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즈 뮌헨 스프루스 - 올솔리드>

- 전면 톤우드 : 솔리드 유러피안 스프루스

- 측후판 : 솔리드 인디안 로즈우드 (dalbergia latifolia)

- 넥 / 지판 : 솔리드 시더 넥 / 에보니 핑거보드 (스패니쉬 넥-바디 접합)

- 로제트 : 자연목 상감 모자이크

- 브리지 : 솔리드 인디안 로즈우드 (dalbergia latifolia)

- 트러스로드 : 양방향 조정

- 스케일 : 650mm

- 상현주 너비 : 51.5mm

- 프렛마커 : 7프렛에 천연 자개 마커

- 상현주 & 하현주 : 동물뼈 (아르헨티나 물소뼈 새들 포함)

- 프렛수 : 20 프렛

- 브레이싱 : 팬브레이싱

- 피니쉬 : 우레탄

- 케이스 : 마르티네즈 정품 케이스

- 구입시기 : 2020년 9월

- 판매가격 : 138만원

- 직구 가능 지역 : 서울 / 경기

유럽의 코르도바로 불리는 마르티네즈의 뮌헨(Martinez Munich)기타입니다. 기타매니아 메인화면에도 늘 배너가 걸려 있어서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거기 보니까 Munich 모델을 300만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가성비가 놀랍도록 높은 제품인데, 연주가 쉽고 아름다운 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유명한 클래식기타리스트인 요하네스 몰러(Johannes Möller)가 마르티네즈 기타의 홍보대사인데 실제로도 마르티네즈를 애용하고 연주회 때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유튜브 링크를 보시면 Möller가 Munich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ReT7U7oqlE

위 동영상에 대한 번역입니다.

"뮌헨(Munich) 모델은 마스터 루씨어인 케니 힐(Kenny Hill)이 마르티네즈를 위해 제작한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로 아름다운 세 개의 후판과, 매우 열려있고 맑은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스테인도 아주 좋아서 선율적인 레파토리를 연주하는 데에 적합합니다."

마르티네즈는 코르도바처럼 미국의 유명한 루씨어인 Kenny Hill이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이 제품도 Hill의 설계를 그대로 가져와 제작한 것입니다. 원래 Kenny Hill의 Munich라는 고가의 제품이 있었는데 Hill 기타에서 현재 그 제품을 제작하지 않는 것을 보면, 마르티네즈에 제작을 모두 맡긴 것으로 보입니다. 코르도바처럼 설계는 미국 또는 유럽에서 하고 제작은 중국 OEM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가성비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네요.

<특징>

Kenny Hill 기타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이 제품도 그 특징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 트러스로드가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클래식기타 관리 중 넥의 변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데, Kenny Hill은 기타에 트러스로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이러한 염려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줄 장력으로 인한 휨 걱정도 덜고, 양방향 조절이기 때문에 습하든 건조하든 문제가 없습니다.

- 상현주가 51.5mm이고, 신기하게도 스트링 간 너비는 다른 기타와 동일한데 지판 전체 너비는 약간 좁아 연주하기가 아주 편합니다. 일반적인 기타 지판은 상현주로부터 너비가 급하게 증가하여 연주하기 어려운데, Kenny Hill은 상현주로부터 지판의 너비 증가를 억제하여 넥을 약간 좁게 만듭니다. 아마도 트러스로드로 지판의 변형을 막기 때문에 이러한 설계가 가능했고, 쉬운 연주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액션(action), 즉 줄높이가 낮게 세팅되어 있어서 놀라울 정도로 연주가 매우 편합니다. Hill은 연주 편의성을 위해 연구를 많이 한 루씨어 중 하나인데 이러한 특징이 이 기타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리지널 상태의 세팅에서 12프렛 1번줄이 2.5mm, 6번줄이 3.5mm로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왼손이 너무 편해서 연주가 재미있어 질 정도입니다. (참고로 제가 여분으로 드리는 상·하현주를 쓰시면 각각 3.0mm 4.0mm 세팅이라, 상황에 맞게 세팅을 변경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 Munich 기타가 가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후판이 3피스로 되어 있습니다. 로드우드 사이에 메이플이 들어가 있어 매우 아름답습니다.

- 20프렛이 있어, 현대곡 연주에도 문제 없습니다.

- 일부 고가의 기타들처럼 7번째 프렛에 자개로 된 마커가 있습니다. 다른 프렛에 마커 추가하시려면 마커 스티커를 구해서 붙이실 수 있습니다.

- 요즘 개선된 설계로 유행하고 있는 12홀 브리지입니다. 이론적으로는 6홀 브리지보다 스트링의 진동 전달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위해 6홀 브리지에 스트링 블록을 따로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12홀 브리지에는 스트링블록이 필요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큰 장점이 하나 더 있는데 제가 뽑기를 좀 잘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면 톤우드가 비단결처럼 수질선 무늬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제가 구입한 제품도 비단처럼 매우 실키(silky)한데, 이 때문인지 몰라도 소리도 정말 좋습니다. 같은 제품라인이라도 톤우드의 모양은 제각각인데 나름 뽑기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소리>

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따뜻하고 맑은 소리가 납니다. 물론 소리의 선호는 주관적이고, 고가의 기타 중 더 좋은 소리를 내는 것도 있을테지만, 저는 처음 연주할 때 에이징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외 사용자가 이 제품의 소리는 5,000달러 대의 제품과 맞먹는다고 쓴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제가 그 가격대 제품을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가격대 제품 중에서는 이 정도 소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소리 특성은 동글동글 따뜻하면서도 일반적인 스프루스 답지 않게 서스테인이 매우 풍부합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선명한데, 고음에서도 소리가 날카롭게 갈라지는 일이 없어 좋습니다.

다음 링크에서도 마르티네즈 뮌헨의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u0xpR3KvBE

<판매 사유>

마지막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유사한 가격대의 스프루스 & 인디언 로즈우드 조합 기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소리는 다르지만 같은 재료를 쓴 제품 두 개라 뭔가 아쉬운 상태였습니다. 하나를 내보내고 대신 다른 기타를 하나 들여서 골고루 보유하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판매해야 하는데 두 제품 중 소리는 지금 판매하는 마르티네즈 기타가 더 좋습니다. 그런데도 이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다른 기타는 실수로 넘어뜨리는 바람에 여러 군데에 금이 가버려서 판매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금이 간 기타는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판매가능한 멀쩡한 기타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 외...>

구입한 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외관도 깨끗합니다. 

구입 당시 받은 정품 케이스도 그대로 드립니다. 케이스는 사용을 안하여 로고에 붙은 비닐도 뜯지 않은 상태입니다. 단지 여느 케이스처럼 자물쇠가 있는데 작동이 안되어 잠기지를 않습니다. 어차피 케이스를 잠글 일이 없지만 이 점 때문에 140만원에 내놓으려다가 138만원으로 깎았습니다.

구입당시 받았던 트러스로드 조절기, 악기 전용 융도 그대로 드립니다.

그리고 구입하시면 기타 줄 세트 Hannabach 800HT(하이텐션) 새 제품을 그냥 드리겠습니다. 2만원 정도 더 할인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원본 소뼈 상·하현주 외에 줄높이 및 소리 변경을 원하실 때 쓰시도록 다음 부품도 추가로 드립니다.

- 여분 소뼈 상현주

- 아르헨티나 물소뼈 하현주

- TUSQ 하현주 (인공 상아)

이 기타에 맞게 사이즈 가공되어 있어서 심심하실 때마다 교체해서 쓰시면 됩니다. 이 중 특히 아르헨티나 물소뼈 하현주는 매우 단단하고 명료한 소리를 줍니다. TUSQ를 쓰면 소리가 쨍쨍해지는데 뼈로된 것들보다는 별로입니다.

<판매 조건>

서울/경기에서 직거래만 합니다.

만약 제가 사는 곳 근처(서울 서대문역/시청역에서 도보 5분)로 오시면 3만원 더 할인해서 135만원에 모두 드리겠습니다.

진짜 구매 의사가 있으시고 확인 후 품질 문제 없으면 구매하시겠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제가 차 타고 구매자 집근처까지 가지고 갈 수도 있습니다(서울/경기 한정).

연락처 : (판매 완료하여 삭제)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문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