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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77.93.153) 조회 수 4955 댓글 3


  미리 미리 올린다는 것이 너무 늦어버렸네요.  이번에 대구에서 있었던 후쿠다 신이치의 공연에 제가 우연찮게 후쿠다의 짐꾼이 되어 2박 3일을 옆에서 보내게 되었어요.  재미나지는 않지만 제가 느낀것이 너무나 많아 길게(?) 요약할까 합니다.

  한군데 적으면 분량이 많으니 3부에 나눠서 적도록 하죠.  우선 1부.......

  후쿠타는 부산행 비행기를 타고 김해 공항에 도착했다.  나는 열심히 수업을 듣노라 마중을 가지 못하였다.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부산역에 도착한 순간.........헉!!!  사진에서 보던 후쿠다가 아니닷!!  얼굴은 동안인데(지금 연세가 48입니다.) 왠지 부었있고 나잇살인가??  배도 약간 나온거 같고 보자마자 반갑다는 인사를 먼저한다.  내가 아는 말은 하나 뿐   "아리갓또!"  왠지 영광스러운 기분 아마 기타 좋아하는 사람은 마찬가지일 듯....

  기차안에서 영어는 잘하냐고 내게 묻는다. 나의 대답 "a little" 어학 공부 좀 할 걸 ㅜ.ㅜ  수님 말씀이 맞다 다가오는 미래에 꿈나무 기타리스트 들은 3개국어는 해야 한다.  (참고로 후쿠다는 영어, 불어, 서반어(페르난데스 때문이 아닌가?) 3개국어가 능했음.)  커다란 알류미늄 여행용 가방 (비행기에서 떨어져도 안전하다는데 3일동안 옮긴다고 무거워 죽는 줄 알았음 ㅡ.ㅡ) 에서 두꺼운 양장본 책을 꺼내더니 나보고 책을 보여주며 설명한다.(여기서 부터 후쿠다의 학구적인 면이 드러납니다)  타케미슈에 관한 책이다.  일본에서 타케미슈 추모로 몇 십장의 시디와 4권의 두꺼운 책의 전집물이 나왔는데 그 중에 속한 책이라며 설명해주었다.  

  그 책에는 타케미슈의 작곡 기법, 연주자들이 바라본 그에 대한 에세이, 그리고 악기의 배치도, 악보중에는 원으로 그려진 신기한 악보도 있었는데 마치 동양의 팔괘 내지 태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루는 후쿠다가 타케미슈의 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그에게서 전화가 왔었다고 했다.  그 전까지 후쿠다는 타케미슈를 만난적이 없었는데 설마 그 대단한 작곡가가 나에게 전화를 했을까 하고 자기 귀를 의심했었단다.  그 때 타케미슈가 한 말

  "후쿠다 씨 팜플랫 보니까 제 곡을 연주하시던데 거기 몇 마디가 잘못되었어요. 참고하세요"

  후쿠다가 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니 연주가에게 있어 작곡가는 경의의 대상이며 내가 타케미슈에 대해 무지한 것이 부끄러웠다.

대구 도착

  영남대 국제회관에 짐을 풀고 저녁 식사 시간을 기다렸다.  짐 풀자 마자 옆방에서 후쿠다 연습시작........벽에다 귀를 기울이고 후쿠다의 연습방법을 훔친다.  기타 소리는 하나도 안들린다.  노래만 엄청 크게 부른다.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매일 노래부르며 기타를 연주 1년만 하면 너의 기타는 분명히 노래하게 된다는......근데 후쿠다의 노랫 소리는 다소 느끼하다......ㅡ.,ㅡ

  저녁 식사는 삼결삽. 후쿠다 시종일관 싱글벙글 맥주는 기본이고 소주는 옵션이다.(이후에도 나오지만 후쿠다는 술을 아주 좋아한다)  피곤하지 않냐는 질문에 "노 프라프럼, 댓쯔 오케이다"  

  여러가지 질문이 교차한다.  한국과 일본의 기타 교육적 문제, 전공개설의 문제, 후쿠다의 연주 경력 등등.  후쿠다도 일본의 대학교에서 교수 자리를 제의 받았지만 거절했단다.  자신을 연주를 해야 한다고....  그리고 일본의 교육제도도 마치의 일본의 정치와도 같아서 자신을 그러한 제도권의 틀 속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 했다.  

  연간 공연은 70회 정도란다.(5일에 한번씩......커~억!1)   시디는 지금까지 40매 정도(우리는 구경도 못하는 걸까?)  아랑훼즈 협주곡은 지금까지 50번 정도 했지만 자신은 협주곡이 싫다고 했다.  이유는 기교적 어려움(대가지만 너무나 솔직합니다), 홀과 오케스트라와 자신의 소리를 서로 맞춰나가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이었다.  작년 부터는 자신의 협주곡 전속 사운드 엔지니어를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을 덜었다고, 너무나 부럽다.  우리나라의 재능있는 기타리스트들도 이러한 환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아하는 음악인은 바이얼리스트 쿠이켄... 쿠이겐 형제들은 모두 음악가라며 그 들이 모두 같이한 음반도 있다며 들어볼 것을 권했다.

  저녁식사 내내 느낀 것은 너무나 편한 옆집 아저씨.......보다 옆집 행님같은 기분이었다.  물어보는 질문엔 너무나 성실하게 답해주고 실실 웃는 이면에는 너무나 학구적인 면이 깃들어 있었다.

(2부에 계속)


      
Comment '3'
  • 2003.12.07 11:11 (*.80.8.187)
    잼따.
  • (- - ;) 2003.12.07 12:49 (*.212.126.206)
    진짜 후쿠다 CD 사기 힘든것 같아요... 인터넷 싸이트에서도 찾기 힘들던데...
  • mamunia 2003.12.07 13:28 (*.147.113.206)
    우와 잼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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