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작곡할 때 말입니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대로, 그리고 화성학적 이론에도 맞게
그렇게 작곡할 수는 없지요?
모든 악기에는 연주 가능한 그런 범위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12개의 음을 진짜 "동시"에 내는 피아노곡을 쓸 수는 없잖아요.
손가락이 합쳐서 10개니까요.
기타도 작곡가가 원하는 바가 있는데 그 놈의 운지 때문에
할 수 없이 꾹꾹 참는 그런 면이 있다고 봐야 하겠지요?
-----
그래서 혹시 기타를 치시면서 그러한 느낌을 받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운지 상황 상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넘어가는 부분 말입니다.
제가 악보 만드는 것을(작곡이 아니라 단순 복사) 좋아해서 질문과 함께 의견을 얻고자 합니다.
진짜 자신이 원하는대로, 그리고 화성학적 이론에도 맞게
그렇게 작곡할 수는 없지요?
모든 악기에는 연주 가능한 그런 범위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12개의 음을 진짜 "동시"에 내는 피아노곡을 쓸 수는 없잖아요.
손가락이 합쳐서 10개니까요.
기타도 작곡가가 원하는 바가 있는데 그 놈의 운지 때문에
할 수 없이 꾹꾹 참는 그런 면이 있다고 봐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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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혹시 기타를 치시면서 그러한 느낌을 받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 운지 상황 상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넘어가는 부분 말입니다.
제가 악보 만드는 것을(작곡이 아니라 단순 복사) 좋아해서 질문과 함께 의견을 얻고자 합니다.
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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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작곡할때나 편곡할때나 기타 부셔버리고 싶은 마음이 여러번 들죠. ㅎㅎ
내가 왜 피아노를 안배웠나 후회 많이 합니다. ^^
그래도 그나마 배운 도둑질(기타)로 꾸려가야지요.
서양의 역대 유명한 악성들이 왜 기타곡을 작곡을 안했을까 하는 의문은
기타로 작곡,편곡해 보면 대충 이유를 알게 되지요. (물론 음량문제와 비주류악기라는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자신의 악상을 풍부한 화성과 다선율로 표현함에 있어 있어 피아노에 견줄수가 없고
긴 호흡의 처절히 아름다운 선율의 바이얼린,첼로 ,목관,금관의 협주곡에 또 비할수 없고..
그러나 파풀러뮤직과의 조화에 있어선 기타가 워낙 으뜸이니..기타는 나름의 위상은 있는 거지요. ^^ -
윽!
그렇다고 기타를 부수고 싶을 정도까정??? 설마요.
바이올린과 비교해서 기타는 선율을 표현하기 조금 불리하잖아요.
어차피 화음악기 인데다가, 바이올린처럼 음을 길게 끌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선율을 좀 더 감성적으로 유지할려면
반주부의 화음을 과감히 생략해서 기저음 하나만으로 처리하는 등의
그런 참을성(?)이 조금 필요할 것도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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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아닌 기타 경음악을 들어 보면 반주 걱정 없이(반주는 다른 기타로 따로 하니깐)
제 1 기타로 선율만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요.
반주 신경 안쓰면 기타의 선율도 참으로 좋은 것 같아요.
반주부를 포함하는 깊고 오묘한 화음보다는
일단 마음을 파고들어오는 선율에 더욱 끌리는 것이 저 같은 보통사람인가 봅니다. -
그런 부분은 편곡연주를 들어보면 ing님 말씀처럼 허다합니다. 무반주 바이얼린곡을 기타로 편곡한 연주를 보면 운지상의 불가항력적인 제한때문에 원곡 선율의 맛이 안나는 경우가 그런 예들이지요. 이런 문제는 악기의 표현 폭이 좁은 악기일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표현의 폭이 가장 넓은 피아노를 기준으로 한다면 기타도 엄청 표현이 폭이 좁다고 여겨지는데 의도하는 선율진행이 악기의 운지상의 한계에 봉착하여 모종의 타협을 하는 이런 양상은 표현의 폭과는 거의 반비례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바흐를 천재라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측면때문이지요. 운지상 표현의 폭이 엄청 좁은 바이얼린 한대로 더욱 어렵다는 푸가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니 말이죠. 이 푸가라는 게 돌림노래인데 건반악기도 아닌 바이얼린으로 푸가를 진행시키는 걸 보면 거의 학을 띠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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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흐나 베토벤이나 브람스같은 명 작곡자가 너무 그리워집니다. 훈님이 드신 악기상의 단점때문에 그런 대작곡가들을 어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죠. 기타보다도 훨씬 운지상의 제약이 많은 바이얼린이나 첼로에 좋은 곡을 작곡한 이들이 기타의 매력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가정을 하곤하죠... 특히 바흐에 대해선 그 미련이 더욱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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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얼린이나 첼로는 비록 피아노나 기타보다 화성은 딸리지만 최대의 강점이 있습니다.
선율의 지속성 입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소나타 ,무반주 첼로조곡을 들어보면
비록 악기의 제약상 화성을 적게 사용하지만 화성과 선율이 동시에 지속성을 유지하며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이것은 엄청난 화성적 임펙트가 됩니다.
푸가의 주선율 대선율이 긴선율로 이어짐은 그자체로 이미 화성의 조화가 배로 커지거던요.
(그리고 바흐의 천재성은 바이얼린,첼로로 3성까지도 조화있게 들리게 한다는 거죠.
이역시 선율의 지속성에 힘 입는 바가 있을 겁니다.)
바흐의 어떤곡은 들어보면 무반주인데도 바이얼린 2대가 각자가 긴 선율을 연주하며
2중주를 하는것같이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바흐의 2대의 바이얼린 협주곡 같이..)
바흐는 류트를 위한 곡을 꽤 작곡하고 자신의 곡중 몇곡을 류트로 편곡 하기도
했어나 류트에서가 아니고 류트와 비슷한 선상이란 할수있는 (화음의 숫적 측면에서)
무반주 바이얼린 소나타 ,무반주 첼로조곡에서 희대의 명작이 탄생했음은
화성수의 문제가 아니고 바이얼린과 첼로가 가지고 있는 표현력의 장점이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 아..그리고 박하향기님 보내주신 바흐 바이얼린과 히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잘듣고 있습니다. 정말 명연이고 오랜만에 다시 바흐에 푹 빠져 들고 있습니다. ^^) -
기타는 피아노의 화성과 바이올린의 선율을 함께 가지기는 하지만
동시에 둘 다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두가지 음악요소를 욕심부리지 말고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정답이 없는 질문을 올려 죄송합니다만,
생략이 불가피하면 어느 정도까지 생략할 수 있는지,
즉, 선율의 지속성을 위해 화음부를 어디까지 생략하여 간단화할 수 있는지,
또는 주 선율 이외의 다른 음들의 연속성(지속성)을 얼마나 해칠 수 있는지,
그러한 것들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정답이란 게 없겠지만 여러분들의 견해라도 듣고 싶어서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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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구나 하면서 한계도 느끼고 편곡자들 참 고생했구나 하는 생각을 느낀적은 있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