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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10.199.137) 조회 수 7611 댓글 42
아래 gmland 님과 개념어 정리님의 글을 읽다가 .. 그간 마음속에서 해답을 찾지못한 질문을 올립니다.

핑거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지 5년이 지났지만 전 아직도 핑거스타일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흔히 부르는 정의로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멜로디와 다성부 화음을 연주하는 기타 연주형태를 총칭' 한다인데..

기존에 부르던 Finger-Picking 이라는 용어같은것과는 무슨차이가 있는것인가요 ?
클래식기타연주를 '나이론-핑거스타일'이라 묶어버리는것도 가능할까요 ?
단순히 잘못된 용어인가요 ?

용어는 분명히 기원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가 생겨나야만 했던 이유가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관점에서는 핑거스타일을 '주법'의 관점에서 본다해도 기존의 주법과 다른것이 별로없는듯 합니다만...왜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인가요.. ? 몇년동안 생각해봐도 뚜렷한 해답을 잘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ps ) 실제로 밤잠 설치며 고민한적이 많습니다..ㅠㅠ  
ps2) 어떤 사람 왈 'There's one basic rule about fingerstyle: there are no rules' ..
Comment '42'
  • 도치 2009.01.24 03:58 (*.238.96.247)
    제생각엔 손가락 연주는 핑거스타일인데...ㅎㅎ
    요즘 말하는 핑거스타일은 ... 그들만의 장르를 구분지으려고 만든 거 같네요.
    기타통을 몇번 두두린다고 핑거스타일이라고 하는것이 이상하고요. ㅎㅎ 그렇다고 그들이 말하는 핑거스타일이 모두 통을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 주법은 대부분 있는 거잖아요. 클래식기타를 그냥 가만히 연주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핑거스타일은 뭔가 새로운 ... 세련된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어하는거 같아요.
    근간에 나온 스틸기타로 연주되는 음악들... 이런거 아닐까요?
    어떤분이 "클래식기타로 핑거스타일할수있나요?"이런질문하셨는데... 이상해요. 뭔가 바뀐듯한...
  • 더많은김치 2009.01.24 04:28 (*.20.56.177)
    저는 그동안, 스틸기타를 손가락으로 (스트로크 없이) 탄현하면 핑거스타일이라 생각했었어요.
    근데, 찬찬님 글을 정독해보니, 아무래도 그리 간단히 볼건 아닌듯 하네요..저도 사실 궁금합니다.
  • 김상욱 2009.01.24 07:17 (*.36.199.123)
    핑거스타일 기타는 알고계시는대로 플랫피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손톱, 손가락용피크를
    사용해 연주하는 주법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트럼(우리나라에서는 스트로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잘못된 용어입니다) 주법은 사실 해당이 되지 않지요. 플랫피크와 스트럼
    주법은 손이 하나의 개체로 작용하는데 반하여 핑거스타일은 손가락이 각각의 개체로 작용하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핑거피킹, 클래시컬 기타 핑거스타일, 핑거스타일 재즈기타, 트래비스 피킹(일본과 한국에선
    스리핑거 주법이라고 하죠) 등등 많은 스타일은 모두 핑거스타일의 하위개념에 위치한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핑거피킹이라는 단어는 손가락을 개별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에서 핑거스타일과 같은
    맥락이지만 포크음악, 컨트리, 블루스와 같은 특정 장르의 음악에서만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역시 또 말
    씀 드리지만 핑거스타일의 하위 개념으로 볼 수 있겠죠. 엄지로 베이스현에서 리듬적인 라인을 연주하며
    i, m으로 (a는 보통 쓰지 않습니다) 아르페지오와 멜로디를 연주하는(랙타임 피아노를 흉내내듯 혹은
    트래비스 피킹 같은) 주법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그런 음악스타일 자체를 핑거피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800년대 후반에 시작된 이 음악스타일은 멤피스미니 등으로 시작하여 나중에 쳇 앳킨스로 발전하게 됩니다.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의 기원은 잘 모르겠지만 56년 쳇 앳킨스의 앨범 'Finger Style Guitar'에서 굳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찬찬 2009.01.24 14:52 (*.47.238.103)
    음... 핑거스타일을 장르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견해이군요.
  • 곰돌이 2009.01.24 19:21 (*.251.190.92)
    보통 말하는 통기타 핑거스타일의 정확한 명칭은 American Fingerstyle 입니다. Thumb Picking 이라고도 하지요. 컨트리 음악에서 시작됐구요.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은 김상욱 님이 위에 적어주셨습니다.
  • gmland 2009.01.25 00:00 (*.165.66.74)
    아래는 ‘Wikipedia’에서 정의하는 ‘Fingerstyle’입니다. 단, 이 분류와 정의는 완료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만들어가는 것임에 따라 향후 수정/보완 될 수 있다고 되어있으므로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핑거스타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ㅡ 필자 역시 이 분류 및 정의에 부분적으로만 동의하므로, 시간 나는 대로 증빙자료를 점검하고 논지를 정리해서 그 수정/보완에 참여하려 합니다.

    * ‘핑거-스타일 기타’란 손끝, 손톱, 핑거-피크로써 탄현하는 기타주법으로서 플랫-피크 주법 또는 모든 현을 스트러밍 하는 것과 대조되는 것을 말한다. 이 용어는 종종 핑거-피킹과 동의어로 ㅡ 핑거피킹 역시 핑거스타일의 부분집합임에도 불구하고 ㅡ 사용된다. 왜냐면 핑거스타일은 음악작법에 관계하면서도 이로써 만들어진 음악 그 자체와도 관련되기 때문인데, 핑거스타일은 어떤 기법이라는 점과 동시에 음악장르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둠으로써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핑거피크’와 ‘핑거피킹’은 서로 다른 의미임에 유의: 아래 역자 주 참조)

    (아래는 핑거스타일에 속하는 기법/장르들이다.)

    󰋯Fingerpicking
    󰋯Classical guitar fingerstyle
    󰋯Fingerstyle jazz guitar
    󰋯Travis picking
    󰋯American primitive guitar
    󰋯Ragtime guitar
    󰋯‘New Age’ fingerstyle
    󰋯Celtic guitar
    󰋯Slack-key guitar
    󰋯Percussive fingerstyle


    [edit] Fingerpicking

    ‘핑거피킹’(‘thumb picking’, ‘alternating bass’, ‘pattern picking’이라고도 함)도 핑거스타일의 일종인데, 엄지로써 지속적으로 정형적 리듬을 연출함과 동시에 a, m, i로는 주선율 또는 보조선율을 구사하는 기법을 말하지만, 대개 포크, 컨트리-재즈 및/또는 블루스 장르에 한정된다. (역자 주: 이때 ‘피킹’은 피크를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피크’는 원래 손가락으로 뜯는 것 또는 손가락을 뜻하는 것이었으나, 그 후에 현을 뜯는 어떤 채/도구로 전성된 용어인데, 여기서 피킹은 원래의 뜻으로 사용된 것이다. 따라서 도구로서의 피크를 뜻하는 ‘핑거피크’와 ‘핑거피킹’은 서로 다르다.)

    핑거피킹은 1800년대 말, 1900년대 초에 남아프리카 출신 미국인들의 블루스 기타주자들이 랙타임 피아노 음악을 모방하는 가운데에서 유래된 바, 엄지는 피아노 왼손(반주부), 나머지 손가락은 피아노 오른손(주선율) 역할을 하게 된다. ㅡ 연주자: Blind Blake, Big Bill Broonzy, Memphis Minnie and Mississippi John Hurt, Blind Willie Johnson and Tampa, Sam McGee, Ike Everly (father of The Everly Brothers) and Merle Travis, Chet Atkins


    [edit] Classical guitar fingerstyle

    광범위한 음악형태가 클래시컬 기타주법에 의해 구사될 수 있다. 클래시컬 핑거스타일 기법의 주요 특징은 피아노의 그것과 상당히 닮았는데, 다성적/화성적 솔로 연주가 가능하도록 진화해왔다는 점이 그것이다. 클래시컬 기타주법은 그러한 연주를 위해 강약법, 구성, 음량, 음색 등, 음악적 사항에 대한 높은 수준의 제어를 할 수 있게 한다. 클래시컬 기타음악은 중세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레퍼토리는 르네상스, 바로크 및 그 이후 형식에 두루 걸쳐있다. *
  • 오상훈 2009.01.25 00:34 (*.176.178.184)
    제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핑거스타일- 스틸현기타(통기타)로 노래반주가아닌 연주곡(독주곡)을 연주하는것.....................................
    제일 편한 답이라 생각합니다...............(아무래도 피크로 독주하는경우는 드무니까요.핑거링 쓰잖아용)
    근데 일렉을 제외한 클래식 기타, 재즈기타등 acoustic계열 기타들도 요즘은 해당이 되는거 같네요(jazz 같은경우 연주자나 편곡자가 기존의 스탠다드를 새롭게 편곡해서 연주하는정도,아님 자작곡정도인거 같구 클래식 기타는 연주자 자신이 통기타에서 연주하는 스타일 처럼 작곡하고 연주하는정도)
    나중에 그런연주가 클래식(고전)이 될수도있겠죠...........
    어째든 장르는 별로 중요하넥 아닌거 같네요..(그냥 음악좋으면 되는거^^)
  • 냐로롱 2009.02.02 17:00 (*.13.91.211)
    그냥 손가락으로 하는게 다 그거죠 뭐 (정통 클래식기타 연주자 포함해서..)

    대충 핑거링이라고 부르면 되죠 뭐..
  • 지나가려다 2009.02.03 01:53 (*.214.100.56)
    이 질문 자체가 좀 덜떨어진 질문이라 생각되는군요.
    아마 음악을 잘 들어본적이 없는 분인가봐요. 클래식기타쪽만 주로 들으시니 이게 무슨 소린가 하셨을꺼도 같고요. 뭐 자신이 좋아하는 단 한 장르만 굳이 듣는다고 누가 뭐라하겠습니까만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음악도 많이 있다는 것도 숙지하고 있어야 겠지요.
    요새 흔히 말하는 핑거스타일이란 그냥 그런 음악이 있는거에요. 들어보면 그냥 틀립니다.
    굳이 이론적으로 따지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어떤류의 기타를 쓰냐마냐를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듣기만 해도 그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클래식기타쪽에도 여러가지 퍼커션이 있고 보사노바쪽으로도 비슷한 효과음들을 많이 쓰는데 그렇다고 그걸 다 핑거스타일이라고 부르지 않지요. 보사노바도 클래식기타를 쓰고 손가락 연주를 하는데 그걸 클래식이다 핑거스타일이라고 따지지 않는 것과 같은거 아닌가요.
    그냥 듣고 기타 치는걸 보면 답이 나오는데 뭘 애써서 뭔지 모르겠네 틀리네마네 따지는지 모르겠군요.
  • 찬찬 2009.02.03 02:26 (*.253.186.152)
    네..아마도 단어적 정의에서 얽매여서 제가 상당히 덜떨어진 질문을 했던것 같습니다....

    따지고 들려한것은 아닙니다만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음악 장르의 모호성,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것을 용어화해서 그렇게 부른다는것이 신기할 따름이었지요.

    아마 제가 음악에 대해 그동안 너무나 모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조언감사드립니다 지나가려다님.
  • 냐로롱 2009.02.06 00:20 (*.13.91.2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캬캬캬캬캬캬캭ㄱ캬걐걐갸 핑거스타일 ->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스타일 이제 끝??
  • 지나가려다 2009.02.06 02:53 (*.209.226.182)
    찬찬님 제 댓글에 혹시 마음이 상하셨다면 죄송하구요. 그냥 옆에서 개가 짖었다고 편히 넘어가세요.
    제가 요즘 너무 까칠해져서요.ㅜㅜ
    저 댓글 달고 한동안 생각해보니 기타연주긴 한데 딱히 어느 범주에 넣기엔 애매해서 그렇게 불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음악에 대해 딱히 아는 것도 없으니 틀릴지도 모르지만 어쿠스틱 기타를 손가락으로 연주하는데 그렇다고 이게 클래식도 아니고 재즈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반주도 아니고 하나의 완성된 연주인데 어디 껴먖출때가 없으니까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해서 핑거스타일이라고 부르는게 아닐까합니다.
    뭐라고 부르긴 불러야겠는데 새로운 이름을 부치기도 힘드니까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정해진 거겠죠...?
  • 770 2009.02.06 10:52 (*.234.71.101)
    클래식기타쪽만 듣고 다른 음악을 잘 들어보지도 않는 덜떨어진 질문을 하신
    찬찬님의 블로그입니다. - http://blog.naver.com/heaviside

    들어가셔서 찬찬님의 My Guitar Play 코너에서 이분의 핑거스타일 연주와 생각을 한번 들어보시죠.

    자기 기분 까칠하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단정지어 빈정거리는 것을 우리는 "악플" 이라고 합니다.

    그냥 쭉 지나가시지 그러셨어요.
  • 지나가려다 2009.02.06 14:02 (*.209.226.175)
    네 잘 보고 왔씁니다. 그냥 지나갈걸 그랬네요.
    찬찬님이 기타를 아주 좋아하는 진지한 분이시라는걸 알겠습니다.
    제 답변은 이미 위에 사과를 하였으니 본인이 아닌데 거기에 대해 질타를 하시는건 좀 그렇죠. 제 의견에나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을 해주십시요.
  • 찬찬 2009.02.07 15:07 (*.47.238.103)
    이런저런 생각들을 블로그에도 많이 써놓은것들이 있긴하지만.. 지나가려다님의 의견중에 '그냥 듣고 기타 치는걸 보면 답이 나오는데' 에 개인적으로 공감하고있습니다. 음악사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를 그동안 스스로 고민하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위에 설명해주신 분들과 770님 그리고 지나가려다님의 의견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__)

    만일 제 조카가 '삼촌, 핑거스타일이 뭐야?' 라고 묻는 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장황한 장르 설명 보다는 '아.. 이거야 한번 들어봐 ~' 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용어(term)는 용어인 만큼.. 누군가에 의해서 잘 정립되어지지 않을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칫 무의미 하거나 심지어 음악 정치싸움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기존의 사고와 틀,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할 패러다임까지 바꾸어버리는것이 용어 아니 단어 그자체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스스로 해봅니다.

    보고 느끼면서 여러면에서 제가 참 음악을 많이 모르는구나를 느끼는 토론인것 같습니다... ㅠㅠ
  • THE CYNICS 2009.02.07 15:58 (*.252.123.176)
    예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정확한 용어를 바라는 건 언어의 한계상 어려운 일입니다.
    핑거스타일이 꼭 통기타뿐 아니고 클래식기타 등의 기법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의미상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맞습니다만, 그걸 일일히 용어가 잘못 되었다고 트집 잡으면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겠죠.

    아르페지오가 분산된 화음이라는 의견에 대해 '아르페지오는 원래 주법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지적도 있는데 맞는 얘기이긴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르페지오란 "하프를 연주하다"에서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화음을 의미하는 Chord는? 아마도 그리스의 악기인 모노코드(일현금)나 테트라 코드 따위가 기원일 겁니다.
    트릴로(Trillo)라는 단어는 17세기 이탈리아의 성가 장식음으로 동음을 빨리 반복하는 트레몰로의 성격이었지만 점차 트릴의 의미로 변화합니다.
    음계(Scale)는? 라틴어인 Scalae가 기원이며 원래 의미는 계단이라고 하지요.
    이러한 사사로운 것 이외에 '음악(Music)'또한 마찬가지예요.
    그리스어인 Mousike에서 변화된 것인데 이는 원래 아폴로 신을 모시는 여신인 Mousai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Mousike에 대해 연구한 Th.게오르기아데스는 '무지케'를 음악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기까지 한답니다.
    기원과 합리성을 따졌을 때 살아남는 용어가 몇이나 될지 궁금합니다.

    전문 학술 분야일수록 엄밀한 용어의 적절성이 고려되어야 함은 어느 선에서는 맞는 말이나
    실제로는 이미 100년전에 전문 용어(형식언어)의 엄밀함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비판 받습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일상언어는 모호하지요. 하나의 '이름'은 오직 '하나'만의 대상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고요. 그래서 일상언어는 모호하다고들 합니다. 핑거스타일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고 형식용어가 엄밀할까요?

    <'양력계수' ,공기밀도' 등은 무슨 뜻일까? 이 개념들은 엄밀하게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이 개념들이 의미를 설명하는 정의항은 결국 모호한 일상 언어의 단어로 채워질 수 밖에 없다. 일상 언어가 없으면 과학적 개념은 의미를 가질 수 없고.......한마디로 일상언어 없이는 형식언어란 아무 의미 없는 '무늬'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형식언어도 결국 모호한 일상언어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그것은 일상에서 비롯된 어떤 문제를 하결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구성한 상대적 언어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것으로 일상언어를 대체하겠다는 발상은 식물이 자라나는 토양이 된 바탕을 없애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가 된다.

    모든 언어의 바탕에는 후기의 에드문트 후설이 '생활세계'라 부른 것이 깔려 있다. 후설의 영향을 받은 하이데거는 후에 '존재와 시간'에서 엄밀한 자연과학적 세계관도 결국은 별로 엄밀하지 못한 생활세계의 특정한 필요에서, 특정한 시기에,특정한 지역에서,사후적으로 구성된 상대적 세계관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청갈색책' 해설>

    '용어'란 별로 엄밀하지 못합니다. 그게 언어의 한계라고 합니다.
    '게임'들 간의 유사성도 모호하고
    발현악기, 타악기....등의 구분도 경계가 모호하고
    기타를 구분하는 것도, 쟝를를 구분하는 것도 모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들 사이에는 모두에게 공통된 특징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본질주의에의 오류'라고 한다.-위의 책>

    그러나 우리는 그냥 씁니다.
    "해보면"알게 되고
    "써 보면" 알게되기 때문에.
    '핑거스타일'이 이상하면 그냥 '뉴-기타 스타일'이라 이름 붙여도 됩니다(다들 이 용어를 사용하기로 사회적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어차피 언어란 자의적인 것이기에.

    <언어의 기원에 대해서........애초에는 각 개인들이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 구사하다가, 소통의 편의를 위해 서로 코드를 일치시키기로 했고, 장구한 기간을 통해 이뤄진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비로소 모든 화자들이 공통의 언어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위의 책>
  • gmland 2009.02.07 16:06 (*.165.66.212)
    THE CYNICS님, 댓글 순서 좀 바꾸지 맙시다. 그 긴 글을 다 읽고 쓴 것인데, 어째서 순서를 바꾸어 버립니까. 익명이라 알 수는 없지만, 필자가 관련된 본문에 대해 그 댓글 순서를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수정 핑계를 대곤 합디다만, 수정할 일이 있으면 추가 댓글로 하는 것이 예의인데... 동일인으로 의심되기까지 합니다만... 매번 필명이 달라지니 알 수도 없고...
  • gmland 2009.02.07 16:07 (*.165.66.212)
    찬찬님의 고민은 소중한 것이지요. 그만큼 진지하게 음악을 생각한다는 것이잖습니까. 더러는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느냐, 그냥 듣고 즐기면 되는 것이지, 라고 말합니다만, 그게 정도가 아님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발전이 따르지 않을 것임도 수없이 회자되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어찌 생각하든, 그건 스스로의 자유에 속하지요.

    한국에서 사용되는 '핑거스타일' 개념은 우선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전술한 바대로 그건 몹시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일부분만 떼어내서 사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지요. 그건 뭔가 의도가 있는 것이라 하여 비판 받을 소지가 다분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사회에 어떤 문제점을 던져주는 왜곡에 속하는 것이므로... 예컨대 논문표절이나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

    그 넓은 범위의 핑거스타일 음악을, 단지 특정 부문 몇 곡을 듣고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건 장님 꼬끼리 다리 만지기밖에 안 되겠지요. 학자들이 어떤 분류를 위해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어찌 가치 없다 하겠습니까. 그건 인류 문화/문명 발전동기가 되어왔던 기초입니다.

    '기존의 사고와 틀, 그리고 앞으로 나가야할 패러다임까지 바꾸어버리는것이 용어 아니 단어 그자체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찬찬님께서 지적하신 바대로, 용어는 몹시 중요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버리기 때문이지요. 용어는 바로 철학과 사상의 수단이 되는 것으로서, 결국은 투쟁과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는 반면, 화합과 평화를 가져오기도 하지요.
  • 찬찬 2009.02.07 16:20 (*.47.238.103)
    네.. 분명히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그걸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문제라 봅니다. 분명히 그래요.
    '그냥 듣고 기타 치는걸 보면 답이 나오는데' 라는 말씀이 그런 맥락에서 동의된것 같습니다.

    최근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음악사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구나 라는것을 느낍니다. 물론 긴 시간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의해 얻어지지만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이 마음으로 느끼는것을 글로 문장화시키는 일련의 고된 작업이니깐요.

    THE CYNICS 님의 말씀인 '언어의 본질주의에의 오류'와 gmland 님의 말씀인 'Term' 의 중요성 -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버리는 - 을 다시금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 gmland 2009.02.07 16:34 (*.165.66.212)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 가치는 수 천억원, 심지어 수 조원에 달하는 것이 있다합니다. 단지 용어 하나로...

    용어는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하기 때문이지요. 언어적 표상은 인간사회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걸 역이용 해서 뭔가를 챙기려는 유혹에 빠지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지요. [핑거스타일]이니 [클래식기타]니, 국제 기준과 분류 이치에 맞지 않음에도 이땅을 지배하고자 하는 불합리한 용어들을 방치한다면, 이를 만일 나쁘게 본다면 그 범주 안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건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다른 분야와 높은 벽을 쌓게 만들어서 결국은 화학적 결합에 의한 발전을 저해함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제 몫도 깍아먹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라 봅니다.
  • THE CYNICS 2009.02.07 16:57 (*.252.123.176)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사실 님의 댓글은 확인 하지 못한 채라....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단지 오자나 문법의 오류를 좀 답답해 하는 성향인지라.....
    예전에 누군가 댓글 수정을 가능하게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얘기한 바 있는데
    이런 경우 정말 그러한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댓글 수정 기능을 부여하면 토론 중 비열하게 말을 바꿀 여지도 허용하는 셈이니 크게 보면 지금 이대로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물론 용어를 어느 정도 선에서는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고요.
    단지 그 한계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인데요, 이는 조금 있다가 얘기를 진행 시키도록 하지요. 딴에는 재미 있는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오자나 문법상의 오류는 가능하면 수정하지 않겠습니다(그런데 자판을 빨리 치려다 보면 오타가, 장 문장을 형성하려하면 문법적 오류는 꼭 발생하는군요).
  • gmland 2009.02.07 17:17 (*.165.66.212)
    물론 필자도 THE CYNICS님이 인용하는 논리, '언어 본질주의의 오류'를 모르는 바 아닙니다. 언어의 한계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오히려 오랜 기간 여러 권의 이론서를 집필하다보면 언어의 한계를 절감하는 편이지요. 반면에 그 선점된 표상이 주는 일반적 인식을 전문적 개념으로 승화시키고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도 하고...

    말하자면 언어 본질주의 및 언어 표상과 그 한계는 동전의 양면이라는 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이게 방해가 되고, 때로는 저게 방해가 되고, 그 반대이기도 하고...

    단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그리고 좀처럼 불식되지 않는 오류, [클래식기타]니 [핑거스타일]이니 하는 용어가 음악 새내기 및 일반인에게 주는 영향은 지대하며, 일부 계층의 이익이 감추어져 있다는 점, 그리고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해서 결국은 모두에게 손해로 귀착된다는 점을 인식시키고자 할 따름입니다.
  • 지나가려다 2009.02.08 02:01 (*.209.226.175)
    뭣도모르는 제가 댓글을 단것이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그게 저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이었음을 양해해 주십시요.

    클래식기타니 핑거스타일 등이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용어인가요? 외국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물어보는 것입니다만 둘 다 외국에서 건너오면서 정착된 것이니 그 시발점에서부터 저런 용어가 붙었을텐데요. 그렇다면 애초부터 틀리게 지칭된건 아니지 않은가요? 저게 오류라면 정답이 있을텐데 과연 그 정답은 무엇입니까?
    그 정확한 그리고 확실한 답이 없으니까 묻게 되는 거고 그런대도 결국은 아무도 정답을 못 말하고 있는게 현실인거 같은데요. 결국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 용어를 아무리 헤집어 봤자 거기 무슨 답이 있겠습니까. 결국은 많이 쓰이는게 정답이 되는거죠.
    일반인들에게 그 영향이 지대할 거가 하나도 없는거 같은데요. 어떤 영향이죠?
    그냥 그런 음악을 그렇게 지칭할 뿐이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보여집니다만...거기서 무슨 이득을 취한다는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핑거스타일기타에서 무슨 계층도 없는거 같은데 거기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핑거스타일기타를 하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을텐데요. 전문뮤지션은 아무도 없고....)
    대도록 쉽게 전문용어 없이 부탁합니다만 제 댓글은 그냥 본체만체 넘어가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저뿐 아니라 이윗글을 본 다른분들도 틀림없이 궁금하시리라 생각해서 적어봅니다.
  • 찬찬 2009.02.08 02:50 (*.253.186.152)
    클래식기타니 핑거스타일 등이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용어인지..
    => 그러고 보니 이거 저두 궁금합니다. 꼭 그렇지많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 gmland 2009.02.08 06:52 (*.165.66.212)
    1. [클래식기타]라는 용어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것이고, 영미 쪽에서는 [Classical guitar]라는 말을 쓰긴 하지만 [고전풍의 기타음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이게 우리처럼 어떤 악기종류(나일론-스트링-기타)에 직접 대응되는 용어는 아닙니다.

    [클래식기타]가 음악/장르를 지칭할 때는 [클래식 기타음악]이라 해야 옳을 것이고, 이 장르에 주로 쓰이는 악기종류를 지칭할 때는 [나일론-스트링-어쿠스틱-기타]라고 해야 바른 말이 됩니다. 필자는 이게 너무 길어서 [연선기타]라고 부릅니다만...

    특히 10여년 전부터는 [스틸-스트링-어쿠스틱-기타]를 위해 작곡되고 핑거링-주법으로 연주된 클래식/클래시컬 기타음악도 수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선기타를 클래식기타라고 지칭하는 것은 더욱 더 혼란을 부추기게 됩니다.

    2.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는 영미 쪽에서 기타음악 애호가들이 사용하기도 하는 말입니다만, 그건 핑거링-주법으로 연주되는 여러 장르의 기타음악을 통칭하는 것이지, 한국에서처럼 그 한 부분(주로 퍼커션 주법의 핑거스타일)만을 지칭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결국 용어가 왜곡되고 있는 셈인데, 앞에서 소개했지만, 그 세목 분류를 위해 위키피디아를 비롯해서 다들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핑거스타일은 역사가 깊은 용어지만 한국에서처럼 특정된 일개 분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클래식 기타음악 역시 핑거스타일 중에 한 분야로 분류되는데, 다성/다성부 기타음악인 경우에는 단선율 용인 피킹으로는 연주 자체가 되지 않고 핑거링-주법을 사용해야만 복선주법이 가능해짐은 당연하므로,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는 [핑거링-주법] 내지는 [다성/다성부 음악]과 동의어라 할 것입니다.

    클래식을 제외한 핑거스타일 연주자/애호가는, 세계적으로는 클래식 기타음악보다 아마 백배나 천배쯤 더 많을 것이며, 이미 100년 전부터 많은 프로 연주자들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요즘 사용되기 시작한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는 그 항목 중에서 주로 [Percussive fingerstyle]에 국한되므로 그렇게 불러야 마땅할 것이며, [핑거스타일]이라는 말보다는 차라리 [핑거링주법 스틸기타]라 해야 옳을 것입니다.
    .
    .

    이러한 잘못된 용어들이 주는 영향, 보이지 않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몹시 민감한 부분들이므로 직선적인 언급은 피하고자 합니다. 또 알만한 애호가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경향은 종국적으로는 부메랑이 되어서 기타음악계 전체의 손해로 귀착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에 관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한 바 있고...
  • 지나가려다 2009.02.08 13:48 (*.209.226.175)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 용어들은 우선 전문가들이 솔선수법해서(?) 정확히 규정을 해놔야 할텐데요. 일반인들이야 그냥 따라 하는 것이니까요. 용어라는게 좀 잘못되더라도 아무래도 부르기 쉬운 쪽으로 가다보니까 그렇게 정착된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gmland님 빼고는 소위 전문가라는 분들이 아무도 안 나서는가 봅니다.
    음대 졸업생이 해마다 많이 배출되고 유학도 많이 가는데도 그런 사람들 자체가 서로간의 아무런 학문적 교류 같은게 없는 걸까요. 다른 분야들도 다 각자 노느라 일관된 논리가 나오기가 참 힘든데 쫍아터진 곳에서도 이러는게 참 아타까움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외국사람과 대화할때 알아듣게 할려면 클래식기타를 '클래시컬 나일론 어쿠스틱 기타'라고 해야하고 핑거스타일을 '핑거링주법 스틸기타'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죠.
  • THE CYNICS 2009.02.08 15:06 (*.247.137.60)
    위의 '영미 쪽에서는 [Classical guitar]라는 말을 쓰긴 하지만 [고전풍의 기타음악]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실 분도 있을 것 같아 사족을 달아 봅니다.

    흔히 'Rock Guitar'라는 말을 쓰지요. 이 경우 'Rock Guitar'란 기타의 종류(이를테면 일렉트릭 기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록이라는 장르를 다루는 기타 플레이 전반을 말하는 것이지요. Rock guitarist라 함은 록음악을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를 말하는 것이고요.
    대개 우리는 '록기타'라는 말을 듣고는 "그 기타 참 사고 싶다." 따위의 말은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클래식기타를 사고 싶다."는 표현은 합니다.
    '언어'를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봤을 때, 이런 추측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클래식기타'를 악기명으로 고착화하게 된 것의 이면에는 '나는 클래식음악을 연주한다'는 자긍심, 다른 시각으로는 차별의식에 기인한 우월감이 내재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왜냐하면 '재즈 기타'나 '록 기타'등은 기타명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으므로.

    차별의식에 기인한 우월감이 지나치면 아예 '클래식'이란 표찰을 떼어버리고 '기타'자체의 명칭에 대해 독점(?)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고비아가 기타에 대해 이런 '권력의지(?)'를 관철하려는 듯한 발언을, 약간의 겸손으로 포장한 채 말 한 적이 있어요.

    "나는 오직 클래식기타에만 관심을 두고 있고, 다른 분야는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별로 생각한 바도 없기 떄문에 내 견해는 견해라 할 수도 없을 거요. 예를들어 일렉 기타에 대해 대체 무엇을 알고 싶은 겁니까? 먼저, 그것들은 기타라는 이름을 빌어 기타가 아닌 악기를 연주한다고 보고, 둘째로 그건 전혀 다른 형태이고, 마지막으로 그 소리라는 것이 피크로 연주 되는 것이오. 그것들은 기타의 다성음을 포기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째서 기타라 할 수 있겠소? 그건 기타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야 합니다."
    그러니까 세고비아는 클래식기타(나일론 스트링 기타)에 대해서만 '기타'라는 이름을 부여해야 하고
    일렉기타 들은 다른 이름으로 불리워져야 한다는 겁니다. 세고비아가 든 예는 아니지만, '기터'라든지 '지타'라든지.

    사실 Classical guitar의 개념에 대해서는 '록 기타'나 '재즈 기타'의 범주와 비교해 보면 '클래식 기타'를 기타명으로 정하기는 '논리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록 기타'라는 이름의 '기타'는 없기에. 앞에서 언급한 내용이고요.

    그러나 관례적으로 클래시컬 기타는 기타의 한 종류, 그러니까 기타명으로써 지칭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L. Ritenour 와 D.Grusin이 듀엣으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한 음반(Two worlds)을 발매한 적이 있어요.
    그 음반의 속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사항이 명시 되어 있습니다.

    Dave Grusin played Yamaha piano
    Lee Ritenour played 1978 Yamaha classical guitar

    '야마하'라는 명칭을 부여한 것으로 보아 이 경우는 악기의 '명칭'으로 사용된 것이 틀림 없습니다.
    이처럼 언어란 것은 참 혼란스럽지요.


    '핑거스타일' 같은 경우 (용어에서 기인하는 모순에도 불구하고) 이미 영미에서 스틸 어쿠스틱 기타계의 한 장르 정도로 이미 통용되고 있지요. 이 분야의 대가인 Don Ross의 음반에서 발췌합니다.

    "Being the first two-time winner of U.S. fingerstyle guitar competitions at Winfield, Kansas........"

    이처럼 미국에는 '핑거스타일 대회'까지 개최합니다(돈 로스는 이 대회의 입상자 출신이고요). 이를 보았을 때 이미 영미에서는 이 용어가 관행으로 굳어진 듯 합니다.

    그럼 '핑거스타일'은 무어라 정의해야 할까요? 이 역시 돈 로스의 음반에 적혀 있는 돈 로스의 멘트로 대신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I`m my own bass guitar and drummer as well as the guitar player. I try to use the whole instrument, to make the guitar a small orchestra."

    만일, 용어의 부적절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핑거스타일=Percussive fingerstyle'이라는 관례가 형성되어 있다면, 퍼커시브한 주법을 전혀 하지 않는 곡(Alex de grassi의 'western'같은 기타 음악들)은 뭐라 할까요? 이 역시 대개는 '핑거스타일'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보아, 스틸-스트링-어쿠스틱-기타로 행해지는 핑거링에 의한 연주와 퍼커시브한 연주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라 보입니다.

    범주를 혼동하는 관례에 대해 '엄밀함의 잣대를 어느 기준에서 어느 선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 그리고 '국제 관례'라면 범주적 오류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사회적 /묵시적 합의에 의해 수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과제인 듯 싶습니다.
  • THE CYNICS 2009.02.08 15:08 (*.247.137.60)
    위에서 언급한 알렉스 드 그라시의 Western을 감상해 봅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연관성은 없지만 왠지 따뜻한 봄날에 잘 어울리는.

    참고로 '알렉스 드 그라시'라는 기타리스트는 뉴에이지 음악의 주요 레이블인 '윈드햄 힐' 레코드사의 사장인 윌리엄 애커먼(건축 인테리어 출신의 기타리스트)의 사촌이라고 합니다. 이 윈드햄 힐 레코드에는 턱 안드레스나 조지 윈스턴 같은 유명 뮤지션이 포진되어 있지요.

    http://blog.naver.com/solitaryman1?Redirect=Log&logNo=40032963055&vid=0
  • 찬찬 2009.02.08 16:20 (*.88.191.145)
    와..추억의 Western이군요...^^;;
  • 찬찬 2009.02.08 16:31 (*.88.191.145)
    뮤리엘 엔더슨이나 앤드류 요크와 같은 기타리스트들도 핑거스타일이라 불리는것으로 보아서는 스틸스트링에만 국한되어있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 np 2009.02.08 19:20 (*.13.251.24)
    아 ... 아직도 결론이 안난 모양이군요.

    그러면 반대로 꺼꾸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1. 나일론 줄 낀 클래식기타 연주는 핑거스탈이라 부르지 않는다.

    (클기로는 피크가지고 스트록하지 않는다)

    2. 쇠줄 낀 통기타로 스트록 하는 연주를 핑거 스탈이라 부르지 않는다.


    .
    .
    .
    .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 쇠줄 낀 통 기타를 손가락으로 뜯는 것을 핑거스탈이라 부르는 것은

    아닌지 ....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통기타는 주로 두드려왔는데 ... 손가락으로 튕기는 주법이 새로와보여서

    핑거스탈이란 용어가 생긴 것은 아닌지 ...

    걍 ... 마 ....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

  • 지나가려다 2009.02.09 00:06 (*.214.100.77)
    그게 참 경계가 애매모호 합니다. 전문적인 용어야 어찌 되었든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용어가 있어야 그것을 어쩌든 지칭하여야 하는 것인데 저 음악이 무엇이냐 하고 물었을때 핑거스타일기타연주다 라고 하면 어쩌든 통용이 되는데 그 이외에 그것을 지칭할 확실한 용어가 없었다는게 문제겠지요.

    제 생각에는 핑거스타일이라는 용어가 모든 기타에 통용 되는 주법의 범주가 아니라 나일론이건 스틸이건 퍼커션이 있건 없건 우리가 듣기에 클래식도 아니고 재즈도 아닌 분명히 차이점이 느껴지는 기타연주들을 지칭하기에 어색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자주 들어서 그렇게 된것이든 어쩌든...

    클래식컬 나일론기타로 순전히 퍼커션이 주가 되는 연주를 들어도 이건 클래식쪽이구나하고 느끼고 클래식컬 기타로 클래식곡을 연주하는데도 바덴 파윌이나 찰리 버드가 치면 확연히 클래식과 틀린 느낌인 것 처럼 월리엄 애커맨이나 피터 핑거나 돈 로스가 치면 저런 연주와는 또 틀린 분류가 가능한 그런쪽의 연주들이 있다는 것이죠.

    이 모두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니 그쪽 사정에 따라가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 THE CYNICS 2009.02.09 00:26 (*.106.193.199)
    그러고보니 찬찬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예전에 윈드햄힐 소속의 뮤지션들이 참가한 '윈드햄힐 샘플러'라는 음반이 있었는데
    거기에 수록된 곡들 중 앤드류요크의 곡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Andecy였죠.
    물론 클래식 기타로 연주했고요.

    지나가려다님의 의견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헤비메탈'을 정의하는 것이 모호한 것처럼
    물고 물리는 '가족유사성'이라는 개념으로 밖에는 설명되어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을 제대로 이해한 ‘엘리노어 로슈’는 범주의 개념을 유연하게 잡아 뭔가 범주의 일원에 가까운 것, 덜 가까운 것으로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라 범주의 일원에도 미묘한 정도의 차이, 적합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본 것이다........비트겐슈타인에 이어 로슈도 범주가 항상 명확한 경계를 갖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무엇이 범주에 속하는가 하는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며 다양한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흰색은 색깔일까? 랩은 정말 음악일까? ‘퀸’의 남은 멤버들이 ‘프레디 머큐리’ 없이 연주한다면 그래도 퀸의 연주라고 할 수 있을까(실제로 ‘핑크 플로이드’는 리더인 ‘로저 워터스’는 밴드를 탈퇴한 후, 남은 멤버들이 계속 ‘핑크 플로이드’라는 그룹명을 사용한 것에 대해 소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로슈는 사람들이 범주에 대해 의견이 갈릴 수 있고(오이와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같은 사람도 때에 따라 범주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 gmland 2009.02.09 01:55 (*.165.66.55)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클래식/클래시컬 음악에는 거트-현이 쓰였다. 따라서 그건 거트-기타이다?

    지금은 나일론을 쓰니까 그건 나일론-기타이다?

    요즘은 스틸-기타로 연주하는 클래식/클래시컬 음악용 수제품 현이 나온다. 따라서 그걸 걸치면 클래식-기타이다?

    누군가 바흐 변주곡을 일렉기타로 연주해서 인기를 끌었다. 따라서 그 변주곡은 헤비메틀이다?

    어떤 유명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클래식을 일렉기타로 연주했다. 따라서 그 곡은 헤비메틀이다?

    스틸-어쿠스틱에 픽업과 이펙터를 붙이고 앰프에 연결해서 사용했다. 따라서 그건 일렉-기타이다?

    블루스 전용 일렉기타는 얇은 통이 붙어있다. 따라서 그건 어쿠스틱-기타이다?

    존윌리엄스는 나일론-기타에 마이크-시스템과 이펙트를 사용한다. 따라서 그는 클래식/클래시컬 음악 연주자가 아니다?

    나일론-어쿠스틱을 드럼처럼 두들기는 퍼커션-주법은 플라멩코가 원조이고 지금도 수없이 사용한다. 따라서 플라멩코는 핑거스타일이다?

    클래식 기타음악은 다성음악이라 핑거링으로 연주한다. 따라서 그건 핑거스타일이다?

    통기타를 핑거스타일로 하면 클래식-기타이다?

    클래식-기타는 울림통이 있는 어쿠스틱이므로 통기타이다?

    마리아에라나는 클래식-기타를 피킹으로 연주했다. 따라서 클래식-기타는 피킹-기타이다?
    .
    .
    .
    ???
  • gmland 2009.02.09 02:11 (*.165.66.55)
    국문법, 맞춤법, 바른 용어 따위는 필요없다. 그저 사람들이 쓰는대로 유행 따라 가면 된다?

    분류 따위는 필요없다. 그저 사람들이 쓰는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고, 누구도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어떻게 되든,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하면 된다?

    음악용어 및 그 관련용어는 인기 연주자들이 쓰는 방식대로 하면 된다. 그게 기준이다?

    나훈아는 트로트 가요를 '아리랑'이라 하자고 했다한다. 그건 옳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음악 연예인들은 한국적 블루스를 '뽕블루스'라고 한다. 따라서 그 음악 장르는 '뽕블루스'가 맞다?

    이미자 동백아가씨 등의 작곡자는 백영호이다. 그는 슈베르트처럼 이런 가요를 클래식기타로써 핑거링으로 작곡했고, 또 연주도 했다. 따라서 그는 클래식 기타주자요, 그 음악은 클래식이다?
  • gmland 2009.02.09 02:29 (*.165.66.55)
    클래식 장르는 바로크... 고전파... 낭만파, 인상파 등으로 분류해서 음악사에 담겨있다. 그런데 실상 그 경계는 몹시 모호하다. 그저 시대별 분류라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

    분류는 애매한 것이라 누구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장르, 음악사 따위는 필요없다?

    요즘은 국악을 현대악기로 많이 연주한다. 클래식기타로 연주하면 그건 클래식이고, 통기타/핑거링으로 연주하면 그건 핑거스타일이며, 일렉기타로 연주하면 그건 헤비메틀이다?

    일전에 가야금을 위한 신/현대 국악을 12기음-음렬작법으로 작곡해서 국립국악원 공모에 입상한 국악인이 있었다. 따라서 그건 국악이 아니고 쇤베르크 악파의 현대음악이다?

    황병기는 유럽7음계로써 가야금 기악을 작곡했다. 따라서 그건 국악이 아니라 클래식이다?
  • THE CYNICS 2009.02.09 23:50 (*.106.194.218)
    참 현란한 실례들입니다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진의를 마구 비껴가는 듯 합니다.
  • gmland 2009.02.10 08:10 (*.165.66.226)
    '비트겐슈타인'이든 ‘엘리노어 로슈’든, 그들은 범주의 개념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견해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나 본문 및 댓글에 나타난 토론주제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것이란 뜻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범주의 개념은 어떤 분류가 '차원의 혼동'을 범하지 않고 있을 때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일 차원/평면에 놓을 수 있는 분류일 때, 이에 대한 범주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지요. 모호한 경계가 어떤 것에나 상존하지요.

    앞에서 필자가 예로 든 많은 혼란의 주범은 분류 그 자체가 아니라 '차원의 혼동'을 범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렇게 되면 어떤 잘못된 분류가 특정계층의 이익으로 돌아가게 되어 평등원칙, 비교교량 원칙에 반하거나 악용될 소지가 더 넓어진다는 말입니다.

    이것들은 범주의 경계선, 애매모호한 범주와 범주의 경계 때문이 아니라 비교할 수 없는 것들을 혼합해놓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클래식기타]니 [핑거스타일]이니 하는 말들은, 그 요소 단어들의 언어적 표상이 서로 같은 차원/평면에 속하지 않는 것들을 엮어서 복합명사로 만든 예입니다.

    이점에서는 유저들이 만드는 위키피디아도 마찬가지이며, 비판의 소지가 다분히 있는 것입니다. 물론 위키피디아는 그게 아직 완성된 분류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있는 한편, 이와 유사한 용어들은 악기종류와 음악장르,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므로 그 해석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설명을 첨부하고 있긴 합니다만....... (위키피디아 정도만 따라가도 크게 문제될 건 없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는 전혀 다르니까 문제지요.)

    [클래식기타]는 우선, [클래식]과 [클래시컬]을 동일시하고 있는 오류가 있으며 국제관례에 맞지 않습니다. 서양음악 본고장 사람들이 보면 몹시 무식한 소리가 되고 말지요. 나라 망신이기도 합니다. [클래식]과 [클래시컬]은 그 개념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이게 '범주의 개념'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클래식기타]가 아니라 [클래시컬 기타]를 예로 들고, 이를 위키피디아 방식으로 정의한다면, [클래시컬 음악장르] 및 이에 주로 공여되는 [나일론현 통기타]라는 2개의 개념을 지니고 있는 말이고, [핑거스타일]은 [핑거링 기타주법] 및 이런 주법을 사용하는 각 장르의 [각종 악기]를 지칭하는 말이므로, 이들이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미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게 '범주의 개념'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이건 간단합니다. 복잡할 게 아무 것도 없어요. 잘못된 줄 알았으면 우리가 서서히 고치면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런 용어들은 어떤 특정계층에게 이익으로 작용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큰 손해로 귀착된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이들 용어를 방치하면 앞으로도 혼란은 가중될 것이고, 앞에서 예로 든 것처럼 재삼 재사 특정계층에 악용되는 유사 사례가 생기고 말 것입니다. 이게 '범주의 개념'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위에서 든 예는, 잘못된 것을 고치자는데 이를 두둔하는, 또는 두둔하는 듯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반론을 암시할 뿐입니다. 훨씬 더 많은 관련 예가 있지만 너무 깊은 곳은 건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 THE CYNICS 2009.02.10 16:06 (*.247.136.134)
    답글이 장문인 관계로 낙서 게시판에 개제합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제 얘기는 이러저러해서 맞는 얘기고,
    당신의 얘기는 이러저러하니 완전히 틀렸다"는 걸 주장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저 이런 의견도 있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일 뿐이지요.
    그 누가 채점을 할 수 있겠습니까?
  • gmland 2009.02.10 19:00 (*.165.66.33)
    클래식-피아노, 클래식-바이올린,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습니까?

    클래식-기타? 악기에다 음악 장르는 왜 붙여서 국적불명 용어를 만든 다음, 스스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느냐는 말이지요. 그건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열등의식의 발로'이기도 하고... 클래식에 사용되는 주류악기로 부상하자면 차라리 고도의 클래식 기타음악이 작곡되고 연주되어야겠지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또는 협연할 수 있는 그러한 장르, 기타-소나타, 기타를 위한 교향곡, 기타을 위한 협주곡 등이 독창적 화성기법으로써 새로이, 또는 더 많이 개척되어야 하겠지요. 건반악기를 위해 작곡된 것을 어렵사리 편곡/연주할 게 아니라... 되지도 않는 것이고... (열 손가락으로 때리는 것을 네 개로 어떻게? 게다가 음역은 반도 안 되고... 자칫하면 작곡자 욕만 먹이는 게 되기 십상이지요.)

    스틸-어쿠스틱에 국한되는 핑거스타일? 게다가 타악기-주법 위주의 핑거스타일?

    그런 말은 성립될 수 없지요. 아직은 초기라서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세월이 흐르면 이게 또 문제가 될 것이 뻔합니다. 갓 기타음악에 입문하는 수많은 새내기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면 안 됩니다.

    핑거스타일이라면 주로 나일론-어쿠스틱으로 연주되는 클래시컬 기타음악이나 플라멩코, 또는 핑거링으로 연주하는 블루스-일렉기타가 훨씬 더 원조입니다. 그건 주법이라는 측면에서 본 다성음악이라는 말과 동의어라 할 수 있지요. 스틸기타는 원래 단선율/피킹으로 인식되어 있었으니...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내려는 셈이지요. 스틸-어쿠스틱 핑거링 주법은 가장 막내일 뿐입니다. 물론 그건 장려되어야 할 분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용어는 특정계층의 이익을 위한 장사/인기 전술이라는 오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 쏠레아 2009.02.10 21:11 (*.134.105.157)
    다 틀렸어요.
    핑거스타일은 말 그대로 손가락의 맵시입니다.
    "섬섬옥수"... 희고 가는 예쁜 손가락...
    요즘은 "네일아트"도 유행하는 것 같은디요.
  • 지나가려다 2009.02.11 00:55 (*.214.100.9)
    쏠레아님이 정답입니다.
    예쁜 손가락으로 치는게 기타입니다...ㅎㅎ

    정확한 용어는 저희 아마추어들이 이렇다저렇다 할 문제가 전혀 아닙니다. 그냥 이런게 아닌가 의견을 주고 받았을뿐인거고 확실한게 뭔지는 알수가 없어요.
    그런건 전문가 집단에서 해야할 일이고 그동안의 상황으로 보자면 과연 전문가들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지만 클래식기타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이는게 사실이고 핑거스타일 역시 그런 연주를 말할때 그 이외의 마땅한 용어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게 다 못 마땅하다면 정확한 용어를 그 개념과 함께 누구든지 알아볼 수 있게 쉽게 잘 적어서 모든 음악관련 게시판에 올리십시요.

    gmland님 용어에 대한 해석과 역사적인 견해라는가 용법등을 열거하시지 마시고 확실한 주장을 하나의 게시물로 올려주세요. 이건 이거다 앞으로 이렇게 써야한다고 확실히 못을 받아주십시요.
    클래식기타가 아니라 클래식컬 기타가 맞는거면 여기 기타메니아에서는 다 그렇게 쓰게끔 아마추어들과 새내기들에게 확실히 각인을 시켜주세요. 그방법 밖에 뭐가 있습니까. 아마추어 일반인들이 어떻게 그 정확한 용어를 정착 시키겠습니까.

    짜장면이 자장면이 되었습니다. 국어학회에서 그렇게 쓰라고 하니까 일상회화에서야 짜장면이건 뭐라고 하건 어쩌든 메스컴과 글에서는 자장면이 되었습니다.
    기타협회에서 기타 전문가들이 나서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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