 대위법...등 각종 음악이론을 확실히 익히고,
과거 좋은 음악들을 통계분석 처리하여 선율진행의 기본 특성등을 파악하고,
(많은 음악들을 통계분석하여 선율흐름의 여러 특성치들을 뽑아 내고 그 특성치들이 어떤 범위에
있어야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지에 대한 분석을 한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덛붙여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에 학습기능까지 부여하면
소위 "자동 작곡 프로그램"이란 걸 만들 수 있을까요?

input 변수로 기본적인 곡의 특징을 집어 넣고 돌리면
각자 다른 곡이 무한정 작곡되어져 나오는 그런 프로그램 말입니다.
그 곡들은 화성학 이론을 정확히 따르므로 불협화음 때문에 기분잡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 별로 아름답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무한정 만들어 볼 수 있으니 그 중 한개라도 좋은 걸 건질지도 모르잖아요.

가능할까요?
여러분께서 가능하다고 저에게 용기를 주시면 진짜 만들어 볼 심산입니다.





    
Comment '37'
  • V.A 2009.05.19 22:59 (*.165.34.125)
    쏠레아님 글과 조금 다른 얘기기는 하지만

    소니 비엠지에서 글렌 굴드 골드베르그 앨범인줄알고 샀더니 ...

    zenph re perfomance 더라고요..

    컴퓨터 소프트웨어 젠프를 이용해서 1955 굴드연주를 철저하게 분석했다는데요

    키터치 음량 페달 깊이 정도 가지 완전 데이터화 해서 자동 연주 피아노를 사용하더라고요..

    전 이음반을 구입 후 3개월동안 굴드연주인줄알고 매일듣다가 앨범자켓에 이사실을 알고는 앨범에 손이 잘안가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듣기에는 더소리가 예쁘고 진짜 굴드연주같은데 한편으로는 열받더라고요 기계짜식이말이야 인간을 뛰어넘으려고-_-;;
  • gmland 2009.05.19 23:35 (*.165.66.192)
    실제로 작곡 프로그램 만들려고 연구하고 있는 분들이 꽤 있어요. 음대교수 중에도 있습니다.

    완전한 작곡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음악이론은 국화빵 찍어내는 데도 매우 유용하지요. 좀 다른 케이스이긴 하지만, 실제로 미디 음악 만드는 분들이 이론 공부 가장 열심히 하는 것 같습디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음악이론이라는 게, 따지고 보면 여느 과학과 다를 바 없어요. 어문학, 기호학, 수학, 물리학, 선형학(미술/기하학)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단지 예술성을 결정하는 작가정신, 그러나 애매하고 보이지 않는 그것만이 유일하게 철학적이라 할까... 음악 역시 그 수단에 있어서는 과학에서 분리될 아무런 근거도 없지요.

    하지만 문제가 없진 않지요. 만드는 건 되는데, 그게 새로운 것을 토대로 하는 게 아니어서 신선한 맛이 날까... 또, 과연 그것도 작가정신이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국고사에 보면, 도둑질도 국가를 위해서 할 때가 있잖습니까. 무릇 무엇이든지 잘 쓰면 인간사회에 보탬이 되고, 잘못 쓰면 해악을 준다는 점이... (결국 이렇게 만든 음악도 팔릴까...)
  • 薄荷香氣 2009.05.19 23:41 (*.201.41.64)
    위의 V.A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굴드의 젠프 카피음반은 굴드의 음악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
    나오자마자 사서 들어봤는데, 굴드를 비슷하게 흉내낸 것이지 굴드의 음악이 전혀 아닙니다.
    음악예술에 대해 이런 짓은 정말 말아야 합니다.소니의 굴드 팔아먹는 상술의 연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풋과정에서 사람이 하는 연주의 미묘한 흐름을 수치화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음반에서 그렇게 신경많이 써서 만들었다는 음악이 전혀
    아닌 것 보면 대번 뽀록 나지요.....
  • gmland 2009.05.19 23:47 (*.165.66.192)
    그런데 컴퓨터 장기/바둑을 보면, 초기 개발 당시에는 프로 기사들을 못 이겼는데, 요즘은 이기잖습니까. 미국/영국 TV 프로에서 연주 모방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지금도 구별이 쉽지 않던 걸요. 좀 더 정밀하게 개발되면 완전히 똑 같을 것으로 보입디다.

    수없이 센서를 부착해서 음향물리학적 데이터를 컴퓨터에 기록한 다음, 정밀한 전자장치로 다시 재생해내니... 그게 어디 쉽게 분간이 가겠어요? 인간적인 효과음만 몇 군데 집어넣으면 진짜 식별 불가능일 것 같은 생각이...
  • 쏠레아 2009.05.19 23:51 (*.255.17.118)
    작가정신, 신선한 맛, 예술성... 그런 것까지 바랄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무한정의 음악이 나올 수 있고, 그 중에서 고르는 재미는 꽤 있을 것 같은데요.

    대충 수석 수집하시는 분들의 마음과 같을 겁니다.
    수석은 그저 우연히 만들어 진 것이거든요.
    그러나 그 수석을 알아 본 수집가의 작가정신이 조금은 포함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컴퓨터는 인공적인 기계이지만 결국 기계 역시 자연의 일부입니다.
    로또 추첨하는 것은 기계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숫자는 자연의 일부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구미가 당기는데요.
    한 3년 정도면 프로그램 만들 수 있겠는데...
    (아! 음악 공부 때문에 3년 보다는 더 걸리겠네요. 워낙 깡통이라서요)
  • gmland 2009.05.19 23:57 (*.165.66.192)
    음악이론이라는 게 바로 바흐에서 베토벤까지의 작곡법이라니까요. 그들의 작품 해석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니까요. 하하하...

    여기서 역설이 나옵니다.

    만일 음악이론에 완전히 정통하다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작곡하면 바흐/베토벤과 유사한 작품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게 바로 문제라니까요. 결국 어디서 듣던 듯한 선율/화성... (설사 아무리 고급이라 하더라도)

    그래서 또 말이 생기지요. 선배들 왈, 다 알고 나면 버려라! (어차피 버릴 걸, 뭣하러 새 빠지게 공부하라는 건지?)

    그래서 베토벤은 후기에 가서 반항하고, 드뷔시는 탈출을 시도하고, 쇤베르크는 급기야 새로운 문법을 발표하고... (아직은 실험음악이지만) 청중은 아직 바흐에 머물러 있고...

    그래서 쇤베르크 악파 왈, 수용주체(청중) 역시 음악적 교육이 되었을 때, 새 문법은 유효하다, 라는 취지...
  • ES335 2009.05.19 23:59 (*.215.164.140)
    혹시 Band-In-A-Box라는 소프트웨어를 못 들어보셨나요?
    처음에는 입력한 코드에 맞춘 자동 반주를 생성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점점 발전을 해서 지금은 화음진행, 반주, 솔로 심지어 멜로디까지
    자동으로 작곡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되었습니다.
    스타일을 정하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거의 완벽(?)한 작품이 순식간에 작곡되어 나옵니다.
  • gmland 2009.05.20 00:02 (*.165.66.192)
    지금도 유물론에 입각하는 절대주의 음악가들은 작가정신 따위는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직선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음향주의자들, 또는 예술이 단지 미학일 뿐이라는 논지를 펴는 학자들은 아예 작가정신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이지요.

    인정한다 하더라도, 예술이라는 칭호를 쓸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작가정신이라 하더라도, 기계가 만든 음악이라 해서 ㅡ 기계 역시 인간이 만들거나 조종하는 것이므로 ㅡ 작가정신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겠지요. 어차피 보이지 않는 것이고, 통설은 작가 스스로 설명할 필요조차도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 ing 2009.05.20 00:11 (*.176.229.55)
    아~ 저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입니다~!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정도는 모르겠지만 음악에는 확실히 규칙이 있을테니까요.
    단지 장르를 구분하고 곡의 특성을 db를 많이 모으는 정도에 따라서 곡이 많이 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쏠레아 2009.05.20 00:11 (*.255.17.118)
    그런 소프트웨어가 있나요?
    물론 있으리라 예상은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구현하고자 꿈꾸는(?) 방식은 아닐겁니다.
  • gmland 2009.05.20 00:16 (*.165.66.192)
    결국 음악이론 학습 목적은 어쩌면 역사를 배우는 목적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은 백남준 왈, 예술은 사기여~ (그렇지만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고 봐야겠지요.)
    .
    .

    Band-In-A-Box 프로그램이 만든 작곡범위가 좋은 예라 하겠지요. 음악이론에 충실히 입각합니다. 결과를 보면, 그 Logic을 추정하기 어렵지 않은데, 우선 수학적 경우의 수를 도출한 후, 선율진행/화성진행 원칙에 입각합니다. 결과는, 당연히 그럴 듯한 선율이 나오지요.

    문제는, 언제나, 어디서 들어본 선율/화성인 듯하다는 점....... (그러나 대중성은 있지요. 발각만 안 된다면 히트 확률이 가장 높다는...?)
    .
    .

    주사위로 만드는 우연성(Random) 음악도 음악인데... 독일에는 유명 교수도 있는데, 진은숙은 전자음향과의 접목으로 쇤베르크 상을 받았는데, 하물며 프로그램 작곡이 음악이 아닐 리야 있겠어요. 어떻게 만드느냐, 그 결과가 어떠한가에 달린 문제, 질적인 부분이 관건이라 하겠지요.
  • JH 2009.05.20 00:17 (*.156.170.89)
    창작을 하는 인공지능이라.... 관련지식이 부족해 확신하진 못하지만 충분히 가능할것은 같은데요...
    현재로선 그게 인간의 창작물과 비교해보면 수준이 좀 많이 떨어질듯 할거 같아요.

    위에 gmland님께서 말씀하신것 중에 장기/바둑 예를 드셨는데 장기와 체스등의 두뇌게임은 컴퓨터가 인간을 이긴지 오래 되었지만 바둑은 인간을 이기려면 아직 멀고 멀었습니다. 바둑은 아직 중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훗날 언젠가는 인간을 이기는 인공지능이 탄생 하겠지만요.

    음악같은 창작물도 인공지능이 그 거대하면서 미묘한 변화의 수준에 이르려면 아직 멀고 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가벼운 창작물이야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겠지만요.
  • 薄荷香氣 2009.05.20 00:18 (*.201.41.64)
    뭐 다른 것은 접어두고요...젠프 카피음반의 어거지 하나를 지적하자면

    우선 무엇보다도 건반에 투여하는 타건과 그 타건이 만들어내는 음향 및 아티큘레이션이
    굴드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컨데 도식화하여 한음에 10이라는 에너지가 건반에 투입된다 치죠.
    그런데 그 투여하는 에너지의 크기는 흉내내어도 굴드의 손가락이 만들어내는 건반에 달라붙듯
    감기는 타건의 맛을 어떨게 기계가 흉내내내겠어요. 만약 흉내낼려면 손가락과 동일한 미세한 움직임의
    메카니즘을 가진 기계손가락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죠. 그리고 타건하는 실제 굴드 손가락과 같은 재질의
    말랑말링한 인공 손가락도손가락을 만들어야 하구요...

    이런 점을 충족못하기때문에 굴드의 실연음반과 달리 젠프 카피음반은 굴드 특유의 감기는 맛이
    전혀 포착되지못하고 있습니다....
  • ES335 2009.05.20 00:19 (*.215.164.140)
    아! 쏠레아님 이 소프트웨어 대단히 유명한 제품입니다.
    상당히 오래전에 나와서 매년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는
    역사 깊은 프로그램이죠.
    아마 한 번 보시면 새로 뭔가 만드실 생각이 좌절(?)되실 지도 모를 정도로
    장난이 아닙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http://www.pgmusic.com 을 방문해 보십시오.
    (어둠의 경로로 입수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저도 전직 멀티미디어 분야의 프로그래머였습니다.^^
  • gmland 2009.05.20 00:20 (*.165.66.192)
    클래식 종주국, 독일은 어떠한 음악적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환단고기/한단고기처럼...)

    본 받을 자세라 하겠지요.
  • 쏠레아 2009.05.20 00:23 (*.255.17.118)
    윽!
    그 사이트 방문하기 겁나네요.
    틀림없이 좌절할 것 같은 예감이...
  • gmland 2009.05.20 00:23 (*.165.66.192)
    아, 그렇습니까. 장기는 이겼는데 바둑은 아직 멀었군요.

    (하기야 장기에 비하면 바둑은 그 수가 무궁무진하지요. 그걸 프로그램으로 만들려면, 아마 그 경우의 수가 비교도 안 될 것입니다.)
  • JH 2009.05.20 00:23 (*.156.170.89)
    또 이런 경우를 예를 들어 본다면....
    詩 또는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을 만든다고 생각해보면...
    이건 도대체 불가능할것 같은....
  • 쏠레아 2009.05.20 00:29 (*.255.17.118)
    소설은 더 어렵겠지요.
    여러 사람이 이어서 만드는 소설이 있더군요.
    줄거리가 난잡해지고 그래서 정신 없겠지만 어떤 전위적인 문학작품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컴퓨터로 하면 역시 짜깁기에 불과할 터이니...
    영화 "AI"에서처럼 인간과 감정을 통하며 실질적 대화가 가능한 로봇이 나올 과학수준이 되면
    가능해질까나... (저는 그런 로봇이 나올 가능성조차 별로 믿지 않는 입장입니다)

  • gmland 2009.05.20 00:42 (*.165.66.192)
    서울음대 대학원 입시요강을 보면 말입니다.

    이론논문, 또는 작곡/작품 이외에도, 음악관련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그 입안계획이 포함되어 있어요. 시사하는 바가 있지요. (독일 및 미국을 모방하고 있긴 하지만)
  • 쏠레아 2009.05.20 00:49 (*.255.17.118)
    서울대 입시요강에요? 의외네요. 그것참. 어찌 해석해야 할지...
  • 지나가다 2009.05.20 03:43 (*.78.101.18)
    http://www.computermusic.or.kr/main_kr/
    쏠레아 님이 생각 하시는것과 많이 다르지만,,아무튼,,
    참고하세요~

    서울대 음대 작곡과 대학원 과정 입시요강엔,,위 사이트 같은 컴퓨터 음악과 관련된 것입니다.
    외국에 비하면 국내 컴퓨터 음악은 아직 많이 부족 합니다.
  • 콩쥐 2009.05.20 06:27 (*.161.67.164)
    기계로 음악만들면
    기계냄새나서 나름 재미있을것도 같고......
    기계냄새 싫어하는분들은 싫어할거 같고....


    기계가 반가공도 해주면....ㅋㅋ




  • 롤랑디용 2009.05.20 09:10 (*.138.35.107)
    멋진 생각입니다. 사실 저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21세기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다 해서 주관적 인식론과 개성, 모든 분야에서는 탈정형화를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어떤 기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음악 자체에서 나오는 것 보다도 사회적으로 형성된 가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정말 멋진 연구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이런 생각을 하는 과학자들이 무섭습니다. ㅡ,.ㅡ; 왜냐하면 이런 것을 정확히 분석해 내서 그 이치를 발견하려는 움직임은 인간의 이성의 위대함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더 많은 것이 밝혀지면서 이 세상이 더 재미없고 힘들어 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함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예전 기계 장치 같은 것이 없던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 비해 현대인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어쨌든 연구 자체는 정말 멋진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 콩쥐 2009.05.20 09:21 (*.161.67.164)
    쏠레아님
    프로그램 잘 만드셔서
    반가공해서 납품해주세요.....

    나중에 곡명에 제가 작곡가 이름만 제이름 넣게요....
    작곡못하는 저같은 사람 이런 욕망이라도 갖게되면 엄청 비난받겟죠?ㅎㅎㅎ
  • 최동수 2009.05.20 09:27 (*.237.118.155)
    참말로 재미있는 대화 엿듣고 있습니다.
    정말로 매니아 답게 화기애애, 아이디어 속출...
    그야말로 공부가 많이 많이 됩니다.

    큰 애가 귀국할때 각종악기의 DB를 엄청 담아왔던데,
    그게 다 그런데 쓰는 것이었군요.

    이 기회에 속칭 기계음악에 관한 모든걸 알기 원합니다.
  • 쏠레아 2009.05.20 09:43 (*.255.17.118)
    사람 얼굴에 대해 최적의 미인을 컴퓨터로 합성한 것은 많이 볼 수 있지요.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지만 만일 실제 살아 있는 모습을 본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 모릅니다)

    사람 얼굴을 이모저모 뜯어봐서 수십가지의 구체적인 특성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종횡비라든가, 코의 상대적 크기, 위치 등등....
    그런 후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인정하는 미인들의 데이타를 입력합니다.
    미스코리아 대회, 수많은 연예인 등 그런 데이터를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겠지요.
    그렇게 한 후 컴퓨터로 통계처리 하면
    위의 구체적인 특성치들이 어떤 범위에 있어야 미인이라 칭하는지 결정됩니다.
    그러면 그를 이용하여 컴퓨터로 무수한 사이버 미녀들을 합성해 낼 수 있지요.
    그 사이버 미녀들을 이용하여 아주 화려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의자왕과 삼천궁녀"... ^_^

    음악 분석도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칭송하는 기존의 음악자료는 거의 무궁무진합니다.
    따라서 그 구체적 특성치들을 무엇으로 설정하느냐만 잘 연구하면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기인 2009.05.20 09:45 (*.138.196.55)
    기계로 만든 음악이지만 영혼은 담아낼 수가 있을까.?
  • 쏠레아 2009.05.20 10:05 (*.255.17.118)
    기계가 영혼까지 담아낼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나중에 사람이 영혼을 불어 넣을 수 있을 지는 모릅니다.

    100% 우연(자연에 의한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 수석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될 수도 있는데,
    수집가의 작가정신이 있었기에 그것이 발견되었고 또한 아름답게 해석되어 좌대 위에 올라 앉은 것입니다.

    콩쥐님 말씀대로 컴퓨터는 반가공 음악을 무한정 쏟아내고,
    사람이 그 중 좋은 것을 선택하여 후가공한다면 사람의 영혼이 조금은 가미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수석처럼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고르는 일 말입니다.

    (윽! 이런 발칙한 생각 자꾸하다가는 진짜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겠다...^^)
  • 금모래 2009.05.20 10:07 (*.152.69.54)
    기계로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고
    또 그것을 그대로만 쓴다면 모르지만 가공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사람이므로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특정한 곡을 넣어 무작위로 섞어서 새로운 곡을 만들 수 있고 그것이 사람의
    영혼을 흔드는 명곡이 된다면 기계가 천재가 될 수 있으므로 '천재는 없다'는 논리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되겠군요.

  • 콩쥐 2009.05.20 10:28 (*.161.67.164)
    그럼 반가공 작품
    납품하실 수 있다는거군요.
    제가 늙어죽기전에 납품바랍니다.
    납품단가 조절 잘해주세요...대량주문 들어갑니다.

    기타쏠로곡 4페이지분량 100곡당 5만원,
    기타이중주 4페이지분량 100곡당 7만원,
    기타와 오케스트라 30페이지분량 100곡당 15만원
    이정도 단가면 되겟어요?
  • 쏠레아 2009.05.20 10:43 (*.255.17.118)
    ㅋㅋ 혹시 진짜 프로그램 만들면 아예 프로그램 자체를 드릴께요.
  • 김기인 2009.05.20 11:23 (*.138.196.55)
    기존 클래식이나 째즈음악은 널려있는게 악보이니..제한적인 우쿨렐레 연주로 반가공해서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네요..우쿨렐레로 악보작업 할려니 정규과정 음악공부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저로선 머리에 쥐가 날려고 합니다..
    많이 만들어서 조금씩 손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연주할 연주자들이 기타처럼 많이 없어서 그것도 문제이긴 하네요...
  • 고정석 2009.05.20 16:54 (*.92.51.167)
    기계가 만든 음악은 아니지만 실연주가 아닌 콤퓨터로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Synthogy사에서 만든 Ivory Grand piano의 음원을 사용한 midi 음악입니다.
    Sergei Rachmaninoff 의 Prelude in G Sharp Minor, Op. 32 No. 12

  • 콩쥐 2009.05.20 18:23 (*.161.67.164)
    위 컴퓨터연주는 사람이 직접 연주한줄 알겠어요...
    이게 반가공음악인가요?
  • 로코로코 2009.05.20 19:11 (*.221.237.181)
    디지털의 최종 목표는 아날로그라는 말도 있죠.
  • Scarface 2009.05.20 20:36 (*.8.198.149)
    미래에는 연주자란 직업도 없어지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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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05 ▶근조◀ 뉴스속보 45 file 섬소년 2009.05.23 6297
3704 작곡과 편곡, 그리고 연주 21 gmland 2009.05.22 6962
3703 대세는 스포츠? 5 쏠레아 2009.05.22 4663
3702 소녀시대 태연과 눈마주치기.( 버티기힘듬 ) 13 sunday 2009.05.22 5969
3701 작곡과 음악이론 8 gmland 2009.05.21 5651
3700 세고비아 합창단 ^^ 2009.05.21 4754
3699 영작 부탁드립니다 ㅠㅠ 4 베르봉 2009.05.21 4669
3698 행복한 광어 9 file np 2009.05.21 6419
3697 칼 858기 폭파 자작설 54 꽁생원 2009.05.20 7426
3696 한문(한자)이 우리글인 이유. 26 콩쥐 2009.05.20 6791
3695 물고기 밥주기 9 file 사꼬 2009.05.20 5638
3694 암호해독 결과 3 file cho kuk kon 2009.05.20 5128
3693 암호해독 콘테스트? 18 file chokuk kon 2009.05.20 5284
3692 멋진 기타연주 감상~ 1 북북이 2009.05.20 5341
» 기계로 만드는 음악. 37 쏠레아 2009.05.19 5733
3690 천재론? 22 쏠레아 2009.05.19 4989
3689 (설문조사) 학교에서 꼭 가르쳐야 할 과목 12 2009.05.19 4414
3688 중요한 것은 관계다? 2009.05.19 5492
3687 Stand by me..... 2 guitarvet 2009.05.19 4909
3686 천재는 과연 존재하는가? 48 gmland 2009.05.19 6280
3685 라흐마니높님께 보내는 편지. 5 콩쥐 2009.05.19 6192
3684 과학자 쏠레아님과 훈님에게 드리는 선물. 10 콩쥐 2009.05.19 6214
3683 에스테반님 사진 7 file 콩쥐 2009.05.19 5433
3682 5분의 여유 8 버들데디 2009.05.18 5066
3681 한나라 일부의원, 5.18에 특전사 격려 방문 16 꽁생원 2009.05.18 5172
3680 결혼식에서 이런 실수는 하지 마시길.... 9 file 나무 2009.05.18 5176
3679 내일은 광주민주시민운동 기념일(5.18). 11 file 콩쥐 2009.05.17 4317
3678 나쁜 사마리아인들 (강추) 4 file 콩쥐 2009.05.17 5129
3677 담담한 ㄷㄷㅎ 시리즈 11 최동수 2009.05.17 6271
3676 슈베르트 콜렉션 3 file cho kuk kon 2009.05.17 4580
3675 혈액형에 따른 간단한 고찰-2 (펌) 2 file Jason 2009.05.17 5735
3674 갈브레이스의 브람스기타(Brahms guitar) 기법으로 연주하는 연주자 4 file SPAGHETTI 2009.05.17 5084
3673 박쥐 5 쏠레아 2009.05.16 4082
3672 버스정류장 1 콩쥐 2009.05.16 7488
3671 제비에게: 歸巢本能 11 file 섬소년 2009.05.16 4891
3670 환상의 목소리 Vitas 버들데디 2009.05.16 5015
3669 활쏘기 게임 5 버들데디 2009.05.16 5714
3668 Guitar String - Episode 14 file 섬소년 2009.05.16 5541
3667 나무 13 file 콩밥 2009.05.16 5416
3666 불경기엔 직접 타이어 교체작업을.. 31 file 제이슨 2009.05.16 5947
3665 어머니날 선물 file 제이슨 2009.05.16 3739
3664 앙드레김.... 10 쏠레아 2009.05.15 6283
3663 공화춘-전복-비양도 스토리텔링 4 file 섬소년 2009.05.15 5948
3662 사육된 동물의 새끼보호와 교육 본능 7 콩쥐 2009.05.15 4263
3661 스승의날 선물 6 file 콩쥐 2009.05.15 5592
3660 老子 - 上善若水(道德經 八章) 13 磨者 2009.05.15 6670
3659 물위를 걷는 남자 11 허걱 2009.05.14 5236
3658 호랑이의 진면목 6 file 꽁생원 2009.05.14 4903
3657 가짜바이러스 ‘혹스’ 급속확산..‘Life is Beautiful’ 2 하울 2009.05.14 4764
3656 자연의 힘... 5 file Jason 2009.05.14 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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