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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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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213) 조회 수 4072 댓글 2
한동안 그런 책이 유행했었습니다. 남자의 화법과 여자의 화법이 다르다는 것이죠. 시리즈는 나올때마다 베스트셀러였고 유사한 책들도 덩달아 인기를 누렸습니다. 정말 남자의 화법과 여자의 화법이 다른 것일까요? 전 여자이지만 말하는 투가 남자보다 더 남자같을 때도 있구, 어떨땐 지독히 여성스러워서 닭살만점일때도 있거든요.

결국엔 개인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남자나 여자의 구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별로 다를 수 있는 문제일 겁니다. 또한 상황 역시 중요한 요인이 될 겁니다.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느냐에 따라 저의 화법도 달라지겠지요. 누구를 상대하는지, 저의 처지가 어떤지에 따라서요. 실제로 열심히 과외선생(부끄럽게도 제가 이걸 해서 학비를 법니다) 노릇하다가 전화가 오면 목소리가 변한다구 막내동생같은 학생에게 순간 망신을 당하기도 한답니다^^;;

기타매니아의 아주 오래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아주 오래전은 아니더라도 매니아의 역사가 오래된만큼 나름대로 꾸준히 활동하시면서 애정을 갖고 지켜보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굳이 필명을 걸고 글을 쓰시지 않더라도 늘 매니아를 보시는 많은 우리 "칭구"들 물론 포함이구요.

우리 모두가 매니아를 사랑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랑의 방법은 우리 모두의 얼굴이 다르듯이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랑은 소유욕이 강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랑은 반드시 자신이 리드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랑은 대가없이 퍼주기만 하고도 행복하는가 하면, 어떤 사랑은 왜 나만 그를 사랑하고 그는 나를 내가 생각하는 것의 반만큼도 배려해주지 않는가 싶기도 하지요. 어떤 사랑은 열렬히 타오르는가 하면 어떤 사랑은 미지근하게 데워지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 모습이 다르지만, 사랑이란 것은 매한가지 아닐까요.

지난 며칠간 매니아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단 지난 며칠간의 일은 아니고 매니아가 작은 그룹에서 이만큼 자라온만큼 여러번 보인 모습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뒤늦게 오늘 이런 글들을 보고 참 속이 상했습니다. 여기 글 쓰신 분 중에 매니아를 사랑하시지 않는 분이 없으신데, 다만 서로간에 화법이 다르고 또 매니아를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란히 손을 붙들고 걷는 두사람이 있다면, 둘 중 하나가 지치면 나머지 한 사람이 잡고, 또 한 사람이 지치면 다른 이의 어깨에 몸 기대는 것이 사랑아닌가요. 우리가 기타 이중주를 하더라도, 비록 퍼스트 세컨드 파트는 구분되어있지만 멜로디를 어느 한 기타가 독점적으로 하진 않습니다. 한 대의 기타가 노래하면 다른 한 대는 반주를 하고 다른 한대가 노래를 하면 다시 처음의 그 기타가 반주하지 않던가요.

매니아 싸이트는 원래 그 시작이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도 글도 음악자료 악보자료도 그 어떤 것도 사람 사이의 정이란 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아니, 원래 그 시작이 어떠했음을 떠나서 원래 사람이 모인 곳에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너무나 슬픈 일의 시작일 것입니다.

처음 매니아 싸이트를 발견했을 때의 그 생경하고도 반가운 느낌.

전 그랬답니다.. 이런 곳이 있었나 했고, 놀랍고 신선하고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자주 드나들었고 무엇이든 이야기했고 나누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많은 칭구들을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 이 곳을 새로이 찾는 분들께 매니아가 그런 느낌을 드리지 못한다면 저는 받기만 하고 나눌 줄은 모르는 못난이입니다.

오늘 참 슬픕니다..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매니아를 보시고 계실 더욱더 많은 칭구들을 생각하니 더욱 맘이 아픕니다. 두서없이.. 죄송합니다.







  
Comment '2'
  • 영서부 2003.09.05 16:52 (*.248.234.12)
    칭구끼리는 서로 서로 시다바리입니다.....서로 서로 오야붕하면 칭구가 아니죠!
  • 일랴나 2003.09.06 08:48 (*.148.194.79)
    허걱 길어서 안 읽어봤는데 다시보니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글이군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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