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2006.11.12 17:13

기타 이야기 - 하나

(*.54.229.184) 조회 수 4636 댓글 6
  

가을 단풍이 내 가슴에 떨어지고,이내 나는 홀로 떠나가는 서른대 마지막두달을 혼자 보내기가 정말로 서럽고 서러웠다.
탁구 치다가 2년을 보냈는데...정말 산은 넘어도 높고,내는 건너도 깊다고 울 엄마가 그랫듯이 정말 한도 끝도 보이질 않은 요즈음...

기타 맹그는 서대영 선생*께 전화를 하니 " 어서 오세요, 기다릴께요"
엠프와 스피커를 팔아 먹고는 에프타 써비스를 하지 않앗다.해서 웅거리는 잡음이 들린다는 말에...'행여,내 기타에 무슨 화가 올란지 모를것이여' 란 염려가 가슴에 잡았고 마침 단양 대강에서 택배로 받아둔 대강 동동주가 여럿병이 있던터라...
달리기로 했다.

제가 사는데는 안동이고.서 선생*은 문경 가은에 계시는데...
그래도 높하나 해서 앞장 세우고 갈려는데...요새 기타 공연 연습한다고 졸라 바쁜모양이구나 전화까정 씹고..화가 났지만 인연이 오늘은 아닌모양이구나...

울 마누라는 돈 벌러 업소에 보내고..이러면 혼자 가야만 하는데...
같이 갈려면 아무래도 열두시가 다 되어야 도작하기에 그럴수는 없었다.

지름을 4만원이란 거금을 들였다.
이돈은 오늘 안동 영남방송에서 노래 부르고 받은 돈중의 일부이다.
이프로도 사람이 없기는 없는 모양이구나...나한테도 섭외가 오는걸 보면...
설마 나 때문이 아니고 울 애기 엄마 때문이기도 하겠지...

그래라 ..어쩌랴..
타고난 언어 장애자라서...

혼자 80키로 로만 갔다. 더 갈수 있었으나,지름값이 장난이 아니고..행여나 미아가 되어 버리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도 내면엔 없지 않았다.

가을 단풍이 앞차가 지나가면 이미 떨어진 녀석들이 마지막 안간힘으로 저항하며 나 여기 있소 하며 막 날리며 앞 유리창에 살작 대엿다가 날아가길 한시간 십분경..

문경 가은 서선생* 집에 다달랐다.
서 선생님은 저보다 나이가 4살정도 밑이다.그래도 장인은 장인의 대접을 해 줘야 하는법 뭐 돈 안들이고 해 줄수 있는게 호징 밖에 없는 서글픔이 이내 밀려와
가을을 더욱 춥게 만들었다.

마당에 뛰어 나오시며 반긴다" 어서 오세요.너무 반가워요" "혼자 오셨어요"
하기사 내가 안동에서 술 마실 꾸치가 있었으면 왔겟냐 마는.."어짜피 혼자만의 인생이 아닌가요?"라고 어설프게 맘 속이 대꾸를 하고 있었다.

놋쇠잔과 2리터 짜리 양은 주전자를 꺼내 들고...막걸리 1,7리터 짜리 4통을
냉장고 앞에 가지런히 놓으니 사모*께서 상에 올려 주셨다..

거실에는 이미 마실에서 오신 서울사람 같은 말씨의 젊므신 내외분이 계시네..
인사를 땡기고...대강 막걸리를 권했다.

언제부턴지는 몰라고 막걸리를 많이 먹게된 이유는 값 헐과 쉬 취하고 뒷탈이 다른술에 비해서 덜함에 있다고 몸이 느낀 다음 부터이다.

서선생*은 요새 기타가 잘 안나가는지 연거푸 들이키신다..
"선생* 이거 천천히 먹어야 해요..갑자기 넘어 지는수가 있어요"
"괜찮아요..이정도야뭐.."

그러다가 한시간 정도 되니 완전이 눈에 뵈게 잔이 되셧슴이 확연했다.
노랠 불러 주세요.

서선생*은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신 분이신데..이상하게  나한테만 노래를 불러라고만 하시네요..
서선생* 노랠 듣고 싶어요..했지만 결과는 거의다 내가 노랠부르고 있었다.
노래...아무래도 막걸리 채질인것 같다.어디서 이런 힘이 쏟아져 나오는지..
술먹고 노래 부르기 대회에 나가면 등수안에 꼭 들것 같다.
어짜피 안되는 발음이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 지기도 한것도 ...

사모*은 피아노 전공을 하셨는데...피아노는 방안에 있어서..그대로 살짝히 엿들을수 있었다.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르고 막걸리잔은 채우는데...사모님은 눈물을 훔치고 계셨고...눈에 뭐가 들어 갔음이라...
서 선생*은 머리만 계속 끄덕거리면서..
85년도 노래책을 꺼내들고서 이거해주세요..저거 해 주세요...
다 불러 줬다.노래 못하는것 만큼의 세월을  노래량으로 카바를 했다.
해서 엄청난 레파토리가 있지만 잘하는건 열곡도 안된다.

열두가지 재주에 밥 굶는다고..지기미를..내 더러 한말같다.

울 욕재이 할마이 팔 뿌러져서 거창 누나댁에 개고기 먹으러 가고...

70,80년대에 티비에서 얼굴보인 사람 노래는 다 꺼내 부르다가..
밖에서 비가 온단다.옆에 사모님이 애기를 재워놓코 말씀하시네..
아..스레트 지붕이라서 소리가 들리는것도 같다..

술이 되니 뭐 잘 안들리고 평소에 스피커의 대음량으로 귀들 다스려서 왠만한 소리는 잘 듣지 못하는 반 귀머기리다 보니...

소변을 보러 밖으로 나와보니 정말 비가 내리네...

역시 촌은 이런게 좋은거 같아..아무데서도 불일을 볼수 있으니...

앞에 않은 내외분은 그냥 노래가 좋은지 흥얼거리기도 하고 같이 따라도 부르고..
남자분왈-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전 단술은 별로 잘 안먹어요..

그래요..사모*" 아 먹던거 약 남으거 있으마 한봉주소 잔 받을때 마다 조금씩 처 드릴테니 같이 자시삼...

민감한 장인답게 꼭 개량한복을 입으신다.
저의 소박한 지론가운데 하나가...개량한복입은 사람치고  성격 안까실한사람 본적이 없다 인데...

민감하니 기타를 만들지요..까실하니 당대 키타 명인 반열이 오르지요..

속으로 생각을 했다.

이런저런 살아가는 얘기 , 음악이야기. 클래식 기타 이야기. 영화 이야기...

아 역시 오랫토록 울겨 먹어도 맛이 나는 사람이구나...


거실에서 밀어용 침대를 땡기니 침대가 생겼고..비오는 초겨울의 비를 맞고 이웃
사람을 떠나갔다..아니마 같이 잘때도 없구...

혼자 거실에서 자야만 하는데...이런 황당한 경우를 생각해 봣지만...
현실이 되니 조금은 긴장이 된것도 사실이구...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했다.대야산이 옆에 있구 맑은 냇가로 강물이 흐르고 있었고,,운치 있게 강가를 돌면서 강중간에 무슨 바람이 불어 갔는지 모르지만...

똥을 한 됫빡정도 쌋다.  이녀석들은 어제 나에 힘의 원동력이며, 내 정신문화의 산실이기도 한데...내 똥이 온 강을 오염시키는것 같았다,.
그렇타고 쫒아가서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을 재간도 없구...
돌로 이쁘게 두개정도 대형돌을 쌓으니 잘 안보인다..그래 안보이면 되지뭐..

낙엽에..
바람이 불고..
노란 단풍잎의 거리의 나무와..
집옆에 커다랗케 자리잡은 높은 마실의 수호자같은 나무에서..
단풍이 떨어진다.
저번 설악산 산행때 내린 단풍이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내리고 있구나..
이제 두달이 채 되지 않으면..
사십대로 넘어가는구나...
내나이 사십이 이렇케 빨리 올줄이야..예전엔 정말 몰랐어요..

집에 들어 오니 사모님께서 잘 주무셨냐고 물어 보셨고...앉아서도 잘 자는데요뭘.
누워 자는건 일도 아니지요...

정신없이 막걸리늘 먹은 서 선생님은 아직도 어젯밤 모습이 많이 남아나 있고...

식사 대접을 받고...
문경 가은을 떠나 올때..
역 광선의 태양이 유난히도 노랗케 거리의 은행나무를 비추고 있었다.


  
Comment '6'
  • 위대권 2006.11.12 17:15 (*.54.229.184)
    * 은 님이란 글자 입니다. 글씨 속에 님이란 글짜를 못쓰게 해 놓으셔서...
    지금 300호 기타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석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일거리가 많이 밀려서요..좋은 일이지요..^.^
  • 대꿘 2006.11.12 23:52 (*.203.90.76)
    오랜만에 진솔한 산문, 잘 읽었습니다.
    성함이 잘하면 대꿘을 장악할 수도 있을 뻔한 위대한 이름이시군요.^^

    안동 영남방송에서 출연료까지 받는.. 지방가수이신가 보네요?

    내친걸음에 이곳 게시판에 위대권님의 노래파일 하나 올려주신다면 히트칠지도 몰라요~^^;;
  • 1000식 2006.11.13 14:21 (*.197.154.41)
    오우~ 대강 막걸리~
    나 빼고 맛나게 즐쳐드삼!

    똥 한 됫빡 가지고서 어디 명함을...
    적어도 한 세숫대야 정도는 돼야...ㅋㅋㅋ

    대권씨~ 3학년 졸업을 축하해요.
    내년이면 나랑 같은 학년이넹!

    위대권님은 안동이 알아주는 위대한 카수님이삼!
    에궁~ 여성 팬들의 학대에 물(?) 좋은 가은으로 피난을 가셨구먼!
    근데 앰프랑 나발통이랑 모다 팔아 먹었남?
  • 샤콘느1004 2006.11.13 15:49 (*.216.43.82)
    노래를 잘하시는군요
    그런데 문장솜싸도 정말 좋으시네요
    전원을 배경으로한 한밤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마치 티브이문학관같이..
  • 좋은날 2006.11.13 17:31 (*.131.31.214)
    분명 하나라고 하셨겠다. 다음 이야기 - 둘, 셋, 넷 .....- 가 기대됩니다.
  • 위대권 2006.11.16 11:51 (*.99.132.13)
    조만간에 기타 이야기 3을 올리겠습니다. 졸필을 읽어 주셔서 고맙구요.^.^늦어버린 가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1000식 님은 잘 계시는지요...한동안 못뵈어서 뵙고 싶습니다.저번에 닭훈제에 소주 한잔으로 추운 겨울을 한나절 음악예기를 하면서 보냈는데...기억이 아련합니다.
    엠프는 다시 돈을 들여 샀지요..오됴 매니아가 오됴 안들으면 누가 듣겠어요.
    영남 방송에서 받은 돈은 벌써 다 썼지요..이건 비밀..노래는 언어 장애자라서 웃깁니다.그래도 순수하고픈
    맘을 간직할려고 노력은 많이 합니다.샤콘느 1004님 화이팅 고맙버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149618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173263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4 뮤직토피아 2020.03.09 181309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162277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186417
8197 메인화면에서,, 3 안어울려~ 2006.11.18 3748
8196 안개낀 장충당 공원 6 file 항해사 2006.11.18 6110
8195 사찌꼬 2 file 항해사 2006.11.18 6399
8194 [re] 참고하세요(비번 1111) 1 keigib 2006.11.17 4358
8193 신중현 "박정희정권 탄압으로 한국음악성 끊겨" 59 신중형님팬 2006.11.16 5584
8192 <font color=red><strong>장대건님의 음반 [Songs of the Guitar] 발매 소식</font></strong> 31 file 고정석 2006.11.16 9283
8191 오늘 수능이라.. 추워비라 2006.11.16 3545
8190 evening dance에요~ file 쑤니 2006.11.16 4149
8189 Andrew York- evening dance mp3부탁좀.. 2 기타 2006.11.16 4091
8188 LAGQ의 음반 'SPIN' 재고 남아있는데 알 수 없을까요? 7 진성민 2006.11.15 4590
8187 Galbraith 샤콘느 갖고계신분 있음 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ys 2006.11.15 4628
8186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11월16일(목) 2 esteban 2006.11.15 4490
8185 월래 기타 받을때 13 내기타 2006.11.15 4748
8184 스펙터클한게 치고싶어요 9 기타붕유 2006.11.15 5150
8183 '지나가다'님이 여러 명이면 또 어떻습니까? 9 이하동문 2006.11.15 4116
8182 아파트에서 첨 자보구서... 13 file 콩쥐 2006.11.14 4329
8181 12월 서울기타콰르텟 연주회 안내 2 sgq 2006.11.14 3645
8180 협회콩쿨 후기가 없어요. 6 남부정거장 2006.11.13 6858
8179 아리랑 tv에서지금 틀었더니 기타 연주회 하는데요 1 지금요 2006.11.13 4459
8178 10년 만에 다시 찾은 애인... 22 file 오모씨 2006.11.13 5033
8177 마음이 아픕니다... 진심으로...ㅠ.ㅠ 1 백호를타고 2006.11.13 4006
8176 스웨덴에서.. 습도계를 보다. 4 로빈 2006.11.12 4073
8175 2007학년도 서울시립대학교 기타 1명 모집 1 file 신인근 2006.11.12 4412
» 기타 이야기 - 하나 6 위대권 2006.11.12 4636
8173 '함춘호' 14 laoz 2006.11.11 6778
8172 대회 끝 1 행인1 2006.11.11 4172
8171 Guitar Music Top 100 7 조국건 2006.11.11 5807
8170 오프모임을 제안합니다 27 file np 2006.11.10 4844
8169 Romance Nr.1 - F. Kleynjans 악보를 찾습니다 3 np 2006.11.10 3979
8168 어째서,,,,세고비아가 .. 50 POHON 2006.11.10 5358
Board Pagination ‹ Prev 1 ...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 579 Next ›
/ 57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