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3.08.29 01:06

아직은 따뜻한 세상?

(*.232.18.206) 조회 수 5011 댓글 7



지하철 안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은 할머니가 구걸을 하고 있다.
그러자 앞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가 구걸하는 할머니의 슬리퍼가 불편해 보였는지
자신의 편한 신발을 벗어주는 장면이다.

설마 조작한 사진은 아니겠지?(꼭 이런 의심의 여지를 품고야 마는 나 -_-a 못됬다.)
아직 이런 분들이 있음으로 세상이 살 만한 건가.. 싶기도 하다.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이대 앞이던가.. 지나가다 보면 전단지, 광고쪽지(찌라시--;)등을 나누어 주는 아주머니들이 엄청 많다.
그 내용을 살펴 보면 거의 커피숍이나 미용실을 광고하는 종이들인데....
난 처음에 주면 주는대로 다 받았다.
받아야겠어서 받은 건 물론 아니고, 단순하디 단순한 성격 그대로,,,
주니까 받는 것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러다 칭구한테 한 소리 듣는다.
야! 그것 좀 받지 마~ 왜 자꾸 받아. 쓰지도 않을 거면서.. 너 손 좀 봐.
내 손 가득 들려져 있는 종이 조가리들...-_-a
휴지통에 버리고 길을 걷다가 난 무심코 또 받는다.
또또~!!!!
꼭 칭구의 질타 때문은 아니었고 그로부터 몇 달 후,
나는 그 내미는 손길 쳐다도 안 보고 피해 지나칠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재작년? 또 다른 칭구와 길을 가는데
그 칭구가 몇 년 전의 나처럼 그 광고전단지를 주는 대로 다 받는 것이었다.
나는 물었다.
"왜 받아? 안 기챠나? 쓰지도 않을 거잖아.."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응. 날도 더운데 빨리 나눠주고 들어가서 쉬시라고, 이 땡볕에 얼마나 힘드시겠어.
이거 받는 거 일도 아닌데 뭐.."
"....."
내가 감동먹어 아무 말 않고 빤히 쳐다보니까 머리를 긁적이면서 한다는 말이
"머야.. 그냥 엄마 같아서 그래. 우리 엄마 나이대 분들 같아서.. 엄마 생각나서..."


난 요즘 노량진을 오고 간다.
육교를 건너 내려오면 아주머니들이 한 줄로 서서 각종 고시학원 전단지를 나눠준다.
임용고시, 행정고시, 공인 중개사 등등.. -_-;
그 수많은 사람들 중 받는 사람 거의 없다.
나도 안 받는다.... 안 받으려고 벽에 꼭 붙어서 간다.-_-+
늘 그 칭구 생각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기챠는 마음이 더 앞선다.

요즘엔 착해져야지~하면서도 갑자기 아냐! 얍숄(?)해져야 해! 생각 들고,,,
나름대로 약은 척 한다고 하다가도, 일케 살믄 안되징...이런 생각도 들고,,,
질풍 노도의 시기인가...
ㅋㅋㅋ

주절주절대고 났더니 졸립다.
그냥 맨 위의 사진을 보고,, 잠시나마 품었던 의심을 없애버렸더니
마음이 0.5도 정도 따뜻해지는 거 같아서..
너무 정신없는 한 주를 보내며, 잠을 충분히 자는 거 같은데도 졸리운 건,,,
헙! 이뻐지려고 그러능가...
아띠~ 여기서 더 이뻐지면 안되능뒈... ㅋㅋㅋ
좋은 꿈 꾸세요~!!      
Comment '7'
  • 무사시 2003.08.29 02:57 (*.250.95.66)
    넨네님덕에 전 한 2도쯤 올라간것 같아여..^^ 그럼 감기 걸린건가? 따뜻함이라는 감기.....
  • nenne 2003.08.29 22:03 (*.232.18.206)
    2도씩이나요~? 무사시님 디게 따뜻한 분이셨고나.. 물체주머니를 모르셔서 그렇지..디게 따뜻하셨어..하하핫~! 잘 지내시지요?
  • 키스티 2003.08.29 23:39 (*.214.34.123)
    제 친구중에 한명도 전단지 나눠주시는 아주머니들께서 전단지 한장 주면 .. 더달라고 하고 많이 받아와요 ^^ 그놈도 하는말이 그분들 수고하는데 도와드리는 마음으로 그런다고..
  • 키스티 2003.08.29 23:51 (*.214.34.123)
    참 넉살좋은 친구죠.. 옆에 있으면 배울점이 참 많아요. 저도 그러고싶은데 다른사람들 시선을 자꾸 의식하게 되더라구요..^^;
  • 키스티 2003.08.29 23:57 (*.214.34.123)
    나이먹어갈수록 .. 마음이 식어가고 무뎌짐을 느껴요-_- 넨네님 글을 읽고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데워진거같아서 .. 고맙습니다^^ 그리고 더 이뻐지시면 안돼요 ㅎㅎ
  • nenne 2003.08.30 20:02 (*.232.18.206)
    제가 볼 땐 키스티님도 따뜻한 사람이어요~ ^^ 모두모두 착한 마음 가지고 살아요
  • 이태석 2003.08.30 22:48 (*.240.106.240)
    저도 언제부터인가 안받고 있네요... 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7 낙서.. 2 마뇨 2003.08.29 4073
» 아직은 따뜻한 세상? 7 nenne 2003.08.29 5011
355 .... 잼있는 이름들... ^^ 3 09 2003.08.28 5518
354 매트릭스 탁구 1 빌라로보트 2003.08.28 4561
353 썰렁~ B612 2003.08.27 5200
352 [퍼옴] 이런 귀한 글이 있었다니.. 14 ^^;; 2003.08.27 5419
351 충고에 토달기.. (조금 수정) 6 으니 2003.08.28 5040
350 곡제목을 알고 싶어요(웃찾사), 알고싶어요 2003.08.27 4806
349 우앙~~ 영웅이 죽어가~~ ㅠ.ㅠ 6 신동훈=eveNam 2003.08.25 5657
348 간절한님!! 아세요? 11 신동훈=eveNam 2003.08.25 5602
347 읔..저만 그런가요? 옆에 음악감상실... 6 네고비아 2003.08.21 4477
346 음악감상실 과 벼룩시장의 Submenu 에 오류가 있습니다. 고정석 2003.08.21 4304
345 "다음"에서 글읽다가 .. 2003.08.20 4795
344 이번 여행에서의 흔적... 사진 + 글도 올렸어요 ^^ 14 신동훈=eveNam 2003.08.19 6005
343 다시 해보는 심리테스트 4 토토 2003.08.17 5420
342 홀로 여행을 마치고 몇 컷을... 15 09 2003.08.16 5532
341 오늘 페르난데스 연주회 구경가요 이제익명 2003.08.14 4531
340 여행을 떠나요~ 12 신동훈=eveNam 2003.08.14 6076
339 당근넘 조아여 1 당근 2003.08.14 4572
338 녹음하시는 문병준님. 2 2003.08.12 4694
337 진성님!! 5 으니 2003.08.12 5775
336 lately ..... 2003.08.12 4879
335 [re] lately 스티비 2003.08.12 4609
334 [re] lately 1 원더 2003.08.12 4309
333 채소 집사람의 페르난데스 연주회 감상문 (보고 웃지는 마세요...) 5 채소 2003.08.11 5788
332 오! 이렇게 아름다운걸~~ *.* 7 신동훈=eveNam 2003.08.11 5396
331 낙서... 4 마뇨 2003.08.09 5191
330 최고의 까페 8 으니 2003.08.08 5816
329 [이탈리아이야기] #0. 프롤로그 4 으니 2003.08.08 5329
328 순수의 전조 1 블레이크 2003.08.07 6631
327 사는게 뭔지? 부질없는짓(?)일까요? 5 영서부 2003.08.08 5304
326 프로그래머의 주기도문 5 신동훈=eveNam 2003.08.06 5258
325 낙서... 2 마뇨 2003.08.05 4620
324 최고의 운지 9 천지대야망 2003.08.05 5302
323 클릭 하는 순간... 당황들 하지 마시고! 3 file 신동훈=eveNam 2003.08.05 6544
322 정회장의 죽음....넘 슬포... 9 2003.08.05 5474
321 오늘 차차님 에메센 로긴 횟수.... ㅡㅡ; 2 신동훈=eveNam 2003.08.04 5417
320 슈니바이스 연주에 대한 궁금증... 10 맘존행인 2003.08.03 5844
319 얼마전 11 대중 2003.08.01 5407
318 GM대우 2 천지대야망 2003.07.31 4815
317 아직도 의문스런 한마디... 4 신동훈=eveNam 2003.07.31 6247
316 포스 수련 3 매스터요다 2003.07.31 4975
315 3살 짜리 조카를 보면... 1 pepe 2003.07.31 5333
314 카르카시 토론.. 40 ........ 2003.07.30 5278
313 [re] 토론은 토론 게시판에서...^^ 4 pepe 2003.07.31 5388
312 [re] 토론.. 2 ........ 2003.07.31 5204
311 가슴이 터질듯이 무엇가를 하면... 천지대야망 2003.07.29 4872
310 바보 같은 하루.... 4 신동훈=eveNam 2003.07.29 5367
309 재즈캐빈에서 오프모임 사진 13 재즈캐빈 2003.07.28 5393
308 아침이 밝아오네요... 2 마뇨 2003.07.25 5082
Board Pagination ‹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Next ›
/ 1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