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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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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2 15:20

1-세고비아의 일화들

(*.255.173.87) 조회 수 14703 댓글 28




안드레스 세고비아에 관해 여기저기서 모은 얘기들입니다.

내용중에 아시는 바와 좀 다르더라도 참고나 하시라고.



1) 세고비아가 사용한 악기들 :


Andres Torres Segovia(1892∼1987-94세)는 일생동안 여러 가지 기타로
연주하였다.

그중에는 물론 Jose Ramirez3세와 Ignacio Fleta Sr.도 있었고 사망 3년 전에는
하우저4세, 그리고 마지막 해에 Richard Brune의 악기도 샀다.

그러나 세고비아와 오랜 40여 년간의 연주생활을 함께한 악기는 사실상 2대이다.
하나는 세고비아의 첫사랑 Manuel Ramirez이고,
다른 하나는 Herman Hauser 1세 이다.
세고비아는 이 두 악기로 각각 20여 년간을 연주하였다.

그의 연주생애는 무척 길어서 1960대 이후 세상을 뜨기까지 후반기의 40년간은
다른 악기들을 사용하였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면 :
첫째, 이 두 대의 악기야말로 현대의 기타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는 것.

둘째, 우수한 악기라도 명연주자와의 인연이 없으면 명기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
다시 말해서 명기와 명연주자는 공생관계에 있다는 것.

셋째, 천부적인 재능도 필요하겠지만 행운도 따라야 된다는 것.
어찌 보면 1920-1930년대는 어떤 면에서 기타제작의 쇠퇴기로 볼 수도 있다.
당시 명공으로 알려졌던 Jose Ramirez-1(1923), Manuel Ramirez(1916),
Enrique Garcia((1925) 및 Francisco Simplicio(1932)와 Domingo Esteso(1937),
등이 타계하고 Santos Hernandez 밖에 남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하우저 1세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이기도 하였다.

한편 우리가 알만한 소수의 명연주가들이 있었으나, 세고비아의 명성에 가려서
큰 빛을 보기 힘든 시대였다.

그러므로 그 시절에는 세고비아가 선택한 악기가 명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2) 세고비아에 관한 얘기들 :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음악박사 학위를 받기도 한 기타의 거장 세고비아.
연주 중에 소음이 들리면 하던 연주도 멈춰버리는 카리스마의 세고비아.
항상 찬사와 비평을 함께 끌고 다니던 그를 사람들은 오만, 괴벽, 단순한
어린아이 같다는 등으로 평하기도 하였다.

- 예술과 시의 순수음을 전하는 낭만적 독주연주자.

- 기타를 자그마한 살롱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넓은 음악당으로 나아가게 한 리더.

- 거트현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었던 최고의 연주자.

- 나일론 현이 개발된 후에는, 개인적인 사유로 1번현 대신 미리 늘린 2번현을
사용하였다.
그는 항상 2번현을 사용하지 않는 기타에 걸어서 늘린 후에 1번현으로 사용하였다.
(하긴 파가니니도 비슷한 이유로 비올라 현을 사용했었다).

- 그의 성공비결에는 청중을 매우 잘 다루었다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그는 연주하는 동안 종교적이라 할 정도로 정적을 요구한다.
누구든지 소리를 낼 대에는 자리를 떠나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시킨다.

- 그의 연주는 기타소리로서는 극히 이상적이며 클래식 기타의 20세기 전시대를
통해 가장 훌륭한 소리이다(존 윌리암스).

- 그의 영향력이 컸던 이유는 그가 유일한 세계적 기타의 거장이라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가 하는 일을 옳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줄리안 브림).

- 그는 평생 동안 여러 대의 기타로 연주한바, 녹음에는 헤르만 하우저 1세,
호세 라미레스와 이그나시오 플레타를 사용하였다.

- 그러나 그가 제자들에게 추천한 악기는 이와 다른 악기, 즉 스위스 제네바의
비우데스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카사 누네스 였다.

- 어느 때부터인가 세고비아는 마음에 드는 기타를 만나면 대금을 지불하시 시작하였다.
세고비아가 명성을 날리자 여러 제작가들이 앞을 다투어 세고비아에게 기타를 헌정하곤 하였다.
세고비아가 로베르 부쉐의 공방을 방문하였을 때, 부쉐의 기타가 마음에 들어 가져가려고
케이스에 넣어달라고 하자, 부쉐는 악기 값을 치루라고 하였다.
세고비아는 대노하여 그냥 나가버렸고, 이 토픽이 부쉐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일화로 전해
오고 있다.

- 헤르만 하우저 1세는 그가 타계하던 해인 1956년까지 줄곧 세고비아를 위해
기타를 만들어 왔으나 더 이상은 받지 않았다.
그 대신 하우저 2세와 3세의 악기는 받았다고 한다.

- 그의 만년에 시카고의 James Sherry와 인터뷰할 때, 그녀가 이 시대의 명공들에
대해서 문의한 적이 있다.
그는 이름난 제작가들의 이름을 거의 다 부르면서 유독 헤르만 하우저의 1세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재확인하였더니, 그 기자는 그것이 세고비아의 의도였다고 말하였다.
처음 1924년작 하우저를 보고 “The greatest guitar of our epoch"라고 천명했던
세고비아 아닌가?


- 그의 말년에 마이애미에서 연주회를 가졌는데, 연주성과가 별로였다.
연주가 끝나자 그는 “이 기타 형편없어, 내년에는 다른 것으로 바꿔야겠어“라고
내뱉었다는 등, 그의 노년기에는 여러 가지 악기를 바꾸고 변덕스럽기고 했다고...



3) 세고비아가 쏟아 낸 말들 :

- 기타는 우리가 사는 지구보다 더 작고 더 섬세한 혹성에서 온 소리들로 된
오케스트라이다.

- 나는 기타가 인간이 만들어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고 객관적으로 생각한다.

- 기타는 아름다운 악기여서 음악에 관심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연주하고 싶어 한다.
물론 그다지 진지하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에 기타는 연인을 위한 악기가 된다.

-내가 젊었을 때 기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주된 생각은 기타가 음악에 적합한 악기가
아니라, 술과 여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노래와 춤에 반주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 이었다.

- 그러나 일렉 기타는 또 다른 악기이다.
피크로 연주하는 일렉기타는 기타의 풍부한 다성음을 포기하고 있으므로 기타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려야 마땅하다.

- 기타는 신경질적인 여인처럼 다루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녀에게 충성한다.

- 기타는 내게 있어 연인이며, 아내이며, 자식이며, 인생이었다.

- 나는 타레가를 몰랐던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를 알았더라면 오늘날의 내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타레가는 세고비아가
16살 때 타계함).

- 나는 학생이기도 하고 스승이기도 했다.
예술에 있어서는 14살에 선생이 되느니, 90살에 학생이 되는 게 났다.

- 비극적인 일은 모든 노인들이 마음에 있어서만은 아직 젊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얼마나 젊은지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겉모습만을 보기 때문이다.

- 좋은 기타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천부의 재능이 있거나 아니면 미칠 필요가 있다.
나도 재능이 있었다기보다 순전히 기타에 미쳤었던 듯싶다.

- 음악에는 쉽게 성공하는 길이 없다,
평생 연주하고 연주에 전념해서 결국 음악가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예술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Comment '28'
  • jons 2011.08.12 15:51 (*.197.176.140)
    너무 좋은 글입니다 . . 한 글자 한 획도 귀중한 느낌으로 닦아 옵니다, 이 땅에도 훌륭한 예술가를 그 길을 진정 지향하는 이들이 만히 나오길 기원합니다 . .
  • 지나다 2011.08.12 22:32 (*.47.76.29)
    귀중한 글 감사합니다
  • 콩쥐 2011.08.13 06:48 (*.172.98.185)
    세고비아도 음악가와 예술가를 구분하는군요.

    예술가라는 말을
    진지한분들로부터 들을수만 있다면 가문의 영광이겠죠...
  • 아짱 2011.08.13 10:45 (*.39.173.30)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멘토 2011.08.13 18:07 (*.77.107.172)
    저 부쉐라는 사람 참 미련한거 같습니다

    세고비아에게 기타 헌정했다면 지금쯤 부쒜기타는 더욱 유명해졌을텐데 말입니다
    세고비아 음반에도 부쉐기타소리를 들을수도 있었게고요

    장기적인 안목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글보고 큰교훈을 얻고 가네요
  • 최동수 2011.08.13 20:39 (*.255.173.87)
    제프리 엘리옷도 페페 로메로가 그냥 가저가려는 것을 거절했답니다.

    유명한 연주가일수록 장인의 예술도 높이 평가하는 겸손함이 있어야 되겠지요.
    본인이 헌정하지 않는한 거저 받으려는 태도는 시셋말로 '삥땅'이나 다름 없지요.
  • 한섭 2011.08.13 21:04 (*.30.21.79)
    위 글중 타레가에 대한 것은 어떤 의미인지요? 무슨의미일까 궁금하네요...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멘토 2011.08.13 22:21 (*.77.107.172)
    부쉐가 만약 세고비아게 기타를 헌정했다면, 엘리엇이 페페에게 기타를 헌정했다면

    지금쯤 그들의 악기의 평가와 가격및 인지도는 몇배 몇십배는 껑충 뛰어 있을겁니다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겁니다

    스몰맨 보세요 존윌리암스 한사람때문에 천문학적인 기타가 되어버렸습니다
  • .. 2011.08.13 22:48 (*.40.143.60)
    타레가를 미리 알았다면, 기타에 전념하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타레가와 같은 제능과 열정으로도 당시에는 세고비아가 이룬 만큼 성공하지 못하였으니...
  • 최동수 2011.08.13 23:04 (*.255.173.87)
    한섭님,
    타레가에 관한 이야기는 그게 전부여서 저도 잘 모르겠지만,
    유추 해보면, 세고비아 자신도 타레가의 그늘에 가려졌지 않겠느냐 하는...


    멘토님,
    님의 의견에 제가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만
    어느 장인이라도 물론 유명해지고 싶고, 고가의 가격도 받고 싶겠지만
    장인의 속마음은 자신의 예술작품을 존중하고 인정해주기를 바라는거겠죠.

    그런데 사실은,
    부쉐기타야말로 스몰맨기타보다 몇배나 더 비싸졌고
    엘리옷의 기타와 스몰맨의 기타는 가격이 비슷합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까, 우리가 평가할 일이 아니죠.
  • 한섭 2011.08.14 03:07 (*.197.187.24)
    ..님, 최동수선배님 타레가에 그런 의미가 있었겠군요...답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2011.08.14 11:35 (*.184.77.171)
    게시물 보다가..오늘 다시 녹음음질 좋은 세고비아 모음집을 다시 들어 봤습니다.
    찬사도 많고 비난도 많지만..저는 역시 세고비아가 제일 좋네요.
    바흐는 처음이자 끝이라고 칭해지더군요.
    세고비아도 아마 기타에 관한한 처음이자 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2번줄을 1번줄로 사용했다면 밸런스가 깨어질수도 있을건데요..
  • 마이콜 2011.08.14 16:34 (*.123.53.11)
    와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는 한개의 일화는(콕토님께 들은거지만..) 세고비아 연주의 마지막 앵콜곡이 성모의 아들 이었는데 이곡이 연주되면 더이상의 앵콜은 없다라고 관객들이 미리 알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세고비아가 세상을 떠나던 날 보면대에도 이 곡이 펼처져 있었다고 하는 일화를요. 당시 애호가 오프모임에서 콕토님이랑 조상구선생님이 번갈아가며 여러번 연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멘토 2011.08.14 16:37 (*.77.107.172)
    부쉐가 스몰맨보다 비싸면 뭐하고, 엘리옷이 스몰맨과 가격이 비슷하면 뭐하겠습니까

    저같은면 백번 스몰맨 택하겠습니다

    엘리옷은 전혀 모른사람인데 이번기회에 처음들어보네요
  • 미국 2011.08.14 19:30 (*.172.98.185)
    제프리 엘리엇은 미국에서는
    가장 유명한 기타라고 할수있겠죠....

    그다음으로 유명한분이 론 해치.


    두기타는 꼭 소장하고 싶은 그런 기타네요 ....


  • ES335 2011.08.14 21:07 (*.8.76.83)
    세고비아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예술가지만 여러가지 돌아다니는 일화로만 판단한다면
    인격은 그에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 최동수 2011.08.14 21:37 (*.255.173.87)
    86년작 제프리 엘리엇 기타는 줄리안 브림이 만년에 연주하던 악기였죠.


    한편, 스몰맨 기타가 엄청나게 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2010년작이 Smallman &Son에서 2만 파운드에 팔린 것을 보았습니다.
    다만, 스몰맨은 실수요자 연주가가 아니면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작년에 한국인 기타 전공생이 미국 교수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였지요.
    나중에 악기를 만져보니 역시 세상에서 탐낼만한 명기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제 짝퉁을 국제경연대회에 들고나온 연주가도 있었다는...
    최근에 ste님이 만드신 스멀만 카피도 성능이 아주 좋더군요.
    필경 스멀맨 디자인의 노우하우가 전통적인 악기보다 특징이 있는 듯합니다.


    로베르 부쉐는 평생 기타를 154대 밖에 만들지 않았는데,
    현존하는 연주 가능한 최상의 악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외국대학과 악기박물관이 많은 악기를 소장하고 있을 뿐아니라,
    일본의 수집가도 50대 이상을 소장하고 있답니다.
    따라서 실제로 연주가가 보유하고 있는 악기는 절반밖에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부쉐기타는 근래에 전혀 매물로 나오지 않으므로, 가격도 토레스 다음으로
    평가되어 일본에서는 한화 2억원 정도 될 거라고 FANA 악기점에서 말하더군요.
  • 2011.08.15 00:09 (*.184.77.171)
    베토벤도 인격적으론 좀 아니었다고 그러더군요.
    잘 아시다시피 괴퍅하기 그지 없었다고...
    인격과 예술은 일치해야 한다는 사상도 있던데요.
    저는 뭐 별개로 봅니다. 예술적으로 뛰어나다고 인격이 뛰어나란 법은 없지요.
    둘이 결합되면 참 좋겠지만..
  • 최동수 2011.08.15 00:14 (*.255.173.87)
    기타가격 얘기가 나온김에,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심성이 순수한 그렉 스멀만은 자기가 만든 악기가 재테크로 이용되는 것을
    꺼린답니다.
    그래서 실수요자 연주가 여부를 확인하는 대신 출고가격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그나시오 플레타, 다니엘 프리드리히, 호세 로마니요스, 폴 핏셔나
    마티아스 담만 등의 가격이 훨씬 높지요.
    그 외에도 그렉 스멀만과 가격대가 비슷한 악기는 꽤 여럿 있습니다.


    세고비아가 로베르 부쉐의 공방을 방문할 당시,
    세고비아는 이미 부자였지만, 부쉐는 1년에 3대 제작하는 처지라 형편이 넉넉지
    못하였으므로 세고비아는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마땅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가는 거의 다 부를 누릴 수있는 상황이었으므로,

    악기를 150대나 수집한 뻬뻬 로메로도 제프리 엘리옷에게 돈을 내는 것이
    도리였다고 생각됩니다.
    플레타를 3대나 팔아서 토레스를 수집한 사람이, 하필이면 이제 성장 단계에
    있는 엘리옷의 악기를 공짜로 가져가려 하다니...


    줄리안 브림이 미국연주여행 중에 로마니요스 기타의 수리를 제프리 엘리옷에게
    맡긴 다음, 그의 실력에 반해서 즉시 제프리 에리옷의 악기를 사게 되었고,
    그 후에는 엘리옷의 악기로 연주를 하였습니다.
    그 대신 로마니요스 기타를 포함해서 그동안 자기가 소장하고 있던 귀중한 악기
    대부분을 자선경매에 내놓아 판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환원하였지요.


    모름지기 진정한 연주가라면, 자신이 연주할 악기를 만드는 장인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경의를 표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주가와 제작가의 관계야말로 문자그대로 '상생관계'가 아니겠습니까?
  • 기타연구 2011.08.17 01:35 (*.162.196.171)
    기타제작은 스몰맨처럼 해야한다 봅니다..

    같은 제작의 길을 가는 제작가들은 스몰맨의 인품까지 모방해볼 필요가 있다 봅니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건 아니겠지요..
  • 2011.08.17 10:57 (*.184.77.171)
    하우저 1세는 독일이나 당시 유럽의 정통 기타제작방식인 비엔나 스타일이나 뮌헨 스타일
    -계단 브레이싱 방식임- 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면서도 세고비아에 의해 얻은
    명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스페인 스타일 - 부채살 브레이싱 방식 - 양쪽 모두 만드는
    딜레마로 살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페인 스타일도 만들었지만 비엔나 스타일도 많이
    만들었거던요. 스페인 스타일이 그리 마음에 들었어면 비엔나 스타일은 아마
    손을 털었을 건데 말이지요.
    은근히 비엔나 스타일의 음질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듯 싶습니다.
    실제 하우저 1세의 비엔나 스타일 기타소리를 직접 들어본 기타리스트가
    그 음색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쏙 빼았겼다고 하더군요.
  • 최동수 2011.08.17 13:11 (*.255.173.87)
    에구 !
    ste님이 만드신건 담만 모델인데...

    스멀만 모델도 당장 만들어보시라고 부탁해야되겠네.
  • 샘이 2011.08.17 16:03 (*.122.34.63)
    세고비아와 기타에 대한 글들 잘 읽었습니다!!

  • 이슬 2011.08.19 18:41 (*.143.135.89)
    꼼꼼이 읽다 보니,
    "예술에 있어서는 14살에 선생이 되느니, 90살에 학생이 되는 게 났다."는
    말씀이 화살처럼 마음속에 꽂힙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11.08.20 21:06 (*.255.173.87)
    지루한 글을 다 읽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연구 2011.08.21 08:29 (*.162.196.171)
    살제 90세에 세고비아가 하는 연주는....기타리스트로서의 연주가 아니라....예술가가 하는 연주입니다

    기타소리가 기타소리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묘하죠
  • 최동수 2011.08.21 18:20 (*.255.173.87)
    연구님께서,
    기타매니아에 들어오신 이래 바른 말 하기는 처음같아 보이는데,
    저만 그럴까요?
  • 최동수 2011.09.01 10:33 (*.255.173.43)
    ※ 위의 본문에 이어 계속됩니다


    4) 그 외의 악기들 :

    세고비아는 초중년기에는 마뉴엘 라미레즈와 하우저1세를 사용했으나,
    1960년 전후부터 40여년간은 다른 많은 악기로도 연주하였다.
    세고비아는 평생 동안 많은 악기들을 다루었지만, 소장용으로 수집하지는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각각의 악기를 사용한 시기는 대략 아래와 같다.


    - Benito Ferrer :
    처음 배울 때부터 공식 데뷔 전까지 사용한 악기이나 Student Model이었다.

    - Diego Garcia(1912) :
    세고비아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비공식 연주회에서 주로 사용한 악기인 듯하다.

    - Manuel Ramirez(1912년작을 1916년 개조) :
    마드리드의 Ateneo 극장에서 데뷔 시사용한 악기가 바로 Manuel Ramirez로부터
    헌정 받은 유명한 악기이다.
    1912년에 작업반장이었던 Santos Hernandez가 11현기타로 만들었다가 6현으로
    개조한 악기라고 한다.
    그 악기로 25년간 연주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 Hermann Hauser 1세(1937년작) :
    1937년부터 20여년간은 Hermann Hauser Sr. 의 악기로 연주하였다고 한다.

    1956년경에 그 악기를 내려놓고 나서 1987년 타계할 때까지 거의 40년간은 다른
    악기를 계속해서 바꿔가면서 연주한 걸로 알려저 있다.

    - Hermann Hauser 2세(1956년작) :
    1952년 하우저1세의 사망 후, 1956년에는 하우저 2세의 악기로 연주하게 된다.
    그 악기는 특히 음량이 하우저 1세 악기보다 훨씬 크다고 전해온다.

    - Ignacio Fleta Sr.(1957년작) : (1922∼1977)
    플레타의 볼륨과 밸런스에 만족하여 플레타의 매력에 사로잡힌다.
    당시 여러 명의 반장들과 함께 작업하는 라미레즈의 공방에 비하여 홀로 작업하는
    플레타 공방의 작업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 Jose Ramirez 3세(1960년작) :
    드디어 라미레즈 3세의 악기를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게 된다.
    그때부터 거의 매년 계속해서 새로 개발한 악기로 바꿔가면서 사용 하였다.

    그는 1960년, 63년과 67년과 85년작을 특히 아꼈다고 한다 .
    만년에는 De C'amara를 애용하였다.
    세고비아는 새악기가 마음에 들면 먼저 악기는, 나중에 비교해보게 보관해두라고
    하며 돌려주었다고 한다.

    - Richard Brune(1984년작) :
    1987년 세고비아가 사망하기 전에 연주용으로 받아간 악기이다.
    그 악기는 브루네가 다시 사들여서 자신의 악기전시관에 소장되어있다.
    세고비아가 보낸 메시지도 함께 전시되어있다.

    - Jose Ramirez 4세(1979년작) : (1953∼2000)
    세고비아에게 처음으로 헌정한 악기이다.
    그는 여러 연주회에서 라미레즈4세의 악기로 연주하였고,
    이에 대한 완전한 만족감을 서술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므로 라미레즈 4세 역시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있다.
    안타깝게도 라미레즈4세는 2000년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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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0 Alfonsina y el Mar - Ariel Ramirez : Katia Cardenal 노래와 장대건님 연주 동영상 9 고정석 2005.10.16 50154
17139 원령공주 악보 구할수 없을까요 3 가을나무 2012.09.14 48962
17138 [re] 익스트림 - more than words 악보 있으신분? 1 file 건달 2004.05.22 36398
17137 클래식 음악/연주에 관한 TED 강연 한편 5 TERIAPARK 2012.01.09 3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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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4 속주(스케일)는 타고나는것일까요 27 샤콘느1004 2011.07.02 30554
17133 기타 연주시 손가락길이 질문입니다. 13 기타치다가 2013.11.07 26652
17132 [함께 만들어 BoA요^^+] - 가입양식 스케치에요... 조언 부탁~ 20 오모씨 2004.01.08 25722
17131 Beloved - Michael Hoppe 6 file 노동환 2012.11.25 2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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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9 방음부스 설치 후기 ^^ file 큰따음표 2013.11.26 23673
17128 재즈화성학과 클래식화성학의 다른점 47 성찰인 2012.07.27 23481
17127 봄 봄 봄 22 신현수 2014.04.13 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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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4 아리랑 TV 앵커 아나운서의 계보 5 file SPAGHETTI 2011.07.07 2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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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 온라인 통기타 악보 반주기 노트앰프를 소개합니다. file 노트앰프 2013.10.01 21818
17119 잊혀진 스페인의 작곡가(Julian Arcas) 4 file 조국건 2013.03.18 21726
17118 변보경 동네연주 2 9 file 금모래 2011.08.12 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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