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172.98.220) 조회 수 10529 댓글 1
지난글 읽어보다가
 the cynics  님도  로그인하셨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아래는  그분의 댓글들중 하나.
...................................................................................................
 
 
Jackson_Pollock.jpg

 

THE CYNICS 2009.03.21 21:14(61.247.132.46)
그 누군가는 '마르셸 뒤샹'이고요,
정확한 제목으로는 '샘'이었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1999년에 170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이 변기는 뒤샹이 직접 만든 것도 아니고
어디서 그냥 떼어 온 뒤 '리차드 머트'라는 서명만 했다고 해요.

저도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현대미술은 무엇보다 과거의 낭만주의적 예술관이라는 오래된 편견을 벗어 던져야 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모방,재현,형식론으로서의 예술관으로는 파악이 되지 않는 기호일 뿐이라고.
왜냐하면 현대미술은 바로 그러한 편견을 극복하고
기존의 예술을 '파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하니까요.

뒤샹이 '샘'을 작품으로 출품한 이유는
기존의 미술계에 대한 반발 내지는 조롱이었다고 해요.
기존의 고정관념은
1. 미술 작품은 반드시 창작자가 손수 만든 것이어야 함.
2. 더불어 반드시 장인과도 같은 기술성이 전제 되어야 할 것....등 인데,

이를 완전히 부정하기 위해 기성품(Ready made)을 제출한 것이지요.
이로 인해'예술작품은 반드시 예술가가 손수 만든 것이어야 한다'는 통념이 무너집니다.
왜 이러한 시도를 했어야 했는지 알아보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제도권으로서의 '미술계'에 대한 반발심이 극대화 되어 있었다는 것.
제도권이 인정한 작품은 성스러운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그러한 미술품의 창작자는 막대한 이득을 얻게 됨에 반해
제도권에 의해 배척당한 예술가들은 한마디로 굶어 죽기 직전이었다고
(그리고 여기서 '가난하고, 병 들어 있고, 시대와 불화하는 예술가의 초상'이 지금까지 하나의 이미지로 자리잡게 됩니다).

'제도권이 인정한 것이 바로 예술이다'라는 견해는 현대의 '조지디키'라는 학자가 정의한 '예술제도론'이라고 하는데요.....
혹자는 이 얘기를 듣고 강한 반발을 할지도 모릅니다. "지들이 뭔데, 감히 예술과 비예술을 구분하려 드는가? 무슨 자격으로?"라고요.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제도권의 이러한 결정을 쉽게 받아 들입니다.
일례로, 파리기타 콩쿨의 작곡 부문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그렇지요.
심사의원단의 명단에 브라우워나 로드리고 같은 유명 작곡가들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우리는 그들의 결정에 아무런 단서도 달지 않습니다.
'권위'를 믿는 것이지요.
뒤샹은 이러한 것에 반기를 든 겁니다. 이른 바 '反예술'인 것이지요.

현대예술의 작품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고, 또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 작품이 지칭하는 대상이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은유의 대상이 모호-맥루한의 얘기대로라면 '아주 차가운 매체'이므로) 어떤 맥락Context에서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예술가의 특정 행위에 대한 맥락을 이해해야 파악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는만큼 보이고 들린다' 는 겁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시각의 빈곤'과 '이념의 과잉'인 현대 예술에 대해 독설을 퍼부은 예술가도 있습니다.
어떤 평론가의 미술 평론입니다.

<....대상의 선택을 통해 포트리에는 진리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고,
그 대상을 다루는 방법을 통해 미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이 평론가의 말에 대해 이렇게 빈정거립니다.

<이쯤 되면 아름다움이라는 문제에서 학문으로 옮겨 가는 것은 그야말로 오십보 백보다.>

<...그들은 근사하고 그럴듯한 말로 저에게 말해주고는 있지만, '너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는 투의 차갑고 오만한 태도로 설명을 합니다.
그것은 조그만 어린이에게 가하는 따귀와도 같은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빈정거리기도 합니다.

<...허나 명백한 사실은, '존재의 예정된 조화'와 같은 표현들이나,

 

아니면 휘황찬란한 카탈로그 속에 인쇄된 이 명작들에 대한 모든 것은 순전히 유머로만 이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작품을 곧이곧대로 심각하게 받아 들이는 것을 보고 가장 놀란 사람은 아마도 예술가 그들 자신이었을 것이다.>-에프라임 키숀.

그러니까, 어느 기타리스트가 새로운 현대음악이랍시고 불협과 일탈로 가득한 연주를,
그의 고뇌에 찬 표정과 현란한 오버액션으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그 어떠한 미적인 동요가 일어 나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마음 속으로 '쑈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봅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만일 그 연주가가 "당신은 무지하므로 이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빈정대면,
다음과 같이 답변하세요.
"살라가둘라 메치카불라 비비디-바비디-부"

그가 "그게 무슨 말이냐?"라고 물으면,
"당신은 이 詩語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빈정대면 됩니다.
Comment '1'
  • 2012.02.20 12:24 (*.172.98.180)
    지난글에 댓글 테스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file 뮤직토피아 2023.01.19 53566
공지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뮤직토피아-개발부 2021.02.17 66468
공지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3 뮤직토피아 2020.03.09 81768
공지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뮤직토피아 2020.02.14 73685
공지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2 뮤직토피아-개발부 2019.11.02 78282
13755 스마트 폰의 녹음 성능 질문 9 칸타빌레 2012.01.25 15235
13754 푸른빛의 청자 처럼 그윽한... 레온하르트 5 file 이브남 2012.01.23 11196
13753 세고비아가 남긴 샤콘느의 4가지 녹음 9 file 정천식 2012.01.21 11484
13752 자연스런 습도유지. 6 file 2012.01.21 11257
» the cynics....이분도 로그인하셨는지..? 1 file 2012.01.21 10529
13750 로그인 시스템에 문제 있는거 같아요. 14 PARKTERIA 2012.01.19 9948
13749 로그인 하는방법. 1 2012.01.19 9887
13748 기타매니아 웹사이트 복구 가능한가요? 11 기타시인 2012.01.17 10733
13747 A교수의 레슨 내역서 1 blueguitar 2012.01.17 11265
13746 진지하게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15 imp 2012.01.16 10818
13745 phr님께서 못 들어오신 답니다 2 kmj 2012.01.15 10696
13744 부산페스티발기타앙상블에서 <객원단원>을 모집합니다. 파란기타 2012.01.15 11309
13743 악기수집 file 2012.01.15 10092
13742 방재석님 연주영상 6 2012.01.15 12073
13741 우쿨렐레・기타 음악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 K-Guitar 2012.01.13 11149
13740 한기연 신년모임 안내 6 file 칸타빌레 2012.01.12 11748
13739 1월 14일 연주회가 세 곳인 데... 2 ^^ 2012.01.10 10956
13738 좋은 편곡이란 ? ( 슈베르트의 밤과 꿈에 대하여... ) 5 진태권 2012.01.10 14070
13737 클래식 음악/연주에 관한 TED 강연 한편 5 TERIAPARK 2012.01.09 35982
13736 한국예술종합학교 클래식기타 교수진이 변경되었네요. 1 명품짱구 2012.01.08 16018
13735 악보 구합니다 마린보이 2012.01.06 12081
13734 손톱 이식 (?) 8 file 고정석 2012.01.06 17410
13733 간단한 댐핏 만들기 6 file 리브라 2012.01.04 17468
13732 줄을 구합니다ㅠㅠ (Savarez: New Crystal - Cantiga, High tension) KKael 2012.01.02 10935
13731 서평 : 혼을 깨우는 음악 2 file 정천식 2012.01.02 11952
13730 수정사항 1 진태권 2012.01.02 12248
13729 질문있습니다. 특히 아이모레스님께 2 칸타빌레 2012.01.02 11704
1372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빅딜 2012.01.01 10686
13727 여러분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진태권 2012.01.01 11799
13726 2012년 새해인사드립니다. 칸타빌레 2012.01.01 10686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572 Next ›
/ 5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