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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003.12.06 02:33

--사족

(*.218.222.84) 조회 수 3199 댓글 8
제가 도미니코니의 연주를 눈앞에서 수차례 본 것은 96년쯤인가?
암튼 약 7년 전 일이오니
제가 도미니코니에 대해서 한 말은 단지 옜날에 보았던 그의 공연, 음악에 대한 사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저의 글이 여러분들의 머리 속에 어떠한 도미니코니를 자리잡게 했다면 그것은 제가 잘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제 글로 표현을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그러니 제 글이 도미니코니라는 예술가를 평하는 글이 될 수 없음을 깊이 강조합니다!

관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어느 분의 사견으로 꼬리를 달아주셨던 '자작자연 연주자의 한계'라고 낮춰질 만큼 도미니코니는 하챦은 예술가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러러~~보는 작곡가이자 연주자입니다!

음악 공연이라는 무형의 상품은 가격을 매기기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연주자들의 개런티 등을 고려하고, 대관료를 고려하고, 기타 특수상황를 고려해 공연 티켓 가격이 결정되리라 생각합니다.

'가격'이란 공급자와 수효자의 미묘한 밀고 당김 속에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미 5만원이라는 금액을 공급자가 제시하였다면, 분명히 그 공연은 5만원의 가치가 있는 공연인 것입니다.
그리고 구매한 고객이 5만원 이상을 느겼느냐, 아니냐에 따라 차후의 가격은 또다시 조정이 될 것입니다만,
아직 아무도 공연을 본 적은 없고, 가격은 5만원이니, 5만원의 공연인 것은 맞고, 아주 훌륭한 대가급 공연인 것입니다.

다만 보지 않은 다른 분들은 주변의 정보들을 통해 추측한 그 공연의 가치를 나름대로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것을 표현하기를 '싸다','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것은 또한 자신의 경제력, 취향등을 반영한 표현일 것이므로, 그러한 표현을 옳다 그르다 할 부분도 아닙니다.

제가 올린 글은 사실 약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꽁짜표'와 '미입금상태' 사이에 놓인 문화예술을 즐기는 한 인간의 구매 갈등 모습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은 자유게시판이기에 그야말로 자유롭게 그러한 글을 올렸습니다만, 기타매니아의 전통상 제 글은 또다시 논제가 되어가는 분위기네요.ㅋ

도미니코니는 예전에 제가 추천의 글을 올린적이 있는 만큼 (지금은 삭제함. 그것이 공연을 하는 시점에 PR용으로 비춰 질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매우 사랑하는 연주자이며, 그의 음반은 제가 아끼는 몇 안되는 음반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기타를 전공하시는 분들이면 반드시 꼭 보라고 권하고싶은 추천 1순위의 연주자겸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당시 열심히 있는 곡을 열심히 분석하고 죽은 작곡가의 머리속을 파헤치는일을 하던 저에겐 도미니코니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도미니코니는 '감흥에 젖어 즉흥 연주나 하는 연주자'가 아닙니다.
그는 아주 훌륭한 작곡자이며, 자신의 곡을 연주 할 수 있는 좋은 연주자이기도 합니다.

그가 써 놓은 곡들을 보셔서 알겠지만 (코윤바바, 각종연습곡들, 써커스뮤직....) 그에게 '즉흥'이란 째즈적 요소도, 그렇다고 터키의 민족적 감성의요소도 아닌, 그 자신의 수 많은 시간을 기타와 작곡에 투자하면서 갈고 닦은 노력에서 우러나오는 '정제된 악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의 공연을 보고 무엇을 배울 수 있고 무었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빠르고 실수 없는 화려한 기교, 빼어난 음색, 고도로 정제된 멜로디라인...등..
대가급 연주자들이 필수로 갖추고 있는 그러한 부분들을 기대하고 공연을 본다면 그의 공연은 5만원짜리 표가 아까운 공연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 사견입니다. 그리고 솔찍히 그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본게 7년전 일이니 사실 제가 한 말 전부 무시해도 됩니다.ㅋ.)

그러나 그 이외의 요소들.
감히 어느 대가들도 보여주지 않았던 음악적 감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엔
감히 어찌 5만원이 아깝다 할 것입니까.

제 말은
5만원이 아깝다...는 의미보다,
꽁짜 영화표가 너무 좋다!! 이거입니다... 짧은 스커트 밑자락과 함께..

3만원이엇으면... 했던 부분은...
영화표 14000원을 버리든 무르든 하고 6만원 정도면 둘이 가서 볼 수 있었을텐데..하는 뜻 정도로 해석해 주십시오.ㅋ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입석을(거기가 입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세워서라도 저렴한 값에 많은 분들이 그 훌륭한 연주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 훌륭한 예술가를 불러 놓고 혹 빈 좌석이 있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주최하는 쪽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싸도 100명이 오고 비싸도 100명이 온다면
저라도 비싸게 100명이 오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기타 공연을 찾는 발걸음이 많으면 이런 고민들이 없을텐데요^^

왜 요즘따라 한국영화는 잘 만들어가지고 ㅡㅡ;;;;












Comment '8'
  • gmland 2003.12.06 02:41 (*.105.29.43)
    진실되고 객관적인 매우 훌륭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작곡가는 아무래도 많은 공부와 사색을 해야 하므로, 일반 연주자보다는 연습시간 부족으로 기교에서는 뒤쳐질 수밖에 없지요.
  • gmland 2003.12.06 02:43 (*.105.29.43)
    그러나 창작은 예술의 시작이므로 자작자연은 별개의 관점에서 감상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를 단순한 연주감상으로 볼 순 없지요. 작품 발표회라 할까요...
  • gmland 2003.12.06 02:45 (*.105.29.43)
    작곡가 스스로도 자기 연주가 최상이라고 생각진 않을 겁니다. 다만 자기 작품을 스스로 시연하는 게 그 악곡의 배경이 된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 gmland 2003.12.06 02:46 (*.105.29.43)
    아 이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이 발표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기량 있는 연주자가 리바이벌하기 시작하겠지요. 물론 재해석할 수도 있지만...
  • gmland 2003.12.06 02:48 (*.105.29.43)
    고객에게는 티켓 값이 비싸다 싸다 비판할 수 있는 원초적 권리가 있습니다. 소비자의 천부인권(?)이지요. 그런 말에 토를 다는 사람은 주최측과 뭔가 연결이 닿는 사람이겠지요.
  • gmland 2003.12.06 02:49 (*.105.29.43)
    상업용으로 주최 했으면 감수해야 하는 소비자의 정당한 비판입니다.
  • gmland 2003.12.06 02:52 (*.105.29.43)
    작곡가가 악보로 표현할 수 있는 자기 감성은 29%(?)밖에 안 됩니다. 현재 고안된 오선악보는 융통성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부지기수입니다.
  • gmland 2003.12.06 02:53 (*.105.29.43)
    작곡가가 스스로 시연하는 것은 악보의 연장선 상에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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