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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이번에는 바흐 한장과 페페의 음반 하나입니다.

가지고 싶은 분은 대글 다시고 제게 메일 주세요.
선착순입니다. 아래글은 쇨셔 음반의 이순열 선생님 해설글입니다.
저번과 같이 착불로 하시면 됩니다...



어떤 특정한 악기를 악상이나 작품의 구성은 특정한 악기를 상정하면서 작곡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그 내용이 그 특정한 악기의 다른악기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않다. 슈만은 결혼하고나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교향곡을 쓰려했고, 미리 <클라라 교향곡이라는 이름까지 지어놓았다. 그러나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를 피아노이외의 악기로 표현하게 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웠기때문에 그 교향곡은 결국 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로 바뀌고 말았다. 베토벤은 그의 바이얼린 협주곡 d단조를 스스로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했지만, 그 편곡은 별로 공감을 얻지못했고 그것을 연주하려고 하는 피아니스트도 별로 많지 않다. 그런가하면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한 베토벤의 교향곡도 지금은 흥미의 대상일뿐 즐겨 감상할 만큼 우리를 끌어들이지는 못한다.

리스트가 베토벤의 교향곡을 편곡했을 때에는 그런대로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그무렵에는 대도시이외의 지방에서는 교향곡의 실연을 별로 들을수 없었던 때다. 디스크도 없었던 때다. 그러므로 베토벤의 교향곡이 어떤 것인지 그 비슷한 윤곽이나마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리스트의 편곡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디스크를 통해 얼마든지 그 교향곡의 윤곽을 파악할수 있는 지금에 와서는 리스트의 편곡은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말았다. 오케스라의 다양한 음색과 압도적인 음량을 극적으로 표출하기에는 피아노의 힘만으로는 벅차다는 것을 리스트의 편곡은 노정시키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베토벤의 함머클라비어 소나타를 바인가르트너가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것도 별로 우리의 관심을 끌만한 것은 아니었다. 이렇듯 편곡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설령 편곡된다고 해도 원곡과는 견줄수 없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음악가들은 어떤음악을 원래의 악기가 아닌 것에 표현해보고자 하는 유혹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같은 음악이라도 음색이 다른 악기를 통해서 들을 때에 아주 신선하게 들리기도하고 원래의 악기에서는 느끼지못했던 새로운 매력이 되살아나는 일이 적지 않기때문이다. 하나의 음악이 각기 다른악기로 연주될 때, 그 음악이 지니고있는 숨겨진 아름다움이 들어날 수도 있고 가능성의 폭은 훨씬 넓어지게 된다.

가령 제미니아니는 그의 스승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협주 협주곡으로 편곡한 것을 들어보면 그속에는 나름대로의 매력이 담긴 것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는 편곡이 원곡보다고 훨씬 더 매력적인 경우도 있다. 가령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리코더로 연주될 때가 더욱 아름다워 리코더가 원곡이라고 말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자연스럽다. 그런가 하면 모차르트 시대, 빈 궁정에서는 오페라를 목관 8중주용으로 편곡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었다. 특히 모차르트의 많은 오페라는 모차르트 자신을 비롯해서 당대의 많은 음아가들에게 편곡되었고, 모찰트의 오페라에 친숙한 사람들은 그 편곡을 통해 더욱 커다란 즐거움을 얻게 된다. 편곡에는 이렇듯 긍정적이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겻들여 있어 지금까지도 편곡에 대한 찬반의 의견이 무수히 엇갈려 왔다.

그러나 어떻게 따져 보아도 편곡 자체의 시비를 따진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임에 틀림없고, 편곡을 해도 괜찮은 것, 그리고 아무래도 편곡하기 어려운 것등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수긍할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비롯해서많은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편곡해왔지만, 자신의 작품을 편곡하는데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음악가는 바흐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합창곡을 다른 곳에서는 조바꿈을 해서 다시 사용하기도 하고, 칸타타나 수난곡의 신포니아를 오르간곡으로 편곡하기도 하는가하면, 어떤 특정한 악기를 위해서 작곡한 협주곡을 악기를 바꾸어 편곡하기도 했다. 그의 쳄발로 협주곡은 거의 전부가 다른 악기를 위해 작곡했던 것을 쳄발로 곡으로 편곡한 것이었다.

바흐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을 기꺼이 편곡했던 탓인지 후세사람들도 가장 자주 편곡의 대상으로 산고 있는 것이 바흐의 작품이다.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현3중주곡으로 편곡되었고, 그의 쳄발로 협주곡 f단조는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 등의 협주곡으로 편곡되었다. 그런가 하면 그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및 첼로 모음곡도 쳄발로, 하프, 플루트, 리코더 등을 위한 독주곡으로 편곡되어왔고, 같은 작품을 음색이 각기 다른 악기로 감상해본다는 것은 바흐애호가들에게 있어 더할 수없는 기쁨을 안겨 주어 왔다.

바흐가 생존했을 당시, 독일에서 기타가 알반화되어 있었더라면 바흐도 기타를 위한 편곡을 남겨놓았음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그 당시 독일에는 기타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고 그 대신 류트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는 그 자신이 현을 위해 작곡했던 작품을 류트곡으로 편곡했다. 류트 모음곡 g단조(BWV 995)는 첼로 모음곡 5번을, 푸가g단조(BWV 1000)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그리고 류트모음곡 E장조(BWV 1006a)는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BWV 1006)을 각기 바흐 스스로가 편곡한 것이다. 기타연주가들은 바흐 스스로의 이런 편곡에 힘입어 바흐의 많은 작품을 기타음악으로 편곡해왔지만, 그중에서도 세고비아의 편곡이 가장 높이 평가되어왔다. 그리고 세고비아가 가고 없는 지금은 괴란 죌셔가 세고비아의 뒤를 잇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편곡과 연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바흐 자신이 그의 바이올린 및 첼로 작품을 류트로 편곡했다는 사실에 고무받아 나도 그밖의 다른 모음곡을 편곡해보았다. 악기마다 음색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기타에서 가장 좋은 소리가 나도록 하기위해 나는 편곡을 함에 있어서도 바흐 자신이 그랬듯이 조옮김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첼로 모음곡 1번은 G장조에서 E플랫 장조로 옮겼고, 첼로모음곡 2번은 d단조에서 g단조로,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은 C장조에서 B플랫 장조로 그리고 첼로모음곡 중의 몇개 악장은 D장조에서 E플랫 장조로 이조했다. 이 편곡을 진행함에 있어 나는 조성에 관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손질 할 곳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바흐가 현을 위해 작곡해 놓고 있는것이 이 기타를 위해서도 이미 완벽하게 짜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저음을 군데 군데 추가한 이외에는 바흐가 원래 작곡했던 그대로 연주했다."(이순열 선생님)

음반 해설지에서......

    

이건 종결입니다.
Comment '9'
  • 얼꽝 2010.04.13 11:20 (*.51.25.101)
    으앗... 저 쇨셔음반이요^^; 근데 자꾸 받기만 하네요...
  • 2010.04.13 11:32 (*.98.3.90)
    로메로 부탁드립니다.
  • BACH2138 2010.04.13 12:36 (*.237.24.241)
    예 두분께 드리면 되겠네요.^^

    방엔하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기타 편곡음반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필요하신 분 신청하시지요...
  • ganesha 2010.04.13 12:39 (*.177.56.162)
    방엔하임 제가 신청해도 될까요?
  • BACH2138 2010.04.13 12:47 (*.237.24.241)
    가네샤님, 그럼요. 받으실 곳 주소와 핸드폰 번호 주시죠.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
  • 2010.04.13 13:35 (*.98.3.90)
    감사합니다. 제 전화번호는 공일공-2770-2137입니다.
  • ganesha 2010.04.13 13:42 (*.177.56.162)
    메일 드렸습니다.
    즐겁게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얼꽝 2010.04.13 19:20 (*.72.167.193)
    방헨하임 음반 저 가지고있는데 진짜 좋아요. 완전 강추입니다!
  • 로만자 2010.04.13 20:54 (*.55.135.107)
    아...이번에도 기회를 놓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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