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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4 13:59

러브호텔의 변신

(*.99.31.63) 조회 수 4520 댓글 0


러브호텔을 암.당뇨전문 병원으로


경북 청도 각북면에 소재하고 있는 윤성병원(054-373-7400)은 출발자체가 이채롭다. 대구에서 가창댐을 지나 헐티재를 내려오면 계곡 아래 바로 개울가에 동화 속에 나오는 집처럼 아담한 병원이 다가온다.

이병원은 지난해까지 러브호텔로 운영되든 건물을 윤진국원장(45)이 구입하여 리모텔링함으로서 암 재활전문요양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영남병원 응급실에서 오랜 기간 암환자들을 지켜 본 윤원장은 암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한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고민하던 차 공감하는 동료들을 만나 뜻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그는 암 치료와 재활이 현대의학 뿐만 아니라 한방의학, 대체의학도 가미됨이 효과적임을 인지하고, 이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지도를 받기도 하였다.

그 결과 한의사, 물리치료사 등 27명으로 의료진과 보조 지원팀을 구성하고, 우선 혈액이 변화되는 3개월을 목표로 양방, 한방, 대체처방 등 3방법으로 의식변화, 체질변화, 기혈변화 3변화를 시도하는 3, 3, 3 치유전략을 세워 새로운 단기치료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가장 빠른 시간내 안정권으로 진입할수 있는 난치병 치료의 일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과도한 지방질음식과 육식을 대폭 줄이고 버섯류, 죽순 등 고급 채식으로 식단을 채우자 한때는 환자들이 왜 맛없는 식단을 강요하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많은 환자들이 규칙이 까다롭고 식사에 고기가 적다고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관학교나 해병대 훈련소 스타일로 난치병단기치료를 목표로 하는 병원 의료진의 순수한 의지를 읽고 환자들은 수긍하고 잘 따라주어 보기 드물게 상당수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암은 제거시켜야 할 원수가 아니라 더불어 존재하는 친구라고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심신이 정화되고 체질이 개선되어 암이 존재할 필요가 없을 때는 암은 조용히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윤성병원에서는 도자기 공예, 꽃꽂이, 춤과 노래, 숯가마 찜질, 등산, 채소가꾸기, 단전호흡 등 정상인도 채 누리지 못하는 삶의 여백을 한껏 즐기는 가운데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향을 설정하는 생활치료 개념을 현대의학에 도입하고 있다.

2006년 의료개방을 앞두고 이렇게 더 빠르게 더 쉽게 더 낮은 수가로 의료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싹트고 있지만 세계 최대 최고의 의료 서적과 기술을 보유했던 조선의 영광을 이 시대 우리 의료계에서는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 이 병원에 학술과 경영을 자문해 줄때가 있읍니다. 의학정보 차원에서 게재했으나 규칙에 위배 되는 점이 있으면 지우십시요(번호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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