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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58.33.30) 조회 수 4309 댓글 7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떠오르는 선배님은 여명기의 국내 기타계에서 활동하신 신경외과 전문의이신 강우식 박사님입니다.
강우식 박사님은 기타줄이 없어 낚시줄로 대용을 하던 시절부터 기타 연주회도 가지시던 분으로 미군 군의관의 신분으로 도미, 당시 그리스 출신의 세고비아의 제자 소포클레스 파파스 교수에게 기타를 배우기도 하신 일천한 국내의 현실에서 선구자적인 기타 매니아였다고 할 수 있지요.
이후 귀국하셔서 제가 기타에 입문하던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음으로 양으로 국내 기타 후진들에게 영향을 주셨던 분입니다.

의료계에 계시던 분은 아닙니다만 강박사님의 기억을 떠올리니 잊지못할 분이 또 한분 생각이 나네요...바로 조재경 선생님입니다.
조재경 선생님의 이름을 기억하시는 올드 매니아분들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과거 1990년대 초 까지만 해도 마치 지금의 온라인 기타 매니아와 같은 공간을 오프라인으로 옮겨 놓은 것 같은 기타인들의 사랑방을 제공하신 분이죠.
대학 동아리 시절 고향의 제 은사님이신 배영식 선생님의 제자셨고, 한국 기타협회 주최의 기타콩쿨에서 대상을 받으신 분이자 남편이신 오세춘 선생님(연세대 오르페우스 초창기 멤버시죠)과 한국 최초의 부부 듀오를 하시기도 한 분으로 저도 배영식 선생님을 통해 부산 경남 연합회 시절부터 조재경 선생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기타 중 하나는 재료를 해외에서 직접 수입하여 기타 제작을 하시기도 한 오세춘 선생님의 스푸루즈+하카란다 기타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오갈 데 없을 때 집에서 신세를 진 것도 몇날 며칠인지 모르는데 손수 밥먹여 차비까지 찔러 주시던 조선생님의 자상함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이후 해외 기타 연주자들의 국내 공연도 손수 기획하시고 덕분에 저는 미쿨카, 후꾸다를 직접 만나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지요.
강박사님의 소식과 당시 한국 기타계의 전설같은 이야기들도 다 조재경 선생님을 통해 들었고 새파란 피라미였던 저는 그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연스레 한국 기타 매니아의 계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한없는 존경심을 가지구요...
이후 가세가 기울어 지금은 국내에 계시지 않는 조선생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이후 박사님의 근황을 들을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아 어떻게 지내시는지 참 궁금합니다...강박사님은 에르난데즈 이 아구아도 등 정말 많은 해외 명기들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기도 하지요.

얼마전 샤론 이즈빈 공연에서 참으로 반가운 분을 또 만났습니다.
바로 치과의사이시자 진정한 국내 기타 음반계의 최초의 매니아이신 김종만 선생님이었죠...
다수의 음악관련 잡지를 통해 김종만 선생님의 글을 접하던 저는 역시 대학생 시절 조재경 선생님의 소개를 통해 인사를 몇번 올렸는데, 수년간 못 뵈다가 이번 샤론의 연주회에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이지요...
올드 매니아시라면 성음레코드에서 출간되던 "레코드 음악"에 연재되던 김종만 선생님의 기타 칼럼을 탐독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해박한 지식으로 칼럼을 연재, 당시부터 일반 고전 음악계에 기타의 위상을 세우시던 김종만 선생님 또한 한국 기타계에서 의료인으로서 잊지 못할 분 중의 한분이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종만 선생님의 후배분 중에 최병택 선생님이라는 치과의사분이 또 계시지요...이분은 어렵사리 김종만 선생님이 구한 줄리아니의 기타 협주곡 1번 악보를 가지고 한국 최초로 협연에 성공한 또 한명의 전설적인 기타계의 의료인입니다.

아마추어 연주자로서 배영식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았으며 대전 콩쿨에 입상하고, 이후 간간이 독주 및 트리오 활동을 부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해오다가 부산시향과 아란훼즈까지 협연한 바 있는 제 의대 동기이자 오랜 친구인 김해의 곽승웅 원장도 빼 놓을 수 없는 양반이지요...이 친구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이 글을 통해 소개 올립니다.
둘도 없는 제 친구지요...싸우면서 정든...(오늘부터 휴가라 부산에 잠시 내려가는데 만나기로 했습니다...과음하게 되겠네요).

이렇게 떠 올려보니 제가 알기에도 의료계에 참 많은 기타 매니아들의 전통이 있었네요...
그 중에는 연주로 한 시절을 풍미한 분도 계시고 기타인들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시던 분들, 그리고 음악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자료로 고전 음악계에 기타의 위상을 글로서 세우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고정석 선배님과 최성우님 정도면 몰라도 저는 앞서 언급한 대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 일천한 피래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답니다....



>고정석님.
>최성우님.
>신정하님.
>
>세분의 트리오 결성!!!
>한국 기타매니아들의 대장격이라 할 수 있는 의사출신의 세남자가 뭉쳤다!!!
>해박한 기타지식과 연륜의 세 남자가 한국 기타무림의 발전을 위하여 트리오를
>결성, 세계기타무림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오...드디어 기타무림에 혈겁의 시대가 열리고....
>
>헤~~~정말로 이랬으면 좋겠당...*^^*
>간절한 생각...
  
Comment '7'
  • 간절한 2002.01.31 20:06 (*.51.27.63)
    오~...크레졸 향기는 기타선율에 날리고...
  • 명노창 2002.01.31 20:32 (*.37.74.34)
    강우식박사님의 기타컬랙션을 본적이 있는데요...명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 2002.01.31 21:27 (*.62.26.97)
    이름있는 명기만 아마도 수십대가 될겁니다...
  • 으랏차차 2002.01.31 23:32 (*.102.240.69)
    신정하님 채소님 고정석님은 기타매냐의 든든한 기둥같으신 분들이죠..
  • 김동선 2002.01.31 23:42 (*.180.99.50)
    마자염..
  • 지얼 2002.02.01 10:45 (*.80.38.41)
    신정하님 덕분에 좋은 음악 많이 듣고 있습니다....아니면 어디가서 망고레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겠습니까...
  • **압바 2002.02.01 11:42 (*.141.37.82)
    오...김종만, 최병택,강우식,조재경,오세춘님들.. 정말 예전 기타 배울적에 들었던 전설같은 이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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